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 개역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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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여행을 꿈꾼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예상치 못한 새로움이 넘쳐나고, 피로와 짜증은 하나도 없는 환상의 세계. 보는 순간 숨이 막히는 장관이나 건축물이 있고 재미있고 친절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여행지를 꿈꾼다. 낭만과 즐거움, 역시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가기 전에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가지고 떠났다. 여행의 기술이란 제목에서 마치 어떻게 하면 남들과는 다른 깊은 여행을 있는지 알려줄 것만 같았지만 제목의 기술은 수단이나 방법을 나타내는 기술 아닌 여행 자체에 대한 기술 담담하게 적어놓은 책이다. 나는 혹자들이 책을 읽으며 어느 문장을 읽는 순간 숨이 막히며 감명을 받았다는 얘기를 믿지 않았다. 그건 아마도 지금까지의 나의 독서 태도였을 것이다. 맥락위주의 독법은 문장, 문장 보다는 문단, 단락에 주의하며 읽는 방법이기 때문에 문장 속에 담겨 있는 아름다움을 찾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최근에 박웅현씨의 책은 도끼다라는 책을 읽고는 문장, 문장을 끊어 읽자는 작은 목표를 세웠었고, ‘여행의 기술 책을 읽으면서 힘을 알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하는 감탄을 내뱉게 하는 문장들이 있었고 그때마다 책에 표시를 두었다. 여기에 가지를 적어본다.

p-173, 그러나 18세기 왕궁 건축 감상에 맛이 붙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행로는 전시관을 완전히 무시하고 프라하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발을 옮기는 것이다.

  문장을 읽으며 우리는 얼마나 정형화된 여행만을 다녔나 싶다. 나라에 가면 이것을 보아야 되고, 다음에는 이것을 보러 이동해야 한다는 짜여진 일정에 우리는 너무나도 익숙하다.  열에 사람은 모두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양한데, 같은 나라를 여행한 사람들의 열에 아홉은 모두 같은 것을 보고 들어온 것이다. 물론 많이 회자되는 것만큼 훌륭할 있고, 가치가 있을 있으나 18세기 왕궁 건축 감상에 감명을 받은 사람이라면 근처에 있는 다른 같은 양식의 건축물을 보는 것이 훌륭한 여행이 있다는 것이다. 역시 언제나 여행을 가면 여행 책자부터 보는 편인데, 책자를 보면 모든 여행지가 중구난방으로 되어있어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코스가 아닌 수박 핥기 식의 여행이 되고 기억에 남는 것은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뿐인 경우가 많다. 어떤 친구가 유럽의 축구장만 방문하는 것이 꿈이라는 것을 듣고 유럽을 가면 여러 관광지를 봐야지라고 핀잔을 주던 나의 말에는 나의 가치관이나 취향은 들어있지 않고 여행책자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각인되어있는 여행 일정만 들어 있던 것이다. 어쩌면 축구장 여행이 깊은 여행이라고 있겠다.

p-241, 세상이 너한테는 비논리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이 자체로 비논리적인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끝없이 펼쳐지는 장관을 보며 평소와는 다른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고 한다. 여행하면서 드는 피로감, 남은 돈에 대한 걱정은 줄어들고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인간의 하찮음에 대해 많이 느낀다고 한다. 웅장하고 장엄한 것들을 보면서 그것을 표현한 길이 부족했던 사람들은 숭고함(sublime)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이것을 그랜드 캐니언처럼 숭고한 것을 쓰는 단어로 까지 만들었다. 우리는 항상 우리 주위의 힘겨운 것들,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일을 가지고 힘들고 불평등하다고 외치지만 눈부신 자연경관을 보며 그런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자연 앞의 작은 인간만을 경험할 뿐이다. 책에 나오는 예시 중에 하나를 소개하자면, 시인인 토머스 그레이가 알프스를 도보여행하면서 그랑드 샤르트퇴즈를 올라가는데 그가 표현한 자연 경관 앞에 그것이 옳을 밖에 없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단순한 절벽도 아니요, 격류도 아니요, 낭떠러지도 아니었다. 그것은 종교와 시를 잉태하고 있었다.’ 우리는 숭고한 것들을 반드시 봐야 한다. 앞에 작은 자신을 보고 깨닫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p-305, 사진이 자동적으로 세상의 소유를 보장해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공연장을 가보면 각자의 머리 위에 하나씩 들고 있는 그것, 바로 카메라다. 우리는 담아두려는 것일까. 그것을 다시보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여행지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잡아두고 싶어한다. 사진이 가장 보편적이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인데, 사진을 찍음으로 아름다운 것이 닮는 것도 아니기에 영국의 미술 평론가 러스킨은 카메라를 인간이 만들어놓은 모든 기계적인 가운데 그래도 한가지 해독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메라는 셔터 속에 아름다움의 일차적 이미지를 저장하며 우리의 진실된 감동조차 함께 앗아간다. 우리는 사진을 찍음으로써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할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 보고 있는 아름다움에 크게 집중하지 않는다. 주위 환경과의 배치 덕분에 아름다울 수도 있고, 마침 그날의 하늘색과 어울려 크게 감동 받을 있는데 우리는 단순히 아름다움과 내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러스킨은 여행지에서 아름다움을 가장 옳게 붙잡는 방법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매우 옳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그리려면 우선 봐야한다.’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보고 거기서 눈에 가장 띄는 부분은 그리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나만의 아름다움을 가질 있게 되고, 대상을 오랫동안 자세하게 바라볼 있는 것이다. 앞으로 여행을 많이 다닐 계획인 나로써는 그림에 소질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책을 보고 배워서라도 한번 실행에 옮겨보도록 해야겠다. 아름다움은 사진 속에 담는 것이 아니라 여행자의 마음 속에 담을 진정 아름다운 것이다.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동안 다녀온 여행들(그래봤자 2번의 해외여행과 5,6번의 국내여행이지만) 옳지 않았었다는 탄식과 앞으로 기회가 많은 시점에 책을 읽었다는 안도감을 얻었다. 역시 여행은 사람들이 많이 가본 , 유명한 곳을 다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여행은 틀에 박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여행은 밖으로 나가는 육체와 안으로 들어가는 내면이 만났을 진정한 빛을 발하는 같다. 앞으로의 나의 여행은 무궁무진할 것인데, 때마다 책을 들고 다니며 계속해서 읽으면 깊은 것들을 느낄 있을 것이다.  여행의 기술은 생각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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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ragu01 2015-04-06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읽어보구싶네요^^~

윙헤드 2015-04-06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읽으시고 여행을 떠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 미래를 바꾸는 천재 경영자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이수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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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에 대하여

이윤추구. 기업의 존재 목적이자 끊임없이 추구해야 목표. 경영학도로서 배운 3 동안 배운 과목들의 근간이자 핵심이다. 기업은 결국 어떻게든 남들보다 돈을 많이 벌어서 나와 주주들의 주머니를 채워줘야 한다. 설령 그것이 다른 기업에 피해가 가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거나 혹은 윤리적 문제를 일으킨다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이익으로 돌아온다면 묵인해주는 것이 경영의 세계였다. 그래서 우리는 현대가 매연을 뿜어내며 자동차를 만들어도, 나이키가 동남아의 노동자들을 핍박하며 신발을 싸게 만들어 팔아도, 유명한 게이츠의 MS 끼워팔기를 해도 우리는 그것을 비난하면서도 기업의 존재 이유를 은연 중에 알기에, 내가 다니는 회사도 그런 식으로 이윤을 취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살고 있었다. 기업들은 너무 폭리를 취한 것이 양심에 찔렸는지, 자선사업이나 사회공헌을 통해 동안의 이익을 되돌려 준다 하지만 그마저도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것이 주일뿐, 본래의 이윤추구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허용되고 있다. 물론 탐스나 유한킴벌리처럼 사회공헌 활동이 정착되어 있는 기업들도 많이 있으나, 우리가 흔히 대기업, 성공한 거대 기업들이라 일컫는 기업들은 하나같이 이윤추구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우리는 그들의 최신 기술을 장착한 자동차, 아름다운 스마트 , 빠른 서비스에 열광하지만 꺼풀만 벗기고 생각해 보면 그런 최신의, 최고의 기술들이 과연 우리 인간에게 필요한 것인가, 인류를 위한 것인가 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있다. 기업이 인류를 생각해야 하느냐, 지구를 생각해야 하느냐고 코웃음을 사람들이 지금까지 절대다수였고, 지금도 그러하지만 현재의 지구 상태를 보면 이제는 인류 개개인들이 모두 인류를 위해, 지구를 위해 생각해야 겨우 악화를 막을 있다.  미국의 환경보호단체의 광고 문구는 ‘Nature does not need people, people need nature’인데, 상황을 나타낸다. 이런 점에서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를 창립, 운영하는 엘런 머스크는 지금까지의 기업 관행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있다. 기업이 추구하는 목적이 결국은 인간, 결국은 지구가 되는 구조는 추상적일뿐더러 상당히 장기적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추구하는 . 그것이 엘런 머스크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많은 창업자들이 엘런 머스크와 마찬가지로 목적자체가 사회적인 인류적인 기업을 세워왔겠지만 엘런 머스크만큼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그가 세계적으로 성공을 해냄으로써 이제 기업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방향이 타당성을 얻게 것이다.  인류를 위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에게 동정을 구하거나 지원을 받지 않는다. 순전히 일반 기업처럼 디자인, 가격, 성능을 경쟁해가며 일반기업들보다 가치를 추구, 실현해 나가는 모델인 것이다. 창조경제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한참 인기를 구가하던 사회적 기업들은 사적 이익과 동시에 사회적 이익까지 추구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정부 보조금에 의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제품의 질이 낮거나 서비스가 불편한 이유는 그것이 사회를 위한 것이니 소비자들은 그것을 감수해야한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엘런 머스크의 기업들을 통해 사회적 기업 역시 기업의 역량을 통해서 얼마든지 일반 기업과 경쟁하고 목적을 실현해 나갈 있다는 것을 있다.  다른 기업보다 이로운 목표를 세웠다고 나태하고 질이 나쁜 물건을 내놓는 기업이 아닌 좋은 물건, 최고의 물건을 만들어 냄에도 불구하고 인류에 공헌하는 사회적 기업,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많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좋은천재에 대하여

엘론 머스크가 천재라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한다.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에 천재성을 나타내고, 20대에 백만장자가 되고, 우주 로켓을 쏘고, 전기 자동차를 만들고, 태양광 사업도 성공하고, 과연 아이언맨 실제 주인공이라고 불려도 손색 없을 만한 능력이다.  세계에는 항상 성공한 천재들이 존재한다. 게이츠가 그러했고, 스티브 잡스도 마크 주커버그로 그러한 인물들이다. 혹자들은 엘론 머스크를 2 스티브 잡스라고 부르며 혁신의 아이콘화를 시키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엘론 머스크가 여타의 천재들보다 위대하고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기업을 세우고자 하는 그의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천재는 특별하다. 그들도 분명 자신의 능력이 다른 범인들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을 것이다. 능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돈을 벌게 해줄 수도 있고, 자신을 신격화 시켜줄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천재들은 그들의 능력으로 돈을 벌어냈다. 그러나 엘런 머스크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처럼 능력을 사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인류를 위해 이용하였다. 천재라고 하여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만 것은 결코 아니었다. 대담한 도전이란 제목과도 같이 숱한 실패를 또한 겪었다. 우주 로켓은 3번의 실패로 위상이 추락할대로 추락한 상태에서 성공하였고, 전기차 역시 약속한 기간에 출시하지 못해 도산할 것이라는 수많은 비난도 들었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엄청난 위기, 불확실한 미래에서도 신념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를 천재라고 칭송 받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는 . 몇만 실패 전구를 만들어 에디슨, 숱한 비행 실패 이후 날게 라이트 형제, 그리고 엘런 머스크. 결국 천재라는 것은 능력 뒤에 잠재되어 있는 굳건한 신념,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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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것을 본다 -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을 보는 힘
송현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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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 대학의 신문학부에서 광고학 개론 수업을 수강할 때였다.

-          실행 대하여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흘러가다 보면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아마 지금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관심을 언론이고 미디어고 모두 관심을 쪽으로 두어서 그런 것일 테지만 그럼에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멋있고, 부럽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나도 생각해 있는 사업 구상인 같은데, 저건 왠지 다른 나라에서 베껴 같은데, 내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라고 생각한다. 생각만 한다. 결코 나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나온 적이 없다. 본문의 말미에서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부하직원에게 답을 요구하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답은 정답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이라고 말한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끝까지 해내는 . 그러면서 요즘 젊은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는데 뜨끔 하는 마음을 들킨 것만 같았다. 나는 나름대로 아이디어가 많다고 생각한다. 항상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아이디어를 공책에 적어두려고 하는 혁신적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 인상뿐이었다. 웹툰 미생에서 주인공이 어설프게 정직원인 것처럼 행동한 것처럼 또한 어설프게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이미 성공한 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실행에 옮기지 못한 아이디어는 단순한 공상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말하였다. 내가 인터넷에서 스타트업들을 보면서 좋은 생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인터넷에 뜨고 나는 아닌 이유는 실행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서도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 마케팅 관련 인턴을 잠시 했었는데, 우리의 아이디어를 담당자분이 실현할 있는 아이디어를 다시 가져오라고 주문하셨다.  우리는 우리가 대학교에서 팀플을 하듯이 생각해 것이었는데, 현실은 그와는 자체가 달랐다. 현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오라는 것은 실행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팀플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SNS 이용하자. 니치 시장을 공략하자.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자라는 구름이 떠다니는 두루뭉술한 주장만 가득했다. 하지만 현실을 마주하니 어떻게, , 언제, 누구를 위해서라는 당연하고도 당연한 물음들에 대답할 없었다.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는데 그래도 이번 경험을 통해 대학생의 포부 어린 시각에서 벗어나 현실을 바라보게 같다. 아니면 대학생의 포부 어린 시각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일까? 하지만 결국 실행하느냐가 문제고 실행을 해야 뭐라도 결과가 나오고 송현석씨처럼 책을 쓰든 망하든 농사를 짓든 뭐든 것이다.

-          다른 것을 본다는 대하여

  다른 것을 본다는 것은 정말로다른 것을 보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다르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보는 와중에 다른 것을 보아야 길이 열린다.  책에 나온 예시들을 열거하자면 남자가 주타겟이라고 생각했던 맥주시장에서 여성을 공략하여 성공을 거둔 카스. 시계 소비가 이상 시간을 보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패션을 위해서라는 흐름을 간파하여 성공한 스와치. 쓰러져가는 메모장 산업에서 마티스, 고흐 예술가들이 사용했던 제품이라는 고급화 전략으로 성공한 몰스킨 , 기존의 방식에서 살짝만 방향만 바꾸었을 뿐인데도 효과가 컸다. 본인은 본래 마케팅에 소질도 없고, 뭐가 뭔지도 몰라 그냥 파격적으로만 만들면 시선을 끄니 성공하겠거니라고 단순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성공한 브랜드들은 대부분 파격적인 마케팅을 사용하지 않았다. 단지, 살짝 다르게 봐서 대비효과를 크게 키웠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그런 다르게 보는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시원하게 설명해 주었어야 했는데, 저자는 마치 자기계발서의 조언들처럼 말미에 고객의 불만에 답이 있다.’ ‘사람을 움직여야 이긴다.’ ‘진정성을 힘이 세다.’라는 , 정말 우리가 있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다르게 보는 힘은 자신의 경쟁력이기에 독자들에게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던 건지, 아니면 정말 저것들이 정답인건지. 다르게 보는 것은 말로 설명하기도 글로 쓰기도 힘든 추상적인 무언가라고 생각하는 편이 나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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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 새로운 사회와 대중의 탄생
클레이 셔키 지음, 송연석 옮김 / 갤리온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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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돈이 되었던 서비스가 이제 고객들이 직접 있는 일이 되어 가고 있다.

-          대중의 진화에 대하여

저자인 클레이 서키가 책을 쓰고 있을 무렵에 트위터가 나왔다고 한다. 2006년에 트위터가 출시 되었으니 벌써 9년이나 지났는데, 현재 전세계는 단언컨대 클레이 서키가 말한대로 변화하는 중이고 진화하는 중이다. 근데 정말로 진화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성이 급격히 개선되어서 나는 그대로인데 연결이 훨씬 쉬워진 사회가 되었다. 리더라고 칭해지던 사람들은 대표성을 점점 잃어가고 내가 내는 목소리가 즉각적인 힘을 가지게 되었다. 어떤 문제에 대해 투표하는 시스템은 너무나도 쉬워졌고, 결과도 빠른 시간 안에 도출 되었다. 지금 당장 SNS 투표 시스템을 하나 만들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다. 인류는 지금까지 평등한 사회를 꿈꾸었지만 결코 이루지 않았다. 원시시대에는 힘이 자가 권력을 차지하였고, 권력의 의미는 계급의 차이를 의미한다. 이후, 경제적 힘이 권력의 힘이 되고, 지식이 권력이 되는 사회로 변화해왔는데, 결론은 언제나 우리는 평등을 추구하면서 계층 분화도 동시에 추구해왔다. 지금은 내가 최상위층이 아니기에 평등을 요구하지만 최상위권으로 올라가는 순간 그와 같은 최상위권의 특권 유지를 바라는 모순적인 태도라고나 할까. 결국 본문에서 말하는 새로운 대중도 등장은 화려했으나 끝을 내지는 못했다. (물론 아직 끝이 일수도 있지만)  2 ,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 사건은 우리 나라에서의 대중의 진화를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대자보도 처음에는 인기를 끌고 새로운 대중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에 그치고 변화는 이룩해 내지 못하였다. 위키피디아 역시 처음의 혁신성에서 이제는 교수님들이 과제를 해올 위키피디아를 참조하지 말라고 특별히 말할 정도의 위치로 떨어지고 말았는데, 이는 새로운 대중, 새로운 권력의 지속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하는 사건들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끌리고 쏠리고 들끓는 형태의 사회모습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구권력자의 힘이 예전만큼 강하지 않고 약해지는 때에 혁신적인 사회 변화를 기대해본다.

-          비행기 사건에 관하여

최근 나의 경험과 비슷한 케이스가 본문에 나온다. 본문에는 과거 어떤 항공사의 승객들이 날씨의 문제로 비행기를 채로 공항에 5시간 동안 갇혀 있는 상황이 나온다. 승객들은 어처구니 없는 서비스, 늦은 대응에 분통을 터트리지만 그것은 개인의 분통일 하나로 응집되지 못했다. 연결할 있는 창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뒤에 거의 유사한 상황이 터졌을 때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났다. 인터넷으로 모두가 연결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응집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비슷한 경험을 가졌던 사람들까지 가세해서 인터넷으로 동조하는 사람들은 당시 승객의 수보다 훨씬 많아졌고, 결국 항공사로부터 보상을 받게 이르렀다. 역시 최근에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비행기가 도착지의 날씨문제로 한번 연착이 되고 , 다음 출발 예정시간에는 항공기 결함으로 한번 연착이 되었다. 거기 있던 많은 사람들이 분통을 터트렸고, 기다리는 장면은 뉴스에 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본문의 경우처럼 우리는 응집하지 않았다. 몇몇의 성깔있는 사람들만 관계자를 붙잡고 소리를 높였을 , 승객들의 단결된 불만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본문의 경우보다 훨씬 최신의 상황, 사람들은 스마트기기를 2,3개씩 들고 다니는 상황, 인터넷 연결이 어느 때보다 쉬운 상황에서 단결을 이루어 내지 못했을까. 본문에는 명씩 총대를 메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본문에서 80% 중요성을 강조한 롱테일법칙에서조차 20% 열성적인 참여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아무리 연결이 쉬워지고 개인의 목소리가 커졌다 한들, 결국 누군가가 나서서 대표성을 띄고 사람들을 모은다는 아이러니. 대표성을 띄는 사람들은 사람들을 모으면 모을수록 대표성이 강해짐과 동시에 약해진다. 과거에는 정보의 전체공유가 어려웠기에 효율성을 위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당연했지만, 나의 목소리를 내기도 쉽고, 다른 목소리를 듣기도 너무나 쉬워졌다. 그래서 대표자의 말은 나와 다른 수많은 사람들 중의 하나의 의견으로 격하되고, 응집은 어려워진다. 본문에 나온 소위 크라우드 산업에서 성공한 기업들은 하나같이 기업의 역할을 최소한으로 제한한다. 대표성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뿐더러, 참여자들이 대표성을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나선다는 것은 그에 대한 보상이 있을 나오는 행동이다. 아무리 사람들을 모이는 데에 비용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보상이 없다면 누군가가 희생을 해야 한다.  사회가 변화하고 있고 그런 희생을 감수할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기존의 권력사회가 기둥을 받치고 있다. 새로운 권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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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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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웠다책을 대하는 저자의 자세를 알고 나면  동안 책을 어떻게 대해왔는지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얼굴이 붉혀진다어째서  책을 오거서 프로그램의 마지막 책으로 읽었는지 아쉬울 따름이다 번째 책으로 읽었었더라면  동안에 
읽었던
 책들을  맛깔나게 읽었을 것이었는데 그것이 아쉬운 점이다



  책은
 저자인 박웅현씨가 어떤 인문학 강연회를 진행했던 것을 책으로 집필해 놓은 것이다삼주마다 진행했던 강의라고 하는데몇몇 작가나 작품들을 주제로 정해놓고  주제에 대해 박웅현씨의 생각을그리고 책의 깊이를 배우는 강연이다박웅현씨는 유명한 광고인으로  ‘나이는 숫자에불과하다’  진심이 짓습니다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광고카피를 많이 만들어낸 사람이라고 한다.처음  표지에 있는 저자 소개를 봤을 박웅현씨가 정말로 재치가 번뜩이는 사람이거나 매우 창의적인 사람우리와는 아예 동떨어진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광고 문구를 만들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하지만  안에서의 강독회를 경험하면서 책에 대한 그의 내공과 깊이에 다만 놀라며 읽을  밖에 없었다박웅현씨의 사무실에는 메모지가 사방 팔방에 붙어있다고 한다내용들은 명언이나 귀감이 되는 문구가 아닌 그가 책에서 읽고 감명받은 부분을 발췌해서 적어놓은 것이라고 한다그런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고 깨달음을 얻는다고 하는데책을 읽을  역시 줄을 치며 읽고 따라 쓰며 읽어서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낸다.

  책을 읽는 방법서점엘 가보면 책에 대한 책들이 매장의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성인 연평균 독서량이 10권이   되는 우리나라의 서글픈 현실에서 책을 어떻게 읽어야 좋은지 알려주는 책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고읽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 권만 붙잡고 읽어라자신이 가장 좋아하는분야의 책부터 만화책이든 상관이 없으니 읽어라. 10종류의 책을 한꺼번에 읽어라시간을 정해놓고 읽어라 책은 단순히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제대로 깊게 읽어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안의 나의 독서법을 생각해보면 그때그때 끌리는 책을 읽는 것이었다오거서 프로그램을 알게 되고 나서는 무턱대고 기준 독서량을 맞추기 위해 빠르게 읽으려고 노력했다 번에 종류의 책을 붙잡고 읽기도 했고조금 두꺼운 책보다는 읽기 쉬운 얇을 책들을 위주로 읽을 때도있었다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가시적인 목표에 너무 치중해서  목표에 담겨있는 진정한 의미를보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진정한 독서를 위해 읽기 시작했는데 읽는 다는   자체에 만족을느껴버린 것이다때문에 누군가와 내가 읽은 책에 대해 논의하라고   제대로 논쟁을 이어나갈자신이 없다분명히 읽었음에도 빨리 읽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을 기억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이다저자는  문장 문장 읽으며 감명을 받는데나는  권을  읽고 나서야 감명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책이 도끼가 되어  머리를 순간순간 찍어내리며 읽게 하는 ,그것이 진정한 독서라는 것을 24살이 돼서야 깨닫는다

  미국에 세인트존스대학은 아이비리그가 부럽지 않은 명문 대학이라고 한다입학한 학생들은 책을  무더기 받게 되는데졸업시까지 읽어야   100권이라고 한다세인트존스 대학만의 가장특별한 교육은 책을 이용한 세미나 수업이라고 한다각자가 책을 읽고 와서 원탁에 앉아 토론을 하며 의견을 나눈다고 하는데제대로  토론을 위해서는 대충 읽어서는  된다고 한다진정한 배움이 과연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대충 읽는 나에게도 책은  감명을 주는데읽고서 남들과 토론을 한다면 어떤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생각이 나올지 그러한 대학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샘솟는다우리 학교에서도  오거서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학우들의 관심이 부족한  같다대학 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독서토론 동아리도 활성화 시키고 백일장 대회를 여는 것이 어떨까 싶다독서발표대회는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는 한편으로 우리학교 학우들이 아주 책을  읽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을 들게 한다책을 읽는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

책은 도끼고학교이며그리고 평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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