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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리듬 때문이었어 - 삶을 바꾸는 리듬의 힘
김성은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다 리듬 때문이었어,
리듬의 오차를 줄여라!
꽃들이 춤을 춘다. 피고 지며 마음을 흔든다. 계절이 참 좋다. 봄은 움츠린 마음을 춤추게 한다. 봄은 리듬이다. 봄은 사람들이 반응을 한다. 봄은 사람 몸 안에 갇혀 있던 리듬을 밖으로 끌어낸다. 신기한 계절이다. 다른 계절이 다 그렇지만 봄은 생명이다. 그래서 아름답다.
흥겨운 사람은 에너지가 가득하다.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전한다. 신나는 사람 옆에 있으면 그냥 넘길 이야기도 재미가 넘친다. 그런 재주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왜 그 사람에게는 내게 없는 그런 힘이 있는 걸까.
<다 리듬 때문이었어>를 읽다 보니 그게 어디에서 오는지를 알게 되었다. 내 몸에는 어디에 숨어 있는 건지, 이미 다 써버린 건지 모르겠다. 아직 안 썼다면 좀 더 활발히 써야겠다. 나로 인해 피곤했던 사람들은 없었을까. 기분을 다운시키는 그런 리듬을 전해준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직장 생활은 여러 가지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스트레스 또한 받지 않을 수 없다. 기회를 더욱 살리고 스트레스는 줄여나가는 길은 리듬을 타는 것이다. 쉬고 일하며 일하고, 쉬는 탄력적 반응을 통해서 삶의 힘겨움을 밀려보내고 새로운 기운을 받는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을 단련시킨다면 좀 더 즐거운 생활을 만들어갈 수 있다. 그게 다 리듬이다.
"우리는 몸의 리듬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사랑과 믿음도 전할 수 있다. 마음의 안정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작은 행동으로 전해줄 수 있다. 내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리듬을 가지고 있으면 말없이도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다. -198쪽 중
저자 김성은 우리의 일상이 모두 리듬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한다. 세상의 일을 리듬으로 해석한다. 말과 행동, 보는 것, 입는 것 그 모든 일들은 리듬에서 시작해서 리듬으로 끝난다. 리듬은 단순히 음악적 재능 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관계,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등 인간관계 속 리듬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과 친밀함을 만들어내는 힘은 중요하다. 그것이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이 관계의 폭을 줄이는 것은 리듬이다. 물러나고 앞서고 하는 공간 리듬이 있을 수 있다. 말과 행동 등 언어와 비언어적 리듬이 있다. 무엇이 덜 중요하고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때로는 비언어어적 리듬이 사람의 깊이를 더하게 한다. 리듬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배워나갈 수 있다.
정치인들의 연설에 감동하고 박수를 보낼 때 우리는 무엇에 반응을 하는 걸까. 저자는 그 이유가 비언어적 리듬에 있다고 말한다.
신뢰받는 리더의 연설에는 언어적 리듬이 아닌 비언어적 리듬이 존재한다.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중요도나 청자의 이해를 돕는 손과 몸의 움직임, 표정의 변화 등 제스처를 사용한다. 이 모든 것이 앞서 말한 비언어적 리듬, 즉 신체의 리듬에 속한다. -264쪽, <다 리듬 때문이었어> 중
우리 자신이 어떤 리듬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자.
내가 듣는 음악, 내가 하고 있는 일, 내가 먹는 것과 보는 것은 어떤 리듬을 타고 있는지 말이다. 밝고 경쾌한 리듬인가, 아니면 슬프고 우울한 리듬인가. 갇혀 있는 리듬을 꺼내 밖으로 밀어내자. 그것이 내 삶을 만들고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떤 리듬을 타고 있는가? 그래, 봄이다. 리듬 타기 좋다. 새로운 리듬을 한 번 만들어 보자.
리듬에 대한 많은 사례들을 보여주는 이 책에서는 부모가 아이와 어떤 속도로 리듬을 타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한다. 돌이켜 어떤 리듬을 탔었는가. 부모는 아이의 속도에 맞게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급하다. 부모의 속도로 아이가 따라오게 할 수 없다. 부모가 아이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 그게 리듬이다. 느리게 말하고 많이 말하는 것, 그러한 일들은 아이의 감정 표현을 풍부하게 만든다. 듣는 것만큼 말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아이는 온몸으로 가장 가까운 부모의 리듬에 가장 많이 집중하고 있다. 빠르게 말하는 것은 아이가 못 들어 전달이 잘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어른의 속도와 아이의 속도가 있다면 더딘 아이의 속도로 맞추는 것이 아이가 어른을 따라오는 것보다 수월하다.-179쪽, <다 리듬 때문이었어> 중
나의 리듬을 전하고 상대의 리듬을 또한 이해하자. 단조로운 리듬 말고 좀 더 변화를 일으키는 리듬을 타보자.
'삶을 바꾸는 리듬의 힘'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모두 3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개인적인 리듬, 관계 속 리듬에 이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리듬을 공유하는 길을 이야기한다.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은 리듬이다. 리듬이 많은 곳을 찾아가 보자. 새로운 길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