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두 번째 밤]이 오디오북으로 나왔길래 망설임없이 바로 듣기 시작했다. 완독본이라고 적혀있어서 기대하고 듣기 시작했는데, 완독본이 아니었다. 수록작 중 단 네 개의 작품만 녹음되어 있다는점 참고하고 들어야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황금가지 출판사의 오디오북이기 때문에 역시나 오디오북 퀄리티는 너무나도 좋았고, 네 작품 밖에 듣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미 읽은 작품들임에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두 번째 밤]의 모든 작품을 오디오북으로 즐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홍수] [심해어] [공포의ASMR] [검은책] 이렇게 네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오디오북으로 들었을 때 재미가 배가 될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홍수]는 ‘속삭임‘과 주변 효과음이 강조되면서 더욱 소름돋게 즐길 수 있고 [심해어]는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소리‘에 의존하게 되는 내용으로 긴장감을 배로 느낄 수 있으며 [공포의 ASMR]은 ‘ASMR‘이다보니 오디오북으로 들었을 때 더욱 쫄깃할 수 밖에 없으며 [검은책]은 저주하는 장면이 음향을 통해 더욱 도드라지면서 음침함이 극대화되었다. 모든 작품을 오디오북으로 발행하기에는 분량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몇 가지로 간추려서 출간한 것 같은데 ‘완독본‘이라고 표시되어있음에도 완독본이 아님에 다소 실망감이 들었지만, 독자가 작품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선정한 작품 리스트에는 감탄을 하게 되었다.
-장르문학에 진심인 황금가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에게 접근하려는 노력 또한 멈추지 않는 출판사이다. 독자로써 마냥 감사할뿐이다. 다만,,,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과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두 번째 밤] 의 완독본 오디오북을, 아니 가능하다면 구구시리즈 오디오북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이있다.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 황금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