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이사를 한다지만 타고난 성격이 남에게 못 맞기는지라..(본인도 게으르고 못하면서도..)
마님 체질은 아닌가 보다.
서랍장 마다 뒤집어 엎어서 버릴것 버리고..짐 쌀 것도 대충 박싱도 해 놓고..
5년간 한집에서 살았더니 버릴것은 왜 이리 많은지..ㅠ.ㅠ
전부 쓰레기만 있는갑다.
그래도 혹시하는 마음에 주섬주섬 다시 챙겨 두기는 하는데..과연..
이렇게 청소를 하면 포장 이사 오는 분들이 싫어 할것 같기도 하다.
뭐가 어디에 있었는지 모를것 같고..
맘 같아서는 포장 이사 말고 내가 포장해서 이사 가고 싶지만..그것은 벅찬것 같고..
이래저래 마음도 몸도 힘들다.
남편은 도와주기도 그런것이 내가 봐서 버릴것 안 버릴것을 구분해야 하는지라..
혼자서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아이들은 친정에서 먹고 자고..그나마 아이들을 안 챙기니 이러고 있지..
아이들이 오면 폭탄 맞은 이집에서 남아날것이 없다.
이삿날 아이들 데리고 대구로 내려가기로 맘을 먹었다.
그때까지 집에는 접근 금지..^^
월요일엔 내가 좋아하는 3분과 만나 선물도 받고 저녁도 얻어 먹고..
화요일엔 근처 사는 세쌍의 시누이들 가족과 만나서 저녁 먹고 술마시고..
수요일엔 친정 근처 사는 친구 만나서 가볍게 생맥주 한잔 하고..
목요일엔 새벽 5시에 남편과 친정어머님과 대구 가서 이사갈 집 대청소하고..
전입신고며 확정일자도 받고 전학 준비도 하고..
금요일엔 우리집으로 먹자계하는 아줌마 4명이 와서 저녁 시켜 먹고 술 한잔 하고..
토요일엔 병나서 하루 종일 골골 거리며 짐 챙기고..ㅠ.ㅠ
일요일은 (오늘) 남편은 친정 가서 아이들 데리고 코엑스로 미생물전인가 보러 가고..
난 머리 퍼머하고 왔다.
나이보다 어리게 보이게 해달라고 했는데...그 나이가 어디 가나??ㅠ.ㅠ
이젠 조금만 있으면 사촌동생이 와서 컴퓨터 한번 손 봐주고..
저녁 9시엔 문고팀 환송회를 치킨집에서 한다.
내일은 점심 1시30분에 재진이 일학년때 엄마들 모임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엔 차고지 비대위 했던 언니,동생들과 또 치킨집에서 한잔..
(우리 동네는 갈 술집이 치킨집밖에 없다)
그리고 나면 28일이 이사 가는 날이다.
이사 준비 하기 정말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