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변신(열린책들 세계문학 10), 홍성광 옮김, 열린책들, 2009(11).

 

저녁에 그레고르의 방이 달라진 것을 알아차린 여동생이 극도의 모욕감을 느끼고 득달같이 거실로 달려간 것이다. [...] 여동생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부모님은 처음에는 흠칫 놀라 어쩔 줄 모르며 지켜보기만 했으나 [...]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오른편의 어머니에게는 그레고르 방의 청소를 왜 여동생에게 맡겨 두지 않았는가를 나무랐고, 반면에 왼편의 여동생에게는 앞으로는 어머니가 다시는 그레고르의 방을 청소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고함을 질렀다.(142)

 

저녁에 그레고르의 방이 달라진 것을 알아차린 여동생이 극도의 모욕감을 느끼고 득달같이 거실로 달려간 것이다. [...] 여동생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부모님은 처음에는 흠칫 놀라 어쩔 줄 모르며 지켜보기만 했으나 [...]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오른편의 어머니에게는 그레고르 방의 청소를 왜 여동생에게 맡겨 두지 않았는가를 나무랐고, 반면에 왼편의 여동생에게는 앞으로는 다시는 그레고르의 방을 청소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고함을 질렀다.

 

독일어 원문: Denn kaum hatte am Abend die Schwester die Veränderung in Gregors Zimmer bemerkt, als sie, aufs höchste beleidigt, ins Wohnzimmer lief [...] in einen Weinkrampf ausbrach, dem die Eltern [...] zuerst erstaunt und hilflos zusahen; bis auch sie sich zu rühren anfingen; der Vater rechts der Mutter Vorwürfe machte, daß sie Gregors Zimmer nicht der Schwester zur Reinigung überließ; links dagegen die Schwester anschrie, sie werde niemals mehr Gregors Zimmer reinigen dürfen; [...]

 

der Vater [...] links dagegen die Schwester anschrie, A

 

= 아버지는 반면에 왼쪽 여동생에게 A라고 고함을 쳤다

 

A = sie werde niemals mehr Gregors Zimmer reinigen dürfen

 

= 여동생은 이제 그레고르 방 청소를 더 이상 하지 말라고

 

 

다음 번역을 볼 것:

 

아버지는 오른쪽을 향해 어머니에게 그레고르의 방 청소를 누이에게 맡기지 않은 것에 대해 질책했고, 반면에 왼쪽을 향해 누이에게 그레고르의 방을 더 이상 청소해서는 안 될 거라고 소리 질렀다.(김형국:2016, 78-79)

 

아버지는 오른쪽의 어머니를 향해서는 그레고르의 방 청소를 여동생에게 안 맡긴 것에 대해서 꾸짖고, 왼쪽의 동생을 향해서는 그레고르의 방을 앞으로는 절대로 청소하지 말라고 고함을 쳤다.(한일섭:1982, 277)

 

 

추기: 2019.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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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열린책들 세계문학 10), 홍성광 옮김, 열린책들, 2009(11).

 

그는 힘겨운 동작에 한눈을 파느라 다른 데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그때 바로 지배인이 <!> 하고 크게 내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바람이 윙 하고 스쳐 지나가는 소리처럼 들렸다. 지배인과 마찬가지로 이제 그레고르도 그를 보았다. 문가에 바짝 붙어 있던 그는 벌어진 입을 손으로 막으며 어물어물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마치 한결같이 작용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몰아내고 있는 것 같았다.(109)

 

그는 힘겨운 동작에 한눈을 파느라 다른 데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그때 바로 지배인이 <!> 하고 크게 내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바람이 윙 하고 스쳐 지나가는 소리처럼 들렸다. 이제 그레고르도 그를 보았다. 문가에 바짝 붙어 있던 그는 벌어진 입을 손으로 막으며 어물어물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마치 한결같이 작용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몰아내고 있는 것 같았다.

 

독일어 원문: Er war noch mit jener schwierigen Bewegung beschäftigt und hatte nicht Zeit, auf anderes zu achten, da hörte er schon den Prokuristen ein lautes »Oh!« ausstoßen es klang, wie wenn der Wind saust und nun sah er ihn auch, wie er, der der Nächste an der Türe war, die Hand gegen den offenen Mund drückte und langsam zurückwich, als vertreibe ihn eine unsichtbare, gleichmäßig fortwirkende Kraft.

 

nun sah er ihn auch, wie er A

 

= 이제 그레고르도 지배인이 A하는 것을 보았다

 

여기서, wie = ‘처럼이 아니라 지각동사의 목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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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열린책들 세계문학 10), 홍성광 옮김, 열린책들, 2009(11).

 

풀어헤쳐 놓은 옷감 견본 모음집이 펼쳐져 있는 탁자 위에는잠자는 출장 영업 사원이었다그가 얼마 전에 그림이 많이 들어 있는 잡지에서 오려 낸 아기자기한 금박 액자에 끼워 넣은 그림이 놓여 있었다. 그림에는 모피 모자를 쓰고 모피 목도리를 두른 숙녀가 반듯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그녀는 그림을 보는 사람을 향해 팔뚝을 온통 가리는 묵직한 모피 토시를 들어 보이고 있었다.(홍성광:95)

 

풀어헤쳐 놓은 옷감 견본 모음집이 펼쳐져 있는 탁자 위에는잠자는 출장 영업 사원이었다그가 얼마 전에 그림이 많이 들어 있는 잡지에서 오려 낸 아기자기한 금박 액자에 끼워 넣은 그림이 걸려 있었다. 그림에는 모피 모자를 쓰고 모피 목도리를 두른 숙녀가 반듯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그녀는 그림을 보는 사람을 향해 팔뚝을 온통 가리는 묵직한 모피 토시를 들어 보이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Über dem Tisch, auf dem eine auseinandergepackte Musterkollektion von Tuchwaren ausgebreitet war Samsa war Reisender hing das Bild, das er vor kurzem aus einer illustrierten Zeitschrift ausgeschnitten und in einem hübschen, vergoldeten Rahmen untergebracht hatte. Es stellte eine Dame dar, die mit einem Pelzhut und einer Pelzboa versehen, aufrecht dasaß und einen schweren Pelzmuff, in dem ihr ganzer Unterarm verschwunden war, dem Beschauer entgegenhob.

 

Über dem Tisch [...] hing das Bild

 

= 탁자 위에 그 그림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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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그가 침대를 떠날 결심을 못한 채 이 모든 것을 황급히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있을 때마침 시계가 여섯 시 사십오 분을 쳤다그의 침대 끝 쪽에 있는 출입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그레고르야!하는 소리가 들렸다어머니였다─「여섯 시 사십오 분이다. 안 떠날 거니?(12, 띄어쓰기 수정인용)

 

그가 침대를 떠날 결심을 못한 채 이 모든 것을 황급히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있을 때마침 시계가 여섯 시 사십오 분을 쳤다그의 침대 머리맡 있는 출입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그레고르야!하는 소리가 들렸다어머니였다─「여섯 시 사십오 분이다. 안 떠날 거니?

 

독일어 원문: Als er dies alles in größter Eile überlegte, ohne sich entschließen zu können, das Bett zu verlassen gerade schlug der Wecker dreiviertel sieben klopfte es vorsichtig an die Tür am Kopfende seines Bettes. »Gregor«, rief es es war die Mutter , »es ist dreiviertel sieben. Wolltest du nicht wegfahren?«

 

Kopfende = (침대 등의) 머리맡, 상단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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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이제는 가정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늙은 과부는, 그녀의 긴 인생에서 자기의 튼튼한 뼈 덕분으로 더없이 고약한 일마저도 극복해 온 듯, 그레고르를 기실 조금도 혐오하지 않았다. 호기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한번은 우연히 가정부가 그레고르의 방문을 열었다가 그레고르를 보아버려, 화들짝 놀란 그는 아무도 몰아대지 않았건만 이리저리 내달리기 시작했고, 그녀는 두 손을 포개 가슴을 감싸 안은 채 놀라서 꼼짝 않고 서 있었던 적이 있었다.(61, 띄어쓰기 수정인용)

 

이제는 가정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늙은 과부는, 그녀의 긴 인생에서 자기의 튼튼한 뼈 덕분으로 더없이 고약한 일마저도 극복해 온 듯, 그레고르를 기실 조금도 혐오하지 않았다. 호기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한번은 우연히 가정부가 그레고르의 방문을 열었다가 그레고르를 보아버려, 화들짝 놀란 그는 아무도 몰아대지 않았건만 이리저리 내달리기 시작했고, 그녀는 두 손을 포개 아랫배에 올린 채 놀라서 꼼짝 않고 서 있었던 적이 있었다.

 

독일어 원문: Denn nun war die Bedienerin da. Diese alte Witwe, die in ihrem langen Leben mit Hilfe ihres starken Knochenbaues das Ärgste überstanden haben mochte, hatte keinen eigentlichen Abscheu vor Gregor. Ohne irgendwie neugierig zu sein, hatte sie zufällig einmal die Tür von Gregors Zimmer aufgemacht und war im Anblick Gregors, der, gänzlich überrascht, trotzdem ihn niemand jagte, hin und herzulaufen begann, die Hände im Schoß gefaltet staunend stehen geblieben.

 

Schoß = 여기서는, ‘아랫배

 

독일어 <Duden>사전의 뜻풀이와 함께 실린 그림을 참고할 것:

 

https://www.duden.de/rechtschreibung/Schosz_Koerperzone_Vag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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