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산보
플로랑 샤부에 지음, 최유정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다른듯 하면서도 은근히 닮은 구석을 도쿄에서 볼 수 있었다.

일본어 간판이라든지,

조금씩 다른 소품을 빼면 얼핏 휘리릭 넘겨보았다면

도쿄인지 몰랐을 것 같다.


 

​부록으로 우편엽서가 6장 들어 있다. 익숙한 듯, 아닌듯한 풍경이였다. 골목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풍경들이 보였다. 그래서 조금 서글픈 느낌도 들었다. 일본으로의

여행에서의 풍경이 일러스트로 담겨져 있다.

저자는 일본 생활 3일째, 앓아 누워서 간략한

그림들만 보였다. 바퀴벌레가 반찬도 아닌데 식탁에도 자주 오른다고 한다.

알아서 자제해주면 좋으련만.

그렇지만 책속의 바퀴는 귀여웠다. 진짜가 아니니까.

공벌레도 많고 이런저런 녀석들도 등장한다. 제주도에 처음 갔을때 길가를 바삐 움직이는 시커멓고 다리 많은 녀석들 때문에 깜짝 놀랐다. 느릿느릿한 거 같으면서

스슥 빨리 움직이는게 움찔하고 말았다.


 

​엽서에 도쿄가 아닌 것 같은 풍경이 담겨져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런동네는 많이 없어졌을꺼라는 나만의 생각이였다.

이웃동네라서 그런지 비슷한 느낌이 많다.

하지만 또 다르게 친숙하지 않은 느낌이다. 


 

​이곳은 저자가 머물었던 곳이라고 한다. 사진으로 보면 요렇게 한눈에 들어오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림으로 표현해서 아파트의 평면을 보듯이 눈에 잘 들어온다. 현관측에 사람의 누운 모습도 하나 그려져야 할 듯 하다. 이것저것 소소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문화가 달라서 인지 목욕탕의 필수품인 의자가 욕실에 앉으면 '바보 같아 보이는 의자'로 그려졌다. 하긴 샤워혹은 욕조문화가 발달된 곳에서 저런 의자는 무슨용도인가 싶을 것 같다. 어디나 사는 곳은 거기서 거기 라는 생각이 든다.  스타일에 따른 사람들의 모습도 그려져있다. 역시나 어딜가든 사람구경이 최고라고 했던 것 같다.


 


가장 웃긴건 매미가 저자의 큰 코에 앉는다는 것이였다. 역시 코가 높아서 인지 매미가 앉을 자리가 턱하니 만들어지나 보다. 그런 경험을 하다니 상당히 불쾌하기도 하고 당황스러울 것 같다. 종종 날고기가 입으로 들어와서

곤역을 치르곤 하는데 이런 경우도 있구나 싶다.

이상하게 하지만 재미있게 춤추는 아저씨의 댄스가 맛깔스러웠다. 도쿄는 정글이라고 한다. 참 그 이야기는 시골스럽다는 것이겠지. 섬세하게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사진으로 보면 왠지 삭막한 풍경처럼 느껴졌는데 일러스트라서 약간은 정감가는 느낌이 있다.

 


<자음과 모음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사진은 도쿄산보 / 플로랑 샤부에/ 자음과 모음/​첫번째 책표지/두번째 엽서사진/세번째 56쪽 / 네번째 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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