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 코딩 0교시 - 대세는 국영수코! 교과서보다 먼저 만나는 첫 코딩 꿈꾸는 10대를 위한
줄리 스웨이 지음, 임성국 옮김 / 프리렉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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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은 현재 각광을 받는 산업임과 동시에 앞으로도 유망한 산업이다. 동아시아, 특히 한국과 인도에서는 IT기술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도에서는 미국에 상장할 정도로 성장한 INFOSYS를 기점으로 IT산업이 인재들의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고,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 추세 때문인지 최근에 코딩이 공교육에 도입이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IT가 현재와 미래 산업에 중요하다는 것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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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로그램 언어는 컴퓨터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외계어나 암호같이 느껴질 뿐이다. 이 책은 학생들에게 코딩에 대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쓰여졌으나 일반 성인들에게도 코딩 입문서로 유용한 책이라고 보인다.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을 성인들은 보지도 않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낀 적이 많다. 예를 들어 책이 좋아서 읽는 사람은 많지만 소설을 읽을때 '주제'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를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더 많을 것이다. 초등 개념사전에는 소설의 주제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온다.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에서조차 초등개념사전에 나오는 만큼의 개념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은 쉽고 잘 설명되어있고 꼼꼼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나는 자주 참고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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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뇌과학 연구에 의하면 어른이 되어도 실제로 지능지수가 떨어지지가 않는다고 한다. 물론 뇌가 퇴화가 되긴 하지만, 그것은 나이보다는 시놉시스의 영향이 더 크다. 예전에는 20대가 지나면 하루에 10만개의 뇌세포가 죽는다고만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죽는 만큼 뇌세포는 새로 생성되고 최신 연구 결과에 의하면 뇌세포의 갯수는 20대와 70대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감소는 있지만 큰 폭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만해도 공부를 멀리했던 학창시절보다 지금이 오히려 머리가 훨씬 잘 돌아감을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늦은 나이에도 코딩같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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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언어의 기본이 되는 이진수의 개념, 변환법을 차근 차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코드란 무엇인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실전에서 사용하는지까지 차근 차근 설명하고 있다.

파이썬은 네덜란드의 한 개발자가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인데, 비교적 문법이 간결하고 인간의 사고 체계와 닮아있는 표현구조를 가지고 있어,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들 보다 조금 더 초보자에게 적합한 언어라고 한다.

책은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듯 하나, 문외한인 나에게 쉽게 이해되지는 않아서 여러번 읽어야 했다. 그래도 반복해서 읽으니 전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었다. 그만큼 설명이 잘 되어있다는 뜻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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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중에 코딩을 주로 하는 프로그래머가 있는데, 코딩 이야기를 간단하게 할 때 전혀 대화가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개념을 이해하는 수준이 되었기 때문에 약간의 대화가 된다. 물론 심도 있는 대화는 어렵겠지만. 그 지인은 '노가다'라는 속어 표현으로 코딩이 알고보면 단순 반복 작업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주 어렵고 전문적인 사람들만 하는, 외국어보다 멀게 느껴지는 언어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어보니 코딩 자체보다는 코딩을 어떻게 설계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프로그램 언어는 수학을 잘 활용한다. 알고리즘도 수학적 공식을 잘 활용한 것이다. 구글이 비교적 정확하게 검색결과를 내놓는 것은 구글만의 알고리즘을 잘 설계해놓았기 때문이다.

 

이과는 거의 외면하다 시피 하고 문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부를 했었는데 요즘은 후회가 된다. 문과쪽에 해당되는 전공을 가더라도 수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요즘와서 느끼기 때문이다.

수학적 사고 방식은 문과보다 더 논리적이다. 논리는 철학의 기본이기도 하다. 추론과 논리는 철학에도 쓰이지만 수학적 사고 방식이 철학적 사고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 조금은 느껴진다.

알고리즘은 구체적이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결과를 우리에게 보여주는데, 그 결과는 이치에 상당히 맞아서 인문학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기승전결과 육하원칙보다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니 반대로 설계 과정에서 인문학적 지식이 요구되기도 할 것같다. 내 취향의 영화를 추천해주는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은 의사코드와 순서도의 결과다. 프로그램어와 자연어의 조화, 이과와 문과의 조화같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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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설명도 충실하게 잘 되어있지만, 무엇보다 실제로 프로그래밍을 해볼때 따라갈 수 있는 구성이 이 책의 핵심이자 중점이다. 한 번에 읽어서 배울 수 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해보면서 차근 차근 조금씩 익혀나가야할 것이다.

또한 인터넷 코드 편집기등에서 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전자책 프로그램인 sigil 에서 전자책을 만들때 코드 언어를 잘 몰라 힘들었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코딩 언어들과 유사점이 많다. 무궁무진한 응용이 가능한 코딩을 잘 배워두면 여러모로 쓸모가 있을 것이다.

 

[본 서평은 네이버 리엔프리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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