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서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배수아 옮김 / 봄날의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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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라는 소설가는 훌륭한이라기보다는
한때 시대상을 반형한 괜찮은 소설을 쓴 작가이다.

그러나
그녀가 번역한 책들은 일단 믿을 수 있다. 

페르난도 페소아의 긴 사색의 책
[불안의 서].

처음엔 처음부터 끝까지 두터운 책을 그냥 차례차례 읽어갔지만,
두번째 읽을 때부터는 
파스카르 키냐르의 책을 읽을 때처럼
어느 페이지를 열어도
시적이고 보물같은 문장들이 반겨준다.
그래서 언제나 곁에 두고 
가끔씩 읽고 멈추었다 
언제 어디서든, 어느 페이지든 펼쳐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책이다.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불안의 책] 들은
워낙 작품이 길어서인지
요약본처럼 줄여서 판매하던데,
이 책은 페르난두 페소아의 생각이 모두 들어 있는 완성본이다.

이왕 [불안의 책]을 읽을거라면
불완정한 쪼가리 요약본 책이 아닌
두껍고 비싸더라도 
완전한 책인 이 책을 읽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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