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레시피 지하철 시집 1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희망의 레시피는 지하철 역 승강장 스크린 도어에 적혀 있는 시들을 모은 시집이다.
투명한 유리창에 적혀 있는 시들은 때로는 읽는 이에게 한 줌의 따스함을 선물하고

때로는 시가 적혀 있는 지도 모를 만큼 삶이 무게에 짓눌린 사람들의 시선을 간절히

기다린다. 

 

대단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사고발생을 방지하자고 설치 된 스크린 도어가 이제는 한편의

시를 담기에 충분하고 아름다운 장소로 탈바꿈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시인들의 시를 80여편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책 표지부터 화사함을 선사한다.


이 책이 주는 특별함은 이 책에 실린 시들이 적혀 있는 지하철역 역들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는데 아무런 목적없이 이 시들을 찾아 지하철에 오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300여개에 달하는 역들의 스크린 도어에 적혀 있는 시들을 찾아 다니는

재미도 행복할 것 같다. 

시인이란 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수 있다는 굳게 믿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시인이란 이 세상의 작은 부분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똑같은 곳을

바라보고 똑같은 곳을 다녀와도 그들이 뱉어내는 언어들은 우리의 가슴에 감동을

주기도 하고 우리의 마음을 아파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끝없는 생각에 잠기게도 하는 것

같다.

하루의 시작의 바쁨과 긴장을 문득 들어온 한 편의 시로 심호흡을 할 수 있다면,
하루의 삶의 고단함을 문득 눈에 들어온  한 편으로 시로 털어버릴 수 있다면,
헤어진 연인과의 아픔을 문득 눈에 들어 온 한 편으로 시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나의 앞을 가로막는 커다란 벽앞에 좌절하고 있을 때 문득 눈에 들어온 한 편의 시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이 모든것들이 우리 사는 모습에 시 한편이 주는 커다란

위안이고 행복일 것이다. 진정 다른이의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시가 있기에 아직은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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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지기 2016-07-19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습니다^^

줄리엣지 2016-07-19 10:54   좋아요 0 | URL
별지기님~가슴 따뜻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