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냐, 나도 아프다
임재현 지음 / 문이당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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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생각하는 의사는 그리 좋은 이미지 보다는 권위적인 모습을 앞세우는 의사일것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그리 환자 또는 병원을 내방하는 사람들에게 따스함을 인간미를 전할 수 있는 의사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욱이 신경외과 의사는 조금더 따스함을 느끼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 말이 담고 있는 함축적 의미에 맘이 따스해진다. 진정 병의 치료는 소통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진정 소통을 원하고 진정 아픈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아픔이의 고통을 내면의 고통을 온전히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는 의사이다. 


하지만 진료를 받으러 들어가면 환자의 말을 들어주는 의사는 그리 많지 않다.  미처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진단하고 약을 먹고 다시 오라는 말이 대부분일 것이다. 어찌보면 돈벌이에 급급해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나는 왜.. 환자를 병을 가진 이들을 마음으로 받아주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해주고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준다는 의사앞에 이런 푸념을 늘어 놓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당신같은 의사를 아직 만나보질 못했기에 당신을 믿지 못하겠노라하는 의구심을 필역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이 맛있다는 느낌이다. 외과 의사가 쓴 글이기에 많은 의학 정보들을 기대했던 나의 마음은 그가 들려주는 진정성에 더 마음을 빼앗긴다. 책속 의 [영화속 의학 이야기]나 [외과의사의 세상 풍경]은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맛있는 요리를 하듯 나의 입맛을 자극한다. 중요한것은 놓치지 않고 강조해주는 그의 배려로 참으로 여러가지 맛이 나는 맛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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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7-23 0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를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있는 병원에서 과잉진료를 권하는 의사를 만난 경험이 있기에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의사의 돈벌이를 위해서 생명을 연장시키려 하지는 않는지 말이죠.

줄리엣지 2016-07-23 09:10   좋아요 1 | URL
갑자기 이채 시인의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라는 시가 생각나요..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분명 좋은 의사분들도 많을 거예요.그리 믿고 살아야겠죠~~
오거서님~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그대를 잃은 날부터
최인석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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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면서 나는 긴 한숨을 쉰다.  뭔가 개운치 않은 듯한, 뭔가 끝나지 않은 듯한 한숨이다.
흰표지의 반짝거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덮고 보니 그것은 아마도 서진의 마음속의 거울인듯 싶다.  아니 어쩜 우리 내면속의 거울들인지 모르겠다.  온전한 거울의 모양이 아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간직한 거울인것이다. 찢겨진듯하면서도 나를 비추고 있는 거울..

준성의 사랑이 과연 옳은 것일까? 준성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까?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막고 싶었다. 이제 그만 하면 됐다고, 이제 서진을 잡은 손을 놓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다.  어찌 그리 잔인할수 있을까? 작가의 바램대로 준성은 끝내 서진을 놓지 못한다.  서진 역시 타락한 생활속에서의  준성은 새로운 공간이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숫자들 속에 자신을 끼워맞추지 않았던 사람이니까, 다른사람들처럼 자신을 겉모습으로 판단해 주지 않았으니까.  힘들때 잠시 기댈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지는 두사람의 사랑의 끈을 잘라버릴수 없는 것은 준성의 사랑이다.
아름다운 사랑. 순애보적인 사랑. 순수한 사랑 그 무엇으로도 표현이 될 수 없는 고귀한 사랑..

이 두사람의 사랑은 무엇일까. 이 두사람의 사랑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사는 세상에 우리가 알게 모르게 우리곁을 맴도는 그림자는 무었일까?
이 책속에서 그려지는 괴물은 무엇일까?
어찌보면 우리 인간들의 내면에 존재하는 욕심과 욕망과 이기심등을 말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우리가 살면서 이성으로 억누를수 있는 본성이 아닐까 싶다.
열린 결말에 조금은 씁쓸함이 묻어온다. 여전히 둘의 사랑은 안된다는 나의 이기심을 앞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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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레시피 지하철 시집 2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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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빨간 장미 두송이가 아름다운  예쁜 시집이 손을 떠나질  않는다.

지하철 시집 1권이 용기를 복돋우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희망의 시'를 담았다면, 지하철 시집 2권에는 절망도 외로움도 함께 껴안을 수 있는 '사랑의 시'를 담았다. 그래서 그랬을까..

 

이 책에 소개된 88편의 시들을 읽노라면 나의 지나간 추억의 한 부분을 보는듯한 추억에 잠기며, 또 다시 잊혀져 간 첫사랑의 그리움을 들춰 내고 어린나이에 시작된 사랑의 열병에 괴로워 했던 그때를 생각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출퇴근길에서 만나는 지하철 스크린에 적혀있는 시들이기에 오며가며 읽는 사람들의 가슴 한구석에 옛추억을 선물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사랑에 대한 감정들이 어느새 퇴색이 되어버린 그런 나의 마음에 다시금 사랑이란 달콤하고도 때로는 독약처럼 독한 사랑의 감정들이 새록새록 돋아난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다. 이 시집은 삶에 지치고 사랑에 목말라 하는 독자들에게 차고 맑은 샘물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는 풀과별님의 뜻처럼  뚜렷한 목표없이 반복되는 일상속에 자신을 뒤돌아 볼 겨를없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잠시 지하철을 기다리며 잠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다리는 이들에게 한잔의 맑고 시원한 물이 되어주기에 충분하리라.


감정이 메말라 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촉촉한 단비가 되어 오늘 하루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촉촉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적셔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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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레시피 지하철 시집 1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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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레시피는 지하철 역 승강장 스크린 도어에 적혀 있는 시들을 모은 시집이다.
투명한 유리창에 적혀 있는 시들은 때로는 읽는 이에게 한 줌의 따스함을 선물하고

때로는 시가 적혀 있는 지도 모를 만큼 삶이 무게에 짓눌린 사람들의 시선을 간절히

기다린다. 

 

대단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사고발생을 방지하자고 설치 된 스크린 도어가 이제는 한편의

시를 담기에 충분하고 아름다운 장소로 탈바꿈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시인들의 시를 80여편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책 표지부터 화사함을 선사한다.


이 책이 주는 특별함은 이 책에 실린 시들이 적혀 있는 지하철역 역들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는데 아무런 목적없이 이 시들을 찾아 지하철에 오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300여개에 달하는 역들의 스크린 도어에 적혀 있는 시들을 찾아 다니는

재미도 행복할 것 같다. 

시인이란 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수 있다는 굳게 믿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시인이란 이 세상의 작은 부분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똑같은 곳을

바라보고 똑같은 곳을 다녀와도 그들이 뱉어내는 언어들은 우리의 가슴에 감동을

주기도 하고 우리의 마음을 아파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끝없는 생각에 잠기게도 하는 것

같다.

하루의 시작의 바쁨과 긴장을 문득 들어온 한 편의 시로 심호흡을 할 수 있다면,
하루의 삶의 고단함을 문득 눈에 들어온  한 편으로 시로 털어버릴 수 있다면,
헤어진 연인과의 아픔을 문득 눈에 들어 온 한 편으로 시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나의 앞을 가로막는 커다란 벽앞에 좌절하고 있을 때 문득 눈에 들어온 한 편의 시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이 모든것들이 우리 사는 모습에 시 한편이 주는 커다란

위안이고 행복일 것이다. 진정 다른이의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시가 있기에 아직은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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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지기 2016-07-19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습니다^^

줄리엣지 2016-07-19 10:54   좋아요 0 | URL
별지기님~가슴 따뜻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다시 프로이트, 내 마음의 상처를 읽다 - 일과 사랑, 인간관계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한 정신분석학적 처방
유범희 지음 / 더숲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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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을 전공하다 보니 수업과목중에 심리학에 관한 수업이 많았다.

처음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정신분석학을 필두로 시작하게된다.

그리고 처음 만나게 되는 인물이 지그문트 프로이트다. 무의식을 기반으로 하는

심리성적상담이다.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로 크게 구분되는

인간발달단계를 특징으로 한다.


[다시 프로이트, 내 마음의 상처를 읽다]를 읽으면서 참으로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상담에 대해 공부해보지 못한 독자들도 쉽게 받아들일수 있고,이러한 것이 정신분석학적 상담이라는 개념을 잡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방어기제들을 사례에 충분히 잘 녹아냄으로써 더욱 이해도를 높이는 것 같다. 실제 상담사례들을 통해서 이러한 부적응들이 나타나는 이유가 어렸을때 양육자와의 관계나 집안 가족들과의 관계가 원할하지 못한것에서 비롯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외면한채 살아가지만 우리의 무의식을 그것을 기억하고, 때때로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부적응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자칫 상담이라면 어렵다고 느끼거나 자기 자신을 노출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자세를 보인다. 하지만 유범희 원장의 다시 프로이트, 내 마음의 상처를 읽다보면  상담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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