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어떻게 말하는가 - 스탠리 코렌 교수의 동물행동학으로 읽는 반려견 언어의 이해 Pet's Better Life 시리즈
스탠리 코렌 지음, 박영철 옮김 / 보누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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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고양이와 동거동락했기 때문에 처음 강아지를 데려올 때 잘 키울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부딪혀보니 강아지는 고양이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벌써 몇 번이나 울었는지 모른다. 함께 부딪히며 살아가면서 서로에대해서 점차적으로 알아가고 맞춰갈 수도 있겠지만, 그러자기엔 아이에게 너무 몹쓸짓을 하는 것만 같았다. 특히 강아지는 사람과 유대관계가 더욱 깊은 동물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졌다. 아이를 데려오고나서 강아지 관련 유튜브를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유튜브로는 이 언어장벽을 부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 밀리에서 발견한 [개는 어떻게 말하는가] 당연히 망설임없이 바로 읽기 시작했고, 다 읽고난 후 종이책으로 구입해서 두고두고 펼쳐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강아지에게 언어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개는 어떻게 말하는가] 는 이 질문을 중심으로 강아지가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법과 강아지의 표현법에 대해서 동물행동학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나는 앞선 질문에 대해서는 강아지는 구강구조 때문에 사람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지는 못하지만, 배가 고플 때, 배변활동을 하고 싶을 때 등 본인이 필요로하는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며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하다보면 조금 있다 본인이 하게 될 행동을 예측하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분명하게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물행동학을 바탕으로 강아지 언어에 대한 깊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아쉽게도 이리에 가까운 원초적인 강아지의 언어에 대한 정보가 더 많아서 요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자들에 맞춰 해석하기에 어려움이 다소 있다. 그러나 사실 어려서부터 다른 강아지를 전혀 만나지 않아 강아지들끼리의 사회성이 전혀 없는 경우 등 강아지에 따라서 언어표현도 당연히 다르기 때문에 나의 강아지에 맞춰서 표현을 해석해야하니 큰 아쉬움은 아닐지도…

강아지 언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이 알 수 있으며, 그림과 상세한 글로 강아지의 표현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알차고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나는 강아지를 키운다면 한 번쯤은, [개는 어떻게 말하는가]를 꼭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우리집 강아지는 시바견으로 꼬리를 제외한다면 늑대와 생김새도 습성도 비슷하기에 정말 큰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간혹 무작정 말하고 혼내기보다, 조용히 인상쓰며 이빨을 드러내는 (남이 보면 우습겠지만) 등 행동이 더 큰 효과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저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로써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닌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의사소통을하면 더욱 행복하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개는 어떻게 말하는가] 가 우리에게 그 길을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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