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때문에 이사는 못 가고..
오늘 처음으로 재진이 영어학원에 데려다 주고 수업 끝나길 기다렸다가 데리고 왔다.
여기까지는 그럴수도 있다 싶지만...
문제는 학원이 집근처가 아니라 인천쪽이라..
전철타고 구로까지 가서 인천행으로 갈아 타고 학원에 간다.
집에서 갈때 딱 한시간 걸렸다.
수업은 1시간 30분씩 두 타임을 듣고..
집에 올땐 환승을 금방해서 55분 정도 걸렸다.
수업시간 내내 밖에서 책 보고 졸다가 하품하다가 몸이 꼬여 죽을뻔했다.ㅠ.ㅠ
은영이는 집에서 혼자 피아노학원 다녀오고 놀고 있고..
재진이가 월,수,금이 수업이라서 아파트에 있는 블럭아이에 티켓을 끊어주려고 한다.
오빠와 엄마가 5시간만에 돌아오면 그사이에 은영이는 피아노 다녀와서 집에서 놀다가
블럭아이도 한시간 다녀오라고..
이렇게 힘들게 그것도 먼곳으로 가는 이유는??????????
학원장이 고등학교 동창인 둘도 없는 친구라서 학원비가 공짜...
물론 교재비나 교통비등 소소하게 들지만 그래도 두 타임이나 들으니 뭐라도 하나 건지지 않을까?
(한타임은 재진이 수준보다 약간 낮고..한타임은 재진이 수준 보다 높다.
학원에서야 당연히 한 타임만 들어야 하지만...교통비라도 뽑게 두 타임을 듣게 했다)
내 친구라서가 아니라 워낙 실력도 좋고 경험도 풍부해서 학원 인수한지 일년 반 만에
그쪽에선 알아주는 영,수 학원으로 키웠으니 대단하다고 할수 있다.
경기가 안 좋아서 기존의 학원도 망해버린게 숱한데 일년반만에 근처 초,중학교에서
내노라하는 아이들은 다 이 학원에 다닌다.
(신도시나 학군 좋은 곳에 비하면 그렇지만...)
나도 재진이를 벌써부터 영어학원 보낼 자신이 없다.
돈도 문제고 한번 시키면 중간에 끊지도 못하고..학기중엔 학원 다니면 다른것은 하나도 못한다.
그래서 4학년정도부터 영어 학원을 보내려고 하는데 주변엔 벌써 한둘씩 평촌으로 학원을 다닌다.
올 겨울방학에 이렇게라도 데리고 다니면서 영어학습에 흥미를 가지길 바라는데..
재진이야 오늘 하루 수업하더니 재미있다고 한다.
엄마는 밖에서 3시간 기다리려니 몸이 꼬이드만..
내일은 지난번에 예매한 삼성어린이 박물관 가는 날이다.
학원은 생각을 안할때 날 잡은건데..이번에 안가면 은영이가 시간이 안 맞아서..
오늘 9시에 아이들 재우고 내일 가려고 한다.
2월까지 월,수,금 다니다 보면 엄마가 병나게 생겼다...ㅠ.ㅠ
지금도 피곤해 죽겠다.(알라딘도 못하겠다)
맹모완 거리가 멀게 살았는데 한순간에 맹모가 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