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장수 야곱 - 복잡한 세상을 사는 소박한 지혜
노아 벤샤 지음, 공경희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4월
절판


"벽입니다. 우리가 타고 오를 수 없는 두려움이 우리의 벽이 되니까요..."

마을 촌장의 두려움을 떠받치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야곱의 답.-31쪽

"분노를 내려놓으십시오. 분노는 사람을 자기만의 집에 가둡니다."

주먹은 손을 굶긴다는 말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야곱의 답.-36쪽

"우리 인생은 그릇이고 그릇은 두 가지 쓰임새가 있습니다... 하나는 담는 것이고,... 하나는 쏟는 것이지요."
-52쪽

"당신들이 늙기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당신들은 아름다움의 본질과 시간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겠지요."

아름다움을 설명해달라고 하는 멋진남자와 여자의 질문에 대한 야곱의 답.
-64쪽

" 내 집에 문이 있어야 되는 것은 내가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고, 창이 있어야 되는 것은 내 자신을 떼어놓고 내다보기 위해서지요."
-70-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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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6-20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54555

어머 멋진 숫자라서,,,,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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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의사라는 직업이 그저 돈 많이 버는 직업정도로 생각하던 내가 이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의사란..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최전방에서 외롭게 싸우는 그런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선택하나에 사람의 목숨을 살리수도 죽일수도 있다는거... 그거 얼마나 피를 말리는 직업인것인가..

인턴들의 생활상을 보면서 드라마에서 보던것 보다도 더 힘든.. 그런일상들..

내가 병원에서 겪었던 의사같지 않은 의사가 있는 반면 시골의사 박경철님처럼 정말 의로운 의사도 있다는걸 왜 몰랐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가뜩이나 눈물이 많은 나인데... 읽는 도중 책장을 덮고 하늘 쳐다보면서 눈물을 삼키기를 반복하다 책장을 덮으니 다시 펴볼 엄두가 안난다..

다시 펴서 읽어봐도 또 눈물이 날것만 같다..

책속에서 만난 그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바로 옆에서 본듯 생생하고...그들의 아픔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한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선생님들의 일초 일초가 그대로 전해져 온다..

 

돈벌기에 급급한 의사들이 이책을 본다면 어떤 말을 할까?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서 기쁘다...   아픔이 드리워졌던 사람들 모두에게 행복한 그림자가 찾아들길 바래본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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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구판절판


나는 혹은 우리는 누군가가 그렇게 사랑하는 누군가를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까?
내가 증오하고 미워하는 그 사람이 혹시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사람은 아닐까?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결국 돌아보면 온 세상은 사랑인 것을, 우리는 왜 그렇게 힘들게 누구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아가는 것일까.-102쪽

진우씨는 문둥이의 아들로 태어나 세상의 온갖 편견에 당당히 맞서왔다. 같은 상황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미감아(나병환자의 자녀.. 부모가 나병환자라도 자식은 나병에 걸리지 않는경우...)라는 사실을 숨기고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면서 가끔 나환자촌에 계신 부모를 찾아보거나, 부모를 영영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그래서나환자들의 대부분은 연고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감아들의 이런 생활을 알게 되면 " 아무리 그래도 천륜이 있찌 어떻게 부모를 버리고 모른 척하고 살 수가 있나."
하며 그들에게 또 손가락질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부모를 버리게 만든 사람들이 바로 누구이던가?
바로 우리가, 우리의 편견이, 우리의 질시가 그들의 부모를 버리게 하고 그들 부모와 자식을 갈라 놓은 것이 아닌가.-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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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에세이 1
전혜린 지음 / 민서출판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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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서재에서 유행하는 가나다 문답... 개인의 취향을 엿보기 하듯.. 읽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제 저녁 파***님의 서재에서 슈바빙에서 맥주를...하는 말이 나왔다..

슈바빙.... 독일의 슈바빙하면 전혜린이 떠오르고... 어젯밤 책장에서 이책을 꺼내 다시 읽어 내려갔다...

우리 아빠 보다 1년 먼저 태어나셨으니 그녀가 삶을 끈을 너무 일찍 놓아버리지 않고 살아서 삶을 살고 있다면 72세의 멋진 할머니 였을것 같다고 생각한다...

전혜린하면 떠오르는 얘기가 있다.. 고딩시절 친구들은 늘 전혜린 전혜린 하면서 그녀의 삶이 너무 멋지다는등 왜 그랬을까 하는등 누구나 여고시절 그녀의 삶을 꿈꾸듯 얘기했었다.

내가 그땐 전혜린의 책을 읽기 전이있고 도대체 전혜린이 얼마나 대단한 삶을 살았길래 저러나 싶어 그길로 서점에 달려가서 전혜린에 대한 책을 사서 보았었다.

그런데 그때 내게 잡힌 책은 루이제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였는데 나는 왜 그렇게 큰 착각을 했는지 번역자가 전혜린이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전혜린이 쓴 글이 생의 한가운데 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니 친구들이 하는 말과 동떨어져서.. 나는 왜 같은 책을 읽고서도 저렇게 저들과 다른 느낌을 받는걸까 하면서 속으로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내 책장속에는 그때 사서 본 문고판 생의 한가운데가 꽂혀있다..

전혜린의 글을 읽으면서 무의식중에 가지게 된것중의 하나는 서른에 대한 두려움이었다고 기억한다.

목마른 계절.. 20대와 30대의 중간 지점에서 라는 글속에 자기에 대한 권태기.. 탄력 상실의 시대..  수레바퀴같이 타성처럼 회전하고 있는 생활이 30대 여인으로 되어가는 징후가 아닐까 했으니 10대 소녀들이 봤을때 멋져 보이기만 하는 그녀가 내뱉는 말이 얼마나 가슴에 박혀 버렸을까...

 

많은 어머니는 끊임없이 아이에게 방해받고 또 스스로 아이를 방해하면서 자기가 아이를 사랑하고 있는 방법에 대한 아무런 반성도 없이 24시간을 보내고 있다..

'언제나 아이를 위해서 거기 있는 어머니'다  그러나 과연 그 여자들은 정말로 있는걸까? 있는 것은 그들의 공허한 희망의 메아리뿐이다... 아무도 그 여자들의 존재를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대개의 경우는 조만간에 증명되고 마는 것이니까.....

그들은 스스로의 생을 택하지도 살지도 않았으므로 결국 남의 생(아이들의 또는 남편의 생) 속에서 그 보상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이 아무런 생활도 갖지 않은 어머니가 아이들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되는 것은, 그리고 환멸하게 되는 것은 이 때문인 것이다.  가장 풍부한 개인적 생활을 가진 여자만이 아이로부터 가장 적은 요구를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미 끝나 버린 생을 지속하고 있는 여자가 아니라 자기를 초월하면서 끊임없이 자기 의의를 찾고 실증하고 있는여인이 가장 겸손한 어머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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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고 하루에 몇 시간 동안 맡길 수 있는 탁아소가 단 한개도 없다는 것은 확실히 사회의 무능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직장을 가진 어머니가 격증할 것이며 그에 따른 어떤 선처가 있을 것이 기대된다.

당시로서는 참 파격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여인이 아닌가 싶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지 40년이 되었지만 세상이 변한건 없다... 이렇게 따라오지 못하는게 현실이란것을 그녀는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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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6-1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녀가 떠난 지 40년이 지났지만 세상은 크게 달라진 게 없어요.
죽는다면 눈덮인 산에서 동사하고 싶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요.
제 생각에도 그게 멋져 보였던 듯.^^
 
오빠가 돌아왔다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이우일 그림 / 창비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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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책들 제목은 다 독특하다...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등등..

독특해서 눈에 들어올지 모르지만 나는 그 독특한 제목덕에 김영하의 책을 들지 않았었다...

그러다 지난번 편견을 깨자라는 생각도 있었고.. 과연 그의 글이 얼마나 재밌길래 이렇게 팬이 많은가 싶어 이책을 장바구니에 넣었지만  이 책 저 책에 밀려 책상아래 더미에 깔려 있었는데 어제 드디어 펼쳐읽기 시작했다..

단숨에 읽었다는 표현이 딱이다.

8편의 단편들중 오빠가 돌아왔다,   이사,  보물선은 매력있게 다가왔고 나머지 것들은 이게 뭐야... 뭘 얘기하는거지 이거 뒤에 더 있는데 잘린거 아냐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도 내가 유쾌하게 본 3편의 글들은 어제 오늘 계속해서 나오는 뉴스거리로 인해 마음 상한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마지막편에 실린 [보물섬] 읽으면서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현실에 이런놈들이 있으니 소설의 주제가 될 수 있었겠지 하면서 분을 삭이지 못했고 한편으론 저런 머리로 돈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했으니 지금 나는 얼마나 돈에 대해 노예가 되어있나 싶으니 반성해야겠다.

그렇게 얄팍하게 해서 남의 돈을 거져먹는 인간들이 얄팍한 수에 걸려 파멸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 이게 정의야 하면서 말도 안되는 사회정의를 운운해가면서 혼자서 신나하는 내 모습이라니...

[이사]에서는 맞벌이 5년만에 17평 아파트에서 30평대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서 벌어지는 이들에 대한 얘기들이다..

요란한 선전문구와는 다른 이삿짐센터의 얘기들이 남의 일 같지 않다.....설마 저렇게 까지 하는 사람들은 없겠지만 나도 6년전 이사를 할때 그런 경험을 했었다..

견적을 낼때와는 다르게 책이 많다느니 화분이 많다느니 하면서 오자마자 견적을 잘못냈다고 투덜거리면서 웃돈을 요구했었고 결국 이사를 하면서는 아파트 부녀회와 싸움까지 벌어졌었던...그래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것들이 많다.

결국 새로 한 장판도 찢어먹고 장만한지 7개월된 내 혼수품인 장농에도 흠집을 내고... 책도 뒤죽박죽 쌓아놓아 차라리 정리 안한것보다 못해 새로 다시 다 꺼내고 쌓던일... 제일 좋아라했던 화분이 깨진일등... 결국은 짐만 대충 부려놓고 줄행랑쳤던 그 사람들...

소설을 읽은게 아니라 바로 옆집에서 일어난 일들인듯 수다 떠는 기분이다... 어머 그래 그집에서 그런일이 있었데... 웬일이니 웬일이니 하는..

지금 내가 아주 돈이 많은 사람이었다면 이 글을 읽으면서 니들이 내가 돈 버는데 보태준거 있냐 하면서 웃기는 것들이라고 코웃음치면서 봤었을수도 있다.  

그래서 책을 통해 대리 만족하는건가?   시기가 나와 잘맞아 떨어져 재밌게 본 김영하의 글들...

다음책에서도 이런 만남이 되려나?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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