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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ㅣ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평점 :
-쓰쿠다 제작소의 마지막 이야기자 로켓단 서포터즈로서 마지막 활동작인 <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시리즈라 아쉬움도 가득 했지만 그보다 빨리 읽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하게 들었다. 특히 이번 4권은 3권과 이어지는 내용이라서 기대감이 더 크게 들었다. 그리고 역시나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이야기에 숨돌릴 틈도 없이 읽어나가야 했다. ‘이제 끝났겠지’ 싶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면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난 후 긴 숨을 내쉬게 만들었다. 끝날 때 까지 끝이 아니라는 명언(?)이 생각나는 작품이다.
-기어 고스트의 배신과 마토바의 계략에 쓰쿠다 제작소의 트렌스미션과 엔진은 연구한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럼에도 미래에는 농기계가 주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생각과 농업인들을 위한 생각에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다 기어 고스트 vs 마토바 의 대결 구조가 생기면서 쓰쿠다 제작소에 기회가 찾아온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스토리 전개와 흥미진진함에 긴장감을 놓을 틈이 없다. 전 권이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해 즐거움을 주는데, 마지막권인 야타가라스는 특히 더하다. 이제 끝나겠지 싶으면 또 다른 사건이 생겨서 독자들을 잠시도 쉬게 해주지 않는다. 1권에서는 자신의 꿈과 사업가로서 지켜야할 것들의 괴리에 대한 이야기가, 2권에서는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3권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배신에 대한 이야기가 독자들을 웃고, 화내고, 울게 만든다. 마지막 4권에서는 자신들의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쓰쿠다 제작소 직원들의 선한 마음에 클라이맥스에 다다른 것 처럼 큰 감동이 밀려들어온다.
-마지막 페이지를 닫으면서 ‘역시 쓰쿠다’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3권에서 씁쓸한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더욱 시원한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각자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결말은 이케이도 준의 철학이 잘 담겨져 있다. 이 시리즈는 끝났지만, 쓰쿠다 제작소 직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꿋꿋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낼 것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시리즈를 대하는 저자의 태도가 독자들로 하여금 그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정말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이 멈추지 않는 시리즈를 읽을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