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저 플라톤의 저서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은 매우 훌륭하다. 그는 "정의와 동떨어져 있는 지식은 지혜라기보다는 오히려 간교함이라 불리워야 할 뿐만 아니라 위험에 대비하는 정신 자세도 공익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사욕에서 취해진 것이라면, 용기라기보다는 오히려 뻔뻔스러움이란 이름이 붙여져야 한다"고 말하고 ㅣㅆ다. 그러므로 우리는 용감하고 고매하며 동시에 선하며 정직하고 진리를 사랑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지, 추호도 남을 기만하는 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이러한 심성이야말로 정의의 핵심 부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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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의무의 대부분이 무엇에 주어져야 하는가를 비교 대조해 보아야 한다면 최우선은 국가와 부모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그들에게 최대의 은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처자와 가솔로, 이들은 우리가 부양해 주기를 바라며 또 다른 잠자리도 없다. 그 다음이 편한 관계에 있는 가까운 친척들로ㅡ 이들과는 대부분 공동 운명에 처해 있다.

 

그러므로 앞에서 말한 대상에게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질적 도움들을, 그것도 최대로 주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또한 공동생활과 공동 식사, 충고, 대화, 격려, 위로를 하고, 때로는 친구들 간에 우정어린 질핵도 해야 한다. 의기투합하는 친구들 사이의 우정이야말로 가장 유쾌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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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의 결합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

 

그러나 네가 제대로 된 이성과 정신에 입각하여 모든 것을 고려한다면, 모든 결합 중에서 우리에게 각자가 속해 있는 공화국의 결합보다 더 중요하며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부모는 소중하고 자식, 친척, 친구도 소중하지만, 국가야말로 모든 사람의 소중한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그 누구가 조국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치지 않겠는가? 따라서 모든 사악함을 동원하여 조국을 분열시키고, 조국을 완전히 파괴하는 데 몰두하고 있거나 또 몰두했던 그러한 자들의 야비한 짓은 더욱더 가증스러워 보인다.

 

플라톤의 신성한 잠언이라고 키케로가 정확하게 부른 것

 

이성과 설득을 통해서는 사람들에게 뿌리박힌 편견을 없앨 수 없을 때에도, 그는 그들을 무력으로 굴복시키려 하지 않고, 플라톤의 신성한 잠언(箴言)이라고 키케로(Cicero)가 정확하게 부른 것, 즉 자기 부모에 대해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자기 조국에 대해서도 폭력을 사용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말을 경건하게 준수할 것이다. ··· 그는 옳은 것을 건립할 수 없을 때에는 틀린 것을 개선하는 것을 무가치한 일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솔론(Solon)이 그랬듯이, 최선의 법률체계를 세울 수 없을 때에는 국민이 참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의 것을 세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442∼443쪽)

 

 - 아담 스미스, 『도덕감정론』, 「제6부 미덕의 성품, <제2편 타인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성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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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회에는 결합의 정도가 가깝거나 먼 경우가 많이 있다. 사실 저 보편적인 사회 결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같은 씨족, 같은 민족, 같은 언어를 공통으로 한 보다 밀접한 결합 관계가 생기는데, 이러한 조건들이 인간을 가장 잘 결합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가까운 결합은 같은 도시 국가의 시민들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시민들 사이에는 공동의 것들이 많기 때문인데 광장, 신, 회랑, 도록, 법, 권리 법정, 투표권, 그밖에도 많은 사회단체와 친목서클,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의 사업 관계와 계약 체결 등이 그것이다. 사실 가까운 친척드르이 결합 관계는 더 밀접하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보편적인 저 거대한 사회 결합에서 벗어나 하나의 작고 좁은 집단으로 국한시켜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좋은 결합 관계이다.

 

왜냐하면 자식을 낳아 종족을 번식시키려는 본능은 자연이 동물에게 부여한 공통의 속성이기 때문에, 최초의 결합의 유대는 부부 간에, 다음에는 부모 자식들 간에 나타난다. 그리하여 모든 것이 하나인 가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더욱이 가족은 도시국가의 초석이며, 마치 공화국의 배양소 같은 것이다. 이어서 형제 간의 결합이, 그 다음에는 사촌, 외사촌 간의 유대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들이 한 가정에서 더 이상 같이 생활할 수 없게 될 때에는 분가하든가, 식민시로 이주하는 것이다. 또 그들이 결혼하고 외척이 생기고, 이렇게 하여 더 많은 근친들이 생겨 늘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번식과 자손들이야말로 공화국의 원천인 셈이다. 더욱이 혈연 관계는 상호 간의 애정과 상호 부조로서 뭉치게 한다.

 

같은 조상의 전통을 물려받아 제사를 같이 지내고, 공동의 묘지를 이용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결합 가운데서 의기투합하는 선인(선인)들이 친교를 통해 친구가 되었을 떄보다 더 뛰어나고 확고한 결합 관계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자주 말하는 저 도덕적 선은 심지어 다른 사람이 도덕적 선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렸을 때조차도,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켜 그의 친구가 되게 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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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간 모두에게 서로 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활짝 열려져 있는 것이 바로 사회이다. 이런 점에서 인간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자연이 산출한 모든 것에 대한 공동의 권리는 수호되어야 한다. 즉, 법과 시민권에 의해 할당된 권리들은 법 자체의 규정대로 지켜져야 함은 물론, 나머지 권리들도 '친구들 간의 모든 것은 공동 소유다'라는 그리스의 격언처럼 보호되어야 한다. 더욱이 모든 인간의 공동 소유는 엔니우스에 의해 제시도니 유의 사물로서 보이는데, 그가 든 아래의 한 가지 예는 한정되어 있지만 그 원리는 많은 것에 적용시킬 수 있다.

 

길 잃고 방황하는 자에게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마치 자신의 등불로 다른 사람의 등에

불을 붙여 주는 것과 같도다.

그런데 남에게 불을 붙여 주었다고 해서

자신의 불빛이 덜 빛나는 것이 아니니라.

 

이 예에서 그는 한 가지 사실을 충분히 가르치고 있는데, 그것은 손해가 없다면 낯선 사람일지라도 무엇이든 주라고 하는 것이다.(49∼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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