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 세계 최고 리더들의 인생을 바꾼
피터 드러커 외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탁월한 제목 선정이다.


'뿌연 안갯속에서도 한 가닥 실마리를 보여주는 이정표는 반드시 존재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그런 이정표가 되어준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고난과 역경, 고민과 맞닥뜨린다.
이 책의 기반이 된 경영문제가 아니어도 수 많은 일들에서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하지만, 가장 간과하기 쉬운 질문은 '목표가 무엇인가?'가 아닐까 싶다.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은 독자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질문 다섯 가지를 던지며 대답을 요구한다.

경영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면 피터 드러커를 모르지 않을 것이며, 이 책을 꼭 필독서로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든다.
아니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한다고 권하고 싶다.
하지만 경영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삶의 통찰을 주는 아주 기본적인 질문들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역경과 고민에 부딪힌 사람들에게 이 책을 쥐어주고 싶다.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의 장점 두 가지는,
첫 번째로 위 사진과 같이 자가진단 프로세스가 상세하게 나와있어, 책을 다 읽고 곧바로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며 이것저것 상세하게 생각해보며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경영으로 성공한 여러 유명인사들의 '피터 드러커 최고의질문 활용법'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당연한 질문이라 자칫 너무 뻔한거 아니야? 라며 넘길 수 있는 질문들을 혹은 경영 이외로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상세하게 배울 수 있다.

길게 말할 필요가 없다.
사업이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분명 삶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실패하고싶지 않으면 꼭 읽어야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완선 작가의 신작 코뿔소를 보여주마를 읽었다.
이 작가는 천재다. 그리고 이 작품은 걸작이다.



흥미진지한 추리소설이며, 역사적 비판을 담은, 비판적 소설이다.
군사정권 시대의 정치적 부패를 기억하라며, 현재 우리의 아픔도 기억해야 한다며 작가는 말하고 있다. 잊어서는 안된다. 진실은 결코 묻혀서는 안되며, 우리는 가슴아픈 기억을 잊어선 안된다.
'잊지말자'라는 메세지가 강력히 담긴 소설이다.

누가 누구를 동정하고 누가 누구를 비판할 수 있을까.
군사정권 시대에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심한 고문과 억울한 옥살이를 경험 해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죽음.
그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를 불행하게 잃어버린 누군가가 26년이 지나 복수를 시작한다.
억울하게 부모를 잃고 불행한 삶은 살아온 '살인자'들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부정부패를 일삼다 많은 돈을 거머쥐고 여유롭게 살다가 살해당한 '피해자'들
어찌보면 광기에 사로잡힌 '미친 살인마'로 보이다가도, 어찌보면 너무도 불쌍한 인생을 살아온 '피해자'들로 보인다.
불쌍하고 안쓰러운 '피해자'로 보이다가도, 어찌보면 자신들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괴물'들로 보인다.
누가 누구인가?
누가 누구를 원망하고 누가 누구를 비판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동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간'적 문제가 없었다면 분명히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을 테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라는 부분이 이런 생각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잊어서는 안된다. 포기해서는 안된다. 시간 속에 묻히게 그냥 두면 안된다.
이같은 '광기'가 담긴 살인이 아닌 법적인 벌을 달게 받게 해야한다.
그러한 벌을 주지 못해, 그러한 광기에 사로잡힌게 아닐까, 이렇게 해서라도 벌을 주고싶은 사람들 이라는 생각이든게 아닐까 그때 그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 끼리라도 복수를 하자는 생각이 든게 아닐까
그 누구도 누군가를 비판할 수 없으며
그 누구도 누군가를 동정할 자격이 없다.

큰 반전은 없지만, 굉장히 흥미진지하다.
눈을 뗄 수 없으며, 다음 내용이 너무도 궁금한 책이다.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생각할 수 있을까, 놀라움의 연속 이었다.
범죄자들을 잡고싶은 마음이 강력하면서도, 각자 군사정권 시대의 뼈아픈 경험을 한 사람들이다.
은근하게 피해자의 죽음을 반기는 경찰의 모습에 현기증이 느껴졌다.
완벽하게 재미있는 추리소설 한 권과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명작 한 권을 동시에 읽은 느낌이다.
조완선 작가는 천재임이 틀림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 - 16년차 부장검사가 쓴 법과 정의, 그 경계의 기록
안종오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마흔네 살의 16년차 부장검사가 쓴 검사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정감 가득한 에세이
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를 읽었다.


표지 디자인,


수익금 10%를 기부하는 참 좋은 책 :)


산전수전 다 겪은 16년차 검사의 검사로써의 경험들과 자신의 인생에 대한 성찰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건들이나, 주변의 지인들 혹은 피해자,피의자들을 통해서 얻은 자아성찰에 관한 내용을 솔직하게 담아낸 에세이,
저자가 경험한 몇몇 사건들은 가슴이 울리도록 애잔하기도 하고 가슴시린 이야기들이다.
왠만한 단편소설이나 형사드라마보다 재미있다.
묘한 중독성이 있는 책이다.
또한, 저자가 우연찮게 얻는 자아성찰들의 기회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았으며, 그런 스쳐지나가는 순간 순간에 그런 깨달음을 얻고, 생각하고, 다짐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인 책이다.
또한 그로인해 책을 읽는 독자 까지도 많은 깨달음과 다짐을 가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재밌고 의미있게 읽으신 분들은 분명 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도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과 비슷한 부분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다.
애잔하면서도 감동적인, 특정 직업의 스토리가 담긴 에세이를 찾는다면,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세상엔 내가 알지 못하는 가슴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았다,
책을 읽으면서, 아니 이런 말을 왜 들어주고 왜 믿어주는거지? 속으면 어떡해? 이런 생각만 하면서 읽었는데, 저자는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며 속상한 가슴을 어루만져준다. 저자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부끄럽기도 하면서 깨달은 것도 많았다. 같은 잘못이어도, 모두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것.
무언가 가슴아픈 상처가 있고 슬픔을 가진 사람들이 최후의 발버둥으로 그런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것.
또한 권력과 돈에 눈이 멀 수도 있을 법한 저자가, 자신을 낮추며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기에, 어떤 이야기보다 감동적이며 재미있고,
순수하고 맑은 마음씨를 가진 사람의 글을 읽다보니, 가슴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무언가 지칠때, 잠깐 쉬어가는 타임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읽었다.
에세이 추천은 왠만해서 안하는 편인데 읽고나서, 읽는동안에 주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추천한 책.


표지 디자인.
표지 디자인이 너무 귀엽다.
보노보노라는 캐릭터를 알고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눈길이 가게 만드는 디자인.


중간중간 이렇게, 보노보노에 나오는 대사가 인용 되어있다.
나의 상황과 닮은 보노보노의 주옥같은 대사들을 읽으며, 왠지 더 많은 위로를 받게 된다.

깨알같이 원작 만화와 삽화도 첨부되어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석구석까지 신경쓴 느낌에,
읽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책을 닫는 순간까지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책이다.


책을 다 읽자마자 너무 좋아서 소중한 사람과 같이 읽고싶다는 생각에
바로 가장 친한 친구에게 선물해 줬다.
그리고, 책 추천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정말 좋아"라며 추천해준다.
왠만해서는 에세이나 심리치유 장르는 추천하지 않는 편인데,(호불호가 갈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 책은 누가 읽어도 공감하며 재미있게,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고민없이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전혀 지루하거나 뻔한 내용들이 아니다.
보노보노의 대사들을 인용하기 때문에, 책에 푹 빠져들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마치 작가가 나에게 말을 걸고 대답을 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친구같은 다정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이 부분은 추천해줘서 읽은 지인도 공감했다. 꼭 자기에게 말을 거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작가는 책을 읽는 독자에게, "괜찮아! 나도 그래! 그건 전혀 이상한게 아니야, 오히려 완벽한게 이상한게 아닐까?"라며 다정하게, 가끔은 자기 자신을 비하하며 웃는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게 아닌가 하면서,
누군가와 대화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외로움도 느껴지지 않는다.

어느새 스무살은 훌쩍 넘어버렸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도 했는데,
주변 사람들은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다들 어른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에 멈춰서서 답답한 기분이 들때.
외로움같은 기분에 가슴이 답답할때
얼굴없는 누군가와 고개를 끄덕이며 대화하며, 울고 웃고 공감하고
다정한 위로를 받고 혹은 꾸지람을 들으면서,
책을 닫는 순간에 후련한 가슴으로 웃으면서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는 그런 책이다.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어느새 웃고있는, 용기를 얻고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허설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소년들의 내면을 상세하게 담아낸 소설 리허설 읽었다.
연극을 가장한 진실과 진짜를 연기한다는 기발한 방식으로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는 소설이다.
이런 걸작이 데뷔작이라니.
벌써부터 엘리너 캐턴작가의 다른 소설들이 기대된다.


어느 장면이 진실이고, 어느 장면이 연극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처음에는 이게 도대체 무슨 소설인가? 하는 생각에 어리둥절한 생각이 컸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어느 장면이 진실이고 진심인지 추측하면서 읽는 재미가 컸다.
그러나 연극이든 진실이든 그 안에 담긴 청소년들의 내면의 이야기는 어찌되었던, 전부 '진실'에 가깝다.
아직 다 성장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라, 순수하고 어리숙한 내용들일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훨씩 매혹적이고 저돌적이고 발칙하다.
발칙한 장면이 부분 부분 나오는데, 얼굴이 화끈거리며 주위를 흘끔거리게 만들면서,
지저분하거나 부담스럽다는 느낌 없이, 매혹적으로 빠져들어 어느새 다음장을 읽고있게 만든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페이지에, 등장인물 아이들에게 푹 빠져들었다.

한 고등학교의 색소폰 수업과 연기학교(대학교라고 보면 된다.)의 연기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경험하는, 일상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스캔들. 청소년들의 가려진 욕망의 첫 페이지, 비밀스러운 경험 같은 것들을 모두 학생들이 연기하듯이 들려준다. 그냥 '그런 일이 이렇게 저렇게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전개가 아니라 학생들의 입을 통해서 각자가 경험한 것을 연기로 보여주는데,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소설을 읽으면서도 파악하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그 속에 어설픈 어른 행세와, 학생들이 받는 부당함, 숨겨둔 욕망 질투 같은 것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청소년들이 가슴속에 숨겨두는 은밀한 생각들과 내면의 세계를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가디언>의 찬사 처럼, 정말 놀랍도록 독창적인 소설이다.
놀랍도록 독창적이며 발칙하고 또한 매력적이다.
한 번 펼치면 도무지 멈출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청소년'을 주제로, 이렇게 발칙한 소설은 리허설이 세계 최초이자 최고라고 감히 평가하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