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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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떠나는 것과 돌아오는것, 만나는 것과 헤어지는 것 
 번쩍이는 비늘을 세우고 먼 이국의 바다로 헤엄쳐 나갔다가 
 다시 모천(母川)으로 회귀하는 연어 때처럼 
 어머니는 나에게 떠나는 법과 돌아오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

책의 표지에서 품어져 나오는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 한참을 책을 꼭 쥐고 있다 서서히 책을 살핀다.  책의 표지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구절에 가슴이 따뜻해지며 나의 품으로 들어온다.


이어령 교수님의 산문집이다.
고령의 나이에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놓은 책이다.
아니 어쩜 일생을 두고 두고 묵을대로 묵은 삭을대로 삭은  어머니를 향한 그가 힘겹게 뱉어내는  그리움이다. 어머니는 그렇게 그에게서 '책'으로,  '나들이'로, 그리고 '뒤주'로, '금계랍'으로, '귤'으로, 마지막으로' 바다'로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리움을 전한다.


현시대의 지성의 아이콘인 이어령교수님.. 
이어령 교수님은  어머니를 가슴으로 표현하고, 어머니와의 추억을 잊지 않으려 지금은 변해 사라져버린 고향의 향수를 전한다.  그렇게 어머니란 존재는 우리에게 고향이고, 돌아가서 쉴수 있는 안식처와 같은 곳인것 같다. 지금은 두아아의 엄마가 되어버린 나인데도 어머니 아니 엄마앞에 서면  나는 아직도 어린아이인가보다.  많은 시인들이 어머니를 노래하고, 많은 작가들이 어머니를 그려내지만 그 모든 언어들의 공통점은  그리움이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요, 어머니의 따뜻한 품일것이요, 어린시절의 어머니에 대한 향수일 것 이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엄마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서글픔이 묻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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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
김진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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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우연찮은 기회에 에니어그램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되었다.

성격검사하면 MBTI를 많이 떠올리고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나역시도 에니어그램에 앞서

MBTI를 알고 있어서 반신반의하며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은 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벽을 마주하는 것 같다.

왜 내맘대로 안되는 것인지.. 왜 저렇게 행동하는 것인지..

아이들의 행동하나하나가 맘에 들지 않을때가 많고 그 갈등이 소통의 부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것은 아마도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엄마의 잣대를 들이대며 엄마의 잣대에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엄마가 먼저 알아아야 할 에니어그램]에서는 먼저 엄마인 자신의 현 주소를 제대로 바라보라 한다. 이 책에는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검사를 할 수 있는 간이검사표가 있다.

이 검사를 해서 자신의 성격유형을 알고 이 책을 읽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에니어그램은 9가지 성격유형으로 구분되어진다.

나 역시도 이 검사를 통해 1유형인 걸 알게 되었다. 전에 검사에서도 같은 유형이 나왔는데 혹시나 했지만 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자신의 유형을 파악하고 자신의 성격에 대해 알게 된다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분명 바뀔것이다. 아이들의 유형을 책을 읽으면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청소년은 청소년을 위한 에니어그램이 따로 있기에..


이 책을 읽고 한걸음 물러서 나와 아이들과의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나의 완벽을 추구하고 나의 뜻대로 밀고 나가고자 하는 성격때문에 큰아이와 많은 갈등이 있는것임을 알게 되었다. 작은 아이는 나와 비슷한 유형인데 반해 큰 아이는 반대의 성격유형이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내가 기다려줌으로써 갈등을 조금씩 줄여갈 수  있을 것이리라.


내가 나의 성격을 알고 내가 나를 이해하듯이 나의 성격유형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성격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준다면  이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의 모습들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양육하고 아이들과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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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있다 샘깊은 오늘고전 13
이경혜 지음, 정정엽 그림, 허균 원작 / 알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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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있다] 아무런 기대없이 읽게 된 한 권의 책에서 3가지의 맛을 느끼고 감상했다.

여지것 많은 책들을 읽어오면서 책이 느낌을 맛으로 표현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책이주는 느낌은 다양했다.

 

먼저 그저 시로서의 [할 말이 있다]는 허균이라는 인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했다.

'홍길동전'으로 우리 알고 있는 허균, 허난설현의 동생으로 알고 있는 허균과는 사뭇다른 느낌이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그의 시에 덧붙여 이경혜님이 들려주는 그의 삶의 모습들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어찌보면 그를 향해 마음을 살짝 열고 그의 삶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나혼자 읊었을때와는 다른 좀 더 인간적인 허균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나서 내가 느끼는 마음이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싶은 면만을 보려하는지도 모른다. 단순히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허균,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들의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홍길동전의 허균, 그리고 초당선생과 그의 누나와더불어 기억되는 허균이 아닌 온마음으로 허균의 삶을 체험한듯한 마음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나에게 3가지의 맛을 3가지의 색다른 느낌은 준 책이다.

 

이 3가지의 맛을 충분히 음미하고 나서 다시 이책을 읽게되면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와는 180도 다른 느낌의 책으로 다가온다. [할 말이 있다] 그가 마지막 길에 한 말이라고 한다.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 까, 왜 진작에 하지 못하고 친한 벗의 죽음을 끝으로 더 이상 시로써 말을 하지 않았을까..

 

다시 책을 들여다 본다.

정갈한 느낌의 책 표지에 [할 말이 있다]의 제목은 언제쯤 나에게 다시 말을 해줄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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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 사계절 1318 문고 66
황선미 지음 / 사계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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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작가의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을  한줄 한줄 읽어내려가면서 연재의 눈에 비친 그네들의 삶에 가슴을 아파하며 연재의 마음을 보듬으려 애쓰는 나를 본다.  말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하던 그 시절의 기억들을 한조각 한조각 뱉어내듯 이어지는 이야기속에 숨어있는 가족들에 대한 애착과 사랑. 그리고 그것들을 집이라는 뿌리와 엮어 단단한 울타리로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이다.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은 황선미 선생님의 유년시절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대상이자 생활상을 담고 있지만 어쩜 그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꺽다리집.. 바람에 맞서 위태롭게 서있는 모습이 오늘날의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지.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점점 약해지는 사회에서 형식적인 모습만을 유지한채 가족들에게 조차도 맘에 문을 닫고 그저 묵묵히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어쩜 집에도 뿌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가족들을 흔들리지 않게 땅에 깊숙이 내린 집의 뿌리를 생각해 본다. 정말 우리집의 뿌리는 튼튼한 것일까?

황선미 선생님은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이제는 세월의 흔적 만큼이나 퇴색해 버린 기억들이지만 가끔 언니 동생들과 그 시절 그때를 생각하며 웃음꽃을 피운다. 많은 식구들덕에 늘 부족한듯 했던 지난 시절들..  이제는 희미해진 나의 유년시절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연재와 재순이 그리고 양숙이까지 그 아이들이 뛰어놀던 그 동네 어귀를 서성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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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가의 장수비결
정지천 지음 / 토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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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溫故知新]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떠오른 사자성어다.

온고지신은 '옛 것을 익히고 나아가 새로운 것을 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명문가의 장수비결 ]이 그런 책이다.

옛 선비들의 발자취 속에 스며잇는 그들만의 장수비결들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 나에게 맞는 건강식품과 건강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조선시대 왕들의 건강관리야 워낙 최상품들의 음식들과 최고급의 약재들로만 진상이 되었을 터인데 장수하는것은 그리 놀랍지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평균수명이 40세가 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명문가의 장수비결은 나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정지천 한의학 박사님이 이야기 하는 명문가의 장수비결은 어찌보면 간단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예나 지금이나 모든 만병의 근원은 비만이고 스트레스이다.

물론 음주와 색을 밝히는 것도 똑같을 것이다.


그래서 장수하는 명문가의 선비들을 살펴보면 청빈하고 검소하게 살았다는 것이다.

검소하게 살았으므로 소식을 하였을 것이며 아울러 기름진 음식과 술을 즐기지 않고 여색을 탐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혼인을 늦게 하는 경우도 장수를 하였고, 관직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었던 경우, 귀양을 자녀온 경우, 노년기에도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자기 발전이 있었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았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만의 섭생이나 생활습관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의 건강비결을 찾아보면 그들의  체질에 맞는 음식들을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의보감을 바탕으로 명문가에서 자주 먹었던 음식들에 대한 Tip이 너무나 유용한 것 같다.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에서부터 마음을 다스리는 법까지 어느것 하나 놓칠 수 없었던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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