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미래지향 출판사에서 선물로 보내주셔서 읽어보게 된 <클락댄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시간 관련 sf소설인가 했는데, 한 사람의 유년시절부터 노년기 까지의 인생을 바라보며 느리더라도 조금씩 삶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과 함께 늦은 때는 없다는 것,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등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조금은 가슴 아프지만 잔잔하고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주인공 윌라는 어린시절 툭하면 가출하는 엄마 밑에서 불안정한 유년시절을 보낸다. 그 후 20살이 되어 남자친구와 약혼 문제를 두고 사소한 다툼을 하게 되고, 40살이 된 후에는 두 아들을 두고 일찍 세상을 떠난 남편의 장례식을 치르며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60살. 항상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며 살던 그녀의 인생을 바꿀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고, 그녀는 조금씩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서게 된다.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일까.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삶’이 행복한 인생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지기 쉬워보이는 이 행복을 손에 넣기 어려운 이유는 아마도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것들만 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유년기에는 자율성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청년기 에는 타인과의 관계가 삶에 중요한 부분이 되며 타인들과의 관계를 위해 개인적인 욕망을 어느정도 억눌러야 되기 때문에, 노년기에는 신체적인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원하는 것들을 마음껏 누릴 수 없게 된다. 이 모든 것을 떠나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클락댄스>에서는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한 사람의 인생을 바라보면서 스스로를 위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주인공이 놓쳐왔던 자신을 위한 선택들의 순간들을 바라보고, 느리고 서툴지만 자신을 위한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선택은 온전히 ‘나’ 자신이 해야 되는 것이며 행복으로 향하는 길에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은 없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잔잔한 겨울 동화 같은 느낌으로 읽어나갔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담겨져 있는 이야기의 크기에 깜짝 놀랐다. 지나간 시간들의 상처와 현재의 행동의 이유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변화의 ‘기회’의 순간들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조금은 늦었을지도 몰라도, 조금은 더딜지라도 결국은 스스로 선택만 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완벽한 성장 소설로 마무리를 한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주인공 윌라의 삶에 함께 고통 받기도 하면서 그녀의 삶을 응원하게 되고, 결국은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너무 이른 때도 너무 늦은 때도 없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 당장 자그마한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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