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 생각의 기술 - AI 시대, 직원부터 CEO까지 메타인지로 승부하라
오봉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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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 출판사에서 선물받아 읽어보게 된 <메타인지, 생각의 기술> 처음에는 단순히 ‘생산적인 생각법’에 대한 자기계발서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도대체 ‘메타인지’가 뭘까?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하여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관찰ㆍ발견ㆍ통제하는 정신 작용.} 전국석차가 0.1%에 드는 아이들이나 회사에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는 사람들은 이것이 크게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이것에 대해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메타인지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본 저자가 어떻게 하면 이것을 발달시킬 수 있는지, 기업 입장에서 이것이 발달 된 직원들이 많으면 좋은 이유는 무엇인지, 더 나아가 기업과 직원 모두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어떤 환경을 가져야 좋은지까지 ‘메타인지’에 대해 현시점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이 현시점에서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는 이유는, 앞으로 더 바싹 다가온 AI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메타인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것들은 기계가 대체할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하며 무엇을 하게 될까? 그 답을 바로 <메타인지, 생각의 기술>에서 얻을 수 있다. 메타인지를 발달시킨다는 것은 단순히 AI시대에서 살아남는 것에서 더 나아가 스스로 성장하는 삶, 자신의 일에서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 삶에 대해서 고민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요즈음 메타인지에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메타인지, 생각의 기술>은 현시점에서 메타인지에 대해 가장 정교하게 정리 된 도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경영자, 회사에서 성장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을 자들을 넘어서 이것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분들이나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추천해주고싶은 도서다. 어쨌든 성장하는 삶이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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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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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 출판사에서 선물로 보내주셔서 읽어보게 된 <클락댄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시간 관련 sf소설인가 했는데, 한 사람의 유년시절부터 노년기 까지의 인생을 바라보며 느리더라도 조금씩 삶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과 함께 늦은 때는 없다는 것,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등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조금은 가슴 아프지만 잔잔하고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주인공 윌라는 어린시절 툭하면 가출하는 엄마 밑에서 불안정한 유년시절을 보낸다. 그 후 20살이 되어 남자친구와 약혼 문제를 두고 사소한 다툼을 하게 되고, 40살이 된 후에는 두 아들을 두고 일찍 세상을 떠난 남편의 장례식을 치르며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60살. 항상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며 살던 그녀의 인생을 바꿀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고, 그녀는 조금씩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서게 된다.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일까.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삶’이 행복한 인생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지기 쉬워보이는 이 행복을 손에 넣기 어려운 이유는 아마도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것들만 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유년기에는 자율성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청년기 에는 타인과의 관계가 삶에 중요한 부분이 되며 타인들과의 관계를 위해 개인적인 욕망을 어느정도 억눌러야 되기 때문에, 노년기에는 신체적인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원하는 것들을 마음껏 누릴 수 없게 된다. 이 모든 것을 떠나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클락댄스>에서는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한 사람의 인생을 바라보면서 스스로를 위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주인공이 놓쳐왔던 자신을 위한 선택들의 순간들을 바라보고, 느리고 서툴지만 자신을 위한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선택은 온전히 ‘나’ 자신이 해야 되는 것이며 행복으로 향하는 길에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은 없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잔잔한 겨울 동화 같은 느낌으로 읽어나갔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담겨져 있는 이야기의 크기에 깜짝 놀랐다. 지나간 시간들의 상처와 현재의 행동의 이유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변화의 ‘기회’의 순간들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조금은 늦었을지도 몰라도, 조금은 더딜지라도 결국은 스스로 선택만 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완벽한 성장 소설로 마무리를 한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주인공 윌라의 삶에 함께 고통 받기도 하면서 그녀의 삶을 응원하게 되고, 결국은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너무 이른 때도 너무 늦은 때도 없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 당장 자그마한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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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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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까다롭고 솔직해 추천작들을 믿고 읽을 수 있는, 책 취향이 잘 맞는 지인이 추천해준 도서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작가는 <밀실살인게임>시리즈를 읽으면서 입덕하게 된 작가인데, 그의 작품 중에서도 이 작품이 특히 명작이라는 말에 구입해두고 아끼고 아끼다 일본장르문학이 미친듯이 끌려서 손에 집어들었다. 솔직히 후반부에 들기 직전까지도 지루해서 아니 도대체 이 작품이 뭐가 재밌다는거지? 라며 실망하고 있었는데, 독자를 완전히 가지고 놀았다고 할 수 있는 반전에 혀를 내두르며 몇 번이나 앞으로 되돌아가 읽은 장면을 다시 곱씹어 봐야 했다.

-주인공 나루세는 자유분방한 성 생활을 즐기면서도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일정한 생활패턴을 지키는 착실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고등학교 후배의 부탁으로 뺑소니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어렸을때 잠깐 해봤을 뿐인 탐정일을 얼떨결에 맡게 된다. 한편으로 자살하려던 사쿠라를 구한 후 연락과 만남을 지속하던 와중에 나루세가 하는 일을 알게 된 사쿠라는 위험한 일은 하지 말아달라고 나루세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자신의 실패를 용납할 수 없던 그는 사쿠라 몰래 조금씩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간다. 그러다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되는데.

-초반에는 서로 전혀 상관 없는 것 같은 이야기들이 산발적으로 펼쳐지면서 진행까지 더뎌 지루함이 느껴진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거지?’ 라거나 ‘언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 되는거야?’ 라는 생각을 하며 저자 이름도 몇 번이고 다시 확인했다. (내가 아는 우타노 쇼고가 맞지?) 솔직히 지루해서 몇 번이나 포기할 뻔했다. 그러나 반전이 드러나면서 이 모든 생각이 싸그리 사라지고 ‘이 작가 진짜 미친거 아니야?’ 라고 감탄하며 앞부분에 던졌던 미끼들을 다시 확인하러 가야했다. 독자들의 뒷통수를 세게 때리며 완전히, 제대로 가지고 놀아 버린다. 반전이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반전을 이야기 하지 않고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서평을 길게 쓸 수도 없을 지경이다. 다만 ‘엄청난 반전’ 이라거나 ‘영화화 될 수 없는 비운의 명작’ 이라거나 ‘누구도 절대 스포하지 않는 소설’이라는 독자평이 정확하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 이 이상으로 이 소설을 잘 표현한 서평들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저자가 반전을 위한 미끼를 몇 가지 던지기는 하지만, 사실 반전을 위한 트릭은 전혀 쓰지 않았다. 독자 스스로 반전을 만들어내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를 더욱 경악에 빠트리고 더욱 완벽한 반전 소설이 탄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동안 벌린 입을 닫을 수 없었다. 반전을 알고 다시 읽으니 초반에 지루하게 느꼈던 내용들도 꼼꼼하고 차분하게 읽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많지만, 혹여나 실수로 다른 누군가의 즐거움을 빼앗게 될 까봐 여기까지 해야겠다. 정말 할많하않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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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감기 소설, 향
윤이형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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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다고 절실하게 바라면서도 도저히 써지지 않는 나날을 보내다 한국 현대문학의 섭취가 너무 부족하다는 자각을 하게 됐고, (아무래도 번역문을 많이 읽다보면 자꾸만 어색한 문장이 나오게 된다.) 한국문학을 자주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마침 작가정신 이벤트에 당첨 되어서 한국 문학을 잔뜩- 받아 버려서 소설향 시리즈부터 하나씩 정복 중이다. 이번에 집은 책은 <붕대 감기>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을 느끼는 것을 좋아해, 어떤 내용의 소설인지 절대 찾아보지 않는다. 뒷표지의 책소개도 책을 다 읽은 후에 읽는 편이다. 그래서 이 소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조금도 모르는 상태에서 펼쳐들었는데, 페미니즘 소설 느낌이 나서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게 읽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 수록 단순한 페미니즘적인 이야기를 넘어서는, 여성의 우정과 삶, 옳고 그름에 대한 내적 갈등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페미니즘 관련 된 것은 무엇이든 좋아하지 않는다. 그게 예술이든 사람들과의 대화든.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들기 때문인데 공감이 너무 잘 되어서 답답하기도 하고 왜 저렇게까지 생각하는 걸까, 싶기도 그 반대로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 아래에 각자의 생각은 실로 다양해 과연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같은 단어 아래에서 말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참 많다. 공기가 턱턱 막히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아마 한쪽으로 과격하게 치우쳐진 사람이 아니라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적어도. 윤이형 저자는 나와 비슷한 생각들과 고민들을 했던 것 같다. 페미니즘적인 고민이나 혼란을 한 번도 겪지 않은 여성은 없을 것이다. (아마 몇몇의 남성분들도) <붕대 감기>는 그런 우리들의 마음을 똑바로 대변하는 듯한 내용에 위로와 격려의 손길을 보내준다.

-이 소설은 단순한 페미니즘을 넘어선 곳에 자리하고 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성들의 고민과 갈등, 특성이 잘 담기어져 있다. 그렇게 때문에 그럴 의도가 없었더라도 자연히 페미니즘적인 색채를 띌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무작위적으로 보이지만 조금씩 연결되어있는 여성들 각자의 이야기가 이어져 어쩌면 하나일 고민과 혼란이 되고 어쩌면 그래서 독자들의 마음으로 더 깊숙이 스며드는지도 모른다.

-<붕대 감기>라는 제목처럼 우리의 갈라진 가슴에 붕대를 감아주고 싶어서 탄생한 소설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찬란한 밤에 혼란스러운 가슴을 안고 고민하는 여성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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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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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쿠다 제작소의 마지막 이야기자 로켓단 서포터즈로서 마지막 활동작인 <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시리즈라 아쉬움도 가득 했지만 그보다 빨리 읽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하게 들었다. 특히 이번 4권은 3권과 이어지는 내용이라서 기대감이 더 크게 들었다. 그리고 역시나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이야기에 숨돌릴 틈도 없이 읽어나가야 했다. ‘이제 끝났겠지’ 싶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면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난 후 긴 숨을 내쉬게 만들었다. 끝날 때 까지 끝이 아니라는 명언(?)이 생각나는 작품이다.

-기어 고스트의 배신과 마토바의 계략에 쓰쿠다 제작소의 트렌스미션과 엔진은 연구한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럼에도 미래에는 농기계가 주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생각과 농업인들을 위한 생각에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다 기어 고스트 vs 마토바 의 대결 구조가 생기면서 쓰쿠다 제작소에 기회가 찾아온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스토리 전개와 흥미진진함에 긴장감을 놓을 틈이 없다. 전 권이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해 즐거움을 주는데, 마지막권인 야타가라스는 특히 더하다. 이제 끝나겠지 싶으면 또 다른 사건이 생겨서 독자들을 잠시도 쉬게 해주지 않는다. 1권에서는 자신의 꿈과 사업가로서 지켜야할 것들의 괴리에 대한 이야기가, 2권에서는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3권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배신에 대한 이야기가 독자들을 웃고, 화내고, 울게 만든다. 마지막 4권에서는 자신들의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쓰쿠다 제작소 직원들의 선한 마음에 클라이맥스에 다다른 것 처럼 큰 감동이 밀려들어온다.

-마지막 페이지를 닫으면서 ‘역시 쓰쿠다’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3권에서 씁쓸한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더욱 시원한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각자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결말은 이케이도 준의 철학이 잘 담겨져 있다. 이 시리즈는 끝났지만, 쓰쿠다 제작소 직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꿋꿋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낼 것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시리즈를 대하는 저자의 태도가 독자들로 하여금 그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정말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이 멈추지 않는 시리즈를 읽을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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