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또 도서관에 가야만한다.
반납해야할 그림책들..그리고 한 권의 소설책.(그래도 김영하의 소설책을 어제 겨우 다 읽어내어 뿌듯하다.여적 대여한 소설책을 매번 채 읽지 못하고 반납하여 어찌나 아쉽던지~~ 헌데 다음번에 다시 재대출해서 읽어야지 싶어도 그책을 다시 대출하지 않게 되더란 말이지~~ㅠ.ㅠ)

<나무 하나에> 사계절

그림이 일품이다.
우리눈에 보이는 나무 하나를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그곳엔 새도 있고,수많은 벌레도 있고,애벌레도 공존하고 있다.숲이란 것은 그러한 나무 수만 개의 그루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나무 한 그루의 속 내부에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들을 군더더기 없이 잘 표현했다.자연관찰책으로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안성맞춤인 책이다.
훗날 구입해야만 할 책!

 <난 잠자기 싫어!> 삐아제어린이

밤마다 잠자기 싫어하는 우리집 아이들. 그리고 아침엔 또 일어나기 싫어하는 울집 큰아들.
그래서 집어든 책이긴 한데...생각보다 기대에 못미친다.이건 아마도 로렌 차일드의 롤라의 후유증 때문일 것이다.


<네가 아주 어렸을때> 사파리

작가의 상상력이 마음에 든다.그림도 깔끔하고 단순하다.
아이가 어렸을 적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아빠를 조르는데 아빠의 말 한 마디,한 마디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멋진 아빠다.
이책도 꼭 기억했다가 구입해야겠다.


<엄마,이구아나 기르게 해주세요> 중앙출판사
글의 구성과 그림이 참 독특하고 약간 괴기스럽다.이마에 주름이 몇 개나 잡히는 주인공 꼬마아이는 할아버지인지? 아이인지? 의심이 갈정도의 외모로 하는 짓은 앙증맞다.친구에게 받은 이구아나를 집에서 기르고 싶어 엄마한테 편지를 쓰고,엄마는 반대의견을 담은 답장을 보내고 꼬마는 또 정당한 이유를 대면서 편지를 보내고.....암튼...책이 꽤나 흥미롭다.
헌데....이책을 성민이에게 읽어주고난 후,나는 실로 많이 난감해져버렸다.
녀석의 현재 관심사는 이웃집 형아가 하고 있는 닌텐도 게임기를 손에 넣고 싶어하는 것이다.
녀석은 컴퓨터의 카트라이더 게임에 흠뻑 빠져 살고 있는데 닌텐도 게임기에도 그 비슷한 자동차 경주게임이 들어있어 녀석의 눈은 왕방울이 되었고..저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나는 택도 없는 소리라고 더 큰 왕방울 눈을 하고서 넌 아직 나이가 어려 저런 고가의 장난감은 아직 무리라고 일러두었더니 녀석이 글쎄~~ 이책을 읽고 나서 눈을 빛내면서 갑자기 엄마한테 편지를 쓰고 싶다고 한다.평소엔 그리 편지를 써달라고 애원해도 들은척도 않더니만....
짐작은 했으나 써보라고 모른척 시치미 떼고 녀석의 하는양을 지켜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엄마,닌텐도 게임기 사주면 복이에요.게임기 사주세요"라고 써서 나에게 읊어준다.
복이 뭐냐고 하니깐....행복하다라는 뜻이란다.
햐~~ 책 읽어주고나서 이렇게 난감해보긴 처음이다.
일단 성민이에게 이웃집 형아처럼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갈 나이가 되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라고 보류시켜놓긴 했는데...아니~ 친구네집은 뭐한다고 나이어린 아들에게 그런 고가의 게임기를 사줘가지구선~~$#%%^%#^


<가을 이야기> 마루벌
질 바클렘의 찔레꽃 울타리 사계절 이야기 시리즈 중 이책은 가을이야기다.
집에는 여름이야기 한 권이 있는데 다른 계절 이야기책도 주문한다는 것이 그냥 또 어영부영 넘어가버렸다.
이책은 아마도 아이보다도 엄마가 더 좋아하는 책이지 싶다.그리고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들이 더더 좋아할만한 책일 것이다.그림들이 어찌나 아기자기하고 예쁜지~~^^
성민이가 이책에 약간의 흥미를 갖게 만든 것은 정말 오래고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니까 최근이란 셈이다.그래도 아직까지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더 좋아하고 있다.
나중에 쌍둥이들이 크면 이책을 좋아해줄까? 부디 좋아해주기 바란다.ㅡ.ㅡ;;

<뻐드렁니 코끼리> 웅진주니어
책의 뒷편에 보면 두껍아 두껍아 옛날 옛적에- 아프리카 옛이야기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 이것도 일종의 전래동화 시리즈인 듯하다.
헌데 이책을 읽고 있으면 전래동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근래 창작동화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글의 표현법이나 그림이 진부하지 않고 독특하다.
전래동화책은 대개 그림이 좀 전래스러운(?) 성향이 많은데 이책은 그렇지 않다.성민이도 이책은 몇 번씩 보는 걸 보면 재밌긴 한가보다.
이책도 훗날 구입해야겠다.(아무래도 조만간 장바구니 터지지 싶다.ㅡ.ㅡ;;)

<눈의 여왕> 현암사

질문 많은 남동생의 눈에 대한 질문을 퍼부어 대는데 일일이 답변을 해주는 착한 누나....이누나가 바로 눈의 여왕이 아닐까 싶다.^^
나도 누나이긴 한데....난 안이랬던 것같은데 말야~
성민이가 오로지 관심 가지고 본 부분은 눈썰매 타는 광경!
얼마전에 유치원서 눈썰매를 타고 온적이 있어 그림책에서 눈썰매 타는 부분만 나오면 맨날 

"아~ 좋겠다.나도 눈썰매 타고 싶다"..이말은 눈썰매 타러 간날이 비가 와서 일주일 연기 되었을때 시도 때도 없이 내뱉은 말이고..
"아~ 좋겠다.나도 눈썰매 또 타고 싶다"...이말은 눈썰매 타고 와서 시도 때도 없이 내뱉고 있는 말이다.

<새는 새는 나무 자고> 창비
전래동요 즉 옛자장가를 시 그림책으로 엮었다.
어둠을 푸른색으로 나타내어 말그대로 푸르스름한 어둠이라는 그말의 농도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자장가를 좀 알고 있었음 노래를 불러주면서 책을 보여주면 더 좋았을텐데...그리 해주질 못해 약간 아쉽다.읽어줄때마다 음이 바뀌는 자장가가 되어버린다.나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데...성민이는 첫장을 넘길적부터 재미없다라고 툴툴거려 듣는 내가 화가 많이 났었다.요즘 게임에 빠져있다보니 눈이 화려한 색감에 익숙해져 있어 이렇게 은은한 그림책들은 흥미없어하는 듯하다.에휴~ 컴퓨터를 없앨 수도 없고....ㅠ.ㅠ

<친구는 좋아!> 다산기획

이책은 성민이보다 쌍둥이들이 더 좋아한 책이다.
글과 그림은 정말 간단하다.
두 아이가 페이지마다 간단하게 대화하는 것인데..
왼쪽 아이가 "야!"..그럼 오른쪽 아이가 "뭐라고?"
"나좀 봐!"...."누구?"
"너 말이야!"..."나?"
이런식이다.대화체의 말이니 좀 크게 소리내서 글을 읽어주니 쌍둥이들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가보다.끝장면엔 서로가 친구가 되어 "야호..신난다".."만세"하는 장면이 있어 더 좋아하는 듯하다.이책은 성민이가 친구에 대한 의미를 느껴보라고 빌린책이었는데..^^

 <비 오는 건 싫어!> 한림출판사
호호 아줌마 아니지 이책에선 호호 할머니라고 불리니까 호호 할머니라고 불러야겠다.
호호 할머니 이야기책을 구입해야지 벼르면서도 이상하게 잘 안사졌었는데 이참에 두 권을 빌렸다.
어릴적 만화로 보았던 그 호호 아줌마가 나오니 나는 추억에 젖어서 좋았고,성민인 성민이대로 이야기가 재밌어 즐겨보았던 책이다.
그리고 이책엔 그 도깨비를 빨아버린 엄마도 나오고,그 비를 주관하는 천둥 도깨비들이 나와서 재밌다.사토 와키코도 주인공 캐릭터들을 그림책에 연관시켜서 책을 만드나보다.
하야시 아키코가 그린 "이슬이의 첫 심부름"에 나오는 그 이슬이도 같은 작가의 다른 책 "순이와 어린 동생"책에 보면 놀이터에서 이슬이를 발견하고서 신기하고 재밌었는데 이책도 그러하다.

<호호 할머니, 신나는 썰매타기> 한림출판사
비 오는 건~~ 책보다 이책이 더 재미나다.특히 지금처럼 겨울인 계절에 읽어주면 딱이지 싶다.
성민인 이책을 눈썰매 타기가  일주일 연장되었을때 읽었기 때문에 줄곧 눈썰매 저도 타고 싶다고 재밌겠다고 아우성을 쳐대던 책이었다.
그리고 침대가 없어 호호 할머니가 벽장속에서 잠을 자는 그모습이 디게 인상적이었는지 지아빠한테 수수께끼를 내기도 했었다.
"침대가 없을때 어디서 잠을 자게요?"......(암것도 모르는 아빠는 물론 답을 못맞춰 꽝이었다.)

<검은코트 아저씨> 베틀북
나는 이책을 예전 김지님의 페이퍼에서 본적이 있었다.그때 살짝 봤을때 최근작이었는줄 알았었는데 책을 가져와서 보니 2001년도 작품인 것을 보고서 사뭇 놀랐다.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픽션 부문 아동상 수상작이라고 표지에 적혀 있는데 상을 받을만 하단 생각이 절로 든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알고보면 그내용들이 꽤나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게 되고, 일단 그림의 표현기법과 색감이 고급스럽고 마음에 든다.
그때 김지님도 그림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풍이라고 적었던걸로 기억한다.나도 책장을 넘기자마자 그림에 먼저 사로잡혔었다.
성민이는 숨어있는 의미심장한 내용들을 파악하기엔 아직 많이 어려 그냥 단순한 그림들이 표현하고 있는 스토리를 들여다보기 바쁘다.
이책도 꼭 구입하고픈 책이다.

<말썽쟁이 티노를 공개 수배합니다> 비룡소

이젠 시공주니어 문고판을 벗어나 비룡소의 책읽기가 좋아 1단계로 넘어가야겠다.비룡소의 책읽기가 좋아 1단계는 판형이 작은..하지만 글밥이 조금 더 많은  또다른 형식의 그림책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아이들에게 가장 안성맞춤인 책이 아닐까 싶다.
이책은 티라노사우루스를 동물원에서 사육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혈기왕성한 공룡들을 동물원에서 보호(?)한다는 것이 내심 께름칙하기도 하다.티노는 티라노사우루스를 줄인말이다.티노를 좀 더 귀엽게 애칭으로 티니라고 부르고 있는데...성민인 티라노사우루스를 티니라고 정정해주고 있다..쩝~
책은 그런대로 재미가 있다.

<빛의 제국> 김영하

그리고 내가 빌린책!
작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나면 더더 작가가 좋아지는 이유는 뭘까?
한 발자국 더 다가서게 되는 느낌이랄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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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권

 

 

 

 

공중그네를 구입하면서 이책도 함께 딸려 왔었다.
유행하고 있는 1+1 특판때 잡은 책이었나보다.
공중그네에 비하면 이책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아마도 작가의 스타일을 대충 파악하면서 읽어내려갔기에 좀 신중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책의 마지막부분의 강박증에 대한 단편을 읽고선 한며칠동안 좀 고민을 했었다.

나도 알고보면 강박증이 좀 있는편인데 강박증세가 나 개인에 한해서 증상이 나타나면 괜찮겠지만 주부가 되어 아이가 있고보니 이강박증이 아이들을 대하는 육아에도 나타나 요즘 심히 고민스러워 죽을 지경이다.한참 고민하고 있는중인데 책을 읽고 나서 그고민이 실로 더해졌다고나할까! 아~~ 고민스러워~~~

어렸을때부터 학교에서 숙제같은 것을 내주면 무슨일이 있어도 숙제를 해가야되는줄 알고 고개가 앞으로 고꾸라져 잠이 쏟아져도 숙제를 해갔고,일기도 꼬박꼬박 써갔던 기억이 있다.(물론 지금은 그러한 나의 성격때문에 아예 일기를 안쓴지 몇 년이 지났다.)
나도 내성격을 잘 알 수가 없는 것이 집을 엉망으로 해놓고서도 뭐 어때? 싶다가도 어떤 날은 다 치워놔야 속이 후련할때가 있어 애들을 몰아치면서 싹~~ 다 치워서 절대 어지럽히지 않도록 아이들을 닥달할때가 있다.그러니까 아이들을 잡는 날은 나의 강박증이 발휘되는때지 싶다.

암튼...숙제 비슷한 무언가 책임을 맡은 일이 있으면 그것을 다 해놓을때까지 잠을 제대로 못자고 걱정하는 스타일인데...요즘 큰아이의 학습지에서 내주는 일주일치의 숙제(?)가 아주 나의 큰골치거리가 되고 있다.매일 매일 학습지 풀어라고 잔소리를 해대야 하니 너무 싫다.물론 녀석의 큰부담감중의 하나일 수도 있을 것이다.그래서 아이를 불러서 우리 수학학습지 좀 끊자고 농담 반 진담 반 내뱉으면 또 녀석은 끊자는 소리에 아주 기겁을 하고서 싫어한다.주변에서 다 학습지를 하고 있으니 저만 하지 않는다는 것이 또 녀석은 싫은가보다.그러니까 성민이의 성격을 들여다보면 내성격이랑 아주 비슷한 점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심지어 강박증까지 닮은 것같아 좀 많이 안타깝다.

암튼.....강박증이란 단어가 더더욱 나를 강박증으로 몰고 가는 듯하다.
좀 맘을 편하게 먹고 살아갈 수는 없을까?
참 어렵다.
나도 조만간 이라부 의사를 찾아가야지 싶다.
하지만 가자마자 비타민 주사를 맞으라고 할까봐 겁난다.
주사 맞는 것이 참 두렵기 때문.
주사 맞는 것도 맞는 것이지만 그 음흉한 이라부 의사가 가까이 와서 주사바늘이 꽂히는 것을 지켜보면서 콧평수 넓히면서 흥분하는 그모습 보는 것이 더 끔찍스러울 것같다.
그리고 짧은 다리를 애써 꼬고 앉았는 모습과 마유미 간호사의 권태스런 모습들....
아~~ 병원 찾아가기가 좀 망설여진다.
이런 상상도 강박증의 일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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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1-30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래서 제가 학습지를 안시킨다지요. 전 너무 강박증이 없어서 학교때도 안해가면 맞고 말지 뭐 이런식이어서.. 아마 지금 애 학습지 시키면 안하면 몰라 안해서 너 혼나든 말든 하고 애한테 완전히 맡겨버릴것 같아서요. 애만 혼자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요. ㅠ.ㅠ
이것도 이라부 의사를 찾아가야 하는거 아닐까요? ^^

책읽는나무 2008-02-02 07:08   좋아요 0 | URL
강박증이 있어도,강박증이 없어도 결론은 학습지는 아이들에겐 스트레스라는 말이 되는데 말입니다.
이럴땐 과연 이라부 의사는 어떻게 처방을 내릴까요?
답이야 간단하겠죠?..."끊어~~"라고....ㅎㅎ

성민이는 처음엔 너무 재밌었는데 요즘 조금 재미가 덜해졌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우리 살짝 끊었다가 나중에 하고 싶으면 그때 하자~~ 했더니 조금 갈등중인 것같아요.녀석은 끊기도 싫고,하기도 싫고 뭐 그런 입장인 듯해요.가만 보면 성민이도 강박증세가 있어뵈요.
엄마랑 아이랑 함께 이라부 의사를 찾아가야할 듯??
나중에 가시게 되면 우리 함께 가요.^^
 

 

 

 

 

올해의 세 번째 책.

드디어 다 읽었다.도대체 몇 달을 버텨 읽은게야?
머리 식힐때 읽으면 딱 좋을 책을 나는 너무 머리를 써서 읽었나보다.
그래도 중간쯤 이책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을적엔 좀 빨리 읽혀지긴 하더라만....
청와대에서 정치인들에게 베스트셀러 1위였었다는 책이라길래 무척 궁금하여 읽기 시작했는데 왜 1위를 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갈 것도 같고..반면 이책이 1위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자체가 좀 실망스럽기도 하다.

지금은 '인더풀'을 읽고 있는중이다.
인더풀은 또 의외로 잘 읽힌다.
이제 오쿠다 히데오의 성향을 어느정도 파악하게 됐나보다.

헌데 나는 자꾸만 이라부 의사가 왜 자꾸 그 마태우스 탐정이랑 똑같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풍기는 분위기가 왜 흡사해 보이지?
그렇다면 오쿠다 히데오와 마태우스님이랑도 성향이 비슷할까? 란 생각까지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모든 것이 궁금해진다.

암튼....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다음책은 '남쪽으로 튀어'를 읽을참인데...매번 도서관에 갈적마다 대여중이다.따로 구입을 해야하나,어쩌나 약간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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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1-22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재밌겠다 싶은 소설은 도서관 대여가 어렵더라구요. 맨날 대출중.... 저도 그러다가 어떤건 아예 기억에서 사라져버리는 것들도 있던걸요. ^^ 오쿠다히데오는 한때 확 열광모드였다가 요즘 조금 심드렁해지고 있습니다. 남쪽으로 튀어를 뛰어넘는게 없어요. ㅠ.ㅠ

책읽는나무 2008-01-29 15:06   좋아요 0 | URL
남쪽으로 튀어는 항상 진짜 항상 항상 관외대출중이에요.
그래서 더 조급증이 나게끔 하네요.쩝~
진짜 확 사버릴까? 심히 고심중이에요.

나의 관심도서가 항상 대출중일때는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 책 안 읽는다곤 하지만 그래도 책 읽는 사람들이 더 많다라는 생각을 그때 하곤 합니다.
 

미설님의 '화려한 외출'페이퍼를 읽고 나도 막 흥분되고 가슴떨리고 하더라~
아이들 떼놓고 혼자서 외출한다는 것!
오오~~ 생각만해도 짜릿한 것이 마치 청량음료를 마신 듯한 기분이다.

사실 나도 주말인 일요일에 외출을 하긴 했었다.
이번주는 신랑이 주말 이틀을 다 쉬는지라 나름 일요일 하루는 혼자서 외출을 해야겠단 무리한 계획을 잡고 있었다.실은 '내 생애 가장 소중한~~'이란 영화를 무척 보고팠다.
영화관 가서 영화 본지가 언제였는지 그횟수를 가늠키가 어려울정도로 영화본지가 오래다.
영화도 영화려니와 혼자서 외출을 한지는 또 언제였는지?
가끔씩 애들 재워놓고 급하게 은행을 뛰어갔다 오거나 당장 필요한 물건 한 두 개 사러 뛰어나갔다 오거나 혹은 쓰레기 비우느라 또 급하게 후닥닥 집밖을 나선 것을 제외하곤 정말 정말 혼자서 외출이라곤 해본적이 없는 듯하다.
사실 우리집 애들도 모두들 엄마돌이에다 엄마순이들인지라 나 없으면 모두들 울고 넘어간다.

친정엄마한테 애들을 맡겨놓고 신랑이랑 둘이서 영화를 좀 보러갈까? 싶어도 이거 어린 쌍둥이들을 맡긴다는 것 자체가 왠지 죄송스러워 그러질 못하겠다.(쌍둥이를 키움으로서 이웃집과 식구들에게 가끔씩 피해(?) 볼적이 많다.나는 괜찮은데 쌍둥이 키우는 집에 어찌 그럴수 있느냐고 미리 피하거나...상대방은 괜찮다고 빈말을 내뱉어도 내가 정작 애 둘을 데리고 어찌 남의 집에 갈 수 있을까? 싶어 미리 겁을 먹어버리니 좀 많이 난감할때가 많다.)
쌍둥이도 쌍둥이지만 성민이까지 합하면 애가 셋이다.애 둘을 맡기는 것과 애 셋을 맡긴다는 것은 적잖케 심적으로 부담스럽다.(엄마가 힘들까봐..ㅡ.ㅡ;;)

그래서 결국 내가 택하는 길은 항상 신랑한테 쌍둥이들을 맡기고 나 혼자라도 바람을 쐴 궁리를 많이 하는데...일단 집을 빠져나가기 좋은 구실이 되는 것은 성민이를 걸고 넘어지면 된다.
성민이에게 영화나 공연을 보여줘야겠다라고 하면 그런대로 신랑은 그러라고 해주니 그순간은 성민이가 혹(?)이 아니라 구세주가 된다.
하지만 집밖을 나서면 위대한 구세주도 도로 혹이 되어버리긴 하지만....

연극을 보러 가려고 했으나 표가 이미 매진이어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성민이 혼자서 영화를 보면 좀 심심하지 않을까 싶어 동네에 사는 친구 아들내미를 데리고 가겠노라 전화를 했더니 부부가 함께 나서겠단다.친구네 신랑은 집에 혼자 있는 것을 아주 싫어하여 항상 같이 붙어다니길 좋아한다는데 내가 한사코 니네 아들만 데리고 갈테니 너희 부부는 다른 영화를 보던지 신혼재미를 느껴보라고 했더니 여차 여차 같이 길을 나섰고,극장까지 같이 가게 됐다.허~~ 쌍둥이랑 신랑을 떼놓고 집밖을 나섰더니 엄한 다른집 식구들 줄줄이 데리고 나선꼴이었다.

암튼....그래도 친구 신랑이 운전을 해주어 덕분에 편하게 갔다오긴 했다.
더군다나 비까지 내려 친구 부부가 같이 동행해주지 않았음 아마도 외출은 취소될판이었을께다.
꿀벌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화 표를 예매를 하고서 근처에 있는 백화점을 살짝 둘러보고 주변을 살펴보았더랬는데 글쎄~ 거리가 어찌 그리 많이도 바뀌었던지~~~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다.그리고 백화점을 간 것도 몇 년만인지 물건마다 붙여진 가격표도 모두 혼자서 감당키 힘들었으며 식당코너에서 이것 저것 잡식으로 음식을 시켜먹고 커피를 마시려고 보니 커피값도 엄청 비쌌다.맨날 집에서 커피 타먹다가 밖에 나와서 커피를 사먹으려니 정말 움찔했다.정말 정말 적응키 힘들었다.
왔다 갔다 하는 차안에서 지나치는 거리풍경들이 너무 낯설었으며 만약 혼자서 찾아가라고 하면 길치인 나는 분명 길을 잃을 것이 뻔하지 싶다.

신랑이 가끔씩 날더러 현실감각이 뒤떨어지고 세상물정을 너무 모른다고 타박한다.그래서 맨날 애기 다루듯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해대는 편인데...비록 혼자는 아니었지만 일요일에 집밖을 나서보니 왜 신랑이 날더러 현실감각이 뒤떨어진다고 구박하는지 조금 이해가 갔다.
맨날 집에서 애 셋 키우면서 살림만 하다가 외출이란 것을 해보니 이건 뭐 바람을 쐬어 기분 좋을 것같은 기대감보다 되려 우울감만 안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외출도 혼자서 자주 해봐야 갈 곳도 많아질텐데....맨날 신랑이랑 애들따라 다니다보니 그들이 없는 온전한 나만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내가 정작 가고 싶어한 곳이 어디였으며,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또 어디였는지 도통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

아마도 너무 외출을 하지 못해 생긴 거리 기피증(?)에 걸려버렸나보다.
불쌍한 내신세~~
안되겠다.이제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애들 맡겨놓고 꼬박 꼬박 외출을 좀 해야지 싶다.
거리 기피증에서 빠져나오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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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1-22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이가 조금만 더 크면 아이들끼리 영화보러 들여보내고 어른들은 그 시간에 다른 영화보고가 될걸요. 아마 내년이나 후년쯤이면 되지 않을까요? ㅎㅎ 근데 우리집 애들은 부모가 지들 떼놓는게 습관이 돼서 그런지 전혀 개의치를 않으니 그것도 조금 섭섭할때가 있어요. ^^;;

미설 2008-01-23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적응 안되죠? 그리고 혼자 걸어가는데 붕 떠 있는 느낌까지 들던데요 ㅎㅎ 넘 심하게 집에서만 지내잖아요. 우리가 ㅠㅠ
 








올해의 두 번째 책이다.
아이의 글쓰기에 대한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알라딘에 있는 육아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이것 저것 검색하다 이책이 괜찮나? 싶어 덥석 구입하여 아무 기대없이 읽었다.
검색창에 그야말로 "글쓰기"라고 쳐서 쭈욱 찾았는데 그니깐 그야말로 제목에 혹해서 구입했다고 할 수 있겠다.(제목 참으로 선정적이다...ㅡ.ㅡ;;)
별반기대없이 읽은 것 치고는 나름 얻은 것이 많다고 해야겠다.

나는 그러니까 아이의 글쓰기에 대해 고민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받아쓰기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란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받아쓰기는 차차 아이가 배워가게 되는 과정인 것이고 정작 아이가 갖춰야할 부분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 즉 문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문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조급하게나마 느끼곤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나는 어릴적 이종사촌언니와 12년동안 편지를 주고 받은적이 있었는데 그러므로 글쓰는 것에 재미를 느껴 글짓기 시간을 좋아했었던 기억이 있다.선생님께 글을 잘 썼다고 칭찬 받으면 더 신이 나서 독후감을 더 많이 써서 제출하기도 했었다.
(물론 커가면서 책을 멀리하게 되면서 작문 시간도 점점 부담스러워 더 멀리하긴 했지만...ㅠ.ㅠ)
그래서 성민이도 일단 편지를 통해서 글실력을 좀 늘려야겠다는 다짐에 편지를 써보자고 했더니 녀석은 싫단다...쿵~~

하지만....이젠 나도 지지 않는다.
올들어 독서록을 만들기로 했다.편지쓰기가 싫다면 간단한 독서록을 기록하면 되겠다 싶어 그렇게 하자고 독서록 공책까지 사줬더니 무언가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장씩 작성토록 했는데 이녀석....처음 한 권만 작성하고 그뒤부턴 영 몸을 배배꼰다.아직까지 무언가 느낌을 적는다는 것이 익숙치 않은가보다.
그래서 그림일기를 만들어보자고 커다란 그림일기 스케치북을 사다줬더니 처음엔 좋아라~ 하면서 적더니 이것도 이젠 좀 싫증이 났나보다.두 개 기록하고 끝~~

참.....힘들다.
그래도 한 줄이라도 스스로 그느낌을 기록하도록 연습시키면 언젠가는 글을 쓰는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내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성민이가 잘 따라줘야할텐데....쩝~
그래도 첫장보다 두 장째가 좀 낫고,두 장보다 세 장째가 글 쓰는 요령이 좀 더 나아보이는 것이 눈에 띈다.일 년동안 연습을 시키면 학교 들어가서 독후감 숙제는 알아서 쓰지 않을까, 싶은데
이러다 나 애 잡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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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1-18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제 7살인데 벌써 독후감을? 흐 대단하세요.
받아쓰기 학교 들어가면 2학년까지 내내 합니다. 지금부터 스트레스 주지 마세용~
그저 책읽고 '한 장면 그리기'가 좋을듯^*^


책읽는나무 2008-01-20 09:51   좋아요 0 | URL
그림 그리는 것 또한 좀 귀찮아해서 말입니다.
그냥 일주일에 한 번씩 하기로 했어요.
한 줄 정도 쓰는 걸 보면 이건 독후감이 아니라 뭐라고 해야하나?
독서감상 한 줄로 나타내기라고 해야하나?
암튼...훗날 학교 들어가서 독후감 숙제를 어찌 좀 쉽게 해치울 좋은 방법이겠다 싶은데 말입니다.ㅎㅎ

sooninara 2008-01-1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영이는 아직도 재일(제일) 이렇게 써요.ㅠ.ㅠ
맞춤법도 중요한데..역시 글 잘 쓰려면 생각을 하게 만드는게 중요하겠죠?
성민이는 맞춤법도 글쓰기도 다 잘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를..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글쓰기 잘 못해요.ㅠ.ㅠ)

책읽는나무 2008-01-20 09:54   좋아요 0 | URL
그죠? 맞춤법이 허다하게 틀린 글을 보면 지적해주고 싶은데...이걸 어디까지 지적해야할지 실로 난감해요.
맞춤법은 그냥 포기할라구요.2학년쯤 되면 알아서들 저절로 습득한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저절로(?) 고쳐질때를 기다릴라구요.(과연 될까요?)
확실히 남자아이들은 문장력이랄까,표현하는 것에 무척 서툴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거의 뭐 옆에서 이렇게 써보라고 제가 읊어주고 있는꼴이에요.일종의 감상문을 받아쓰기 하고 있는 꼴(?)이라고 해야하나?
뭐 이렇게 해도 언젠간 모방해서 늘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ㅡ.ㅡ;;

책선생 2008-01-23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고 편지쓰고.. 이런 것은 아무래도 여자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동훈이 독서록을 좀 시켜보긴 헀습니다만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길래 일단 쓰기 연습을 위해 제목과 지은이 정도만 기록하게 했구요. 기분 좋을 때는 가장 명장면을 적어보라고 했지요.

차라리 그림일기를 쓰는 건 더 재밌어 하더군요. 그리고 제일 좋은 것은 책만들기..
대단한 건 아니고 뭔가 아이가 재미를 느끼는 테마가 있을 때 상상 글쓰기를 하게끔 해주는 거죠.

아직 어리고 아직 운필력도 떨어지는 지금 시기에 뭔가 억지로 기록하게 하는건 자칫 기록이나 쓰기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책읽는나무 2008-01-29 15:10   좋아요 0 | URL
한창 저책을 읽고 좀 써보자~~ 하면서 몇 장 시키다가 지금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제가 좀 용두사미짓을 많이 하거든요.ㅎㅎ

제가 볼땐 호빵님이 똑 부러지게 육아를 하시는 듯한데...자주 오셔서 노하우를 가르쳐주세요.전~ 지금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애만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많이 고민스럽습니다.엄마인 내가 체계가 넘 없어 그런 것같아요.

그림일기도 작성토록 시켜보곤 했는데 아이의 일상이 늘상 평범해서 딱히 쓸만한 소재거리가 없어보이더라구요.그럴수록 사소한 것 하나에도 관찰력을 키워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라고 하는데 이거야 원~~ 말은 쉬운데 실천하는 것이 넘 어렵네요.ㅡ.ㅡ;;

그래서 현재 일주일에 한 장 정도 써보도록 할라고 하는데 그것도 게을러서인지 잘 안지켜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