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2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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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4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24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FA-푸키]세계최초 신제품대박 POOKY 만보계기능 MP3플레이어 [4GB]/다이어트 - 블랙
(주)사파유비쿼터스
평점 :
절판


아이팟을 사고 싶었는데 어디서 사야할지 알 수 있어야지. '세계최초 신제품대박'은 살짝 쑥쓰럽지만 쪼끄만한게 기능은 참 많다. 그 기능을 쓸 일이 없다는건 안 자랑. 음질이 너무 아니다.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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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8-08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팟은 알라딘에서도 파는데..나는 알라딘에서 샀는데..아치 바보.

http://gift.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7120210891

Arch 2012-08-08 17:20   좋아요 0 | URL
내가 지금 다시 검색했는데 액세서리밖에 안 나와요. 어쩌면, 정말 어쩌면 이제껏 아이팟 가격에 놀라서 못찾았다고 나를 속여온건지도 몰라요. <-- 어쩐지 씁쓸하구만. 뭐가 그렇게 비싸요~

다락방, 아이팟 좋아요?
아이팟 적금 들게. ㅋㅋ 이건 좀 청승인듯.

다락방 2012-08-08 17:46   좋아요 0 | URL
검색창에 아이팟을 치고 검색하면 악세사리가 주루룩 뜰거에요. 그럼 소팅을 '저가격순'으로 해요. 그리고 끝에서부터 봐요. 다시 말하자면 고가격순으로 보는거지. 오케? 그럼 뜰거에요.
 
스테들러 옐로우 연필 1다스 12자루 _ HB/2B 택1 - HB

평점 :
품절


중국산이잖아요. 어, 그래서 싫다는건 아닌데 연질이 말랑한건 아닌데 왠지 말랑한 느낌의 독일 것과 비교된달까. 상품소개에 중국산이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 중국산이 다 나쁘다는건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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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2-08-13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 저는 변태일까요? 이 100자 평이 왜 이렇게 좋을까요? 아치님이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아요. 연필을 좋아하는 아치님. 단단한 연필을 좋아하는 아치님. 그렇지만 중국산이 나쁘다는 건 아니라고 꼭 말하고 싶은 아치님. 아 아치님.

Arch 2012-08-14 19:47   좋아요 0 | URL
제 100자평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니! 완전 좋아요.
저도 네꼬님 글을 볼 때마다 나에게 이런 기준, 이런 감성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
 
직장인 메뉴얼




  오랜만에 z를 만났다. 예전에 우린 둘 다 직설적이고 센스는 국에 넣으려고해도 넣을 수 없는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z는 정말 싫은 사람과도 의례적으로 얘기할 수 있을만큼 사회성 근육을 키운 직장인 7년차. 그에 비해 나는 아직도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이 못하는 직장생활을 한지 가까스로 2년이 다 돼간다. 나로 말하자면 조금씩 쌓여가던 사회성 마일리지도 한꺼번에 몽땅 잃어버리기 일쑤니 말 다했다. 게다가 z는 경제적인 여유에서 나오는 느긋함까지 솔솔 풍기니 정말 어른 같았다.


  내가 사는 곳의 면면을 z눈을 통해 낯설게 봤다. 생경하고 설레는 일이었다. 인생이 빛나려다 다시 어지럽혀진 책상과 벽에 걸린 사진, 조카들의 간식 취향을 알 수 있는 오디오(오디오 스피커가 얼룩져서)와 새까만 까미까지. z는 그동안 여행한 곳과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의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슬슬 부아가 나기 시작했다. z가 말하는 삶을 나도 꿈꾸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행은 커녕 저녁 시간을 뺄 여유조차 없다. 지구에 노임팩트하고 싶으니 비행기 타는건 좀 그렇다며 여행가서 내가 보고 듣는게 얼마나 되겠냐며 자기합리화를 하는 사이 누군가는 여행을 가고 친구를 사귄다. 내가 여행을 정말 가고 싶은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내가 간절하게 바랐던 도시를 여행한 z가 사정없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며칠 전에는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데도 생활 면면이 블링블링한 블로거의 글과 사진을 봤다. 저렇게 예쁘게 꾸미려면 이것저것 많이 사야할텐데 그럼 임팩트 아냐,란 생각은 잠시. 저런 센스, 저런 부지런함, 저럼 의욕과 그 모든걸 가졌으면서도 사실 별거 아니란 태도까지. 아,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일까. EBS에서 그렇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자존감 따위가 희박한 나로선 바람부는대로 우왕좌왕한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한탄을 늘어놓고 다니니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다. 그런데도 난 아직 뭔가 뿅하고 바뀌기를, 지금과 다른 인생이 펼쳐지길 바란다. 구체적으로 뭔가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강렬하지도 않다. 그저 지금만 아니면 될 것 같은 바람. 아, 지질지질 아치. 게다가 난 점점 꼰대가 되고 있다. 며칠 전 봉사활동 온 친구들이 열심히 안 하니까 너네 학교 사람 안다며 으름장을 놓는 사람 앞에서 나는 실소했다. 헌데 그 아이들이 아주 본격적으로 까불대니까 나 역시 나이 좀 먹은 어른처럼 굴었다. 아,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안철수가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프로를 봤다. 설레거나 가슴이 뜨거워지기보다는 원래 그래야되는거 아닌가 싶었다. 원래 그렇지 않은게 이상한건데 원래 그렇지 않은 일들이 왕왕 일어나니 원래 그랬던게 신선한거다. 신선한 이야기 중에 돈을 좇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돈이 생기는게 아닐까란 이야기에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직장 다니기 싫지만 월급 보고 다닌다며 사람들과 어울리려 노력하는 것도, 직무에 충실하지도 않았던 일들이 생각났다. 안철수 말대로라면 돈 벌려고 값싼 재료를 넣어 마진 많이 남기는 음식을 만드는 것과 다를바 없이 살고 있었던거다. 신선한 재료로 정성을 듬뿍 담아 조리한 음식이 최고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나는 그렇게 살지 못했다.


 그러니 누군가의 삶이, 그럴 듯하지 않더라도 의욕이 넘치거나 그저  제대로 살고 있는 삶이 미치도록 부러울수밖에.


 본사에 들러붙어 밥을 먹긴 하는데 딱히 할말은 없는 아까 그 사람이 본사직원에게 빈말드립을 친다. 대답이 영 신통치 않으니 걸음이 빨라진다. 나도 덩달아 걸음이 빨라진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땐 의례적인 관계의 역동적인 드립력에 빵 터졌는데. 그동안은 왜 그렇게 진저리를 치고 여봐란 듯 위악을 부려댔을까. 일 역시 할 수 있는데까지, 지금 내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자는건 자기개발 문구이고......회피하고 나는 돈만 벌 뿐이야가 아니라 처음의 절박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 일이든 생활이든 옥찌들과 같이 지내는 부분이든. 


 오전에 봉사하러온 친구들과 아이스크림을 나눠먹고 TNT폭탄으로 광물을 캐는 스마트폰 게임을 구경했다. 이건 이렇게 바꾸면 좋겠다고, 모처럼 창의력 돋는거 아닐까 싶은 일 계획도 세웠다. 의례적인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진실을 알 때까지 툭툭 던지는 말을 해대는건 모자라보인다고 생각하니 한결 맘이 편해졌다. 알고 있었고 예전에도 다짐했지만 말이다. 며칠 이러다 말까, 아니면 정말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까. 어쨌든






아치, 의지를 보여줘~ 그런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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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2012-08-02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바퀴 돌듯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진짜 여행이 간절해지죠. 어디든 여기가 아니라면! 돈 벌기는 어렵고 쓰기는 이렇게 쉬운데. 나의 생기를 팔아서 돈을 버는 것 같아요. 흑흑.

Arch 2012-08-03 09:48   좋아요 0 | URL
전 돈 쓰기도 좀 어려워요. 돈 쓰고 후회 안 하기도 어렵고. 선택지는 많은데 만족할만한 것은 없고 저게 꼭 필요할까에서 망설여지죠. 생기, 생기. 팔딱거리는게 사라졌어요.
 

 지희가 선생님이 에어컨 때문에 춥다고 긴팔티를 가져오랬다며 우리는 왜 에어컨이 없냐고 묻는다. 우린 선풍기가 있다고 했더니 지희는 반에서 에어컨 없는건 자기밖에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북극곰 이야기는 더 이상 안 먹히니까 지희에게 다른 말을 해줬다. 지구가 점점 더 따뜻해지면 다른 나라 사람이 사는 곳이 물에 잠길지 몰라, 집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밖에 있는 사람은 더 더울거야. 지희는 날 미덥지 못하게 바라보면서 말했다. 


- 그래도 다른 사람들 다 에어컨 틀면 우리 혼자 이러는게 무슨 소용이야.


- 지희야 R님도 있고 누구도 있고, 또 누구도 있어. 우리만 이러는게 아니야.


 방송에서는 연일 폭염주의보가 나온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른다. 추위에는 약해도 더위는 강한 체질인줄 알았는데 올해는 영 맥을 못춘다.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낸다. 가만히 누워 이게 한증막이려니 생각한다. <--최근에 찾아낸 정신 승리법? 돈 주고도 땀 빼는데 이 정도쯤이야라고 맘 먹으니 되려 덜 더운게 아쉬울 정도라고 하는건 나님 꽤 오바하는 것임.


 몇주 전까지 에너지 절약한다며 에어컨을 틀지 않던 사무실도 은근슬쩍 에어컨을 트틀어댄다.(오타인데 맘에 들어 놔둔다) 밖에 나갔다 사무실로 들어오면 살짝 춥다. 사람들은 출근하자마자 마치 자석에 끌린 듯 부리나케 에어컨을 틀어댄다. 잠깐이라도 덥거나 땀이 나면 큰일나는줄 안다. 나는 에어컨 바람이 싫다. 나로선 여름이니 좀 더워도 괜찮은게 아닐까 싶은데 말이다. 그나마 정부에서 전기세를 올릴 명목으로 '우리가 많이 썼으니 많이 내야지'란 의식화 교육이라도 시키는 듯 '에너지 절약' 운동을 해서인지 요새 음식점이나 가게에 들어가면 작년보다는 덜 춥다. 얼마나 가겠냐 싶지만.


 지구 온난화 얘기는 귀에 딱지가 앉을만큼 들어왔다. 그럼에도 아주 먼 이야기 같다. 일다의 기사는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싶은 일들이 기후 조건이 악화되면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6094%C2%A7ion=sc3


  지구 온난화가 없었더라면 그런 범죄가 일어났을까. 여름답지 못한 선선한 상태로 사는게 잘 사는걸까. 리모컨 하나만 누르면 당장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간편하고 놀랍도록 혁신적이다. 바람은 인공적이고 금세 몸을 차갑게 식힌다. 나무만 조금 있다면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올텐데. 더위를 이기고 견디는게 아니라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죄책감과 당위만으로 가능할까. 여러 의문들이 머리를 콩콩 두드리는 살짝 후덥지근하지만 지낼만한 여름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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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2-07-30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실 살짝 의문이..한 이십여 년 전만 해도 에어컨 없는게 어느 정도 당연했고(예를 들어 교실에서 벽에 있는 선풍기 2대로 여름보충수업을 하던 날들을 생각해보면요) 나름 잘 버텼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좀만 에어컨을 안틀어도 미칠 것 같아요. 에어컨에 인간이 길들여진 것인지 아님 지구온난화 때문에 그만큼 날씨가 더 더워진건지...원전에 관계된 기사나 메시지들을 보면서 아..이럼 안되지 하면서도 어느 틈에 제 손은 에어컨 버튼을 누르고 있으니 이거 참 문제는 문젭니다.

조카분에게는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지구온난화 특집했던 거 틀어주면 어떨까요. 그거 꽤 재밌었는데.

Arch 2012-07-31 09:27   좋아요 0 | URL
상식의 배반에서 인상적이었던 통계가 있는데요. 유럽의 국가별 사후 장기기증 신청 비율이에요. 오스트리아장기기증 신청 비율은 독일보다 70~80% 이상 높아요. 왜 그런지 곰곰히 생각해봤죠. 역사적인 이유인가, 종교적인 신념? 그런데 알고보니까 오스트리아의 신청서에서 no라고 할 경우 우편물로 신청서를 따로 보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던거에요. 독일은 그 반대였구요.

에어컨 설치하기가 번거롭다거나 전기세가 확 올라서 에어컨 접근성이 떨어진다면, 뭔가 좀 불편하고 번거롭다면 지금처럼 '막 에어컨'이긴 어렵지 않을까요.

저도 그거 봤어요! 저 내용을 어떻게 풀어가나 궁금했어요. 지희에게 다시 한번 얘기해봐야겠어요.

웽스북스 2012-07-30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엉. 저는 에어컨의 노예에요 ㅠㅠ

Arch 2012-07-31 09:29   좋아요 0 | URL
어제는 저도 노예하고 싶더라구요. 선풍기 바람이 남다르게 고맙던 밤이었어요.

조선인 2012-07-31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끔. 이제는 밤마다 에어콘 트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노예2에요. ㅠ.ㅠ

Arch 2012-07-31 09:30   좋아요 0 | URL
같은 댓글? ㅋㅋ 도시는 더 더우니까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hnine 2012-07-31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에어콘의 노예아니예요! ^^
(그런데 더위의 노예에요 ㅠㅠ)

Arch 2012-07-31 11:52   좋아요 0 | URL
^^ 그러고보니 저도. 더위가 시키는대로 막 샤워하고 늘어져있고.

마립간 2012-07-3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에도 에어콘이 없어요. 가족들에게 우리집만 없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 가능해서 기쁩니다.

Arch 2012-08-01 09:15   좋아요 0 | URL
벌써 저까지 네명이나 되는데요. 와~ ^^

머큐리 2012-07-31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 에어컨이 없어요.. 애들은 집에 당연이 에어컨이 없는 줄 알아서 다행이죠..^^;;

Arch 2012-08-01 09:18   좋아요 0 | URL
옥찌도 그런줄만 알았는데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까 그게 아닌걸 알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