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 중학 사회 2학년 - 2008, 2008년 1월 28일 ~ 12월 21일
한국교육방송공사 엮음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1학기때 구매했었는데 잃어버려 재구매! 역시 알찬 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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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온 책과 고1 큰 아들 녀석 2학기 수학 선행학습을 위해 구입한 문제집.



줄리 라리오스 글, 줄리 패스키스 그림 <노란 코끼리>
->다 읽었는데 상상력이 멋지고 표현과 그림이 아름다운 마음에 쏙~ 드는 그림책이다.^^
엘렌 위트 링거 <하드 러브> 
->아직 다 못 읽었는데 책 뒤표지에 이런 글이 실려 있다.




그리고 <쎈 수학 10-나>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수학 문제집이다.
난이도가 단계별로 되어 있어서 실력을 다질 수 있는 괜찮은 문제집인 것 같다.





그리고 중2 작은 아들 녀석이 1학기에 구매한 <EBS TV 중학 사회 2학년>를 잃어버려서 다시 구매했다.ㅡㅡ;; 이 책 구매하면서 <EBS TV 중학 여름방학특강 2학년>(-국어, 영어, 수학8-나 포함)도 함께 구매했다. 매 해마다 따로 분권으로 되어 있었는데 올 해는 한 권에 세 과목이 다 들어 있어서 더 저렴하고 실용적이다.^^ 강의도 7월 7일부터 시작 되었으니 열심히 공부해야겠지.^^;;


그리고 또! 큰 아들 녀석이 서점에서 제값 다~ 주고 사온 책들~

역시 제값 주고 사니 아깝다. 할인금에 적립금까지 합치면 꽤~ 되는데ㅡㅡ;;

 



 
이 중에서 <친절한 내신 사회-사회지리>는 인지도는 별로인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위해 구매한 책인데 내용이나 문제가 괜찮은 것 같다. 나머지 세 권은 워낙에 인지도도 높고 알찬 교재들이라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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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7-11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드 러브는 아직 손도 안 댔어요.
600쪽이 넘은 '네가 하늘이다' 오늘 드.디.어 다 읽었어요.
내일은 하드러브 도전!!

뽀송이 2008-07-11 20:56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읽고 있는 중이야요.^^;;
저도 오늘 아침에 <네가 하늘이다> 다 읽고 리뷰는 아직 안쓰고, 알라딘에서 놀았어요.^^;; 책이 넘~ 두꺼워서 읽느라고 고생 좀 했어요.^^;;
 
노란 코끼리 보물창고 시그림책 2
줄리 라리오스 지음, 신형건 옮김, 줄리 패스키스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들에게 톡톡 튀는 상상의 날개를 달아 줄 멋진 그림책 <노란 코끼리>

‘우리는 종종 빛깔을 떠올릴 때 크레파스나 그림물감 속 몇 가지를 떠올리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온갖 빛깔은 우리 둘레의 자연이나 사물들에 좀 더 다양하고 풍요롭게 존재하는데도 말입니다. 이 그림책은 개구리, 부엉이, 강아지, 물고기, 등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들과 그들의 삶터를 색채 이미지로 표현한 시 그림책입니다. 여러 가지 빛깔이 주는 느낌과 이미지가 생생히 살아있는 시와 그림을 보며, 아이와 함께 주위를 새로운 눈으로 찬찬히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세요. 크레파스를 손끝으로 일일이 가리키며 아이에게 색 이름을 가르치기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빛깔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게 훨씬 좋을 것입니다.’ - 옮긴이의 말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을 색으로 표현해 보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상상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친근하면서도 흥미로움을 준다.
동물 각각에 어울리는 특성을 색의 표현과 감각적인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처음엔 붉은 당나귀? 주황색 기린? 노란 코끼리? 분홍색 고양이? 라는 표현에 의아해하던 아이들도 무거운 짐을 날라야하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화난 당나귀라는 것,
태양이 이글거리는 초원을 걷는 주황색 기린이라는 것,
노란 해가 쨍쨍 빛나는 정글에서 귀로 열심히 모기를 쫓는 노란 코끼리라는 것,
그리고 온통 분홍색으로 둘러싸인 한껏 게으른 하품을 하는 분홍색 고양이라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눈을 통해 자연 속에서 한껏 새롭고 개성 있는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멋진 그림책이 주는 감동은 생각보다 오래간다.
주위의 모든 자연과 동물 그리고 사물에 아이 스스로 이야기와 색깔을 입혀주는 놀이를 함께 해본다면 더욱 멋진 독서활동이 될 것 같다.

예전에 큰아이가 여섯 살 때 아빠를 파랗게, 엄마를 분홍색으로 그리고 남동생을 ‘똥색’(황토색)으로 표현한 적이 있는데 어린 동생이 자기 물건을 물고, 찢고, 망쳐놔서 거기에 싫은 마음을 담아 똥색으로 표현했던 것 같아서 한참을 웃은 적이 있었다.^^;;
음... 이 그림책은 한 번에 읽어버리지 말고 한 두 동물씩 깊이 있고 천천히 마음속에 그림을 그리듯 상상하면서 아이와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노란 코끼리>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아름답고 특별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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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8-07-1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색감이 너무 좋네요.
아이가 이 책 읽으면 정말 좋아하겠어요.
실제 책을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뽀송이 2008-07-11 07:08   좋아요 0 | URL
처음 받아보았을 때보다 읽을수록 마음에 드는 책이예요.^^
동물들을 자연 속 색깔로 이렇게나 멋지게 표현하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보면 더 멋진 그림책입니다.^^

순오기 2008-07-10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 책은 보면 볼수록 맛이 나요~ ^^
아드님들 시험 잘 치렀나요?

뽀송이 2008-07-11 07:13   좋아요 0 | URL
크큭.^^
저도 처음엔 엥? 했었는데 볼수록 멋진 그림책이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어린 친구들도 무척 좋아하던걸요.^^
호호.^^ 관심 가져주신 덕분에 두 녀석 다~ 셤 잘 쳤어요.^^

프레이야 2008-07-11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행복해지는 그림책 같아요.
아이들이 어릴적, 그러니까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이야기 나누던
그때가 지금보다 더 좋았을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나요.
지금은 지금대로 좋으면서도 말이죠. 그림책, 가끔 마음이 복잡할때면
아이방에서 골라서 보곤 해요. 아이들이 컸지만 그래도 아직 꽂아둔 그림책들이
많아요. 새로 나온 그림책은 안 사게 되지만요.

뽀송이 2008-07-11 14:00   좋아요 0 | URL
앗! 혜경님^^
처음 펼쳤을 때보다 읽으면 읽을수록 멋진 그림책입니다.^^
어쩜이리도 잘 표현했을까? 아~ 그렇구나! 하면서 공감하게되고 자꾸 들여다보게 되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저도 가끔씩 멋진 글과 그림이 있거나, 따스한 내용과 예쁜 그림이 있는 그림책을 펼쳐보곤 한답니다.^^;;
날이 너무 더웠죠? 오늘도 계속 덥지만 엊그제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아요.^^;;
저도 요즘 바빠서 알라딘에 자주 못들어와요.^^;;
그래도 이렇게 오랜만에 님을 뵈니 무척이나 반가워요.^^
꿈님이랑 순오기님도 언제나 항상~ 많이 많이 반가워요.^^ 헤헤.^^

순오기 2008-07-11 19:11   좋아요 0 | URL
나도 나도 반가워요~ 님 서재에서 만나는 꿈님도 혜경님도!!^^

뽀송이 2008-07-11 20:58   좋아요 0 | URL
ㅎ ㅎ ㅎ 순오기님~ 너무 귀여우세요.^^
더운 날씨에 건강하셔야해요.^.~ 밥 마이 묵으면 된답니다.^^ 헤헤.^^

꿈꾸는잎싹 2009-02-20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례로 멋지네요.
이 책도 찜해두었어요.
추천~~~
 
[노벨상 가이드] 서평단 알림
노벨상 가이드 -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자 피터 도어티 교수의
피터 도어티 지음, 류운 옮김, 손상균 감수 / 알마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롤프 칭커나겔’과 함께 1996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한 ‘피터 도어티’ 교수가 쓴 과학이야기책인데 꽤 흥미롭고 구성이 괜찮다. 처음에 책을 펼쳤을 때는 ‘과학 전문서적인가?’ 했지만 몇 페이지 읽다보니 일반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져 있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과학을 다루고 있어서 많은 정보와 과학 상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과학이란 무엇인지? 노벨 과학상에 대한 이야기를 자서전 형식으로 풀어놓고 있다. 역대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피터 도어티’ 교수는 과학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웨덴 효과, 과학 문화, 과학자의 생활, 과학 이야기:면역, 깨달은 것과 새로운 일,
이번 세기도 미국의 세기가 될까?, 서로 다른 프리즘:과학과 종교, 미래의 발견
노벨상 받는 법’등을 큰 주제로 구체적이고 과학적 흥미를 느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과학이야기 ‘면역’에서는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에 홍역바이러스로 ‘집단면역’을 다룬 부분이 흥미로웠다.
......홍역바이러스가 더 이상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지 않고 있다고 안심하는 ‘집단면역’ 만 믿고 어린 아기에게 홍역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에는 아기에게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방접종이 널리 이루어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당 질병에 대해 면역력을 갖게 되는데, 이는 그 질병에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 감염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적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를 따로 일러 ‘집단면역(Herd Immunity)’이라고 한다.-옮긴이) 소련의 붕괴 후 동유럽의 신생 독립국가들의 백신 보급률이 50퍼센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디프테리아가 유행했다.-173쪽  

그리고 옛날부터 지금까지도 수많은 논쟁거리를 창출하고 있는 ‘과학과 종교’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고, ‘노벨상 받는 법’이란 제목으로 과학자들이 연구에 임해야 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자신의 여러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 책 <노벨상가이드>는 은 일반 과학 전문서적처럼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아 읽기에 크게 무리가 없다. 거기다가 노벨상을 수상한 저자의 환경이나 성격 경험담이 적절히 자리하고 있어서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다. 특히, 저자가 노벨상을 타고 난 다음 달라진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덧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서 과거와 미래의 과학적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과학자가 되고, 그 과학자가 모두 노벨과학상을 탈 수 있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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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06-2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달에 서평단 도서로 받아 놓고는 이제사 서평을 올려요.^^;;
노벨상 전체를 아우르는 책인줄 알았는데 노벨과학상에 관한 책이라 딱딱하리라 생각하고 읽기를 주춤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꽤~ 흥미롭고 지루하지않아 신기했다는...^^;;

bookJourney 2008-06-2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이런 책이었군요.
저는 노벨상을 타려면 이렇게 해야한다거나, 노벨상은 이런 상이란다~ 하고 '가이드'해 주는 책인 줄 알았습니다. (무식하게도 ... ^^;;)
님의 리뷰를 보고나니, 이 책이 더 궁금해졌어요. ^^

뽀송이 2008-06-28 17:48   좋아요 0 | URL
ㅎ ㅎ 그니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신청한 서평도서 였어요.^^;;
그래도 꽤~ 흥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가격이 좀 만만치 않지만 말입니다.^^;; 비오는 주말 편안하신가요?

꿈꾸는잎싹 2008-06-28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같네요.
그리고 먼댓글이란 것, 전 아직 그걸 한번도 안해봤어요.
아직도 알라딘 아마추어수준에서 맴돌고 있답니다.ㅎㅎ



뽀송이 2008-07-02 07:51   좋아요 0 | URL
^^ 잎싹님~ 과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흥미있는 책이 될 것 같아요.^^
먼댓글은 해당 서평도서페퍼에서 주소 복사해서 리뷰 쓰는 곳 아래 먼댓글 지정하고 붙여 넣으시면 되는데... 알라딘에서 도움말 보시면 더 이해가 잘 되시려나? ^^

꿈꾸는잎싹 2008-07-05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뽀송이님...
제가 설명서 보는 것 딱 질색인 체질이라...
도움말 보고 익히기는 하늘에 별따기일꺼고요.
님의 설명은 짧으니 찬찬히 뚫어보고 있어요.
알쏭달쏭하지만...ㅋㅋ

뽀송이 2008-07-08 19:45   좋아요 0 | URL
^^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잎싹님의 귀여운 댓글이 있군요.^^
저도 이런거 잘 못해요.^^;; 겨우겨우 따라하면서 살아요.^^;;
요즘 날이 무지 더운데 건겅 조심하셔요.
 
벼랑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푸른도서관 24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처음부터 내게 조금은 간절한 의미로 다가왔다.

지금은 부모의 품을 떠나 넓은 세상으로 날아간 작가의 딸 누리에 대한 엄마로서의 마음을 [바다 위의 집]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고, 자신의 길을 스스로 판단하고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아들의 마음을 미리 예감하고 쓰게 된 [늑대거북의 사랑]등 우리 청소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절실하면서도 생생하게 이끌어냄으로서 청소년들뿐만 아이라 그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부모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준다.
작가는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금이 작가가 이렇게 자신의 아이들을  모델로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을 읽어내는데 성공한 것은 그들에 대한 진실 된 이해와 믿음 그리고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나도 고1, 중2 두 아들을 두고 있는 부모로서 우리의 교육현실이 안타깝다.
오로지 성적과 좋은 대학, 그리고 일률적인 교육이 가져다주는 무기력함에 길들여지는 아이들이 안쓰럽고, 걱정된다. 하지만 나도 학교를 관두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다른 방법을 찾고 싶다고 내 아이가 이야기 한다면 많이 당황하고 힘겨울 것 같다는 나약하고 비겁한 부모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우려 주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벼랑>에는 [바다 위의 집], [초록빛 말], [벼랑], [생 레미에서, 희수], [늑대거북의 사랑]등 이렇게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각각의 이야기가 독립적이면서도 어느 이야기는 서로 연결된 신선한 구성을 보여준다.^^

각 이야기들의 줄거리를 나열하기보다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바다위의 집]에서 엄마와 은조가 나눈 대화를 옮겨 놓는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감정은 소외감 이었다. 세상의 대소사로부터 밀려난 것 같은 기분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벚꽃이 피었다 지는 것도, 봄비가 내리는 것도, 나무들이 눈부신 시록으로 되 살아 나는 것도 모두 창문 너머로 남의 일인 듯 구경해야만 했다. 선생님들은 우리가 행여 바람이라도 필까봐 눈을 치켜뜨고 감시하며, 중간고사는 연휴 뒤에 기말고사는 방학에 가깝게 날짜를 잡았고 시험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모의고사가 기다리도록 일정을 짰다.’-14쪽[바다위의 집]

- “엄마, 나 학교 그만두면 안 돼?”-30쪽

......

- “캐나다에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놀겠다니까 솔직히 좀 당황스러워.
엄마가 바라는 걸 이야기해볼까? 엄마는 네가 그냥 평범하게 남들처럼 고등학교 졸업하고, 곡 좋은 대학은 아니더라도 네가 하고 싶은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는 학교에 다니면서 어학연수도 가고, 배낭여행도 가고, 일도 하고, 영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그렇게 남들처럼 살았으면 좋겠어. 그렇게 할 수 없어? ”-32쪽

- “엄마, 나도 다른 애들처럼 아무 생각 안 하고 대학을 위해 모든 것을 유예하면서 살고 싶어. 하지만 그게 죽기보다 힘든 걸 어떻게 해? 하루 종일 의미 있는 대화라고는 한 마디도 못할 때가 많아. 난 처음엔 내가 아이들과 다른 이상한 애로 불리는 게 좋았어. 평범한 게 싫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아니야. 내가 이상한 게 아니야. 애들이, 학교가 이상한 거야.
그런데 왜 내가 이상한 애,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아야 해? 엄마가 그랬잖아. 오늘은 산 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행복한 건 우리의 의무라고. 엄마, 난 단지 대학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너머의 삶을 위해 지금의 삶을 한 순간 내 것으로 만들며 살고 싶어.”-33쪽

- “엄마가 아무래도 널 잘못 키운 것 같다. 다른 애들은 바보라서 참고 있는 게 아니야. 남들이 다 그렇게 사니까 힘들어도 참는 거야. 그게 의미 없는 짓이라고 할 수 없는 거라고. 그리고 다른 애들 다 참는 일을 못 참는 건 너한테도 문제가 있는 거야. 이 세상에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는 줄 알아? 엄마도 르포 같은 잡글 그만 쓰고 시만 쓰고 싶어.”-33쪽

- “엄마한텐 정말 미안한데, 그래서 견뎌 보려고 했는데, 엄마, 난 이제 겨우 열일곱 살이야. 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그림도 그리고 싶고, 글도 쓰고 싶고, 철학자가 되고 싶기도 하고, 역사학자가 되고 싶을 대도 있어. 앞으로 무얼 해야 할지 그 길을 찾아야 할 때잖아. 그런데 학교에서는 공부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말래. 나는 그렇게 교과서나 암기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어. 엄마, 이걸 방황이라 불러도 좋고 치기라 해도 좋아.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당장은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일들, 아니 해야 할 일들을 해 보고 싶어. 학교가 못 하게 하니까 난 혼자서라도 해보고 싶다구!”-34쪽

- “네 존재를 행복이라고 여기면서 엄만 널 키우는 걸 책임이나 의무로 생각했나 봐. 그래서 얼른 뒷바라지를 마쳐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아. 네가 지금 하는 고민이 당연하고 의미 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일 년 동안 시간을 줄게. 그 다음 다시 학교로 돌아가든, 검정고시를 치든, 유학을 가든 결정하기로 하자. 네 아바 죽고 나서 십사 년이 이렇게 눈 깜짝할 새 지나간 것처럼 앞으로 일 년도 잠깐일 거야. 그럴 거야.”-35쪽

나 자신도 내 아이가 이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한다면 어떻게 대답할까?
그저 아이가 순조롭게 학교를 차근차근 마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무리 없이 이루었으면 하고 바라는 부모들에게 이 책을 꼭! 한번 읽기를 권한다. 물론, 당사자인 우리 아이들이 <벼랑>을 읽고 마음의 위로를 받으면 더 좋을 것이다.

<벼랑> 속에서 어느 날 자살한 혜림이나, 답답한 마마보이 선우, 자신보다 엄마를 위해 희생하는 민재,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을 파는 난주, 자신을 위해서 자퇴하는 은조, 그리고 고흐를 찾아 프랑스로 따나는 희수의 모습에서 그들의 아픈 현실과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벼랑’의 사전적 풀이는 ‘낭떠러지의 험하고 가파른 언덕’이라고 나와 있다.
우리 청소년들이 지금 서있는 교육현장이 꼭 이 벼랑 같다는 위기의식에 나도 공감한다.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이나, 친구문제에 괴로운 아이들이나, 가정의 파괴에 가슴 아픈 아이들이나, 자신의 문제로 방황하는 아이들 모두 각자의 아픔만큼 위태로운 벼랑에 서 있는 것이리라. 이제 그들에게 따스한 손을 내밀어 마주 잡아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말에 귀기우려야 할 것이다.

이 책의 표지를 이금이 작가의 따님이 그렸다고 한다. 참으로 멋진 일이다.^^ 
<벼랑>은 내게는 정말 고맙고 값진 책이 되었음을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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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8-06-2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아이들이 어리지만, 그래도 지금의 교육현실은 초등학교라고 다르지는 않네요.
늘 공부에만 모든것을 집중하는 어른이나 그 무게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다 함께 힘든
요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벼랑을 읽으면서 참 답답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저도 저희 아이들이 이 책의 주인공처럼 이야기 한다면 어떤 대답을 할 지 판단하기가 참
힘들 것 같아요.

뽀송이 2008-06-24 16:14   좋아요 0 | URL
그죠? 꿈님도 괜찮게 읽으셨나요?
맞아요.^^ 아이들이 어려도 부모맘, 아이맘은 다 비슷할꺼에요.^^
우리도 그 같은 시절을 지나왔으면서도 부모라는 입장만 생각하고 아이들의 힘든 마음을 외면하고 있었는지 몰라요. 이금이 작가님의 자녀분들에 대한 경험이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하고 값진 책으로 나올 수 있어서 참 멋진 일이라 생각해요. 덕분에 제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꿈꾸는잎싹 2008-06-2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벼랑 못 읽었어요.
보고 싶은데....

뽀송이 2008-06-28 15:42   좋아요 0 | URL
앗!! 잎싹님 반가워요.^^
제게 꼭 맞는 시기의 책인 점도 있고, 이금이 선생님의 진솔하고 멋진 입담에 매료되기도 했고... 전 아주 좋았어요.^^ 꼭! 청소년 자녀가 없더라도 고학년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그리고 누구라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비가 오는 주말 어떻게 지내셔요?

꿈꾸는잎싹 2008-06-28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오늘 책가족 문이 닫혔길래 좀 심심했어요.
어젯 밤에 리뷰세개나 올리고 가봤더니...

오늘은 좀 쉬라는가 봐요.
하루종일 책읽다가 아이들하고 투닥거리다가
그렇게 보냈어요.ㅋㅋ

뽀송이 2008-07-02 07:52   좋아요 0 | URL
^^ 잎싹님 많이 심심하셨나보네요.^^
열심히 리뷰도 올리시고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쉬엄쉬엄 즐거운 독서도 하시고 아이들과도 좋은 날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