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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다카하시 요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년 6월
평점 :
요즘 뉴스를 켜자마자 나오는 것, 바로 숫자다. 코로나 확진자의 수.
하루 종일 그에 관련된 뉴스를 듣자하니 점점 무서워지고 행동반경도 좁아질 수밖에 없는 듯하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체국민 대 코로나확진자 수는 얼마나 될까, 오늘 전체 검진자중 확진자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전세계 확진자 증가율과 우리나라 확진자율의 비교는 어떨까? 뉴스에서는 이런 내용은 잘 방송하지 않는 것 같다. 왜 일까?
다카하시 요이치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런 것일 것이다. 세상을 바로 볼 수 있으려면 숫자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
세상은 두 부류의 사람들로 나뉜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나는 당연히 두 번째에 속한다. 무역학과 출신인데도 도무지 숫자와는 친해지지가 않는다. 그런데도 수학 관련 책을 읽어보면 참 재미가 있다. 어떻게 보면 모순이 아닌가? 수학을 싫어하면서도 재미있어 한다는 것이. 나도 실은 수학을 좋아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학생들에게 수학을 왜 싫어하느냐고 물으면 맨 먼저 나오는 말이 “생활에 아무 쓸모없는데 왜 이렇게 어렵게 공부해요” 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실생활의 많은 부분엔 수학이 자리잡고 있다. 오래 전 ‘핀란드 수학교과서’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수학이 어떻게 일상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함께 가르쳐주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핀란드수학교과서>
내가 배우는 내용이 어디에 왜 필요한지를 알고 배우는 것과 그냥 의미없이 숫자놀음만 하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과 논리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수학이라면 수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호의적인 마음을 갖을 수 있을 것 같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705/pimg_783850133259701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