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저체온증

저체온증 ㅣ 에를렌뒤르 형사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 지음, 김이선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3월

so so.

딱 저 말이 어울리는 책이다.

so so.

딱 그만큼.

[마이리뷰] 레 미제라블 3

레 미제라블 3 ㅣ 펭귄클래식 93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0년 10월

고전이란 어느 시대에
어떤 상황에서
어느 나이에 읽어도
늘 새로운 감동과 사유를 던져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레 미제라블은 다른 고전이라 불리우는 작품들처럼
언제 읽어도 새로운 느낌을 준다.

작품이 내 자신과 함께 성장하고
사유가 채워지고
매 자신과 함께 잃어가는 것이 늘어나기도 하고
늙어가기도 한다.

읽을 때마다 변신하는 작품이다.

[마이리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스페셜 에디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스페셜 에디션)
박민규 지음 / 예담 / 2017년 7월

박민규가 한 때 한국문단의 신성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구성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좋은 작가일 수는 있지만
훌륭한 작가는 되지 못했던 그는
모든 작품을 빛나게 할 수 없었다.

한때 반짝이는 기지로 보였던 구성도
자꾸 반복적으로 써먹으니
클리셰 같은 느낌만 준다.

어떤 연애 이야기 혹은 사랑 이야기를 멋지게 적고 싶은
작가의 의도는 알겠으나
작품은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었다.

[100자평] 소소한 사건들

소소한 사건들 - 현재의 소설 : 메모, 일기 그리고 사진
롤랑 바르트 지음, 임희근 옮김, 박상우 해설 / 포토넷 / 2014년 11월

짧게 적은
혹은 낙서나 메모 같은 분장에서도
롤랑바르트의 사유는 묻어난다.

롤랑바르트는 어떤 문장에서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마이리뷰]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롤랑 바르트 지음, 이상빈 옮김 / 동녘 / 2013년 2월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이 가능할까?

롤랑바르트는 자신의 삶을 거울에 비춰보듯
자신이라는 타자에 대해 기술하며
자신이라는 기호를 객관적으로 풀어본다.

이 작업이 100퍼센트 성공했는지 여부는
롤랑바르트 자신 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도 겉으로 드러난 이성이 아니라
내면 깊이 숨어 있는 무의식적 자아, 본질적인 자아만이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