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라는 말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로 출정하며 아들 텔레마코스를 절친한 친구인 멘토에게 맡겼다.
그는 오디세우스가 돌아올 때까지 아들의 친구, 선생, 조언자, 아버지 역할을 하며 잘 돌봐주었다. 그 후로 멘토는 지혜와 신뢰로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를 뜻하게 되었다.’
‘멘토’라는 말을 처음 접했던 게 재작년쯤 이었나보다.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문제가 있어 힘들어 하는 청소년과 1대1로 짝을 지어서 지도조언 해주고,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담은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부터다.
그러니까 그들에게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멘토’라고 했던 것 같다.
마음을 다쳤거나, 용기가 없어 무기력해 하는 아이들이 멘토의 진심어린 관심과 애정에 차츰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이 가슴 찡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울먹이면서 자신의 힘겨운 이야기를 쏟아내고, 그것을 들어주고, 감싸주는 멘토의 작은 관심에도 크게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의아해 했다.
단지 조금의 관심과 묵묵히 들어만 줘도 되는 것을 우리는 너무 거창하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게 아닐까? 하는 반성을 했었다.
음... 비단 청소년 뿐 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쩌면 따스한 손길과 관심을 바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요즘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요즘 알라딘에서 위로받고, 배우면서 산다.^^
아무 눈치 안 보고, 기쁜 일, 슬픈 일, 속상한 일... 죄다 궁시렁~ 거리고 나면 왠지 더 기쁘고, 슬픈 일의 무게보다 몇 배 더 많은 위로 속에 힘이 부쩍!! 솟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에게 알라딘은 ‘멘토’인 셈이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또 하루를 닫으면서 저절로 알라딘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내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것은 그만큼 나에게 마음 편한 곳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냥...
‘멘토’라는 단어를 보니 생각나서 횡설수설 하게 되었다.^^;;
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고, 그저 마음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니까 거창하게 뛰어날 필요도 없고, 높은 위치에 있을 필요도 없다.
난 진심은 언젠가는 통한다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인생에서 가끔 좋은 사람을 만나면 더없이 행복해 지는 건지도 모른다.
쓰다보니 역시 횡설수설이 되어버렸다.^^;;
사실은 어제 밤새도록 열이 나는 옆지기의 이마에 물수건을 갈아주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아침에 짧은 잠을 자고 일어난 옆지기가 내 손을 잡아주는데 나는 왜 그때 옆지기의 마음이 훤히~ 보인다고 생각했을까?
그건 아마도 서로에 대한 신뢰와 감사의 마음이 마주 잡은 손을 통해 전해져서 그런 건 아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인생을 이끌어 줄 만큼의 자격은 없을지라도 소중한 사람에게 진실한 동반자가 되어줄 수는 있지 않을까?
그것이 어쩌면 진정한 의미의 멘토는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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