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초보 주식투자 1일 3분 - 화장실 휴식 시간에 주식투자했더니 월수입 5백만 원 달성!
하야시 료 지음, 노경아 옮김,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수 / 지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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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은 주식투자를 잘 안한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에 니케이 지수가 30년 만에 3만선을 돌파했다는 뉴스에도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그러거나 말거나 였다고 하네요. 버블경제의 충격이 일본사람들을 안전한 투자에만 몰빵하도록 만든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일본에서 꾸준히, 하루에 단 3분 만으로 주식 투자를 해서 1년만에 몇 배의 수익률을 기록한 저자의 책이라는 문구에 관심이 갔습니다. 저도 처음엔 하루종일 차트만 쳐다보고 있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가 이제는 그 시간을 많이 줄였는데요, 그래도 하루 3분만 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일본 서적은 그 특유의 낚시밥 문구를 알면서도 매번 낚여 읽게 되는데 이 책도 그러하였습니다. 


 

책은 포켓북보다 약간 큰 크기입니다. 가로 19센치 정도 되는 사이즈라 출퇴근 길 지하철에서 읽기 좋게 해놨습니다. 저는 작은 판형의 책이 왠지 좋은데, 그런 책들은 크기가 일정치 않고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은 단점도 있지만 휴대간편하고 귀엽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지요. 일본여행 갔을 때 둘러봤는데, 미니북 시장이 참 활성화 되어있는거 같더군요.


저자는 매우 젊은이입니다. 젊은 나이에 직장을 다니면서 월급 외의 수익으로 월급보다 많이 벌어들인다니 참 부럽지 아니할 수 없네요. 이 책을 팔아서 또 수익을 얻겠지요? 그런데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자식을 묵묵히 키워온 부모님이 사실은 굉장한 고생을 하면서 키워냈다는 것을 알게 된 저자는 반드시 자신이 성공해서 가계에 보탬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하네요. 그러다가 '힐스족'이 되겠다는 약간은 허왕된 꿈을 꾸며,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부유한 힐스족의 수제자가 됩니다만, 수강료로 돈만 한국돈으로 2천만원 가량 날려버린 아픈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걸 읽는데 저의 과거 아픔도 생각이 나대요... 자세한 것은 쓸 수 없.. 아니 쓰기 싫네요. 아무튼 그런 고난을 겪고 나서 이 책의 감수자인 고바야시 마사히로라는 사람의 책을 읽고 찾아가 교류하다 주식의 귀인을 소개 받고 주식으로 수익을 얻는 직장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주식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강조합니다. 물론 당연히 그래야 겠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지요. 그런데 일본 책들은, 한국책들도 뭐 그렇지만 늘 책의 표지에는 그냥 쉽게 될것처럼 써놓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책은 다른 주식 책들과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면도 있습니다. 다른 면은 되게 의외일 정도지요. 


저자의 말에 따라 투자를 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뭐 실행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물론 일리는 있지만요. 저자는 다른 거 신경쓰지말고 자기말대로만 하면 수익을 얻는다고 하는데, 그걸 따라 해서 나온 결과는 뭐 따라하기로 결정한 사람의 몫입니다. 결국 알아서들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죠. 


결정 장애를 호소?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요, 자기 취미로 사는 물건도 남한테 골라달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투자책을 보고 어설프게 그대로 따라한다면, 결과가 어떨지. 


좋을수도 있겠지만 저는 무조건 따르는 것은 개인적으로 안된다고 봅니다. 저자의 조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책에 없는 상황들도 잘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지요. 


일본과 한국의 차이도 있을 것이고, 살아온 환경이나 마인드도 다를 것이며, 자금 사정도 다를 것이니 결국 자기가 판단해야 하고, 그 판단의 결과는 오로지 스스로 감당해야 합니다. 


남의 말을 들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남의 탓일까요? 


아닙니다. 남의 말을 듣기로 결정한 본인의 탓입니다. 그러므로 내 판단하에 책이나 조언에서 내 현실에 맞는 부분만 취하고, 나머지는 버릴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학교를 졸업하신 분이라면 정답을 찾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거든요. 각자의 상황에 맞는 각자의 답이 있을 뿐이죠. 


남이 무엇인가 솔깃한 이야기를 할때는 저는 이득의 관점에서 이야기 합니다. 저사람이 저렇게 하라고 하는것이 저 사람에게 무슨 이득이 있을까? 너를 위해서라고 여러번 강조하는 사람치고 정말 위하는 사람 없습니다. 자기 목적을 숨기기 위한 연막일 가능성이 많죠. 



한달에 5%를 목표로 하라 -


역시 이 책에도 급등주를 공략하라는 말은 없습니다. 보통 급등주로 돈맛을 본 사람들은 이것만을 쫓게 되는데요, 결국은 원금손실로 이어지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운이 아주 좋은 것이구요, 장이 좋아서 그렇게 된사람들이 자기 실력인줄 알고 거만하다가 결국 미래에는 손해를 보는 일이 비일비재하죠. 주의해야 함을 역시 다른 책들처럼 여기서도 강조합니다.  



대형주를 공략하라 - 이 역시 비슷하죠. 


흐름(분위기)를 잘 파악하라 - 간단하게 써 놓았지만, 이게 젤 어려운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볼만한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잘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은 인간의 특성입니다. 길을 걸어갈 때 누구나 지나가는 모든 상점의 간판을 눈여겨 보지 않듯이 집중하고 목적하는 것 위주로 보게 되는데요, 책에서 나오는 솔깃한 문구만 기억하다가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전문 용어나 회사 사계보는 팔요없다' 이런 문구보다는 '철저히 훈련한' 이런 문구에 더 무게를 두라고 하고 싶네요. 전문 용어 전부가 필요 없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할 것 같습니다. 회사 사계보가 필요 없을지는 몰라도요.


저자는 나름 주식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주식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야마시타 게이 씨의 조언에 따라 실제 투자는 주식을 시작하고 6개월 후에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강의를 듣고 공부하며 모의투자에만 전념했지요,


주의 깊게 보고 신중하게만 판단한다면 도움이 될 책일 것입니다. 그러나 시골의사 박경철이 말했지요. 10년 동안, 혹은 5년 동안 잘 통한 방법이 20년 30년 동안에도 잘 통하란 법은 없다. 30년 동안 꾸준히 연 10프로 이상의 수익을 올린 사람은 전 세계에 단 한사람 밖에 없다지요. 바로 '워렌버핏'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자유롭게 감상을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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