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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 - 16년차 부장검사가 쓴 법과 정의, 그 경계의 기록
안종오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마흔네 살의 16년차 부장검사가 쓴 검사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정감 가득한 에세이
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를 읽었다.
표지 디자인,
수익금 10%를 기부하는 참 좋은 책 :)
산전수전 다 겪은 16년차 검사의 검사로써의 경험들과 자신의 인생에 대한 성찰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건들이나, 주변의 지인들 혹은 피해자,피의자들을 통해서 얻은 자아성찰에 관한 내용을 솔직하게 담아낸 에세이,
저자가 경험한 몇몇 사건들은 가슴이 울리도록 애잔하기도 하고 가슴시린 이야기들이다.
왠만한 단편소설이나 형사드라마보다 재미있다.
묘한 중독성이 있는 책이다.
또한, 저자가 우연찮게 얻는 자아성찰들의 기회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았으며, 그런 스쳐지나가는 순간 순간에 그런 깨달음을 얻고, 생각하고, 다짐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인 책이다.
또한 그로인해 책을 읽는 독자 까지도 많은 깨달음과 다짐을 가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재밌고 의미있게 읽으신 분들은 분명 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도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과 비슷한 부분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다.
애잔하면서도 감동적인, 특정 직업의 스토리가 담긴 에세이를 찾는다면,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세상엔 내가 알지 못하는 가슴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았다,
책을 읽으면서, 아니 이런 말을 왜 들어주고 왜 믿어주는거지? 속으면 어떡해? 이런 생각만 하면서 읽었는데, 저자는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며 속상한 가슴을 어루만져준다. 저자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부끄럽기도 하면서 깨달은 것도 많았다. 같은 잘못이어도, 모두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것.
무언가 가슴아픈 상처가 있고 슬픔을 가진 사람들이 최후의 발버둥으로 그런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것.
또한 권력과 돈에 눈이 멀 수도 있을 법한 저자가, 자신을 낮추며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기에, 어떤 이야기보다 감동적이며 재미있고,
순수하고 맑은 마음씨를 가진 사람의 글을 읽다보니, 가슴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무언가 지칠때, 잠깐 쉬어가는 타임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