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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미국주식 대박나기
로런스 벤스도프 지음, 서정아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1년 6월
평점 :
'주식매매는 사업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이다.
사업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준비가 성공여부를 결정한다. 우연히 목이 좋은 곳을 잘 선택해 대박이 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러려면 그만큼 자금이 필요하고 도박같은 도전이 필요할테다. 좀 더 전문적으로 접근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해줬다.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주식을 대했던 것 같다.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그 중에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항상 상위권일 것이다. 나 또한 그렇기 때문에 막연하게 경제적 자유를 꿈꾸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얻으면 하고 싶은 일만, 돈에 구애받지 않고 정말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이다. 막상 그렇게 되면 다를지라도 그렇게 되고 싶다. 사람은 목표가 있어야 생존을 하기 때문에 일을 해야 하지만 그 목표를 일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멀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책 몇 권으로 그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국 주식과 미국주식 조금을 현재 하고 있는데 수익률은 미국 주식이 더 좋다. 그러나 소액을 투자했기 때문에 수익 금액 자체는 많지 않다. 그렇다고 섣불리 큰 금액을 투자하자니 이젠 내가 너무 신중해졌다. 그래서 미국 주식에 대한 다양한 매매 기법이나 조언을 듣고자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놀랍기까지 하다. 다른 책 어디에서도 한 적이 없는 기법이다.
벤스도프 투자 전략은 그럴듯하다. 저자 자신이 수 많은 노력과 독학으로 트레이더가 되었다고 한다. 11개국을 자유롭게 오가며 성공적인 투자와 부를 이루고 취미처럼 가르치는 일을 한다고 한다. 보통 미국 주식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한국인이 미국 주식에 대한 책을 쓴 것이 많은데 이건 외국인이 쓴 책이다. 그러나 미국인은 아니고 네덜란드에서 경력을 쌓았고 현재는 스페인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매매기법도 달라져야 한다. 사람은 저마다 성격, 환경, 약점과 강점, 리스크나 자산등이 다르므로 개인적 상황을 파악한 상태에서 맞는 전략을 찾아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다른 책과 다르게 자동매매 시스템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평균회귀 롱, 쇼트 전략. 주간 회전 s&p전략 등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동화 되어있는 기준으로 투자를 하는 것을 연구를 했고 평균회기 전략을 개발 해냈는데 하루에 30분 정도만 투자를 하면서 자동매매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솔직히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매매를 기계에게 맡길 수 있나?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정이 매매를 망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정이 없는 컴퓨터가 오히려 냉정한 매매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미 빅데이터나 알고리즘 등은 인간이 수집할 정보의 능력치를 넘어선지 오래다. 방대한 데이터를 개인이 분석하고만 있다가는 지키고 혼란스러워져서 제대로된 판단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 기법에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터무니 없이 느껴지진 않는다. 그렇다고 그저 기계에 맡기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우선 자신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매매 기법을 선택하는 것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한 단계 더 중요한 것은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신경쓸 것이 너무도 많은 주식시장에 있어서 컴퓨터에게 매매를 맞기는 것은 기업이 특정 작업을 아웃소싱에 외주를 주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떤 책을 읽는 아는 지식이 많으면 그 이야기가 터무니 없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가 있는데 사실 나는 주식에 있어서 그런 능력이 전혀 없다 시피 하다. 단지 저자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그저 책을 팔기 위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은것 같다. 하지만 섣불리 이 기법을 따라하기도 조금 무섭기도 하다. 손실이 나더라도 부담없을 소액으로 투자를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판단인것 같다.

주식을 대하는 마인드도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의 성격과 믿음 가치관 등을 잘 정립하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맞춤 전략 개발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 된다. 그래서 여러가지 관점을 보고 싶어서 이 책 저 책 읽고 있는데, 그러다 보면 상반된 주장을 만나게 되고 혼동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야 말로 독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허튼 소리든 좋은 소리든 그것을 따르기로 결정하면 그것은 결국 결정한 사람의 책임이다. 어리숙하면 사기를 당하는 세상이지만 잘 판단하면 또 좀처럼 당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사기친 사람이 문제겠지만 그사람을 탓하고 증오한다고 돈이 돌아오진 않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결국 내 몫이 되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주식 책을 읽는 것도 더욱 매매에 신중함을 더해주기 때문에 읽는 면도 있다. 아무것도 모를때는 그저 아무 정보도 없이 뛰어들었다. 다행히 장이 좋을때여서 수익을 얻었지만 요새만 같아도 큰 손해를 입었을지 모를 일이다. 최근에 투자를 잘못해 큰 손실을 본 지인 얘기를 듣고 더욱 그런 생각이 강해졌다.
기법은 단순하기까지 한 기법을 소개하지만 단순한게 단순하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참 신경쓸 것이 많고 할수록 어려운 것이 주식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선과 투자에 대한 철학, 새로운 관점을 보게 되어서 참 좋았다. 이 기법으로 저자와 그의 제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하니 신중하게 검토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어쨌든 판단은 자신의 몫이다. 어떤 전문가의 말을 따른다고 해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