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 반 미국 반 투자한다 - 주식 1도 모르는 사람도 수익 내는 안전한 주식투자법
린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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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터 주식 열풍이 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전 해본적 없던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나도 그 개미군단 중 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수익률은 어땠을까?

다양한 연령별 성별 투자 수익률의 통계가 있었는데, 남자보다 여자들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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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는 10%이상의 수익률 차이를 보인다. 10대는 상대도 안될만큼 차이가 벌어진다. 왜 이런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날까? 그것은 회전율에 원인이 있다고 한다. 남자일수록 사고 파는 비율이 높고, 20대 남자가 그 비율이 가장 높다.

이 결과에 의하면 주식은 자주 사고 팔수록 수익률이 떨어진다. 세금과 수수료만 많이 내는 꼴인 것이다.

어찌보면 세금 많이 내는 애국자? (물론 담배 많이 피면 세금많이 내서 애국자라는 소리처럼 농담이다)


투자에서 여자가 더 낫다 남자가 더 낫다 이런 일반화시킨 지겨운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남자의 편도 여자의 편도 아니다. 나는 내 가까운 사람 편일 뿐이다. 결코 같은 성별이라는 이유로 편을 들지 않는다. 역사적으로나 진화론적으로 봐도 적이요 경쟁자는 항상 동성이었으며 그게 아니더라도 일반화의 오류를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분리해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나쁘고 좋은 사람이 있을 뿐이지 나쁜 여자나 남자는 없다.


그저 이 책의 저자 린지가 젊은 여성인 것이 흔한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고, 통계에서 보듯이 여성의 성별적 특성이 투자엔 더 유리하다는 통계를 본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일부러 성별을 보면서 책을 고르지 않지만, 지금까지 접한 10여권의 저자는 이책을 제외하고 모두 남자였는데, 여자라 반갑기도 했다.


내 성별과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다. 가끔 인터넷에서 성별을 묻는 분이 계신데 나는 알려 드리지 않는다. 성별을 말하면 꼭 편견을 가지고 보기 때문이다. 어느 쪽 편도 적도 되고 싶지 않기도 하다. 그런 이분법적의 소모적이고 결론 안나는 단순 유치한 논쟁이 지겹기도 하고.


일반인인 상태에서 100만원으로 주식을 시작해서 수십억 자산을 관리하는 주식 전문가가 된, 주린이들의 모범 사례이자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초보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그리고 다양한 매매 기법들을 거시적으로 소개하기 보다는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미시적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눈에 띈다. 국내 주식은 상향식 개별주 투자, 미국 주식은 하향식 접근을 통한 ETF투자를 중점으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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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은 다르지만, 국내 주식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미국 주식의 영향을 받는다. 미국 증시가 큰 폭의 상승이 있으면, 높은 확률로 국내 증시도 오른다. 그래서 투자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만 하더라도 개장 전에 반드시 미국 증시 상황을 살핀다고 한다. 증권회사에 다니는 지인은 그래서 남들보다 일찍 출근을 하더라. 저자는 주식을 시작하고나서 단 하나 후회스러운 것이, 한국 주식에만 투자한 것이라고 한다.


그 주식에 대한 확신이라는 것을 갖지는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우량주에게는 어느정도 신뢰가 가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분산투자를 하라고 전문가들이 권한다. 나는 확실할것 같은 주식에 몰빵을 해서 수익을 얻은 적이 있지만 그말에 동의한다. 몰빵은 그만큼 예측이 빗나갔을시에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200을 얻을 수 있는것이 눈에 보여도, 100만 취하고 100은 다른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다. 워렌 버핏의 말처럼 잃지 않는 투자가 많은 수익을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함을, 주린이 만 1년동안 겪었기 때문이다. 항상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잃지 않는 투자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주린이 출신 답게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것 같다. 어느 책에서도 설명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주식의 개념에 대한 것부터 시작하여 초보자들의 이해를 돕기 때문에, 세삼하고 친절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재미있고 쉬운 방식으로, 적절하고 친근한 비유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에세이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하겠다.


사실 책 제목만 봤을때는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읽어보니 내 수준에 딱 맞는 책인것 같다.

초보자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실수들부터 짚어주면서 감을 키우는 것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주식시장의 규칙이나 방식을 익히라고 권하고 있는데, 현실적이면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기도 한다. 급한 마음에 기본을 살피지 않고 무작정 불나방처럼 뛰어든 자신이 부끄러웠다. 운이 좋아서 수익을 얻긴 했지만, 장이 좋아서 였던 것이고, 지금 시기에 작년처럼 뛰어들었다면 아마 손실을 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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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도 잘 모르는데 미국 주식이라?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다. 저자는 그런 주린이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영어로 된 자료나 뉴스를 분석하기 어려울 것이고 불안감도 더 클것이다. 그렇다고 한국 시장에 대해선 잘 아니? 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할말이 없다. 저자 말대로 모르긴 마찬가지다. 모국 편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심리이기도 하다.


미국은 우리에게 친숙하기도 하다. 많은 미국 브랜드들이 들어와있고, 미국 동향은 뉴스에서 자주 보도된다.

미국주식으로 수익을 얻었을 때 내야 하는 세금이나 환율변동의 차이부터 미국 주식의 특징, 동향을 살피는 방법 등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정보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주식을 소액으로 시작해보는데는 이 책하나로도 무리가 없다. 미국 자체에 투자한다는 표현처럼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거나 상장지수펀드EFT에 투자하는 것은 판단하기 그리 어렵지 않는 도전이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선 동향을 잘 살피고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기초를 갖추고 좀 더 전문적인 책을 읽는다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가 2019년에 낸 직장인 100만원으로 주식투자하기 라는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역시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책인데, 내가 10여권의 주식 관련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기초적인 지식을 알아야 더 이해가 될것이라는 거다. 낯선 용어나 복잡한 차트가 잘 이해되질 않아 읽긴 했지만 기억에 남질 않고 날라가 버린 것들이 많은것 같다. 마음이 급해서 빨리 실력을 올리고 싶은 마음에 아주 초보용 책을 읽지 않았었는데, 잘못된 판단이었던 것 같다. 어떤 분야든 기초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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