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의 <너무 한낮의 연애>에 제일 첫 이야기 '너무 한낮의 연애'에 양희와 필용의 대화이다.

  

  

 

"지금 사랑하는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는데, 내일은 또 어떨지 모르니까요."

"사랑한다며?"

", 사랑하죠."

"그런데, 내일은 어떨지 몰라?"

"."

"사랑하는 건 맞쟎아. 그렇잖아."

", 그래요."

"내일은?"

"모르겠어요."(22p)

 

 

"오늘은 어때?"

......

"그렇죠. 오늘도."

"오늘도 그렇다고?"

"사랑하죠. 오늘도."(25p)

 

 

굉장히 사실적이지 않은가! 우리는 사랑하면 영원히 사랑할 것처럼 사랑한다. 젊은 때는 그렇지 않은가! 천년만년 영원히 사랑하고 결혼해서 애기 낳고 그렇게 그렇게 영원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사랑을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이별하고 머리가 굵어지면서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도 보다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을 지니게 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뭐 이런 대단한 표현을 빌려오지 않아도 어느 정도 중립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

 

오늘은 사랑해?”

오늘은 어때?”

내일은?”

모르겠어요.”

.....

뭐 이렇게 표현할 수 있냐? 김금희 소설가!

 

 

이웃님들, “오늘은 어때요?”

 

 

토마스 칼라일이 <오늘을 사랑하라>는 시를 썼다.

 

오늘을 사랑하라!

 

오늘을 사랑하라.

어제는 이미 과거 속에 묻혀 있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날이라네.

우리가 살고 있는 날은 바로 오늘,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날은 오늘,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날은 오늘 뿐.

 

오늘을 사랑하라.

오늘에 정성을 쏟아라.

오늘 만나는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라.

오늘은 영원 속의 오늘.

오늘처럼 중요한 날도 없다.

오늘처럼 소중한 시간도 없다

오늘을 사랑하라.

 

오늘을 사랑하라.

어제의 미련을 버려라.

오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

우리의 삶은 오늘의 연속이다.

오늘이 30번 모여 한 달이 되고,

오늘이 365번 모여 일 년이 되고,

오늘이 3만 번 모여 일생이 된다.

 

 

오늘이다. 111, 이 날은 지인의 생일이라 더욱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제대로 된 독서 2년차로 들어가는 111일이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주부이다. 주부가 독서를 통해 변화된 삶을 책으로 기술했는데, 삶의 변화의 자기 이야기 보다는 많은 이들의 명언들을 옮겨놓고 있다.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고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그 몸을 지치게 하여 육신은 굶주리게 한다. 또한, 생활을 곤궁하게 하여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게 한다. 그러한 이유는 이로써 그 마음의 참음성을 담금질하여 비로소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만하도록 역량을 키워서 전에는 이룰 수 없던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니라

-맹자(21p)’

 

책을 만나지 않으면 마음의 잡초가 수북하게 올라온다’(38p)

 

-진짜 그런 생각이 든다. 책의 스토리, 책의 문장들, 글들이 내 마음에 내장되지 않으면, 마음의 온갖 심란한 잡초들이 나를 뒤흔든다. 근심과 염려와 걱정과 스트레스와 짜증이. 그래서 허지웅이 말한 것처럼, ‘한 문장이라도 내가 가슴에 부여잡고 버티는 것이 필요한 지도 모른다.

 

책읽기는 나와의 지루한 싸움이다.

슬럼프란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찾아오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에게 찾아오는 것이 슬럼프다.’(63p)

 

책읽기는 일시적인 쾌락이 아닌 꾸준한 지속이다’(64p)

 

‘...그러나, 세상은 당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그 세계는 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볼테르’(67p)

 

다산께서 유배지에서 20년 계시면서 저술에만 힘쓰다 복사뼈에 3번이나 구멍이 났다.”(115p)-<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톨스토이

 

저자는 새벽에 일어나 조용하게 <논어>를 필사했다고 한다. <논어>뿐만 아니라 <도덕경>, <명심보감>, <대학>, <중용>, <손자병법>을 모조리 필사했다.

 

다른 사람이 한 번 알아서 알면, 나는 백번을 읽고, 다른 사람이 열 번을 읽어서 알면, 나는 천번을 읽는다.”-주자

 

영혼을 위해서는 시간을 내야 한다...책은 영혼이 밖을 내다보는 창문이다-헨리 비처

 

 

오늘을 사랑하라,

<>이 말이 너무 좋다.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으면, 365일이면 365권을 읽을 수 있다. 나는 지난 1년 동안 330권의 책을 읽었다. 독서를 수치화하는 것이 부끄럽다. 하지만, 지금은 수치가 필요한 시기이다. 아직 초짜이기에.

 

오늘 낮에 김겨울의 <겨울서재> 유튜브 방송을 잠시 보았다. 내가 랜덤으로 시청한 그 방송의 주제는 언박싱 영상이었다. 자신에게 온 택배를 뜯어보이면서 방송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그런 방송인 셈이다. 근데, 출판사에서 홍보용으로 신간 책을 몇 권 보내줬나 보다. 4권이 각 출판사에서 택배로 날라온 것을 언박싱했다.

근데, 마지막에 등장한 책이 <1천권 독서법>이었다. 근데 김겨울이 그 책을 보면서 약간의 쓴 웃음, 비웃음을 날려보였다. 김겨울이 이전의 방송영상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나는 <1천권 독서법>을 읽고 독서를 시작한 사람이기 때문에 기분이 조금 좋지는 않았다.

 

그 책의 저자, 전안나님은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평범한 사회복지사이다. 독서를 통해 육아우울증을 극복하고 생기 넘치는 삶을 사는 작가이다. 김겨울은 이를테면, 독서를 자연스럽게 할 수 밖에 없는 심리학도요, 철학도이다. 교환학생으로 미국도 다녀왔고, 영어도 어릴적부터 조기교육을 해서 발음도 엄청나게 좋더라. 근데, 그 책에 대해 그렇게 쓴웃음을 짓는 것은 조금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은 다들 자기 나름대로의 독서에 이르게 되는 동선이 있다. 그 동선이 자연스러운 사람도 있고, 다소 드라마틱한 동선을 가진 사람도 있다. 저자 전안나는 후자의 인물이다.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 하지만, 나는 블로그 이웃이기에 여러 가지 소식들을 들으면 도전받는다. 그분이 실제 독서를 통해 변화되었고 지금은 독서에 대한 강의와 재능기부도 하고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볼때, 김겨울이 보기엔 <1천권독서법>이란 제목이 비위에 거슬렸을 것이다. 이처럼 마케팅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목이라니. 그래서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다. 내가 <1천권독서법>저자의 대변인이 아니지만, 그 책을 통해 강력한 동기부여를 받았기 때문에 한 마디 했다. 김겨울이 아직 20대에 다독가 되어서 그렇게 발언할 수도 있겠다 싶다. 편견은 무서운 것이다...

 

이야기가 옆으로 삼천포로 빠질 뻔 했다. 근데, 우리가 흔히 '삼천포로 빠진다'는 문장을 사용하는데, 제 지인중에 삼천포출신이 계신데, 이런 말 굉장히 싫어하신다. 자신의 고향이 그렇게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발끈하시는 셈이다. 이것도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피츠제랄드가 <위대한 개츠비>에서 했던 말이 또 생각난다.

'누군가를 비판하고자 할때 모든 사람이 너처럼 유리한 상황에서 자라난 것이 아님을 기억하렴'(카알벨루치 의역)

 

모든 독서가는 made가 아니라 making일 뿐이다

독서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made된 독서가는 없다. making하는 과정에 다들 있을 뿐이다. 김겨울이든, 전안나이든 어찌됐든, 독서를 통해 삶이 더 풍성하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오늘이다. 오늘을 사랑하면 그 오늘이 쌓이고 쌓여 축적된 무언가가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다! 다들 오늘도 Reader의 삶을 사는 행복을 누리시길

 

 

 

 

  *그리스도인 독서가를 위한 Tip>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경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성경을 하루에 10장씩 읽으면 4개월이면 1독을 할 수 있다. .구약이 총 66권이다. 장수는 총 1,189장이며 54,385절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에 10장씩 읽으면, 10X 30X 4=1,200장이 되는 셈이다. 셈으로 하면 그렇다. Try it!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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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틈에 2018-11-01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일일책 독서가들의 로망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깊이 있는 독서와 일일일책은 서로 반비례하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슬픈.ㅜ.ㅜ

겨울님 영상 뭔지 알겠어요.ㅋㅋ 저도 봤는데 그땐 저도 살짝 잉(?) 했죠.^^;; 카알벨루치님 말씀처럼 독서법 책 많이 읽다 보면 저런 류의 제목에 선입견이 생기는걸 아니까 이해는 가는데, 그걸 그대로 영상에 표현 하실줄은.ㅎ

직접 읽지 않았다면 해당 책에 대한 판단은 보류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읽고도 같은 생각을 했다면 솔직하게 별루다 말하는게 맞구요.

누군가에겐 별거 아닌 책도 누구에겐 인생을 바꾼 책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정치적으로 나쁜 의도를 가지거나 거짓을 쓴 책이 아니라면 세상에 무조건 별루인 책도 무조건 나쁜 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11-02 00:00   좋아요 0 | URL
지금 제가 돌아보면 <1천권독서법>이 굉장히 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알라디너들 중에는 어마어마한 지식인들과 독서가들이 많으니깐요 전 지금 <독서의 기쁨>을 읽고 있어요 김겨울씨! ㅋㅋ이 작가 참 대단하다 싶네요 거침없고 열정적인 독서가란 생각이 듭니다 타인에게 삶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자기자신에게 인정받으면 그게 가장 행복한 독서인데 싶네요 젊은 독서가, 김겨울에게도 배울점이 많은데 싶어요 김겨울씨도 그리 유복치 않은 가운데 살면서 독서가가 된 것을 보고 있네요 독서를 하다보면 자기계발서가 상업적으로 보이기도 하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고. 괜한 이야길 제가 했나 싶기도 하고. 책과 사람을 분리할 래야 분리할 수 없으니 제가 언급한 것이기도 하고...ㅎㅎ근데 좀전에 영상 올렸죠? 보러가야겠네요 ㅎㅎㅎ

세상틈에 2018-11-01 2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윤미화)님의 <깐깐한 독서본능>이란 책 조심스레 추천드립니다. 꽤 오래 된 책이지만, 1주년 기념해서 독서 뽐뿌 많이 받으시지 않을까 합니다.^^

카알벨루치 2018-11-02 00:01   좋아요 0 | URL
자꾸 추천하면 안되는디 ㅋㅋ감사요

레삭매냐 2018-11-02 10: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다 보면 권수에 연연하게 되지 않을까요.

초보 선수 시절에는 그놈의 양에 목 매달았지만
어느 순간, 그게 무슨 대수랴... 나보다 훨씬 다독
가들이 강호에 넘치는데 - 라는 걸 깨닫는 순간
나만의, 내가 찾아낸 작가들에 몰두하게 되는거죠.

물론 헛수고도 많이 하고...

전 최근 <블랙 어스>란 책에 관심이 땡겨서 도서
관에서 빌렸다가 어지러운 번역투에 도저히 다
읽을 자신이 없어서 과감하게 반납했답니다.
독서에서도 손절매가 필요하더군요.

카알벨루치 2018-11-02 10:41   좋아요 0 | URL
그놈의 반역 ㅋㅋ~요즘 권수가 뭐가 중요하나 싶어요 근데 꼭 1000이란 숫자는 챙기고싶은 ㅋㅋ한번은 해보고싶은거 있죠? 책을 읽고 숙성하는 시간이 있어야 좋은 글이 나온다는건 알겠는데 일일일책이면 그건 좀 힘들겠죠!? 일단 종횡무진 좌충우돌 달려가볼랍니다 ㅎ

stella.K 2018-11-02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1년이 좀 더 걸리겠군요.
주일 날은 안 읽고, 가끔 건너 뛰기도 하니까.ㅋ

저 1일1책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워낙에 책을 늦게 읽는데다 완독 추구형이라.
하루에 책 권이면 완독은 불가능하겠죠?
그냥 중요한 싶은 쳅터 몇 개만 읽게되지 않나요?

카알벨루치 2018-11-02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이죠~부분독하면 찜찜해서! 하루에 한권 뗀다 생각하고 읽는거죠 읽기도 하고 쓰기도 해야하니 더 부지런해야하는데...깊은 독서가 힘들수도 있겠죠! 말그대로 하루 한권 독서를 말하는데 중요한건 정신이고 본질이겠죠 하루도 쉬지않고 독서하는게 중요한 것이겠죠! 그냥 자기 취향에 맞게 독서하는게 제일 중요하지요

stella.K 2018-11-02 16:01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대단해요!

cyrus 2018-11-02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의 재미에 푹 빠지면 세어보지 않아도 읽은 책의 권수가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저도 레샥매냐님처럼 읽은 책의 권수에 신경 쓰지 않는 성격이라서 ‘100권 읽기’, ‘1000권 읽기’ 같은 단어가 들어간 책 제목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딩하라>가 나오면서 다독 중심의 독서법이 널리 알려지게 됐죠. 제목과 방식이 조금씩 달라졌을 뿐 다독 중심의 독서법에 대한 책들이 자주 나오는 것 같아요.

카알벨루치 2018-11-02 17:01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ㅎ예전에 이지성을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싫어지더군요 얄팍하다고 해야할까 암튼 알라딘엔 고수분들이 많아 좋네요 ~ ㅎㅎ

페크pek0501 2018-11-03 1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스도인이 아니어도 오래전 성경을 사서 읽었죠. 다 읽지는 못했지만 줄을 많이 긋고 읽었어요. 좋은 구절이 많아서요.
다시 볼 책들 중 하나로 꼽습니다.

오늘을 너무 사랑하는 1인이올시다...

카알벨루치 2018-11-03 14:4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굿뜨!

공쟝쟝 2018-11-03 2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한낮의 연애 드라마화된다고 어디서 들었는데...!!.. 기대되요 ㅋ
 

겨울서점의 김겨울이 낸 책, 독서의 기쁨을 보면, ‘책을 산다는 것’...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행위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곁에 두고, 그 작가의 말과 글을 끌어안고, 그 책이 언제든 나의 세계를 침범하기를 허용‘(72p)하게끔 하는 것이다.

 

이 말이 너무 좋다. ’좋아하는 작가의 말과 글이 언제든 나의 세계를 침범하기를 허용한다.......자주 그래 줄 것으로 믿고 이번 10월달에도 어김없이 질러버렸다. 읽는 것보다 요즘은 지르는 속도가 더 빠른 듯하다. 아...어쩔!!!! 좋아하는 작가가 많아지는 것은 좋은 현상인 듯하다. '마르케스'가 좋아지고 있다. 그래서, <콜레라시대의 사랑>을 추천하시길래 바로...11월엔 페소아가 내게 기쁨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미뤄둔 작가들이 자길 좀 쳐다봐달라고 아우성인 듯 한데, 어쩔....

 

 

*약속을 정해야 겠다. 읽은 책 수 보다 구매한 책 수를 절대 넘기지 말것!!!

 

 

 

 

-<불안의 서>는 랩커버까지 씌워주는데 괜히 설레더군요. ㅎㅎ

 

허세만 가득차서 참 어쩔 수 없네요. 이번 달엔 <호모데우스>읽는다고 다른 책들을 잘 못 읽었네요. 20권 넘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요즈음은 읽기를 조금 쉬고 있습니다. 쉬고있다기 보다는 막 읽어야겠다는 강박관념이랄까? 무언가를 강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은 셈이죠. 물 흘러가듯이 읽고, 쓰고, 그렇게 해보고 싶네요. 오늘로써 제가 제대로 독서한 지 딱 1년 되는 날, 1517년의 10월 31일은 종교개혁을 일으킨 날이기도 하네요. 저의 허세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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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10-31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많이 읽으셨네요.
김형석 교수의 책이 눈에 띄네요.
뭐라고 썼을지 궁금합니다.

저도 요즘 물 흐르듯 읽고 있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손에 잡히는대로.
그랬더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군요.
예전엔 지금 읽고 있는 책도 다 못 읽었으면서 무슨 새 책을 건드려
했는데 그런 강박 보단 그냥 편하게 읽자는 쪽에 마음을 두기로 했습니다.ㅋ

그런데 불안의 서는 랩핑을 한 게 야한 책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ㅎ

카알벨루치 2018-10-31 15:29   좋아요 0 | URL
읽은게 아니고 지른겁니다 ㅜㅜㅋ

2018-10-31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10-31 15:46   좋아요 1 | URL
우앙우앙우앙!!!!!

2018-10-31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8-10-31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많이 지르셨어요.ㅋ
책 부자십니다.
저도 다음달에 지르려고 장바구니에 책들을 담아 두었는데 너무 많아요..ㅠㅠ
책 욕심은 끝이 없나봅니다. ㅎ

카알벨루치 2018-10-31 15:46   좋아요 0 | URL
동지가 많아서 너무 행복합니다 여긴^^

세상틈에 2018-10-31 1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크게 지르셨네요.^^ 저는 그냥 5년 안에 읽을 것 같다 싶으면 걍 사버려요.ㅎ 그렇다고 돈이 남아 도는 게 아니고;;; 덜 먹고 덜 마시고 덜 입고 덜 타고 해서 사는 거죠. 이게 더 즐거우니깐요. 책장에 있는 책들 중, 읽을 책을 고르는 재미는 다른 무엇(영화 보기 빼고)도 따라오기 힘드네요. 그나저나 이번에 지르신 것들 진짜 읽을 만한 책 천지네요.ㅎㅎ 보는 제가 다 설렙니다.^^

카알벨루치 2018-10-31 15:58   좋아요 0 | URL
눈이 호강을 합니다~세상틈에님 덕에 지른 책도 좀 있죠 근데 5년안에 볼 책이면 질러버린다는 그 철학 제가 조금 도용하겠습니다 북튜브 잘 보고 있어요 중독이 강한 남자~~~~(개콘버젼)

레삭매냐 2018-10-31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앙드레 말로의 <희망>은 샀지만
읽지 않았습니다.

로힌턴 미스트리의 <적절한 균형>은
작년에 읽은 책 중에 최고의 책 중에
하나였고요...

헤르타 뮐러의 <저지대>는 처음 나왔
을 적에 읽긴 했는데 생각만큼 감흥이
오지 않더군요.

스베틀라나 아지매의 책도 사기만 하고
안 읽었네요. 그런 책들이 너무 많아요...

대단하십니다.

카알벨루치 2018-10-31 23:59   좋아요 0 | URL
대단한건 보스턴레드삭스이고 광독의 레삭매냐님이시죠^^전 눈팅만 하는 초짜~<저지대>참고하겠습니다~푹 주무세요!

서니데이 2018-10-31 2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알벨루치님, 내일부터 11월이 시작입니다.
좋은 한 달, 기분 좋은 30일 채우시면 좋겠어요.
따뜻한 밤 되세요.^^

카알벨루치 2018-10-31 23:59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께서 왕림해주셨네요^^늘 건강하시고 11월도 멋진 소통 기대합니다~

공쟝쟝 2018-11-03 2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난 담부터 어쩐지 정가서 안보던 유튜브까지 보면서 김겨울님 북튜브 시청중랍니다.. 재미져요.. 그리고 생각보다 북튜버가 많더라구요.. 책안읽을 땐 북튜브보면서 또 책 읽어야지 하는 악순환~ 벨루치님 저랑 최근 독서목록 많이 겹쳐서 기뻐요 :)

카알벨루치 2018-11-04 00:03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 영광입니다 ㅎㅎ
 



https://karl21.tistory.com에 가시면 

제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번역가 장호준님의 번역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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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10-31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존 라일! 학교 때 그의 설교집 읽고 감동했던 기억이 나네요.^^

카알벨루치 2018-10-31 15:00   좋아요 0 | URL
그시절에 존 라일을 읽으셨다니 역쉬 그때부터 엄청난 포텐셜을 가지고 살아오셨네요 우아 스텔라님 굿뜨~

stella.K 2018-10-31 15:20   좋아요 1 | URL
ㅎㅎㅎ 아니어요. 저도 모르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읽어 보라고 해서 딱 한 권 읽었을 뿐이어요.
지금은 그의 책이 많이 나온 걸로 아는데 다시 읽을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ㅠ
 

 

-이 paper는 로렌스의 "Why the novel matter"이란 에세이를 참고하여 적은 글인 듯 합니다. 텍스트가 안 보이네요. 어디있는건지...ㅜㅜ

  

 

                                 

D. H. Lawrence...(1885-1930)

 

Lawrence채털리 부인의 사랑이라는 책으로 말미암아 외설작가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더 나아가 그는 20세기 영문학사상 가장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 이유는 첫째, 남근숭배(Phallicism)사상을 주장했다는 것이며, 둘째, ()의 신비를 작품을 통하여 추구했다는 것이다. Lawrence는 끊임없는 창작열을 불태웠는데, 그는 시, 소설, 평론, 에세이 등 다방면의 재능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림에까지 자신의 손을 뻗쳤던 것이다. 그는 회화전을 내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글의 불타는 생명력의 어떤 에너지원을 나름대로 추측해 보면 그의 인생의 세 가지 축으로 압축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그가 살아오면서 교제하였던 연인들과의 관계이다.

그는 제시 챔버스, 헬렌 코크, 루이 버로우즈, 그리고 4살 연상의 프리다와의 관계를 소재로 그의 소설의 실타래를 풀어 헤쳤던 것이다. 더 나아가 Lawrence는 자신의 어머니인 리디아 비어올즈(lydia Beardsall)와는 아들이면서도 동시에 정신적인 연인과도 같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후에 그는 자신의 이러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Oedipus complex)를 벗어나고자 아들과 연인이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던 것이다.

 

 

 

 

 

둘째는 지병(持病)으로 인한 곤욕이었다.

그는 평생 허약 체질로 고생하였고 그로 인해 얻은 폐병으로 인한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의 사인(死因)은 폐병이었다. Lawrence는 이러한 질병을 치유책으로 평생 전세계적으로 공기가 좋고 건강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지방을 찾아 요양생활을 해야 했다. 어쩌면 이러한 자연적 배경의 잦은 이동이 그의 글쓰기의 자극제로 작용했을 법도 하다.

셋째는 계속된 방랑생활이었다.

 

 

 

 

“Why the novel Matter"

그의 에세이 소설은 왜 중요한가?’는 대단한 철학적 상상력을 발휘해야하는 지적 부담감이 요구된다. 어쩌면 Text를 대하는 우리는 고도의 Sensibility를 수반해야할 것이다. Lawrence의 아버지는 광부였다. 금광에서 금을, 석탄을 캐내는 것이 그의 아버지의 직업이었다. 우리는 또 하나의 다른 금광, Lawrence라는 금광을 캐내는 채벌꾼으로 둔갑해야 할 것이다.

Stephen SpencerLawrence를 일컫어 가장 희망에 찬 현대작가라고 하였고, 리비스(F. R. Leavis)위대한 작가이고 예술가이다라고 극찬했다.

 

 1.철학과 기독교에 대한 로렌스의 비판 요지

 

그 당시의 서구문화는 지나친 지성의 편중, 과학 숭상, 기계와 정신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였다. 그래서 Text의 첫 부분에서 LawrenceMens sana in corpora sano(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이 말 속에서 이미 육체에 대한 그 시대의 간과함에 대해 비판하면서 글을 전개시키고 있다. 그는 그 시대의 지성인들이라 자부하는 이들이 육체(flesh)를 경시하는 경향이 바로 육체는 어떠한 플러스 알파적인 요소가 덧붙여져야만 의미를 가지는 정도로밖에 생각치 않았다는 것이다. 육체는 기본적인 토대, 베이스이며 그 위에 정신이라든가 영혼이라든가 지성이라든가 이러한 플러스 알파적인 요소들이 덧붙여져야 가치를 지닌다는 생각에 몰두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Lawrence는 근원적인 육체, 생명의 우위성을 강조하였고 혈과 육(Blood and Flesh)’의 철학을 주장하였다. 왜냐하면 그는 남근숭배 사상을 선호하였기 때문이다. 그 당시 철학자들이나 성직자들이나 과학자들은 언제나 형이상학적인 영역에 몰두하였지 형이하학적인 ’, ‘육체에 대해선 아무런 안중도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바로 철학자들을 위한 비판의 근거, 요지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Lawrence는 철저한 사후 세계에 대해선 전혀 관심도 열정도 없었다. 그는 어떤 면에서 현세중심적인 인물이었다. 이것은 바로 그 당시 기독교에 대한 Lawrence의 비판의 요지요, 출발점이요, 준거점인 것이다.

Lawrence는 그 당시의 철학과 기독교가 주장하는 시대적인 분위기를 비유하기를 그것은 마치 저녁식사에서 감자만이 가장 중요하다고 외치는 우스광스러운 작태라는 것이다. 성직자가 천국에 있는 영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도 뜬구름 잡는 소리라는 것이다. , 즉 살아있는 육체(Living Body...p.2146)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Lawrence는 육체의 중요성을 ‘My hand’라는 글쓰는 하나의 기관(Organ)-육체의 한 부분(a part of body)으로-을 비유적으로, 상징적으로 그러나 더 현실적으로 말해주고 있기도 하다.

Lawrence는 초기에 어머니-그의 어머니는 청교도주의(Purtanism)을 신봉했고 철저한 금주주의자였으며, 그녀의 고매한 성격은 남편과 대조적으로 지적이며 철학적이었다-를 아주 강하게 의지했다. 그에게 있어 어머니는 정신적인 기둥이요 지주였다. 그러나 그가 만년에 이르러서는 가치관의 변화로 인하여 어머니가 그렇게 멸시했던 아버지-그의 아버지는 육체적이며 관능적이었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말 그대로 육체를 중시하게 되어지며, 더 나아가 원시적 성()’을 주창하게 된다. 그의 원시적 성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채털리 부인의 사랑(Lady Chatterley's Lover)’을 데이쉬즈(David Daiches)는 평하기를 남자의 육체에 대한 묘사와 기술이 잘 표현되었다고 평했다. 그는 그만큼 육체(Body)에 대하여 강한 강조점을 두었던 것이다.

 

2.Me alive,change,wholeness개념 이해

2.1.Me alive

이 개념은 다소 애매하고 난해한 개념이기도 하다. 그래서 프로이드(G. Freud)의 심리학을 빌어와서 한 번 설명해 보고자 한다. Freud에게 있어 인간의 자아는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ego, 또 하나는 superego, 또 다른 하나는 id이다. ego는 말 그대로 ego 즉 자아이고, superego는 초()자아이며, id는 인간의 무의식(unconsciousness)을 말한다. Lawrence에게 있어 id는 크게 두 가지의 중심된 축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앞에서 말한 <어머니>라는 하나의 축과 <아버지>라는 하나의 축이다. Lawrence의 무의식 속에는 언제나 부모님의 그림자가 따라다녔던 것이다. 특히, 어머니의 무의식적 영향력은 끊임없이 그를 따라다녔고, 그로 인해 그는 여자친구를 만날 때조차도 어머니의 무의식적, 정신적인 지배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 해 이별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의 어머니가 죽고 난 후, Lawrence는 새로운 연인 프리다-자기 대학시절의 스승의 아내였다-를 만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이로 인해 그는 자기의 무의식 속에 뿌리 내리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상처와 과거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물이 바로 아들과 연인이라는 소설이다.

이런 측면에서 나는 Me alive의 첫 번째 개념정의를 글쓰는 능력, , 기관(organ)’으로 보고 싶다. text의 앞부분에 언급된 ‘my pen’(p.2145)이라는 그 개념 자체가 바로 살아있는 글쓰기를 말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두 번째 개념정의는 말 그대로 살아 숨쉬는 역동성(dynamite)’ 으로 볼 수 있겠다. 육체의 건재함, 말 그대로 살아 있음, Me의 살아있음 등의 이러한 설명으로 덧붙일 수 있겠다. 이러한 역동성은 ‘my hand’를 이야기하면서 피를 흘린다(...the blood that flows...p.2145)'는 그 말속에서 육체가 살아있음은, 생명체가 생명력이 있음은 증거 하는 그것은 바로 피를 흘리는것임을 말해준다. 또한 불 속으로 손가락을 넣는 그런 행위(p.2145)’를 통해서 그 손가락은 당연히 타 들어가는결과는 바로 육체의 진정한 현실이요, Me alive의 리얼리티인 것이다.

 

 

 

 

2.change

Lawrence는 한 방향 혹은 특정한 방향으로만 향하거나, 흘러가는 것에 대한 강한 혐오와 반대가 있다. 그 예로 성경 속에 나오는 말씀-"The grass withereth, the flower fadeth, but the Word of the Lord shall stand for ever."-속에서 풀과 꽃주의 말씀과 대조시키고 있다. 풀과 꽃은 시들고 지지만 주의 말씀은 풀과 꽃은 시듦과 짊이라는 그러한 변화도 없이 그대로 있음으로 해서 케케묵음과 지루함으로 남겨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으로 해서 주의 말씀은 변화 없이 결국 존재()의 정지라는 비극을 맞게 된다.

또한 Lawrence에게 있어 절대적 선()이나 절대적인 악()은 없다. 절대적이란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절대대신에 변화(change)’넘침(overflow)’이란 개념이 대신 들어섰고 그러한 변화라는 것, 그 자체도 절대가 아니라는 전제를 달고 있다.

 

 

변화를 설명하면서 Lawrence는 사랑하는 남녀관계조차도 변화가 없다면 그는 차라리 성급한 사람(pepper pot)’을 사랑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Lawrence는 더 나아가서 ‘A certain integrity’조차도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서 변화하지 않는다면 내게 재앙이 있으라(woe betide me!)’라는 말을 했다. 변화가 없는,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고 고정되어 있는 것을 Lawrence는 극도로 싫어했다. 그 불변하는 고정성의 예로, 그는 그러한 것을 가등주-'lamp-post'-에 비유했다. 그는 변화를 방해하거나 훼방하는 그 걸림돌을, Living body의 장애물로 어떤 정형적인 틀(pattern)을 거부했다.

결론적으로 Lawrence에게 있어 변화라는 것은 끊임없는 쇄신(Renewal), 움직임(), 요동함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측면에서 Lawrence의 방랑생활과 요양생활로 인한 잦은 주거지 이동, 프리다와의 잦은 갈등을 긍정적으로 사상적인 측면에서 승화시킨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겠다.

 

 

 

 

3.wholeness

철학자는 사상을 배설하고, 과학자는 현미경위에 놓여져 있는 생명체의 조각과 파편-그것은 이미 죽은 생물체이다-을 관찰한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부분적인 측면에 비해 Lawrence는 온전한 통합성, 전체성(Wholeness)를 주장한다.

-(I am a very curious assembly of incongruous parts)

그러기에 과학자에게 있어 심장이나 간이나 위나 뇌나 신경이나 땀샘 등과 같은 육체의 한 부분을 자기(me)’라고 할 수 없으며, 더 나아가 영혼, 육체, 지성, 두뇌, 신경조직, 땀샘조직, 그 밖의 나머지 모든 것들도 ‘Me’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것들은 단지 ‘Me’의 한 부분(as a part of Me)일뿐 온전하게 ‘Me’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떠한 파편, 부분, 조각, 토막들도 ‘I’, ‘Me’가 되어질 순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들이 통합된 ‘I’, 개체들의 집합인 ‘I’, 이것이 바로 Lawrencewholeness의 실체인 것이다.

 

 

 

 

3.로렌스가 말하는 소설쟝르의 중요성 이해

T. S. Eliot, Aldous Leonardo Huxley, James Joyce등의 현대 시인과 작가들이 현대사회에 불만을 품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모색했다. 또한 그들은 작품을 예술의 완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러나, Lawrence예술의 완성보다는 예언자로서 전하고 싶은 사명이 더욱 중요하다고 느꼈다. Lawrence는 이러한 자신의 취지의 타켓으로 잡은 것이 바로 소설이었다. 그는 시, 소설, 에세이, 평론 등의 다방면의 작품활동을 하였지만 그는 자신을 어디까지나 <소설가>로 보았던 것이다. 이것은 바로Lawrence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남다른 어떤 애착과 열정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Lawrence인간의 각기 다른 토막들의 훌륭한 대가들인 성인, 철학자, 과학자, 시인들을 비판하면서 그들은 단지 조각이나 토막을 다루는 부분적인 사람일뿐이며 그 전부, 전체는 건드리지 못한다라고 했다.

Lawrence는 소설을 단 하나의 빛나는 생명책이라고 했다. 책은 삶 그 자체는 아니다. 그러나 소설은 살아있는 인간 전체를 떨리게 만드는 공기에 와 닿는 떨림이라고 말한다. 이에 비해 시나 과학이나 철학 또한 그 어떠한 책도 이러한 떨림을 가능케 하지 못한다라고 못 박는다.

Lawrence는 성경(The Bible)조차도 하나의 인생의 책-거대하게 혼란을 야기 시키는 소설-이라 말한다. 성경을 Homer의 글이나 Shakespeare의 소설, 그 외에 무수한 고전(古典)들과 대등한 위치에 두고 있다. 그러기에 성경은 신()의 이야기 아니라 인간들에 대한, Man alive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심지어 Jesus조차도 단지 Man alive의 한 유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거친 혼돈 속에서 우리는 가이드를 필요하게 되는데 이 가이드 역할을 바로 소설이 감당할 수 있다. 또한 소설이 삶 속에서 죽은-변화되지 않는, 고정되어 있는, Man alive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지지 않도록 도와 줄 수 있다. 예전에는 성경의 단순한 명령이나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규범들-예를 든다면, Thou Shalt Nots!(도둑질하지 말지어다)-은 더 이상 인간의 인생에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고 오직 소설만이 그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삶의 여러 가지 정황들과 인격들과 태도들을 보면서, 일종의 보여주기를 통해서 인간을 인도하며 Guide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다른 어떤 장르들, 이를테면 시나 수필이나 희곡이나 시나리오 같은 것에 비해 인간의 삶을 조명하는데 훨씬 더 자유롭고 제한이 없다는 것이 Lawrence가 소설을 선택한 이유라 할 수 있다. 그는 이러한 소설이란 장르의 유용함을 통해서 자신의 사상과 글을 전개시켰다.

 

 

 

D. H. Lawrence

 

....“소설은 모든 예술 형태 중에서 가장 인간적이기 때문에 좋아한다.”

*갑자기 추억이 소름 돋네요! 추억이 뭉게뭉게 몰려왔던 시절의 페이퍼입니다. 도움 되시면 좋을까 싶어 올립니다. ^^

 

 

 

 

<미국고전문학연구>가 드디어 번역이 되어 나왔군요!

로렌스가 '외설작가'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아야 할 이유를 밝힌 명저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미국고전문학계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던 분위기였는데,

로렌스의 이 저서로 인해 미국문학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이 책을 집에 있는가 찾아봤는데....사라졌는지, 버렸는지...아 갑자기 이 책의 흔적을 훑고 싶은데, 없다는....

하지만, 멋진책이 번역본으로 나왔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로렌스의 '미국고전문학강의' 저 책이 굉장히 좋았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비평강의때 텍스트였는데, 그때 제가 로렌스란 작가에게 빠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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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10-29 14: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알님의 전공이 영문학이셨나 봅니다.
로렌스에 대해 이토록이나...!!!

사춘기 때 채털리 부인의 사랑 읽고 충격과 매료를 함께
느꼈었는데 성인이 되서는 한번도 읽을 기회를 못 가졌네요.
언제나 한 번 읽게될런지...ㅠ

카알벨루치 2018-10-29 15:38   좋아요 0 | URL
로렌스의 <미국고전문학연구>읽고 로렌스가 너무 멋졌다는 거죠 졸업논문도 로렌스로 잡았죠~다시 읽긴 힘든 소설 아닐까요 ㅎㅎ

북프리쿠키 2018-10-29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로는 많이..본 것 같습니다. 기억은 띄엄띄엄 하지만예 ㅎㅎ
포스팅이 넘 멋진데요!!
 



https://karl21.tistory.com 에 오시면 

제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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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10-27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비정전. 이런 스산한 가을 날 딱 보기 좋은 영화죠.
그런데 전 이 영화를 한 번도 제대로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장국영은 거짓말 같이 4월 1일날 떠났는데
왠지 가을에 떠난 사람 같은 건 아무래도 아비정전 때문일까요?ㅠ

카알벨루치 2018-10-27 22:51   좋아요 0 | URL
아비정전을 몇번 본 것 같은데~그냥 왕가위 장국영 나오니깐 막 좋은거 있죠 대사가 다 명언이고~주말 잘 보내세욤^^

북프리쿠키 2018-10-28 0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발없는 새, 떠도는 새...
딱한 처지가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좋으네요^^ 눈 뜨셨지요?ㅎㅎ

카알벨루치 2018-10-28 12:20   좋아요 1 | URL
ㅋㅋ^^오늘도 굿데이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