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서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배수아 옮김 / 봄날의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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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라는 소설가는 훌륭한이라기보다는
한때 시대상을 반형한 괜찮은 소설을 쓴 작가이다.

그러나
그녀가 번역한 책들은 일단 믿을 수 있다. 

페르난도 페소아의 긴 사색의 책
[불안의 서].

처음엔 처음부터 끝까지 두터운 책을 그냥 차례차례 읽어갔지만,
두번째 읽을 때부터는 
파스카르 키냐르의 책을 읽을 때처럼
어느 페이지를 열어도
시적이고 보물같은 문장들이 반겨준다.
그래서 언제나 곁에 두고 
가끔씩 읽고 멈추었다 
언제 어디서든, 어느 페이지든 펼쳐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책이다.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불안의 책] 들은
워낙 작품이 길어서인지
요약본처럼 줄여서 판매하던데,
이 책은 페르난두 페소아의 생각이 모두 들어 있는 완성본이다.

이왕 [불안의 책]을 읽을거라면
불완정한 쪼가리 요약본 책이 아닌
두껍고 비싸더라도 
완전한 책인 이 책을 읽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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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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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모두 읽었지만,
어떤 습관이나 관성처럼... ...

백야행, 용의자X의 헌신, 악인, 외에는 그닥 감동도 
즐길 수도 없는
어정짱한 작품들이었다.

이 작품은 어느 독자의 ‘히가시노 작품 중 최고‘라는 말을 듣고 읽었다.

번역자가 요약해놓은 것처럼 소설은 
네가지 축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1) 사라진 아버지가 다른 동생 아키토와 그를 찾으려고 하는 
아키토의 아내라고 밝힌 가에데의 일.
2) 의학계의 명문가인 죽어가는 새아버지의 가문과 
유산상속을 둘러싼 복잡한 심리들.
3) 자신의 친 아버지의 불가사의한 병의 징후와 뇌에 관련된 연구와 학설의 실체.
4) 욕조에서 미끄러져 죽어ㅛ다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실체.

이렇게 놓고 보면
결코 짧지 않은 두께의 소설에 촘촘히 짜여진 플롯과 간장감과 묘사를 기대하게 되지만
(물론, 반전도)
이 소설은 그저 느슨하고 지루하기만하다.
반전 역시 초반에 금새 알아챘고,
그저 빠르게 넘어가는 페이지를 지루해하며 넘길 뿐이었다.

역시 히가시노게이고의 요즘 작품들은 나와는 안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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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 오늘의 일본문학 6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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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 중, 처음으로 끝까지 읽은 소설이다.
가벼운 소설만 쓴다는 요시다 슈이치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소설이다.
무엇보다 감각적이고 사적인 문장들이 좋았다.

 초반에 요시노가 유이치에 의해 살해했다는 것이 서술된다.
그리고, 어떻게 유이치가 요시노를 죽이게 되었는지
또 왜 그랬는지를 서서히 서술해나간다.

 살인자와 피해자. 그 주위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세게하게 묘사되어
많은 사색을 하게했다.

 한편, 경찰들은 요시노가 사귄다고 거짓말했던
부잣집 도련님 마스오를 살인자로 단정하고 그를 쫒는다.
 유이치는 요시노를 살해한 후 어느 날
온라인에서 알게 된 미쓰요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소설 끝부분에 ˝양쪽 다 피해자가 되려고 하니까˝라는 말처럼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지
정말 사랑한 것인지
소설은 사람의 미묘한 마음을 묘사하고 독자에게 질문한다.

˝그 사람은 악인이 맞죠?˝
˝내가 익인을 사랑한거죠?˝
이 질문과 함께 
소설을 읽는 내내 정말 악인은 누구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요시노를 차에서 내던진 마스요인지, 아들을 버렸던 유이치 엄마인지,
유이치 자신인지...)

피해자의 부모는 딸이 몸을 함부로 굴리게 교육했다고 사람들에게 욕 먹고
피해자의 부모마저 딸을 죽인 이가 온라인에서 만난 그 누군가가 아니라,
부잣집 아들인 마스요이길 바라는 마음.
정말 인간적이고 사실적이다 못해 오히려 작품성을 높여준 요소였다.

또한
신문,TV등의 매체에 동요되고 변하는 대중들의 간사한 심리와 
추악하지만 너무도 여린 인간들의 마음을 잘 그려낸 소설이었다.

💓˝한 인간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피라미드 꼭대기의 돌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밑변의 돌 한개가 없어지는 것이다.:

˝요즘 세상엔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인간이 많아.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인간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어버리지.
자기에겐 잃을 게 없으니까 강해진 걸로 착각하거든. 잃을 게 없으면 갖고 싶은 것도 없어.
그래서 자기 자신이 녀뉴 있는 인간이라고 착각하고 뭔가를 잃거나 일희일비하는 인간을 바보 취급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지.˝

˝그렇게 살면 안돼.˝
무심코 그런 말이 흘러나왔다.
˝... ...그렇게 다른 사람이나 비웃으며 살면 되겠어?˝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펐다. 증오 따위는 날려버리고 남을만큼 서글펐다.
(아직 잡히지 않은 진범인 유이치보다, 왠지 더 미운 마스오를 죽이려고 그를 찾아갔던 요시노 (요사오의 아버지) 의 말. )

˝걱정했지?˝라고 요시노가 물었다.
수던을 개는 아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다녀왔어.˝라고 요사노가 말했다.
두 사람 발 아래로 가게 문에 적힌 ‘이발소 이시바시‘라는 글씨가 저녁 해를 받아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 큰 사건과 달리 고요한 일상을 그리듯 담담하게 그려낸 문장과 대화들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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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샌드맨 (체험판)
라르스 케플레르 지음, 이정민 옮김 / 오후세시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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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작가의 소설로 
[최면전문의] 가 번역되어 나와 있다.
(최면전문의 에 대한 후기는 따로 쓰겠다)

소설의 시작은 13년 전에 실종된 후 
7년 전에 공식적으로 사망처리되었던 
미카엘이 철도역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어디선가 탈출한 미카엘은 
자신을 압치한 범인의 얼굴을 본적이 없고
언제나 모래가 가득한 방에서 동생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있다.

경찰은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 범인이라 추정되는 유래크에게서
아직 납치되어 있는 동생, 펠레시아가 있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
매력적인 여형사 사가를 유레크가 갇혀 있는 정산병원에 환자로 넣는다.

그러면서
사가가 미치광이의 소굴인 위험한 환자가 있는 위험 속에서
어떻게 범인에게 접근하고
어떻게 펠레시아가 닙치되어 있는 장소를 찾아낼 것이며
그녀는 어떻게 될지를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적은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유레크는 사람들의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고 조종하는 기술이 탁월한 범죄자로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몬스터] 라는 맘화가 떠오르기도 했다.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는 이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빨리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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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드네의 탄환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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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센터를 건살하려는 도조대학과
사법해부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경찰 관계자들,
그리고 도조대학 다구치 등의 활약으로
병원장이 연쇄살인범이라는 것이 밝혀져서 망한 병원가의 살아난 가족의
도조대학에 복수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가 엉성하고 작의적인 것은 
소설편수가 늘어날 때마다 심해지는 것 같다.

또한 반복되는 같은 구조의 이야기들이
흥미를 점점 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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