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투 마인드 Travel to Mind - 내 마음으로의 여행, 힐링아트 스케치 컬러링북 안티-스트레스 테마 컬러링북
소연화 지음 / 노마드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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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으로 여행'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유럽여행에서의 멋진 스케치가 이 책에 담겨있다. 처음엔 뭣 모르고 멋져 보여서 시작했는데 쉽지 않았다. 이왕이면 이쁘게 색칠해보고자 하였으나 또 다른 번뇌가 찾아왔다랄까. 가볍게 마음을 풀고자 이책을 선택했는데 컬러링계의 '상'권이라고 할까. 그래도 보기만 해도 멋지긴하다.

 

 

 

 

 

 

 

 

의자에 앉아 있는 저 여인처럼 이안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여행을 떠나려고 하면 떠나기전에는 마음이 설레인다. 그런데 며칠 남지 않는 시간동안 무지하게 심란하다. 막상 출발하려면 또 심란해진다. 그래서 책속으로 '쑥' 빨려 들어가고 싶다. 그럼 이런저런 생각이 들지 않을테니까. 그곳에서의 풍경과 사람들과의 즐거움들이 좋아서 떠나는 여행일텐데,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거의 못하고 살아서 그런지 익숙치가 않다.

 

 

 

 

 

 

'앗 이곳은 스페인 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이곳은 또 다른 유럽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신비로운 일이다. 그저 잠시(시름이나 걱정거리가 있다면) 내려놓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의 의욕을 상실하고 종종 슬퍼지려 할때가 있다. 색을 칠하다 보면 어느새 나름의 풍경이 그려진다. 같은 곳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색을 칠했을지 궁금해진다. 그러다보면 그곳에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참 재미있는 일이다. 어린시절에 마냥 신나서 했던 색칠공부가 떠올랐다.

 

 

 

 

 

 

표지를 무색하게 만든 색감이라니~ 하여튼 분홍색의 동화속 숲으로의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그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살 생각을 하니, 좋을것 같았다. 숲도 넓고 궁도 크고 하지만 너무나 추울 것 같았다. 왕족처럼 우아하게 하루하루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린다. 아무래도 사람은 살던대로 살아야 한다. 걱정과 불안이 사라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뭐라고' 그런 생각도 들었다. 머릿속의 생각을 잠시 쉬는게 쉽지 않지만 색칠하면서 잠시 멈출수 있었다. 무언가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그일을 잊어 버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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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산보
플로랑 샤부에 지음, 최유정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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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듯 하면서도 은근히 닮은 구석을 도쿄에서 볼 수 있었다.

일본어 간판이라든지,

조금씩 다른 소품을 빼면 얼핏 휘리릭 넘겨보았다면

도쿄인지 몰랐을 것 같다.


 

​부록으로 우편엽서가 6장 들어 있다. 익숙한 듯, 아닌듯한 풍경이였다. 골목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풍경들이 보였다. 그래서 조금 서글픈 느낌도 들었다. 일본으로의

여행에서의 풍경이 일러스트로 담겨져 있다.

저자는 일본 생활 3일째, 앓아 누워서 간략한

그림들만 보였다. 바퀴벌레가 반찬도 아닌데 식탁에도 자주 오른다고 한다.

알아서 자제해주면 좋으련만.

그렇지만 책속의 바퀴는 귀여웠다. 진짜가 아니니까.

공벌레도 많고 이런저런 녀석들도 등장한다. 제주도에 처음 갔을때 길가를 바삐 움직이는 시커멓고 다리 많은 녀석들 때문에 깜짝 놀랐다. 느릿느릿한 거 같으면서

스슥 빨리 움직이는게 움찔하고 말았다.


 

​엽서에 도쿄가 아닌 것 같은 풍경이 담겨져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런동네는 많이 없어졌을꺼라는 나만의 생각이였다.

이웃동네라서 그런지 비슷한 느낌이 많다.

하지만 또 다르게 친숙하지 않은 느낌이다. 


 

​이곳은 저자가 머물었던 곳이라고 한다. 사진으로 보면 요렇게 한눈에 들어오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림으로 표현해서 아파트의 평면을 보듯이 눈에 잘 들어온다. 현관측에 사람의 누운 모습도 하나 그려져야 할 듯 하다. 이것저것 소소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문화가 달라서 인지 목욕탕의 필수품인 의자가 욕실에 앉으면 '바보 같아 보이는 의자'로 그려졌다. 하긴 샤워혹은 욕조문화가 발달된 곳에서 저런 의자는 무슨용도인가 싶을 것 같다. 어디나 사는 곳은 거기서 거기 라는 생각이 든다.  스타일에 따른 사람들의 모습도 그려져있다. 역시나 어딜가든 사람구경이 최고라고 했던 것 같다.


 


가장 웃긴건 매미가 저자의 큰 코에 앉는다는 것이였다. 역시 코가 높아서 인지 매미가 앉을 자리가 턱하니 만들어지나 보다. 그런 경험을 하다니 상당히 불쾌하기도 하고 당황스러울 것 같다. 종종 날고기가 입으로 들어와서

곤역을 치르곤 하는데 이런 경우도 있구나 싶다.

이상하게 하지만 재미있게 춤추는 아저씨의 댄스가 맛깔스러웠다. 도쿄는 정글이라고 한다. 참 그 이야기는 시골스럽다는 것이겠지. 섬세하게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사진으로 보면 왠지 삭막한 풍경처럼 느껴졌는데 일러스트라서 약간은 정감가는 느낌이 있다.

 


<자음과 모음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사진은 도쿄산보 / 플로랑 샤부에/ 자음과 모음/​첫번째 책표지/두번째 엽서사진/세번째 56쪽 / 네번째 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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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물이야기> 절찬리 예약중이다. 미미여사는 믿고 보는 저자이니까~

에도시대물이긴 하지만 추억이 물씬 풍겨나는 느낌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부분도 꽤 많다.

어린나이에 남의집 살이를 하면서 고생하던 시절~ 그 시절을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정감간다.

기이한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나다.

예약하면 양장본의 노트를 준다고 해서 침을 흘리면서 구매했다. 흐흐흐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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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5-02-11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주문했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미시마야 시리즈 너무 재밌네요.

맏물 이야기 읽기 전에
혼조 후카가와도 어서 읽어야 하는데 말이죠.
 
라면의 황제
김희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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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황제>라서 귀가 살짝 솔깃했다. 라면에 관련되거나, 맛있는 요리방법이나 거기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작스레 <페르시안 양탄자의 흥망사>라니. 양탄자하면 우선 알라딘에서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그런 느낌이 먼저 떠올랐다. 그러다 대전 엑스포때 수첩에 각각의 나라를 돌아본 후 스탬프를 찍는게 있었다. 그 스탬프가 뭐라고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강대국이라는 나라는 어찌나 줄이 길던지, 외곽 나라를 돌던 중 페르시안 양탄자인지는 모르겠지만 화려한 무늬의 양탄자를 본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것의 가치를 몰랐고 현재도 잘 모른다. 암울한 시대와 어울러져 페르시안 양탄자의 이야기였다. 여러편의 단편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알라딘에서 나오는 '양탄자' 같았다. 지니의 램프처럼 '쓱싹쓱싹' 문지르면 생각지도 못한 것이 줄줄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

 

두번째는 교육의 탄생에 이어서 라면의 탄생이 대기중이다. 교육의 탄생에서는 7살먹은 최두식은 아이큐가 215로 대단한 천재였다. 어려운 수학문제도 막힘없이 풀었다. 그래서 나사로 가게 된다. 거기서 한 것은 기계 대신 수학문제를 풀어내는 것이였다. 그가 쓴 책 '조국의 하늘 아래'에는 나사에서 있었던 몇년간의 일들을 회고한 작품이라고 한다. 밥먹고 자는 시간을 빼고서 그곳에서 최두식은 마음껏 뛰어 놀지도 못하고 남보다 훨씬 특출하다는 이유만으로 개고생을 하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사람의 정신을 이용할 수 있는 이론을 내놓은 교수를 만나게 된다. 상당히 무서운 일이였지만 하여튼 최두식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모든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진다. 읽는 내내 씁쓸하다 결론은 진짜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다.

 

전에 읽은 SF중에서 알고 있던 사람이 예전과 크게 달라진점은 없지만 미묘하게 알던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내용의 책을 읽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사람이 그전과 조금씩 다른 행동을 한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거리가 떨어져있는 사이라면 못 알아볼것이다. 결론은 매우 섬짓했다. 그 사람은 삼촌이 아니였고 그 허울을 뒤집어 쓰고 있는 외계인이였다. 그럼 진짜 삼촌은 어디로 갔을까. 조금씩 주변을 의심하기 시작하자, 상당수 사람들이 미묘하게 달라져있었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등골이 써늘해진다.

 

W시의 주민들이 외계인을 식용으로 먹는다니, 그런 순간이 올까봐 무섭게 느껴진다. 논과 밭을 갈아 엎고 아파트를 짓기가 급급하니, 이러다가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나 싶다. 지금이야 쌀이 싸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날씨가 급변하고 힘들어도 농사를 지으시는 농부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눈앞에 이익보다는 조금만 더 미래를 내다보았으면 좋겠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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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의 시작 오늘의 젊은 작가 6
서유미 지음 / 민음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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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병실 침대에 모로 누워 있다. (9쪽) 앞으로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어렴풋이 짐작이 되었다. 아무리 멋지게 인테리어를 꾸며 놓는다 해도 병원은 병원이다. 몇해전에 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다는 소식에 기차를 타고 시골집으로 내려갔다. 아버지같은 환자만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다행히 크게 아프거나 한것은 아니셨다. 파킨슨병때문에 고생하고 계시긴 하셨지만 다들 아는 병이며 지금의 상태도 나쁘지 않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뿐만 아니라 식사도 잘 드시고 잠도 편안히 잘 주무셔서 그저 며칠간 입원하면서 쉬는 나날이 되었다. 그 곁을 지키면서 간만에 뜬눈으로 밤을 지세웠다. 그런 아버지를 뵈니 다행이였다. 병원 식사는 별로 맛이 없을 것 같지만 너무나도 맛있게 잘 드셨다. 처음엔 얼마나 놀랐는지 얼굴이 하얗게 떠서는 병원으로 들어왔다. 저자의 말처럼 그전에는 응급실 간판이 커다랗게 눈에 들어왔었는데 지금은 장례식장 이라는 글자가 두둥실 떠다닌다. 그게 참 싫다.

 

영무는 어머니의 암소식에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다. 부인과 쭉 소원한 사이였지만 여진이 와서 위로해 주었으면 했다. 그런데 여진은 그 말을 듣고도 이혼하자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혼하자라니. 영무는 10살때 아버지의 자살로 인해서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다. 여진은 영무와 제대로 사귀지도 않은 체 몇달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여진의 이야기를 듣자니, 영무가 표현하지 않는 사랑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활달하고 쾌활한 스타일의 여진이라서 말없이 묵묵히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영무가 매력적으로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여진은 그토록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를 가질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편 임신 사실을 영무가 좋아해주지 않을까 기대도 해보았다. 나중에 영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스스로의 상처때문에 여진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그사람이 안쓰러웠다. 그로인해 두사람은 불행해져버렸다. 여진은 잡지기자로 일하던 10년과 지금은 얼떨결에 미용실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다가 사랑에 빠져 버린다. 그 사랑은 시한부였다. 어차피 끝을 알고 있었지만 여진은 멈출수 없었다.

 

소정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정은 어머니와 남동생과 살고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안형편도 급격히 나빠졌고 동생의 상태는 더 나빠졌다. 소정은 그런 남동생을 잡아주지 못해서 미안했고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러다 진수를 만났다. 진수는 그런 소정을 응원해주었다. 진수는 소정처럼 살지 않기때문에 말로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조금씩 이해할수 없게 되었다. 소정은 아르바이트를 찾아보고 이리저리 뛰어 다녔다. 소정은 진수와 결혼을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지는 않았지만 그로인해서 힘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는 해보았다. 때론 끝가지 가보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결말이 있다.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소정도 알았을 것이다.

 

감정이나 의도와 상관없이 가장 정직하고 공평하게 흐르는 게 시간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했다. 이후의 시간이, 삶이 어떻게 흘러가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두려웠지만 그래서 살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4월이 끝나 가고 있었다. (171쪽)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 힘겨움 끝에 절망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였다. 이 소설속 인물들은 어떤 삶을 선택할지 궁금해졌다. 추스려지지 않는 마음이거나 외로울때면 바람이 부는대로 잠시 있어도 좋을것 같다. 살아가면서 하지 말아야 할 일, 해서는 안되는 것, 그게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같은 건지 모르겠다. 아마도 누군가 보다는 스스로가 마음에 걸린다면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일꺼라는 생각이 든다.

 

 

<민음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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