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김훈의 소설은 이책이 두 번째가 아닌가 싶다.
수필집은 몇 권 읽었지만 소설책은 그다지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만큼 집중하기 힘들고,내겐 좀 어렵게 다가오기 때문.
하지만...줄곧 눈여겨보고 있는 작가이고,그의 책들도 항상 눈독을 들이고 있다.동네에 있는 문화의 집에서 계속 눈에 띄어 덥석 집어왔다.
너무 겁을 먹었던가! 생각보다는 술술 읽혀 적잖케 놀랐다.
왕의 무능함을 너무 미화시킨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애처롭게 여겨졌다.

16.
 박완서의 최신작이 맞나 모르겠다.작년에 나왔던 것을 본 것도 같은데....
읽는내내 내부모님과 시부모님을 생각하였고...
그리고 우리가 노년이 되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같다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역시 노장다운 작가의 소설집이다.
반납기일을 넘기고서도 다 읽지 못해 다시 재대출을 하여 마저 읽었던 책이다.마저 다 읽고 싶게 만든 책이다.그리고 역시 박완서작가라는 말을 몇 번씩이나 되뇌이게 만들었다.

--------------------------------------------------------------
3월에는 달랑 두 권만 읽었나?
다른책을 더 읽은 것도 같은데 도무지 생각이 안난다.
3월부터는 왠지 내맘이 많이 바빴던 것같다.
신랑의 직장일로 인해 주말부부가 되어 혼자서 애 셋을 건사하느라 몸과 마음이 무척 힘이 들었다.지금은 그럭저럭 이력이 붙어 좀 많이 괜찮아졌는데 2월,3월 두 달은 정말 고되게 느껴졌다.
혓바늘이 돋았는데 그게 좀 심해서 보름이 지나도 잘 낫질 않아 말을 할적마다 걸리적거려 애를 먹었다.나을만하면 다시 재발되어 또 보름동안 걸리적거려 입안에 혓바늘이 잘 돋아 고민스러운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리게 되었다.

그리고,쌍둥이들이 두 돌이 되기 시작하면서 떼를 쓰기 시작하였고,저지레도 엄청 심하게 해대어 그것을 감당하기가 너무 버거웠다.따라다니면서 청소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성민이 하나 키울땐 이웃들과의 왕래가 없어 집에 찾아오는 이가 드물어 청소라는 것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살다가 이곳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 서로 왕래를 하니 집이 지저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좀  거시기하게 되어버렸다.그래서 손님 오기전에 얼른 치운다고 청소기라도 좀 돌리고 돌아서면 둥이들 다시 제자리에 물건들을 잘도 널어놓고 계신다.
둘이서 합심하여 작심하고 달려드니 나의 체력이 바닥이 나버렸다.
요즘 갈수록 쌍둥이 키우는 것이 너무나도 버겁다는 것을 깨닫는다.지난주에 젖병을 다 버리고 완전히 떼버렸는데도 아직까지 잔손가는 일도 많고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무작정 울며불며 떼를 쓰기 시작하니까 그게 너무 힘이 든다.희한하게도 성민이 어릴적 이랬을때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아 아이를 키우는 완전 초보엄마처럼 혼자서 난감해하는 내모습이 참 우습다.
요즘은 둥이들은 무조건 밖에 나가자고 조르고..밖에서 바람을 쐬고 오면 집에 안들어오겠다고 울며불며 난리다.하루는 오전 11시에 집을 나서서 저녁 6시에 집에 들어온적도 있다.
밖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체력이 다떨어져 나 완전 기절하는줄 알았다.

주절주절 책을 읽지 못한 변명만 줄창 늘어놓기만 한다.
2월엔 독서에 탄력이 붙어 마구 읽어댔는데....요즘엔 대출한 책을 계속 재대출 신청하기 바쁘다.지금 잡고 있는 책들도 재대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납하는 날짜가 계속 다가와서 불안하다.
성민이 세 살적엔 독서에 탄력이 붙어 제법 읽기 시작했었던 것같은데 둥이들은 세 살이 되어도 계속 나의 독서에 방해를 해주시고 계신다.되려 애기적보다 더 스트레스를 주시고 계시니 이것 참~~~
오늘도 책을 꼭 읽으리라 생각하고 밤을 새우려 했건만...간만에 서재방에 먼지 털고 있다.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

이웃집에 놀러갔더니 책장에 꽂혀 있길래 무작정 빌려달라고 부탁해서 읽었다.아~ 나는 경제서적인줄 알고 읽었는데 쩝~
신랑은 날더러 경제서적도 좀 읽고 하라고 허구헌날 타박을 하여 그래~ 나도 경제서적도 읽노라고 자랑하려고 펴들었건만 육아서의 일종인 듯한 책이었단 말씀이지...
읽다보니 그게 그말이어서 크게 와닿진 않더란 말씀!..ㅡ.ㅡ;;

7.

이책이 출간되었단 소식을 접했을때 이책보다 앞선 1권책이 하나 더 있어 그것부터 읽고 이책을 읽어야겠단 생각에 앞서 1권을 읽고서 그만 이책 읽기를 포기하였더랬다.영재아이들의 이야기가 왠지 가슴에 와닿지 않았었다.그러다 도서관에서 마침 이책이 눈에 띄어 슬쩍 들고 와서 읽어보았는데 1권보다 2권인 이책이 훨씬 괜찮은 책이란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육아서로 활용하기엔 이책이 훨 낫다.부모로서의 마음가짐과 활용지침이 들어 있어 꼭 영재아이를 두지 않았어도 부모로서 새겨둘만한 글들이 많이 나온다.그래서 1권말고 이책을 소장할 것을 뒤늦게 후회했다.

8.

파란여우님의 리뷰를 읽고서 얼른 구해다 읽었다.
정민작가의 책을 처음엔 무척 재밌어 마구 읽어댔는데 요즘엔 좀 뭐랄까,그밥에 그나물이란 생각을 가지게 되어 약간 실망스럽던 찰나 파란여우님의 명쾌한 문장이 내가슴을 후련하게 해주었다.ㅎㅎ
그래도 이작가만큼 상세하게 18세기의 인물들을 잘 나타내주는 작가도 없지 싶다.덕분에 독자들은 많은 공부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이책에선 그동안 잘못알려진 책의 저자를 바로잡는 책이 두 권이나 있어 아주 흥미로웠다.(지금은 그책제목을 다 까먹어버렸다.쩝~)
역시 정민작가로구나~ 싶었다.

9.

김연수 번역의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이란 소식에 구미가 확~ 땡겼는데 마침 우리동네에 새로 생긴 문화센터 구경갔다가 신간서적중 이책이 눈에 띄어 곧바로 빌려왔다.오오~ 책표지도 이쁘고....단편들도 재밌고....
소설을 다 읽고 나니 정말 작가가 말한대로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과 <대성당>의 단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작가가 자신있게 내세울만하단 생각이 든다.
<제발 좀 조용히 좀 해요>단편집보다 <대성당>단편집이 훨씬 마음에 든다.
레이먼드 카버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글솜씨는 읽을수록 매력있다.

10. 

전작주의를 할만큼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가 몇 있는데 그중 존 버닝햄도 이에 속한다.그의 기발한 상상력을 편안하면서도 은은하게 표현하는 색채가 참 좋다.그림책들의 강한 주제도 마음에 든다.
이책은 작가의 그림책들을 처음부터 일렬로 소개해준 자서전(?)이다.
자서전이라고 명하기엔 좀 그러하지만 그래도 아주 눈여겨 볼만한 페이지들이 제법 된다.보는동안 많이 즐거웠다.
미처 구입하지 못한 그의 그림책들을 얼른 구입해야겠다.
무척 소장하고픈 책이다.

11.

<현명한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는다>라는 제목을 볼때면 항상 가슴 한켠이 뜨끔했었는데 기어코 책을 대여해왔다.
읽는내내 가슴이 뜨끔했고,심지어 며칠을 자책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모든 내용들이 나와 성민이에게 해당되는 것 같아 무척 괴로웠다.
현명한 부모는 못되더라도 아이를 올바르게라도 키우고 싶은데....에휴~


12.

사다놓은지 도대체 몇 년이던가!
더이상 책이 바래지기전에 빨리 읽자고 다짐한지도 몇 년이던가!
마침 30분이 넘게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일이 생겨 왕복 한 시간동안 버스안에서 읽을만한 책을 찾다 책장에서 제일 얇은 이책을 선뜻 손에 잡았다.
책을 빨리 읽지 못하기에 물론 왕복시간에 다 읽진 못했다.
그러다 또 일이 생겨 두 번째 버스속에서 마저 읽었는데....무척 신선하고 충격적인 책이었다.
고도가 도대체 누굴까? 식견이 짧은 나로선 무척 애매한 문제이긴 하지만 글을 읽고 나서 한동안 뻥~ 했었다.

13.

과연 꿀맛교육이란 무엇일까?
요즘 육아서를 너무 많이 읽어 모든 것이 혼합이 되어 오히려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기에 당분간은 육아서를 멀리하기로 했다.
너무 많은 자책으로 인해 사람이 폐인(?)이 되기에 이르렀다.
10살전의 아이에게 너무 실현불가능한 꿀맛교육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아이들에겐 오히려 쓴맛교육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어린 유아들에게 나름대로 저자가 적용한 놀이들은 그런대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그래서 안읽은 것보다는 읽은 것이 낫긴하다.
그래도 이젠 정말 육아서는 좀 접어야겠다.

14.

거의 200편에 달한 리뷰를 보고서 깜짝 놀랐다.
출간된지 얼마안된 듯한데....하고서 책의 발행년도를 보니 꽤 되었구나~ 싶었다.나는 항상 한 박자가 늦으니까....ㅡ.ㅡ;;
남들보다 한 박자 늦게 읽는 것 또한 나름 재미가 있다.
신간으로 나올때 극으로 치닫는 기대감을 꾹꾹 눌러담고 마음이 평온해졌을때 찾아서 읽으면 더 무한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때가 있다.
오늘까지 읽은 이책이 그러했다.
새벽녘 잠깐씩 깨서 책을 읽다 잠든적이 많아 꿈에서도 바리가 꿈꾼 비슷한 장면들이 나와서 한 며칠 정신이 하나 없었다.
그래도 읽는동안 무척 재미가 나서 손에서 놓기가 힘들었다.
대작가에 대한 기대감은 애써 꾹꾹 눌러담길 참 잘했단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바리의 혼령앞에 나타난 장면들의 묘사에선 역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

2월 한 달동안 꽤 많은 책을 읽은 듯하다.
간간 기억이 나질 않아 기록하지 못한 책도 두 어 권 있는 듯하다.
아마도 우리동네에 새로생긴 문화센터의 영향도 없지 않은 듯하다.
보름에 한 번씩 찾아가는 저먼 곳의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책들은 기껏해야 한 달에 서 너 권의 책이 다이지만...우리동네 문화센터 도서관은 일주일에 한 권씩 빌릴 수가 있다.
책을 빨리 읽기만 하면 가까워서 하루에 한 권씩도 빌릴 수가 있다.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동안 동네에도 문고 도서관이 왜 안생기나? 혼자서 궁시렁 거리기 일쑤였는데 내가 이사오자마자 건물을 뚝딱 다 짓고 지난 연말에 개관을 하였다.
문화센타라고 하기엔 많이 초라하고 빈약한 건물이지만...나름 문화강좌 강의실도 있고,이층에는 러닝머신도 있어 운동도 할 수 있고,독서실도 있고,디비디도 볼 수 있고,어린꼬마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도 있다.
더군다나 책도 대여를 해주니 정말~~~^^
헌데 아쉽다면 책의 양이 너무 적다는 것!
새로지은 건물이라 아직은 신간서적이 많다만....책장이 딱 두 개밖에 없어 너무 부지런히 책을 읽으면 몇 달 안가 아마도 올해가 가기전에 다 읽는 것 아닐까? 심히 걱정스럽다.(적고보니 참 걱정할 것도 없다 싶네..ㅡ.ㅡ;;)
그래도 단 몇 달이라도 읽을 수 있는 신간서적이 바로 지천에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체로 사계절중 봄을 가장 좋아했다.
봄이 되면 나도 모르게 바람이 나고 싶은 충동이 일고...
치마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가 치마가 너무 입고 싶어지고(것도 샤랄라~하고 촌스런 꽃무늬가 많이 들어가서 하늘거리는 치마로)
바깥 외출을 즐기지 않는 내가 꽃놀이 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해서 미칠 지경이 되는 계절이 바로 봄에만 샘솟으니 나는 분명 봄을 좋아하는 것이 맞다.
또한 나의 생일도 춘삼월이다보니 삼월만 되면 괜스레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하니 나는 정말 정말 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맞을 것이다.

헌데...
올봄,올 춘삼월이 시작되면서 나는 왜 가슴이 설레지 않는걸까?
샤랄라~ 치마도 입고 싶은 생각도 눈꼽만큼도 없고,
꽃놀이는 고사하고 아침에 아이 유치원 등원버스 태우러 배웅나가는 것도 하고 싶지 않다.

내가 봄을 잊을만큼 나이를 먹었나? (아직 그정도의 나이는 아닌 것같은데?)
아님...인생의 권태기인가?
아님...우울증이 다시 도졌나?

지난달 일이 잘 안풀려 어서 2월이 지나갔음 하고 바랐건만..
3월이 되어도 괜스레 마음이 휑하고 몸도 고달프고,애들 재워놓고 혼자 멍하니 앉아 있음 주책맞게 눈물까지 질금질금 나온다.
주책이다.주책.

자주 만나 차를 마시는 아래층 언니는 날더러 기분 안좋은 일이 있느냐며 얼굴표정이 어둡다고 걱정해준다.지금 내심정이 이러이러하다고 상세하게 설명하다보면 또 날더러 너무 예민하다고 타박할까봐 그냥 요즘 쌍둥이들이 미운 세 살 노릇 하느라 저지레를 너무 해대서 힘들다고 핑계를 댔다.

딱 오늘까지만 우울하고 내일부터는 걷어내야할텐데....

그래. 딱 오늘까지만 우울하자.
그리고 내일부터는 꼭 가슴 설레자.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8-03-13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봄 좋아하는데
힘내시고 설레이는 봄 만끽하셔요

책읽는나무 2008-03-16 17:31   좋아요 0 | URL
그래요~
님도 저도 봄 좋아하는 여인네들이니 우리 모두 올봄을 만끽해보자구요.^^

조선인 2008-03-13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소식이 늦어서 그럴거에요. 샤랄라~ 샤랄라~ 힘내세요.

책읽는나무 2008-03-16 17:30   좋아요 0 | URL
샤랄라~ 샤랄라~
동네 어귀를 돌다보니 울동네엔 이미 매화꽃이 하얗게 참 이쁘게 피었더라구요.
활짝 이쁘게 핀 꽃들은 확실히 우울한 기분들을 저만치 날려주긴하네요.^^

2008-03-13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6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뽀송이 2008-03-1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 토닥!!
님~ 님이 그런 생각이 드시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지 싶어요.
아이들에 매달려 하루를 바쁘게 지내다보면 다소 가라앉을 수 있어요.
그치만!! 우리가 누굽니까?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아줌마잖아요.^^;;
억지로라도 기분 좋아지려고 애쓰다보면 언제 그랬나는 듯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꺼에요.^^ 좋아하는 음악도 들으시고, 맛난 음식도 드시고, 맑디맑은 하늘도 보시고, 따사로운 햇볕도 쬐시면 분명 절로~ 미소가 번지시리라 믿어요.^.~ 님~ 화이팅!!

책읽는나무 2008-03-16 17:25   좋아요 0 | URL
요즘 너무나도 육아스트레스가 극에 치닫는지라 요즘 자주 둥이들 재워놓고 밖으로 나다니고 있어요.밖에서 이웃들을 만나면 어디 가냐고 맨먼저 묻곤,"애들은?"하고 꼭 묻더라구요.재워놓고 나왔다고 하면 대단하다고~~ 불안해서 어찌 애들만 집에 놔두고 왔느냐고 놀라거든요.
실은 나도 속마음은 애간장이 타고 걱정이 되고 그런데....그렇게 한,두 시간 바람아닌 바람을 쐬고 오면 좀 마음이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부러 성민이 데리러 나다니고...동생들 잔다고 집에서 떠들지도 못하는 성민이 밖에 나가자고 꼬드겨 동네 한 바퀴 돌기도 하고 그래요.
자다가 깨서 울고 있는 둥이들 보면 정말 못된 엄마인 것같아 미안해지고,동생들 잔다고 찍~ 소리도 못내게 하는 성민이를 보면 또 더 못된 엄마인 것같기도 하고....그래도 내개인 시간을 갖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르는 나자신을 볼때면 엄마자리 사표 내고 싶어져 또 아이들한테 더 미안해지고 하구요.
아~~ 빨랑 애들이 컸음 좋겠어요.정말...ㅡ.ㅡ;;

무스탕 2008-03-14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다 황사탓이야!! 라고 밀어붙이고 싶네요..
곧 산과들이 알록달록 이뻐질거에요. 나무님 마음도 같이 피어나세요~ ^^

책읽는나무 2008-03-16 17:20   좋아요 0 | URL
같이 피어나야 할터인데...요즘은 정말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네요.
황사탓이겠죠?
그렇겠죠?
꽃처럼 마음이 예뻐져야할터인데 말입니다.^^
 










제 5권

설이 되기 훨씬전에 읽은책이었는데 기록을 늦게 하니 그때 느꼈던 감흥들도 많이 사그라져버렸다.역시 글은 그때 감정이 최고조로 올랐을때 써야하지 싶다.

그림책 페이퍼를 쓰는동안 이미 지윤이는 벌써 일어나버렸다.
기록다운 기록은 더더욱 할 수가 없다.쩝~

암튼....좋아하는 작가중의 한 사람인 김영하의 작품을 읽었다는 것 자체가 내겐 가장 큰 즐거움이었고,책을 읽는 동안도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끝장면이 약간 아이러니하긴했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 전에 대여한 그림책들!
도서관행이 아주 귀찮아지고 있는 이때.(사실 울신랑은 주말에 못쉬어서 더더욱 귀찮아하고 있는중...ㅡ.ㅡ;;) 민이의 마법천자문만 보려하고 있는 편식때문에 더더욱 발걸음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무거운 걸음을 했었던 주였다.
과연 올 한 해 도서관행을 무사히 잘 치룰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의문이다.

갑자기 에피소드가 생각나 적어본다.
지지난주 도서관에 갔을때 쌍둥이들이 깨어 있어서 신랑이 심심타고 도서관 열람실에 쌍둥이들을 모두 데리고 들어왔었다.그날은 어떤 아줌마가 애를 포대기에 업고 있는 것을 봤었다.일반열람실에서 내책을 고르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애를 업고 전공서적코너에서 책을 고르는 모습을 보고서 대단하단 생각을 하면서 얼핏 지나쳤었다.조금 지나니 업혀 있던 아이는 갑갑해서 조용한 열람실에서 아이는 소리를 지르고 칭얼대는지라 아이 엄마는 진땀을 뺐었다.
그리고 아동열람실로 자리를 옮겼는데 또 잠깐 고개를 드니 그곳에 그아이와 엄마가 와 있었다.헌데 그곳에선 줄곧 내가 진땀을 뺐다.
이유는 지윤이가 줄곧 아기라고 부르면서 내내 아줌마 주위를 맴돌더란 것!.ㅠ.ㅠ
아줌마가 아기(덩치를 보니 아기도 아니더만.쌍둥들과 친구일 것같던데...포대기에 업혀 있으니 지윤이 눈엔 무조건 아기로 보이나보다.)를 내려놓고 아이의 친누나인 듯한 여자아이 이렇게 아이들 둘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었다.헌데 호기심 많은 지윤이는 그주위를 절대 떠나지 않고 그곁에 붙어서 동화구연(?) 장면을 같이 듣고,언니랑 같은 그림책을 뺏기지 않으려 소리내서 싸우질 않나,애기엄마가 둘째가 칭얼대서 그런건지,지윤이때문에 그런건지 도로 포대기에 업었더니 지윤이 녀석 지손에 있는 그림책 아기한테 준다고 소리 지르면서 아줌마 뒤를 졸졸졸 따라다니질 않나.....지윤이 녀석 달래느라 완전 진땀을 뺐다.
신랑은 갑자기 차를 빼달라는 연락을 받고 밖에 나가버려 지수는 지수대로 봐야되고,지윤이는 또 뜯어말려야하고......$$%^%&%&%&
요즘 쌍둥이들 데리고 외출 한 번 하려면 고집을 장난 아니게 피워대서 너무나도 힘들다.

각설하고....기록이나 해야겠다.

 <늑대의 돼지 꿈> 현암사
 그림이 유치한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원스런면이 없지 않다.
특히나 내용도 가만 들여답면 큰뜻을 품고 있다.
상상은 더 큰 상상을 불러 일으켜 막상 현실에 부딪치게 되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초라하여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은데 이러한 것을 잘 꼬집어 표현한 그림책이다.
우리의 실제생활에서 예를 들자면 첫사랑을 이,삽 십 년이 지나 만났을때의 느낌이랄까! ㅎㅎㅎ

<후추가 딱 좋아> 랜덤하우스중앙
후추 이야기보다 우정에 더 큰 의미를 둔 그림책.
책을 넘겼을때 보이는 여러가지 모양의 후추통의 그림이 약간 인상깊다.



<삐비 이야기> 창작비평사
삐비라는 정신박약아에 관한 이야기 그림책인데...좀 많이 슬픈 그림책이다.
성민이에게는 좀 수준이 높은 그림책이 아닌가 싶더니 사실 성민이는 가슴으로 크게 와 닿지 않은 것같다.
그래도 몸과 마음이 아픈 친구는 절대 놀리거나 괴롭히면 안되고,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한다고 일러주긴 했는데...잘 알아들었을래나?
아직 주변에 겪어보질 못해 더더욱 건성으로 듣는 듯하다.
그리고 저보다 약한 친구들,어린 친구들,아픈 친구들은 절대 때려선 안되고...되려 너보다 강한 아이,큰 아이가 싸움을 걸거나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면 가서 때려줘도 된다고 일러주는데 간이 작은 성민이라서 그런지 실천하기가 무척 힘든가보다.말을 들어보면 엄마를 닮아서 불의를 보면 잘 참고 있는 듯하다.
요즘 민이가 많이 거칠어지는 것같아 심성이 착한 아이로 가르치는 것이 간혹 힘들어지곤 한다.

<은지와 푹신이> 한림출판사
한림출판사의 대표 작가라 할 수 있는 하야시 아키코의 많은 고전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매번 구입할까 말까 망설이게 만들어주는 하야시 아키코의 작품 중 한 권인데 마침 눈에 띄어 빌려왔는데 성민이의 반응을 보면서 역시~ 하야시 아키코구나 싶었다.
아이들은 왜 하야시 아키코의 책은 모두 반해버리는 것일까?
일단 주인공 아이들이 모두 자신들의 친구같은 편안함을 느끼는 것같고,그또래 아이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사건을 소재로 그림책을 엮으니 아이들은 관심집중을 나타내는 듯하다.이책도 표지그림과 같이 은지가 아끼는 여우인형인 푹신이와 함께 할머니집에 찾아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아이혼자서 기차를 타고 간다는 것이 어른들 눈엔 약간 이해가 안가지만 아이들 눈에는 묘한 긴장감과 호기심을 발동하게 하는 듯하다.
성민이는 이책을 좋아하여 사달라고 또 조르기 시작했다.
참,책 끝에 나오는 은지 할머니를 보고 있자니 2년전에 돌아가신 울시어머님이랑 어찌 그리 비슷하게 생겼는지 성민이랑 둘이서 할머니 많이 닮았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 구입해줘야 할 것같다.

 <어디 어디 숨었니?> 곧은나무(삼성출판사)
옛시절 아이들 숨바꼭질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데 옛집에 아이들은 꼭꼭 잘도 숨는다.
장독대에도 숨고,안방의 다락방에도 숨고,대청마루에도 숨고...
옛집의 명칭도 절로 알 수 있는 우리 것에 대한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된다.
훗날 구입하고픈 그림책이다.


<톰팃톳> 시공주니어
세계 옛이야기 시리즈 중 2권인 러시아 전래동화다.
제목이 생소하다 싶었는데 읽어보니 나에겐 많이 귀에 익은 전래동화책이다.
요즘 부쩍 전래동화에 관심을 보이는 민이다.(어쩌면 내가 더 좋아해서 자꾸 찾아서 읽어 주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ㅋ)
그림은 아주 비쥬얼(?)하다.

<사유미네 포도> 현암사
참 사랑스런 그림책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
먹음직스런 포도와 사랑스런 사유미.
성민이도 그런대로 만족도를 나타낸 그림책이어서 구입해볼까 싶다.



<사랑하는 밀리> 비룡소
그림형제의 동화 중 하나를 모리스 샌닥이 그림을 그려 만든 아주 멋진 그림책이다.한 권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글밥이 제법 되어 초등 저학년까지는 무난하게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래도 그림이 넘 예뻐서 어린 아이들도 그림만 보여줘도 괜찮지 싶다.
특히나 여자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헌데 예쁜 그림에 비해서 이야기 내용은 좀 많이 슬프다.

<누가 더 용기 있을까> 예림당
진정한 용기에 대해 한 번쯤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가볍고 경쾌하지만 되려 많은 무게가 실려 있는 그림책이지 싶다.
용기가 부족한 성민이에게 딱이다 싶었는데 이녀석은 읽을때뿐인 것같다.
마법천자문의 그늘이 무섭다 쩝~

<알파벳 도시> 주니어 김영사
주변의 사물속에서 알파벳 하나,하나를 찾아놓은 책인데 이런책을 자주 보면 아이들은 관찰력이 절로 생기지 않을까 싶다.





 <덩치 부부의 외출작전> 웅진닷컴

이런~ 이미지가 안뜨네!
생각이 커지는 명작 그림책 중 한 권인데...
이그림책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 아닌가! 란 생각에 조금 솔직히 회의감이 인다.
부부가 외출을 하기 직전의 아이들과의 뻔한 소동을 아주 경쾌하게 잘 나타내어 아이들보다도 엄마인 내가 맞아~ 맞아~ 내심정이랑 똑같아~ 라고 읽어내려갔는데...끝장면에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면 사실 나는 덩치 부부가 외출을 포기하고 도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아이들과 부대끼는 장면을 예상했었는데 의외로 이부부는 서로 사랑스럽다면서 팔짱을 끼고 유유히 밤외출을 하더란 것이다.
이것이 아이들을 깨우치기 위한 작가의 또다른 의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안정된 정서를 생각한다면 부모가 댄스 파티장에 참여하는 것보다 아이들과 파티를 벌이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내용을 담아두었더라면 엄마,아빠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약간 드는 책이다.

<생강빵 아이> 시공주니어
이책도 세계 옛이야기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인데 이책의 내용은 처음 본다.
다 읽고 나니 약간 허무맹랑하단 생각도 약간 일기도 한데...민이는 되려 재밌어 하더란 것!
재밌으면 되었지~~ 하고 나도 재밌게 보려 노력했다.
그림은 재밌다.

 <숫자> 비룡소
쌍둥이들을 위해 빌린책
내가 좋아하는 존 버닝햄의 숫자책이다.
1부터 10까지 나오는데 나무에서 노는 아이들을 한 명씩 세면서 수세기를 할 수 있다.
수세기에 그치지 않고 끝장면에 에피소드도 한 페이지 살짝 실어 주었다.
지윤이는 그런대로 오빠 덕에 숫자를 입으로는 읊어댄다.
그러니까 수 세기가 일종의 노랫말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만하면 황송하지 싶다.
둘째는 역시 신경이 덜 쓰인다.ㅡ.ㅡ;;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08-02-16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삐비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생각만해도 대단해요 세아이를 키우는일
태은이 하나만도 벅차서 전전긍긍합니다

책읽는나무 2008-02-18 07:44   좋아요 0 | URL
저도 성민이 하나 키울때 장난 아니었어요.그땐 시부모님과 함께 키웠었는데 어른 셋이 달라들어도 애 하나를 감당키 어렵더라구요.아마도 첫애라서 우왕좌왕하느라 힘들었던 듯해요.둘째는 좀 마음에 여유가 있어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기에 뒤치닥꺼리하는 몸은 힘들어도 일단 마음은 좀 편하더라구요.^^
그래도 쌍둥이들보다 전 성민이가 아직은 좀 버거워요.
남자아이이고 첫애라 앞서의 육아경험이 없으니 미운짓 하는 일곱 살이 되니 갈수록 힘드네요.쩝~

삐비이야기는 초등생들도 한 번쯤 읽어볼만한 값진책이라고 생각해요.
추천받은 책인데 역시 그럴만한 가치가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