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버블
주닝 지음, 이은주 옮김, 박한진 감수 / 프롬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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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버블?

예고된 버블은 언젠가는 터지고 말 것이라고 수 많은 사람들에게 지적받고 있는 중국의 버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도서입니다. 중국의 시스템이라는 것이 자본주의도 아니고 사회주의도 아닌 오묘한 '중국식 사회주의'다 보니, 금융시장은 굉장히 불 투명한 점이 많습니다. 

예고된 버블은 중국 정부가 현재 취하고 있는 금융시장의 방식으로는 한계점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도서입니다. 중국이 그 많은 금융위기들을 비켜간 것은 자체적인 경쟁력보다는 충분히 개방되어 있지 않았기 떄문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요. 그리고 이토록 폐쇄적인 시장이 가진 문제점들을 지적합니다.


토지매각 의존도가 높은 중국 지방정부

실제로 중국 지방정부는 토지 개발을 한 뒤, 매각하는 형식으로 세입의 많은 부분을 채워 왔습니다. 중앙정부로부터의 재정 의존도가 높고, 지방정부가 가진 경쟁력이 각 지방별로 상이하다는 점은 중국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입니다. 언제까지 토지를 매각하면서 재정을 충당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아직 이 부분에 대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발 버블의 단초를 부동산으로 지적하는 이유가 되지요. 


예고된 버블이라니?

사실 버블에 대해 판단하고 전망하는 것은 후진국뿐 아니라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미국에서도 맞추기란 여간 쉬운 것이 아닙니다. 2008 금융위기를 예언했던, 로버트 실러 교수의 지적이 있은 후, S&P는 사상 최고치를 이내 찍었지요.. 


로버트 실러 미국 증시 거품 우려


사실, 시점이라는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은 분야이지만, 그 만큼 맞추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모든 자산이라는 것이 결국엔 사람이 하는 것이고, 이는 사람들의 심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출렁이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저는 버블이라는 것을 짚기보다는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판별해보는 사이클적인 접근을 지지합니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투자의 달걀로 표현한 적 있죠.)


문제도 많고 탈도 많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다른 의미로는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제 수준에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중국 정부 입장은 성장률의 지속을 통해 부채의 자연스러운 디레버리징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거의 모든 정부가 지지하는 방식인) 결과는 꾸준히 지켜봐야 알겠군요.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603 [우기ya의 투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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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
손지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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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금은 전 세계가 데이터 확보를 위한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대한민국이 이런 움직임이 없어서 그렇지 다른 국가들, 특히 세계 최고 자동차 기업이라 불리는 도요타 마저도 임원의 절반을 감축하고 경쟁사 사장한테 고개를 숙이며 합작을 요청할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데이터의 위력에 대해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진지하게 고민해야만 한다.

나 역시 그 모든 변화에 대해서 당연히 다 알지는 못한다. 더 정확히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다. 그래서 담론(談論)이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이해하고, 또 입증해나가려는 움직임은 무의미하다. 즉, 정립된 개론에 대한 피동적인 공부가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 서로 대화하고 의문과 깨달음을 공유해가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의와 사고방식을 같이 만들어가는 그런 유연하면서도 수평적인 자세를 갖춰야만 한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그것에서부터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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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
손지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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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상 천재들은 대중을 무시하기 쉽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천재라는 단어 자체는 대중보다 훨씬 뛰어난 존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그 천재를 천재로서 인정해주는 대상은 역설적으로 또 대중이다. 즉 자신이 친재적인 것을 대중에게 어필하고 인정받지 못한다면, 영원히 역사 속의 천재로는 기억될 수 없다.

 1차 산업혁명의 증기기관(외연기관)도 프랑스에서 발명되었고, 2차산업혁명의 내연기관도 프랑스에서 발명되었다. 프랑스로서는 시대를 바꾸는 핵심적인 기기들을 막상 개발해놓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니 억울하고 답답할 노릇일지도 모른다. 그 누구도 지금 프랑스를 산업혁명의 근원지로 보지는 않는다. 대중화·상업화에 성공한 영국과 미국을 종주국으로 간주한다. 현실적으로 바라보자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기술의 보유보다 중요한것이 대중화 상업화 능력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미국이 2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었던 것에서는 포드의 역할이 막중했다고도 볼수 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일 아닌가. 그 이후로 방직기계가 증기기관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지금은 더 대규모 공장화가 되어가는 식으로 양말 제조방식은 계속 성장해왔다. 그 기간 우리의 부가 축소되었는가? 아니면 일자리가 사라졌는가? 오히려 1590년보다 지금 더 부는 축적되어 있고 일자리는 많다. 단지 1589년 당시의 사람들은 증기기관과 내연기관의 등장을 예측하지 못했을 뿐이다.
지금의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는 ‘양말 짜는 틀‘ 편물기계의 특허를 거부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행동과 다를 것 없는 것이 아닐까. 물론 인공지능의 확대로 부가가치가 증대되었을 때 어떤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창출될지는 지금으로서 쉽게 알 수 없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역사 속에서 갖는다면 오히려 이는 편협한 시각에 불 과할 것일 수도 있다. 내가 모른다고 거짓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의 최대 관건은 기술 하나만이 아니라고 누차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승차공유 시장의 산업지도를 그려볼 경우, 개발도상국에서 오히려 발전이 더 빠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꼭 독재자라는 자극적인 단어가 결정적이라기보다는, 그만큼 규제와 기득권 · 제도권의 저항이 덜 한 환경이 확실히 4차 산업혁명이 자리 잡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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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
손지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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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잘 되고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사회적으로도 잘 되고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생산성이 높고, 소득불균형의 수준이 낮으며, 경제성장이 높게 이뤄지고 있다면 굳이 지금 새로운 것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 결국, 그것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100년 만에 똑같은 문제가 돌아왔기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고 변화를 요구하고, 또 결정적으로 그런 필요에 맞는 창의성과 혁명이 등장하고 있다. 그게 바로 산업혁명이다. 장하성 교수가 표현했다시피 ‘필요는발명의 어머니‘인 것처럼 현재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2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을 깨고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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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은 기업의 권력을 보통 운명론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유럽인은 심각하게 자산 수탈을 고려한다. 파리와 베를린의 행정부는 기업의 주요 부문을 해체하는 방안을 놓고 게임을 벌이기도 한다.
과거를 한번 돌아보자. 서구 사회의 현대경제사에는 매우 드물긴 해도 잘 알려진 자산 수탈 사례가 세 가지 있다. 하나는 존 록펠러John Rockefeller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설립하고 키워 한때 전 세계의 석유공급을 입맛대로 주무른 석유회사 스탠더드 오일 standard oil이다. 다른하나는 미국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던 정보통신회사 AT&T고, 마지막은독일의 제3제국 시대에 나치가 지배 수단으로 이용한 화학회사 이게 파르벤IG Farben 이다. 세 기업은 모두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체계적으로 착취했고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했다. 특히 이게 파르벤의 경우 강제로 노동력을 동원해 수천 명의 목숨을 빼앗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의 상징은 대리석과 건물의 우아함이 아니라 최대 효율성이라는 가치에 있다. 구글은 사무 공간 구조나 작업환경 같은 문제조차 복잡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결정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고층 빌딩은 생산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위로 쌓는 대신 옆으로 퍼지는 건물 구조가 더 낫다는 얘기다. 이것이 세상을 바꿀 발명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디지털 인력에게 가장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협동을 잘하는 사람이 진정 창조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벽과 층으로 나뉘는 모든 경계를 없애버렸다. 경영진도 개인적인 사무 공간을 갖지 못한다. 게임을 즐기고 생각하기 위한 열린 공간은 디지털 경제 구역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페이지와 브린은 처음부터 자신들의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당연히 이들은 회사 창립 일에 자사의 임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공표했다.
"우리의 임무는 세계의 정보를 조직화하고 전 인류가 접근 및 사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비록 인터넷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말을 신중하게 살펴본사람은 충분히 알아챘을 것이다. 이들이 온라인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고 모든 사람이 접근하도록 하는 것을 넘어 모든 종류의 정보, 전 세계에 존재하는 지식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을 말이다. 구글은 첫날부터 그 목표를 명확히 밝혔다. 단지 사람들이 오랫동안 페이지와 브린의 말을 믿지않았을 뿐이다. 사실은 믿기가 어려웠다. 이 지구상의 모든 사물과 사람에 대한 정보를 모으겠다니, 미친 짓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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