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애플로 출근한다
정총 지음 / 휴먼큐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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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자만심에 대하여


책에서 글쓴이는 영어로 많은 문제를 겪었다고 한다. 직장을 구할 때에도 전화 면접만 가면 쉬운 질문에도 영어로 제대로 답을 못하여 탈락한 경우가 많았고, 대학교에서도 물론 서툰 영어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게다가 스타트업에서 직장생활을 했음에도 다음 대기업으로 옮겼을 때조차 영어로 대화가 안되어 고생을 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대학교도 나오고(비록 편입이지만) 직장생활까지 사람인데도 영어로 고생했다고 한다. 이걸 읽으며 나의 마음가짐, 나의 상태를 파악해보니 경악할 수준이었다. 나는 좋게도 카투사에서 복무를 했었다. 거기서 나름 영어를 배워와서 다른 영어 대외활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영어 활동도 했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영어 상위 20프로 안에는 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의 내용과 나의 최근 인턴 면접 과정을 살펴보니 내가 얼마나 자만감에 취해 살았는지 같았다. 외국계 인턴 위주로 지원(이것도 내가 영어를 잘한다는 자만감에 비롯된 경거망동) 덕분에 면접에서 영어 질문이 들어오는데 그때마다 유창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아니, 군대 갔다 이후로 이상 영어 공부는 따로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군대에서 매우 유창하게, 원어민처럼 배워 것도 아닌데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군대 다닐 어렵사리 토익점수는 유효기간이 만료되었지만 만료된 점수를 지원서에 쓰면서 영어 능력을 이라고 하고, 아무리 자신을 PR하는 것이 자기 소개서라고는 하지만 나의 오만함이 너무 지나쳤었다. 면접에서는 내가 말을 시작하자마자 면접관이 슬랭 발음을 쓴다고 지적했고, 다른 면접에서는 다른 지원자가 너무나도 매우 유창하게 잘해서 기죽어서 못했었다. 그런 것들을 경험했음에도 나는 아직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 않다. 면접에서 당한 것보다 호되게 당하는 밖에 없다.



-          --의심에 대하여


글쓴이의 스토리는 놀랍다. 한국의 일반적인 대학교에 들어가서 해병대를 갔다 오고, 제대를 하고 미국 어학연수를 갔다가 거기서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니게 되고, 미시간 대학으로 편입하게 되고, 스타트업에 취업하게 되고, 아마존, 마지막으로는 애플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파란만장하면서도 열심히 살았다는 것을 짧은 시간 읽으면서도 있었다. 글쓴이는 책을 읽으면 별로 대단하지 않은 사람인데도 이런 자리까지 왔구나 라고 느낄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나는 그의 성공을 인정하지 않고 나와는 다름부터 찾았다. 그것은 어처구니 없게도 해병대를 갔다 왔다는 . 그는 해병대에서 엄청난 고생을 했기 때문에 미국에 가서도 그렇게 열심히 있었던 거고, 나는 해병대를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와는 다르다고 어느 순간 멍청한 선을 그어 버렸다. 다른 이로부터 배우지는 못할 망정, 다름을 강조하며 거부하는 나는 그러는 것일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는 정말로 노력을 했다. 노력은 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체력이 없어서가 수도 있고, 상황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고 어찌되었든 노력을 하지 않았다. 노력은 누구나에게나 동일한데 나는 하지 않았으니까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나는 이것을 직감적으로 알면서도 그것을 인정하기가 싫어서 해병대라는 구실을 만들어 차이를 두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의심을 거두고 노력을 하자. 제발 부디.



-          --백수의 불안함에 대하여


나는 휴학생이다. 인턴을 하고 싶어서 휴학을 했는데, 정말 보는 족족 떨어진다. 아직 10개도 쓰지는 않았지만 벌써 휴학을 시작한 마당에 공식적으로는 백수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상당하다.  괜히 휴학한 것은 아닌지,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하는 건지, 각종 자격증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건지, 하루에도 번씩 취업센터 홈페이지를 들어가지만 마땅한 자리는 올라오지 않는다. 그렇게 혼자 자책하고 있으며 책을 읽었는데, 어느 정도 위로(?) 받았다. 글쓴이는 미국까지 가서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도 취업이 되는 상황에 있었다. 졸업은 해야 하는데, 군데를 지원서는 돌아오지 않으니 열심히 준비했지만 성공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초조해지고 불안해져만 갔다라고 밝혔다. 얼마나 불안할까. 나의 인턴 도전기는 그래도 돌아갈 곳이 있다. 학교를 다시 다니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매일매일을 불안과 함께 일어나고 불안과 함께 들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취직 준비는 결코 포기하지 않아 스타트업에 들어갈 있었다. 내가 혹시 창업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당장 내년부터 군데에 지원서를 넣을 것이다. 탈락하는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불안감을 커져가겠지만 그럼에도 계속 지원은 해야 한다. 불안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지, 불안감이 압도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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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즐거움 (양장)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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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즐거움

--00에게 보내는 편지

1.  대통령님에게 보내는 편지

얼마 세계수학자대회가 우리나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세계 각국의 저명한 수학자들이 모여 그들의 이론을 공유하고 무엇보다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필즈상 수상자를 대통령님께서 직접 발표하셨다는 사실에 역시 매우 흥미를 가지고 지켜 보았습니다. 명의 수학자가 수상하였고 중에 최초로 여성 수학자도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무엇인가 조금 아쉽지 않으신가요? 수상자 중에, 아니 후보자 중에서도 한국인이 거론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수학 실력을 인정받았고, 수학 박사급 인재도 2,000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후보 명조차 내놓지 못하는 것일까요.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때까지의 수준만 봐도 세계에서 수학 성적은 으뜸을 나타내고, 외국에 가서도 수학 하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시절 세계에서 1,2등을 다투던 우리나라 학생들의 좋은 머리가 성인이 되는 순간 갑자기 멈추어 버립니다. 최근의 뉴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학습 의지가 OECD 국가 중에서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피땀 흘려 공부를 하다가도 어른이 되는 순간, 공부와 담을 쌓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현상은 이렇게 해석이 가능할 같습니다. 공부는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하게 되었고, 공부를 해도 되는 위치에 오자마자 공부를 놓아 버렸다는 . 이것이 맞는다면 앞으로도 우리는 우리의 안방에서 다른 나라 수학자들이 필즈상을 받는 것을 부러움의 눈빛으로 바라볼 밖에 없고, 나라 일본의 학자들이 노벨상을 받을 때에도 시기의 눈빛을 보낼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일본에서의 교육방식뿐만 아니라 미국의 교육방식도 엿볼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그런 사람들만을 만나는 것이 아닌지는 몰라도 일본과 미국의 학자들은 공부, 연구를 즐기면서 하고 있다는 인상이 역력했습니다. 오죽 했으면 책의 제목도 학문의 즐거움이었겠습니까. 역시 공부를 어떻게 즐겁게 있는지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려운 문제를 끙끙대며 풀었을 때의 쾌감들이 배움을 즐겁게 만들었던 같습니다. 이리저리 돌아왔어도 수많은 과정을 거쳐 답에 도달했을 때의 기쁨은 이루 없었습니다. 대통령님, 우리의 교육방식은 동안 결과 위주였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없을 것입니다. 항상 정답이 존재하니까 우리는 정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인식이 느리지만 깊은 생각의 과정을 막고 짧고 빠르게 계산하는 우리들을 양산하는 것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배움에 대한 접근을 조금만 바꾼다면 저는 우리나라의 발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고등학교 때의 우리의 명석한 머리가 식지 않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언젠가 대통령님이 수여하는 필즈상을 한국의 수학자가 수상하는 영광스런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2. 학우들에게 보내는 편지

모두들 취업준비로 안녕들 하십니까. 역시 3학년으로서 당장 내년부터는 취업을 걱정해야 처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제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정확하게 정해 놓지 못했습니다. 운이 좋아 성균관대학교라는 훌륭한 학교에 왔는데, 조용히 공부만 하면 되지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냐고 주위 사람들이 핀잔을 줍니다. 몇몇 학우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 무작정 전공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몇몇 커뮤니티를 보면 4학년인데도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이곳 저곳 서로 상반되는 회사라도 무조건 지원하고 있는 학우들이 많습니다. 24살이 되도록 그림도 그리지 못하고 여전히 끙끙대고 있는 자신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너무 맹목적으로 살아와서 그렇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수능과 내신이라는 정형화된 공부에 익숙해져서 대학교에 와서도 고등학생처럼 열심히 외우고 외워온 같습니다. 대학생이라면 세상도 맛보고 하고 싶은 것도 열심히 찾아서 해야 하는데, 좋아하는 것을 하다가도 다시 전공공부에 매달리고 그래왔습니다. 물론 전공공부를 통해 얻는 것도 어마어마 합니다. 하지만 전공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고등학생의 수능공부, 내신공부와 같아서 넓게, 깊게 생각하지 못해 수박 겉핥기 공부가 되어 버린 같습니다. 어중간하게 자유를 누리며 하고 싶은 것을 찾으려다가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황.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지혜를 얻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저의 문제점들이 아주 약간씩은 풀려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에서 저자 헤이스케는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는 본격적으로 수학의 세계의 뛰어든 것이 대학교 시절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필즈상까지 받은 천재라면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이 아니라 늦깎이로 수학의 세계로 들어선 것이지요. 늦었어도 그의 뛰어난 점은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특이점 해소라는, 일반인들이라면 들어보지도 못한 문제를 풀기 위해 10년을 달려들었고, 결국 필즈상이라는 수학의 노벨상을 받은 그를 보면 우리는 어떤 것에 온전히 마음을 쏟을 준비가 되어 있나 반문하게 됩니다. 저는 이것저것 발을 들여놓기만 많이 했을 , 무엇 하나 끈질기게 것이 없습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뭐라도 빨리 이루어내야지 하는 조급함에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을 찾아 이곳 저곳 찔러 보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나도 아직 늙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충분한 시간을 쏟아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어렸을 적은 동네에서 공부를 그냥 잘하던 학생이었던 저자는 대학교 이후에 창의성이 두드러지게 발전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창의성에 관심을 두고 있는 저로서는 어디서 그런 창의성을 얻어낼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다양한 나라에서 공부를 그의 창의성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좋은 수학자들이 있는 나라라면 아무리 멀어도 마다하지 않고 날아가서 머물며 공부했다고 합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다른 학자들의 학습법을 살펴보고, 문화를 느끼고 있는 그대로 보게 것이지요. 요즘 저를 비롯한 많은 학우들이 세계로 나아가고 싶어하지만 막상 회사는 국내 대기업, 공기업에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언어를 이유로, 위험을 이유로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을 꺼리고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싶어 합니다. 역시 해외로는 나가보고 싶고 돈도 가지고 있지만, 지금 생활의 안정함을 이유로 한번도 해외에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생각을 얻고, 새로운 시각을 얻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방법을 열심히 찾아볼 생각입니다. 누군가는 글로벌 시대에서 국내의 경쟁정도가 심해졌다고 하는데, 반대로 말하면 세계에서의 가능성도 커졌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창의적인 인재가 나라를 먹여 살리는 것처럼 저와 학우 여러분들 모두 해외에 적극적으로 나가 꿈을 크게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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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무한도전 - 카이스트 한동수 교수의
한동수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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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무한도전

최근에 변리사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한동안 위치한 적이 있었다. 대한민국 여러 직업의 평균 연봉에 대한 기사가 적이 있는데, 기사에서 변리사의 연봉이 다른 우리가 고소득이라고 알법한 여러 직업들을 제치고 가장 상단을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특허에 대한 분쟁을 조정하고, 특허 출원을 도와주는 변리사의 연봉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특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역시 평소에 특허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나만의 특허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에 특허무한도전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을 있었다.

 저자인 한동수 교수는 카이스트에서 연구하며 스마트기기 관련 특허를 많이 출원하신 분이다. 대표적인 것이 실내 위치 추적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었는데,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행사에까지 활용되는 ,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허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흔히 어렸을 때부터 괴짜라고 불리고 발명품도 많이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 된다. 하지만 한동수 교수는 40세가 넘은 시점에 특허라는 분야에 발을 들여 놓았고, 전문적으로 특허에 대해 배운 것도 아니었지만 5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정보통신분야라는 최첨단 분야에서 끊임없이 연구해서 수많은 특허를 내고, 그것을 여러 기업에게   제안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전문가가 특허를 파급력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있었다. 역시 특허에 대한 관심이 다분한데, 나와 한동민 교수의 특허 방향은 약간 다른 같다. 같은 경우는 실생활에서 찾을 있는 발명을 추구한다. 어떤 물건을 이용하면서 드는 불편함 같은 것을 해결해주는 아이디어를 좋아하는 편인데, 예를 들어 구부러지는 빨대 같은 것이 내가 추구하는 발명이라고 생각한다.  발상을 조금만 다르게 해보면 이미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이 얼마든지 편해지고 효용도 올라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자기가 십년 공부한 분야에서 특허를 내는 것으로 어떻게 보면 특허를 내기가 훨씬 용이하기도 것이다. 자신만의 전문분야이니 문제점이 보이고, 발명의 가능성까지도 동시에 확인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실생활에서의 특허를 좋아하는 이유도 어쩌면 전문성이 없어서 일수도 있다. 아직 어떤 분야에서도 전문가가 아닌데, 구부러지는 빨대 같은 발명은 전문 지식이 없어도 발명할 있기에 끌리는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잠깐만 생각해보면 그러한 발명 역시 수많은 고찰과 생각 끝에 얻어진 것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 점은 비록 5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화에 성공한 것은 1,2가지 생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전에 뉴스 기사를 봤는데, 한국은 특허 출원 자체는 여타 선진국과 비교했을 뒤지지 않는데, 실제로 사업으로 연결되거나 실생활에 활용되는 비율은 낮다고 한다.  한동수 교수의 아이디어들 역시 분야를 깊게 파고 파서 발견한 아이디어 들이지만 너무 혁신적인 것인지,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인지, 사업화로 연결되지 못해 돈은 벌지 못했다고 한다. 생각에 아이디어라는 것은 우리 생활을 편하게 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활용할 가치가 빛나는 같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삼성으로부터 받는 특허 로열티만 1조가 넘는다고 한다. 음반시장에선 작곡가가 좋은 노래를 내면 앉아만 있어도 저작권료가 쏟아져 들어오는 것처럼 기업의 세계에선 좋은 특허를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앉아서 돈을 번다. 우리나라는 현재 특허로 돈을 버는 입장이라기 보다는 특허에 돈을 지불하는 위치에 가깝다.  이제 틀에 박힌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력 위주의 수업을 통해 위치가 바뀌었으면 하고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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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드 - 우리가 그들이고 그들이 곧 우리다
데브 팻나이크 지음, 주철범 옮김, 현용진 감수 / 이상미디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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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9 어느 이른 아침, 뉴욕에 살고 있던 젊은 디자이너 패티 무어는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          공감에 대하여

  본문에 나온 공감의 예시를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면, 휠체어에서 2주간 체험, 자동차 주차공간이 없는 할리 데이비슨, 폭력성 게이머들의 공감에 성공한 MS Xbox. 해리 백의 다이어그램 지하철 노선도, 분사시키지 않고 거대 회사를 그대로 유지, 성공시킨 IBM 거스트너, 연주자들과 수없이 어울리며 최고의 심벌즈를 만들어낸 아베디스 질지언사, 영국에서 국산 농산물 소비운동을 시작한 니나 플랭크, 직접 식당에서 일을 하며 만들어낸 만화 영화 라따뚜이’, 대학가를 방문해서 관찰을 통해 스포츠 패션 분야을 개척한 나이키 등등 많은 성공 사례들이 등장한다. 외국 작가가 책이기에 외국 사례들만 나온 것은 이해할 있어도, 국내의 성공적이 사례를 스스로 생각해 보려 해도, 나지 않는다.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역시나 고스펙 시대, 다스펙 시대로 이어지지 않나 싶다. 공감이라는 것은 본문에서처럼 대상과 오랜 시간 같이 지내면서 교감을 하고 이해를 하면서 생겨나는 것이고 그것을 토대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생산적이지 않는 추상적인 공감을 용인하지 않는다. 영어 점수, 대외 활동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지표를 원한다. 그리고 가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잘하기를 원한다.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은 정말 죽어도 지키는 같다. 때문에 우리 사회의 사람들은 공감할 시간, 주위 사람들을 돌아볼 시간에 점수를 올리기에 바쁘다. 이런 사회에서는 아이디어는커녕 대상을 이해하기도 힘들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가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트업을 쏟아내며 명성을 이어가는 데에는 공감처럼 어찌 보면 쓸데없는 행위에 관대하고 허용하는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서 것이다. 미국과 대비하여 우리나라는 대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걱정할 일이다. 현상유지를 해보았자 경제성장률은 쥐꼬리만큼이고 내로라했던 대기업들은 이제 세계에서 힘을 잃어간다. 새로운 벤처 기업이 대기업으로 사례는 아예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분명 능력이 있는데 그런지 모르겠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원체 공감의 능력이 특별하다. 본문에서 인간에게는 거울 신경이란 것이 존재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 능력이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동안 그것을 이라고 불렀을 뿐이다. 외국인들도 정이 너무 좋아서 한국을 다시 찾아올 정도로 공감 능력이 특히 발달했는데, 엉망진창인 사회구조가 우리 국민의 특출 능력마저 억누르고 있다. 청년의 5 1명이 취업을 못하고 그나마 취업을 자들도 1 계약직이 대부분, 직장에 들어가도 40대까지 버티지 못하고 나가라고 하는 것이 다반사, 자영업은 이미 레드오션열거할수록 더욱 암담한 현실인데도 딱히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아마 우리 국민의 특출 공감능력이 발휘되어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너도 힘들고 우리 모두 힘드니 참고 살자라고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디자인 씽킹에 대하여

지난 학기 들었던 수업 중에 책과 정말로 유사한 개념을 배웠던 적이 있었다. 디자인 씽킹이라는 방식이었는데, 평범한 같은 사람들은 어려워했던 수업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디자인이라 하면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디자이너들이 어디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디자인 씽킹은 디자인을 쓰는 사람들을 먼저 관찰하고 이해한 뒤에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 대상을 설정하고, 대상에 공감하고(empathy), 공감을 바탕으로 문제를 도출하고(define problem), 문제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내고(ideate),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보고(prototype), 구체화 시켜 대상에게 적용(test)해서 좋으면 발전하고 아니면 이전의 단계들로 돌아가는 것이 기본 구조이자 주요 구조이다. 처음에 개념을 배웠을 때에는 ideate,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구나라고 어림짐작을 했었는데, 완전히 틀렸다. 학기의 중반이 지나가도록 empathy 머물러 있었다. 대상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단계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하였다. 정말로 책에서 강조하는 말과 일맥상통하였다. 그리고 매우 어려웠다. 본문에는 문제해결을 위해 휠체어를 동안 이용해보거나 대상과 주일 동안 같이 다니며 관찰하고 이해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경우는 바쁜 학기를 핑계 삼아 대상을 관찰하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이해를 하지 못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상이었는데, 노약자나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었던 다른 팀들에 비해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대상이었음에도 불성실하게 임하였고, 내가 자전거를 타니까 생각이 맞을 것이라는 편견에 휩싸였다. 결국 결과물로 내놓은 것에 확신이 없었고, 점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책의 저자가 하는 수업을 한국에서 들었다고 있는데, 낙제점을 받은 학생이었던 것이다. 평소 읽기를 좋아하고, 다양한 것을 접하는 것을 즐겨 하여 나름 창의적이고 기발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순서부터가 잘못된 것이었다. 정말 좋은 디자인, 해결책은 나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상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이번 수업, 책을 통해 번이나 느꼈다. 문제에 이미 답이 있다는 것이 디자인씽킹의 핵심인 같다.  우리나라의 대다수 사람들은 나처럼 문제의 근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것이다. 문제는 항상 주어져 있었고, 이미 정해져 있는 답만 찾으면 됐었으니까. 교수님도 empathy define problem에서 어려워하는 우리들을 보고, 지금 우리가 하는 것은 문제를 찾아내는 것부터 하는 것이기에 어려울 밖에 없다고 하셨다. 그렇다고 피하면 안되고 끈질기게 지켜보고 이해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너무 빨리빨리 문화이다. 최근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대책도 같은 이치이다. 액티브 x 없애라고 명령이 내려오자 부랴부랴 액티브x 없애고 불편한. exe다운로드 방식을 추진한 정부.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몰라도 한참 모르는 대책이었고, 디자인 씽킹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thinking 자체를 못한 같다. 국민들이 액티브x 사용하는 데에 불편함을 느끼는지 조금이라도 조사를 했더라면(이미 불편한지, 어느 나라가 좋은 사례인지 언론과 인터넷에서 모두가 말하고 있지만) 그와 같은 졸작은 내놓지 않았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액티브x 인터넷 사용과정을 인터넷 사용유저에게 넘기기 위한 도구라고 하며, 미국과 같은 경우는 추가적인 설치파일은 모두 해당 웹사이트나 회사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정부는 그저 액티브x 자체가 잘못 되었으니 다른 걸로 대체하면 되겠구나라고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창조경제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정말 걱정이다. 창조경제(공무원 분들이 의미라도 제대로 알고 있다면) 정말 살리고 싶다면 부디 지금과는 조금만이라도 다르게 생각하고 정책을 짜주었으면 좋겠다. 책의 문장도 패티 무어라는 등장인물이 평소와 다르게 행동했다는 문장이다. 나의 동안의 사고방식, 일반적인 생각의 방향에서 벗어나 다르게 바라보는 . 이것이 모두에게 필요하다. 자원 하나 없는 나라에 믿을 것은 우리 국민의 thinking 뿐이다. 정부가 방해만 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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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계급사회 - 누가 대한민국을 영어 광풍에 몰아 넣는가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4
남태현 지음 / 오월의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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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웠다고 치면 내가 영어를 배운 햇수만 15년이다. 초등학교를 다니며 윤선생 영어교실 방문선생님과 함께 공부했었고, 고등학교에 들어가 과외를 배우고 대학교에 들어와 카투사로 군복무로 하며 영어를 배웠다. 국어 공부를 사교육을 통해 배운 적이 없으니 어떻게 보면 국어보다 영어를 공부한 셈이다. 어렸을 영어를 배우는지도 모르며 배운 것을 생각하면 어리석기도 하면서 배우는지 깨닫지 못한 것도 아쉽다. 영어. 우리는 영어에 그토록 목매는 것일까. 강대국인 중국과 일본에 살고 있으면서 한국어라는 고유의 언어를 지켜낸 나라가 한국어에 버금가는, 아니 이상의 시간을 들여 영어를 배우고 있다.

 2012년에 출간된 책이기에 최근의 일까지 포괄하고 있겠지만 후배를 통해 들어본 한국의 영어 광풍은 아직도 진행형이고 진화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과 1학년 자매를 가르친다는 친구는 외국에서 년간 살다 유학생이다. 6학년 학생을 가르치는 목적은 학생이 영어학원에 다니는데 따라가기가 벅차 그것을 보충하고자 과외를 시킨다는 것이다. 이것만 들어도 기가 찬데, 1학년을 가르치는 이유는 가관이다.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는데 번째 수준의 반에 들어가기에 실력이 모자라니까 정도 수준에 맞춰달라고 한다. 그래서 후배는 초등학생 1학년에게 Be동사란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다고 하는데, 자기도 이건 너무 심한 같다고 말한다. 물론 여러 매체를 통해 요즘의 초등학생은 옛날 같지 않고, 학원에 치인다고 하는데 이렇게 심한 상황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본인의 경우, 학습지를 하며 매일 아침 선생님과 오분 정도 통화를 하고 숙제를 하고 일주일에 선생님이 오셔서 같이 읽고 숙제를 확인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그것도 많다고 투정부리던 것이 번이 아닌데, 후배의 말을 들으니 조금이라도 일찍 태어난 것에 감사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미국이 여전히 강대국이긴 하나 옛날만큼 강한 것은 아니고 중국과 같이 여러 강대국들도 나오고 여러 언어들이 세계에서 쓰이는 마당에 , 유독 영어만 그렇게 대접을 받고 있는가에 대해 저자는 일갈한다.

  계급사회. 그것이 저자가 생각하는 영어 광풍의 이유이자 현상이다. 유독 심한 경쟁사회에서 영어는 우월함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고, 언어를 점수로 수치화시킨 수많은 시험에서 사람들은 우월해지기 위해 끝없이 매달린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유학을 갔다 소위 잘사는 집안의 아이들에겐 당해낼 재간이 없고, 점점 격차는 벌어질 뿐이다.  직장에서도 영어로 취업을 결정하고 직장에 들어가서도 영어로 인사고과를 평가한다고 하니 평범한 사람들은 죽어라 학원에 다니며 문제를 밖에 없는 구조이다. 대학에서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느라 난리인데, 실제로 나의 학과도 영어 위주의 수업이다. 여기서 아이러니한 것이 영어로 수업하는 한국인 교수님들과 학생들 모두 영어수업이 한국어 수업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결과란 말인가. 대학에서는 지식을 배워야 하는데,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기에 대학수업은 단숨에 미국 고등학교, 나쁘게 말해서는 중학교 수준까지 떨어진다. 질문은 없고, 수업도 더디고, 이런 상황에서 지식의 발전을 꿈꿀 있을 것인가. 상황이 이런데도 영어로 진행한다는 명분이 있기에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면 확실히 좋은 수업일 것이라는 모든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과 함께. 틀렸다.

나는 정말로 운이 좋게도 영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바로 복무를 미군부대에서 했기 때문인데, 살기 위해 영어를 익혔고, 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정말 자신 있게 말할 있는 것이 군대에서 21개월 동안 익힌 영어가 전에 13 익힌 영어보다 많다는 것이다. 복무 전까지는 역시 해외체류를 번도 없는 평범한 학생으로서 열심히 토익을 공부했고 나름 좋은 점수를 받아 기뻐했었다. 하지만 군대에 들어오자마자 나의 책에서만 보아오던 영어는 아무런, 정말로 아무런 힘이 되지 않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밖에 없었다. 무엇이 되었는지 복무하고 절반 정도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동안 나는 영어를 어디에 써먹어야지 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점수만 받았으면 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다른 과목들처럼 암기하고 넘어가는 수준뿐이었다. 군대 이전에 배운 것은 영어라는 과목이었고 군대에서 배운 것은 영어라는 언어였다.  언어는 과목이 아닌 대화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 22년이 걸렸다.

친구 명이 있으면 토익 시험을 본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고 직장에서도 가장 많이 본다는 시험. 시험을 치는 이유를 물어보니 명은 장학금 가산점을 위해 명은 졸업 전에 졸업 점수로 내기 위해 본다고 한다. 역시 이번 년도 말에 토익 유효기간이 만료되기에 다시 한번 봐야 한다. 여러 영어 시험 하나라도 보고 점수를 내야지 그렇지 않으면 졸업할 수가 없다. 영어 성적이 있어야(게다가 우리 학과는 유별나게 기준 점수가 높다.) 한국 대학을 졸업할 있다는 아이러니. 이것은 국문학과, 한문학과 가리지 않고 모두 동일하다. 국제품이라는 국제적 마음가짐을 기르자는 취지의 인증제도를 보면 취득 가능 요건의 절반이상이 영어 관련 시험이 차지한다. 점수로 언어가 국제화 정도를 나타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어는 시험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언어는 말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다. 영어는 영어권 사람들과 사용할 역할을 하는 거지 성적표에 점수가 높다고 빛을 발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여행 중에 만난 친구는 유럽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여행 중에 길거리에서 잡상인을 봤다고 한다. 잡상인은 무려 4 국어를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보고 친구는 우리가 아무리 영어를 익히고 익혀도 여기서는 길거리 잡상인보다도 못한 언어 실력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길거리 잡상인은 4 국어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20 년을 언어에만 쏟아 부어도 되는 것인가. 목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화를 위해서라는 마음가짐과 점수를 위해서라는 마음가짐. 영어라는 언어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힘있는 언어로 어디든 가도 쓰일 확률이 높고 익숙한 언어. 다만 언어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바뀌어야 한다. 점수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영어를 배우면 어떨까. 지금부터라도 인터넷 펜팔을 하는 것이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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