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서점의 김겨울이 낸 책, 독서의 기쁨을 보면, ‘책을 산다는 것’...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행위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곁에 두고, 그 작가의 말과 글을 끌어안고, 그 책이 언제든 나의 세계를 침범하기를 허용‘(72p)하게끔 하는 것이다.

 

이 말이 너무 좋다. ’좋아하는 작가의 말과 글이 언제든 나의 세계를 침범하기를 허용한다.......자주 그래 줄 것으로 믿고 이번 10월달에도 어김없이 질러버렸다. 읽는 것보다 요즘은 지르는 속도가 더 빠른 듯하다. 아...어쩔!!!! 좋아하는 작가가 많아지는 것은 좋은 현상인 듯하다. '마르케스'가 좋아지고 있다. 그래서, <콜레라시대의 사랑>을 추천하시길래 바로...11월엔 페소아가 내게 기쁨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미뤄둔 작가들이 자길 좀 쳐다봐달라고 아우성인 듯 한데, 어쩔....

 

 

*약속을 정해야 겠다. 읽은 책 수 보다 구매한 책 수를 절대 넘기지 말것!!!

 

 

 

 

-<불안의 서>는 랩커버까지 씌워주는데 괜히 설레더군요. ㅎㅎ

 

허세만 가득차서 참 어쩔 수 없네요. 이번 달엔 <호모데우스>읽는다고 다른 책들을 잘 못 읽었네요. 20권 넘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요즈음은 읽기를 조금 쉬고 있습니다. 쉬고있다기 보다는 막 읽어야겠다는 강박관념이랄까? 무언가를 강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은 셈이죠. 물 흘러가듯이 읽고, 쓰고, 그렇게 해보고 싶네요. 오늘로써 제가 제대로 독서한 지 딱 1년 되는 날, 1517년의 10월 31일은 종교개혁을 일으킨 날이기도 하네요. 저의 허세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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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10-31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많이 읽으셨네요.
김형석 교수의 책이 눈에 띄네요.
뭐라고 썼을지 궁금합니다.

저도 요즘 물 흐르듯 읽고 있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손에 잡히는대로.
그랬더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군요.
예전엔 지금 읽고 있는 책도 다 못 읽었으면서 무슨 새 책을 건드려
했는데 그런 강박 보단 그냥 편하게 읽자는 쪽에 마음을 두기로 했습니다.ㅋ

그런데 불안의 서는 랩핑을 한 게 야한 책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ㅎ

카알벨루치 2018-10-31 15:29   좋아요 0 | URL
읽은게 아니고 지른겁니다 ㅜㅜㅋ

2018-10-31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10-31 15:46   좋아요 1 | URL
우앙우앙우앙!!!!!

2018-10-31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8-10-31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많이 지르셨어요.ㅋ
책 부자십니다.
저도 다음달에 지르려고 장바구니에 책들을 담아 두었는데 너무 많아요..ㅠㅠ
책 욕심은 끝이 없나봅니다. ㅎ

카알벨루치 2018-10-31 15:46   좋아요 0 | URL
동지가 많아서 너무 행복합니다 여긴^^

세상틈에 2018-10-31 1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크게 지르셨네요.^^ 저는 그냥 5년 안에 읽을 것 같다 싶으면 걍 사버려요.ㅎ 그렇다고 돈이 남아 도는 게 아니고;;; 덜 먹고 덜 마시고 덜 입고 덜 타고 해서 사는 거죠. 이게 더 즐거우니깐요. 책장에 있는 책들 중, 읽을 책을 고르는 재미는 다른 무엇(영화 보기 빼고)도 따라오기 힘드네요. 그나저나 이번에 지르신 것들 진짜 읽을 만한 책 천지네요.ㅎㅎ 보는 제가 다 설렙니다.^^

카알벨루치 2018-10-31 15:58   좋아요 0 | URL
눈이 호강을 합니다~세상틈에님 덕에 지른 책도 좀 있죠 근데 5년안에 볼 책이면 질러버린다는 그 철학 제가 조금 도용하겠습니다 북튜브 잘 보고 있어요 중독이 강한 남자~~~~(개콘버젼)

레삭매냐 2018-10-31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앙드레 말로의 <희망>은 샀지만
읽지 않았습니다.

로힌턴 미스트리의 <적절한 균형>은
작년에 읽은 책 중에 최고의 책 중에
하나였고요...

헤르타 뮐러의 <저지대>는 처음 나왔
을 적에 읽긴 했는데 생각만큼 감흥이
오지 않더군요.

스베틀라나 아지매의 책도 사기만 하고
안 읽었네요. 그런 책들이 너무 많아요...

대단하십니다.

카알벨루치 2018-10-31 23:59   좋아요 0 | URL
대단한건 보스턴레드삭스이고 광독의 레삭매냐님이시죠^^전 눈팅만 하는 초짜~<저지대>참고하겠습니다~푹 주무세요!

서니데이 2018-10-31 2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알벨루치님, 내일부터 11월이 시작입니다.
좋은 한 달, 기분 좋은 30일 채우시면 좋겠어요.
따뜻한 밤 되세요.^^

카알벨루치 2018-10-31 23:59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께서 왕림해주셨네요^^늘 건강하시고 11월도 멋진 소통 기대합니다~

공쟝쟝 2018-11-03 2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난 담부터 어쩐지 정가서 안보던 유튜브까지 보면서 김겨울님 북튜브 시청중랍니다.. 재미져요.. 그리고 생각보다 북튜버가 많더라구요.. 책안읽을 땐 북튜브보면서 또 책 읽어야지 하는 악순환~ 벨루치님 저랑 최근 독서목록 많이 겹쳐서 기뻐요 :)

카알벨루치 2018-11-04 00:03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 영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