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우리집은 수산시장과 가깝다... 아빠가 워낙에 생선을 좋아하셔서 우리집은 생선은 떨어지지 않고 먹는다...한번 사오면 짝으로 사와서 이집 저집이 나눠먹는다.
아빠가 수산시장을 다니신지 벌써 30년도 넘었다고 하신다.
이젠 그곳의 경매보는 아저씨들은 다 형님동생하는 사이... 새벽(보통 2시경)에 나가셔서 그날 들어오는것들을 쭉 둘러보신후 아저씨들에게 말을 하면 싸게 낙찰받아 주신다.. 댓가는 막걸리 한사발..
작년부턴 아빠가 이놈의 킹크랩에 재미가 붙으셨는지 이제 제발 그만 사오시라고 해도 안된다.
작년 아빠 칠순잔치때는 이 킹크랩과 대하를 얼마나 많이 사다 놓았는지 친척들이 와서 다들 기절하셨다.
한사람당 기본 2마리 이상을 드시고 가셨는데 그 남은 껍데기 처리하는데도 쌀자루 2개가 필요했다.
비밀인데 우리집은 이거 비싸게 안먹는다...마트에서 100g에 얼마라고 써있는걸 보면 우린 웃고 만다.
저녁에 식구들이 다 먹고 난후 울 남편은 늦게 왔다..맨날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이런거 먹을때 매번 빠지는데 이날은그래도 독상을 받았다.
아빠가 **아 금술 마셔볼래..(우리아빤 한번도 김서방 백서방 이렇게 불러보신적이없다...꼭 이름을..)
예 금술이요?
지난주에 상민애비가 이거 나 마시라고 가져왔는데 진짜 금들었다네..(상민애비=울 큰오빠)
에이 매취순하고 맛이 똑같잖아..
그런데 진짜루 금가루가 들어있긴했다...
저게 금가루란다... 형부는 저거 나온지 좀 되었는데 몰랐단 말야?
넵~ 첨보는데요...
맛...그냥 매취순이랑 같다..
저 가운데 모임 금가루.... 이거 찍으려고 종지에다 따라봤다.
어제 저녁 저거 3병 다 비웠다.
ㅎㅎ 지금 내몸안에 금가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