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왕자 1 - 조선의 마지막 왕자
차은라 지음 / 끌레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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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한참을 가슴이 먹먹해짐에 마음이 아팠다.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조선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폭으로 인해 죽어간 조선의 마지막 왕자.. 조선의 독립을 위해 애쓰고 조선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은 이우왕자.


우리에게는 낯선 인물인 이우왕자에 대해 다시금 재 조명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소설이다.

일본에 볼모로 끌려가다시피 하여 그들의 사상을 위해 교육받고 길들여지는 생활을 하지만

그의 마음의 중심에는 언제나 조선이라는 나라가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조선의 왕족으로서 일본에서 살아 남기위해 끓어오는 마음을 억누르고 살아야 했던 비참함에 마음이 아팠고, 잠깐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었지만 서로를 향한 이우왕자와 정희의 마음이 애잔하게 그려져 마음이 아팠다. 소설이기에 어쩜 정희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좀 더 그 둘의 이야기가 전개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다.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의 한부분이기에 어쩜 더 가슴 아프게 이 책을 읽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조선의 왕족이지만 일본에 볼모가 되어 끌려간 그들의 삶을 어쩜 외면하고 싶었기에 이 책을 맘편히 읽지 못한 것 역시 사실이다.


주변 나라의 역사왜곡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 기성세대들과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를 인식하고 그 역사가 왜곡되지 않고 올바르게 다은 세대에게 이어지기를 바랄뿐이다. 국정 역사 교과서의 문제점들이 연일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조선의 독립을 위해, 조선의 미래를 위해 뜨거운 가슴으로 한 시대를 살다간 이우왕자의 이야기는 진한 아쉬움만을 준다.


그가 살아서 조선의 독립을 보고 독립 후의 나라의 주인이 되어 새 나라를 이끌어갔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일지 감히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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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내딛는 용기
구리키 노부카즈 지음, 한혜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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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딱히 산을 종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드넓은 설원에서 행복해 보이는 구리키 노부카즈의 모습에서 산에 강한 매력을 느낀다.  언제부터인지 산에 오르기를 싫어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바다를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나무와 숲은 좋아하지만 산은 싫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가끔 TV에서나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나게 되는 산악인들을 보면 그들이 부러운 것은 무엇일까..

전에 읽은 책중에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책이 떠오른다.  올라갔다가 내려올 것을 뭐하러 산에 오르냐고 묻는 한 사람이 산이 주는 매력과 산에 오르기 위해 힘듬을 감수하고 이겨가며 정상에 올랐을 때 그 산이 잘했다며 주는 칭찬에 감격해 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책이었다. 백두대간 종주가 목적이라는 저자의 출발을 알리는 책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그 책이 생각이 났을까?

 

무산소로 해발 7,000미터 이상의 고봉을 오른다는 구리키 노부카스. 

그는 평균 이하의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봉에 도전한다.

이미 한 차례 정상을 눈앞에 두고 다시 베이스 캠프로 돌아와야 했던 극한의 악조건속에서도 그는 희망을 보았을 것이다. 살아남아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그는 말한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실패가 두려워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현실에 짓눌려 꿈꾸기를 초기한 많은 사람들에게 한걸음만 내 딛는 용기를 내라고 그러면 더 큰 꿈이,

더 큰 희망이 찾아온다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쩜 나역시도 구리키 노부카즈를 따라 함께 그가 오르는 산에 따라 오른 것은 아닌가 싶다.  해발 7,000미터부터는 신의 영역이라는 그의 말대로 극한의 조건에서 생존하게 위해 몸부림치는 그의 모습에서 이제그만 산에 오르지 말라고 말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수는 없다. 그는 그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묵묵히 내딛을 뿐, 자기가 처한 환경에 자기가 처한 상황에 대해 아무런 불평불만도 하지 않고 담담히 순응하며 따를뿐이다. 용기있는 27살의 청년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무사히 다시 세계의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오를수 있기를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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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6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2-06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업 인문학 - 아는 만큼 꼬신다
김갑수 지음 / 살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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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문화평론가인 김갑수 고수를 종합편성채널에서 어렵사리 볼 수 있었다.

박학다식한 언변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모습에 묘한 매력을 느낄수 있었다.

그런 김갑수 고수의 책은 나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커피이야기와 음악이야기, 그리고 연애 이야기..

프롤로그에서 1부와 2부의 이야기의 배치를 놓고 편집자와 갈등이 있었다고 했는데 역시나 지금의 책의 구성이 나았다.

 

연애이야기가 1부에 등장을 했다면 아마도 김갑수 고수의 매력은 반감되지 않았을까 싶은 맘이 들었다. 1부에서 그가 들려주는 커피이야기를 읽는 동안 풍기는 원두향에 사로잡혀 함께 커피를 마시며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음악이야기에서는 입이 쩍 벌어진다.

 

김갑수 고수는 연애할 때 써먹기 좋은 말이라고 표현을 하지만 나의 배경지식을 넓혀주는데 일조한 책이기도 하다. 물론 작업을 하게 되면(?) 사용할 멘트를 얻기도 하였지만...

커피 이야기는 김갑수 고수가 이해하고 경험한 커피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한다. 커피를 제대로 마시는 사람을 위한 설명과 더불어 커피콩에 대한 이야기, 드립커피 이야기등 커피와 관련하여 다른 사람에게 좀 더 멋져보일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준다.

 

음악이야기는 심야 팝 DJ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집중할수 있게 만든다. 아는 만큼 꼬신다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만큼..

클래식에서부터 재즈에 이르기까지 그가 들려주는 음악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면 음악을 전공한 사람도 아닌데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이야기 해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무엇보다 첼로가 좋아지는 시간이 인생을 아는 나이(?)가 되었다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첼로라는 악기가 주는 깊은 맛이 그 의미를 대변해주는 것일까..

음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나 다름없는 내게 그가 들려주는 음악이야기들은 또다른 동경의 세상이기도 하다.

 

 

차 한잔 여유롭게 마실 시간조차 없을 만큼 바쁘게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한 곡의 음악은 그루터기가 되어준다. 잠시 지친 마음에 여유를 주고 힐링의 시간이 되어준다.

이 책의 2부에서 들려주는 김갑수 고수의 연애론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1부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 보다는 조금은 편안하고 가볍게 읽을수 있어서 좋았다. 잠시 웃으면서 쉴 자리를 내어주는 것 마냥.. 모처럼 좋은 책을 만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무엇보다 지적인 남자의 섹시함을 느낄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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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식 2017-01-24 2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지구위의 작업실 이편인가요? 보니까 2012년인가 지구위의 작업실이란 작품도 같은 형식의 작품이었더라구요^^

줄리엣지 2017-01-24 20:54   좋아요 2 | URL
지구위의 작업실은 안읽어 봤지만 음악, 책, 커피에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그책은... 기회가 되면 읽어보려구요~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7-01-26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줄리엣지님, 즐거운 설연휴 보내세요.
새해엔 소망하시는 일 이루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줄리엣지 2017-01-26 20:38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행복한 명절보내시구요~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단순하게 살기 - 인생을 보는 가장 단순한 생각들
샤를 와그너 지음, 강서경 옮김 / 큰나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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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라이프, 미니멀리즘이란 단어들로 요즘 트렌드를 대신할 수 있다.

가장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며 비움으로서 채워지는 삶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어쩜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고 많은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는 삶이지만 누구나 그렇게 살지 못하는것 또한 단순한 삶일것이다.

 

우리는 태어날때부터 주먹을 쥐고 태어난다. 무엇인가를 움켜 쥐고 고통의 산도를 지나 첫 세상과 대면할때도 꼭 쥔 주먹을 피지 않으려 한다. 이처럼 본능적인 삶의 방식에서 끊임없이 가지려고 끊임없이 쥐고 놓으려 하지 않은 우리의 삶에서 [단순하게 살기]는 내려놓으라고 한다. 비우라고 한다.

 

그리고 말한다. 단순함은 마음가짐이라고 말이다.

마음의 단순함이 다른사람을 존중하는데 있다면, 삶의 단순함은 존중을 가르치는데 있다. 본질적인 것을 기억하고 부수적인 것은 잊음으로써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함으로써 지위나 이해관계로 얽힌 장애물들을 넘어서는 것이다.

 

바둑의 고수들은 버림돌 전법에 능하다고 한다, 자기돌을 일부러 희생시키는 방법으로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고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 역시도 바둑에서처럼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욕심을 버리고 그저 나를 내려놓음으로써 비워진 만큼 새로움으로 채워지는 삶이 되기를 바래 본다.  단순하게 살기 하지만 결코 단순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영원한 숙제와도 같은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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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식 2017-01-23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뭘 그리 복잡하게들 살아가는지^^
대학 입학식때 자기소개를 할때...
친구중 하나가 저는 단순합니다!!라고 이야기할때 뒷통수를 맞았던 기억이 생각납니다.우리 너무 모두 복잡하고 계산하며 살아가는게 아닌가? 그 어린 나이에도 그 생각이 들었는데...20년 지나 다시 만난 그 친구가 제일 잘 살고 열심히 사는 거 같아 그가 한 말이 정답 중 하나였네!라는 결론을 가져보네여^^

줄리엣지 2017-01-23 17:1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최강 한파라고 합니다. 따뜻한 월요일 보내고 계시는지요..
이 책 역시 단순하다고 생각하면 단순한 책이고, 무겁게 생각하면 심연으로 저를 이끌고 내려갈만큼의 무게를 지닌 책입니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조금은 비워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류근 지음 / 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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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갈리는 책이라는 걸 일찍이 알고 있었지만..

나역시도 당혹케 했던 책이었다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그토록 벼르고 벼르다 결국 마지막장까지 읽었다.

이 책은 어린시절 과자봉지에서 과자를 하나 꺼내어 먹고 봉지 입구를 고사리 손으로

야무지게 쥐고 있다가 꼬깃꼬깃한 봉지를 열어 또하나의 과자를 꺼내먹는 듯한 그런 책이다.

 

또한 나를 밀어내는 책이었다.

어렵게 어렵게 마지막까지 읽었다. 내가 대견스러울정도로.

이렇게 나를 밀어내는 책은 처음이다. 아니 내가 책을 밀어낸다.,

하지만 밀어냈다가 무슨 아쉬움에인지 다시 가져다 읽고..

뭐야..정말..하고 밀어낸다..

 

시바와 조낸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런 단어들의 어감에 익숙하지 않은터라

나중에는 읽다 읽다 화가날 정도였다. 정말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책이었다.

하지만 시바와 조낸사이로 담겨져 있는 류근의 감성들이 알밥의 톡톡터짐처럼

이책을 끝까지 읽게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어찌 류근의 글을 미워할 수 있을까..

시인이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언어들이 나를 당혹케 했지만,

그 안에서 풍겨오는 뭉쿨함과 애잔함은 류근이란 시인에게 엄지척을 해주고 싶다.

 

 

참을 수 있는 것을 참는게 무어 참는 건가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아야 진짜 참는거지.

 

견딜 수 있는 것을 견디는게 무어 견디는 건가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 진짜 견디는 거지.

사랑할 수 있는 것만 사랑하는 게 무어 사랑인가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해야 진짜 사랑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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