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괜찮은 하루
구작가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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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작가님의 버킷리스트를 응원합니다. 


남은 살아 있는 감각으로도 더 큰일들 이루시길 소망합니다. 감각을 갖고 있어도 정작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온전하게 쓰지 못하는 하루하루입니다. 그러나 점점 희미해지는 그런 육체적 고통이지만 그것들을 받아내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삶의 태도에서 많은 것이 부끄러워집니다. 건강한 토끼로서 앞으로도 삶의 빛나는 날들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아침에 일어나 볼 수 있는 햇빛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지만 그 소중함을 잊고 삽니다. 길에 핀 작은 꽃잎들조차 이 봄의 소식을 알리며 힘차게 일어나는데도 그 감사함을 때로 잊고 삽니다. 

오늘 겸손하게 하루를 보내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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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
마리아 스토이안 글.그림 / 북레시피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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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함께 존재하는 남자와 여자. 그러나 언제나 여자는 약자의 입장에서 서 왔다. 가정의 구조나 사회 구조 속에서 제대로 존중받지 못한 삶을 살아 왔다. 인권 신장과 더불어 여권도 신장을 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이러란 삶의 구조는 사회의 구조가 개편되지 않는 이상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 속도를 더 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이러한 불편하고 부당한 일들에 대해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고 귀기울여 들어주는 일일 것이다. 아프다고 힘들다고 하는 일들에 대해서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아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일을 겪지 않도록 사회가 보호하고,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일일 것이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러한 일들이 아직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무엇이 나쁜 일인지 분간 못하는 세상 속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에서 여성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일어나는 성폭력, 성추행을 고발하는 마리안 스토이안의 그래픽 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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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리듬 때문이었어 - 삶을 바꾸는 리듬의 힘
김성은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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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리듬 때문이었어,

리듬의 오차를 줄여라!


꽃들이 춤을 춘다. 피고 지며 마음을 흔든다. 계절이 참 좋다. 봄은 움츠린 마음을 춤추게 한다. 봄은 리듬이다. 봄은 사람들이 반응을 한다. 봄은 사람 몸 안에 갇혀 있던 리듬을 밖으로 끌어낸다. 신기한 계절이다. 다른 계절이 다 그렇지만 봄은 생명이다. 그래서 아름답다. 


흥겨운 사람은 에너지가 가득하다.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전한다. 신나는 사람 옆에 있으면 그냥 넘길 이야기도 재미가 넘친다. 그런 재주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왜 그 사람에게는 내게 없는 그런 힘이 있는 걸까. 


<다 리듬 때문이었어>를 읽다 보니 그게 어디에서 오는지를 알게 되었다. 내 몸에는 어디에 숨어 있는 건지, 이미 다 써버린 건지 모르겠다. 아직 안 썼다면 좀 더 활발히 써야겠다. 나로 인해 피곤했던 사람들은 없었을까. 기분을 다운시키는 그런 리듬을 전해준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직장 생활은 여러 가지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스트레스 또한 받지 않을 수 없다. 기회를 더욱 살리고 스트레스는 줄여나가는 길은 리듬을 타는 것이다. 쉬고 일하며 일하고, 쉬는 탄력적 반응을 통해서 삶의 힘겨움을 밀려보내고 새로운 기운을 받는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을 단련시킨다면 좀 더 즐거운 생활을 만들어갈 수 있다. 그게 다 리듬이다.  


"우리는 몸의 리듬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사랑과 믿음도 전할 수 있다. 마음의 안정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작은 행동으로 전해줄 수 있다. 내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리듬을 가지고 있으면 말없이도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다. -198쪽 중


저자 김성은 우리의 일상이 모두 리듬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한다. 세상의 일을 리듬으로 해석한다. 말과 행동, 보는 것, 입는 것 그 모든 일들은 리듬에서 시작해서 리듬으로 끝난다. 리듬은 단순히 음악적 재능 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관계,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등 인간관계 속 리듬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과 친밀함을 만들어내는 힘은 중요하다. 그것이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이 관계의 폭을 줄이는 것은 리듬이다. 물러나고 앞서고 하는 공간 리듬이 있을 수 있다. 말과 행동 등 언어와 비언어적 리듬이 있다. 무엇이 덜 중요하고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때로는 비언어어적 리듬이 사람의 깊이를 더하게 한다. 리듬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배워나갈 수 있다. 


정치인들의 연설에 감동하고 박수를 보낼 때 우리는 무엇에 반응을 하는 걸까. 저자는 그 이유가 비언어적 리듬에 있다고 말한다.


신뢰받는 리더의 연설에는 언어적 리듬이 아닌 비언어적 리듬이 존재한다.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중요도나 청자의 이해를 돕는 손과 몸의 움직임, 표정의 변화 등 제스처를 사용한다. 이 모든 것이 앞서 말한 비언어적 리듬, 즉 신체의 리듬에 속한다. -264쪽, <다 리듬 때문이었어> 중


우리 자신이 어떤 리듬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자.


내가 듣는 음악, 내가 하고 있는 일, 내가 먹는 것과 보는 것은 어떤 리듬을 타고 있는지 말이다. 밝고 경쾌한 리듬인가, 아니면 슬프고 우울한 리듬인가. 갇혀 있는 리듬을 꺼내 밖으로 밀어내자. 그것이 내 삶을 만들고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떤 리듬을 타고 있는가? 그래, 봄이다. 리듬 타기 좋다. 새로운 리듬을 한 번 만들어 보자. 


리듬에 대한 많은 사례들을 보여주는 이 책에서는 부모가 아이와 어떤 속도로 리듬을 타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한다. 돌이켜 어떤 리듬을 탔었는가. 부모는 아이의 속도에 맞게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급하다. 부모의 속도로 아이가 따라오게 할 수 없다. 부모가 아이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 그게 리듬이다. 느리게 말하고 많이 말하는 것, 그러한 일들은 아이의 감정 표현을 풍부하게 만든다. 듣는 것만큼 말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아이는 온몸으로 가장 가까운 부모의 리듬에 가장 많이 집중하고 있다. 빠르게 말하는 것은 아이가 못 들어 전달이 잘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어른의 속도와 아이의 속도가 있다면 더딘 아이의 속도로 맞추는 것이 아이가 어른을 따라오는 것보다 수월하다.-179쪽, <다 리듬 때문이었어> 중


나의 리듬을 전하고 상대의 리듬을 또한 이해하자. 단조로운 리듬 말고 좀 더 변화를 일으키는 리듬을 타보자. 


'삶을 바꾸는 리듬의 힘'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모두 3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개인적인 리듬, 관계 속 리듬에 이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리듬을 공유하는 길을 이야기한다.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은 리듬이다. 리듬이 많은 곳을 찾아가 보자. 새로운 길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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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남자 - 다시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 이야기
김형경 지음 / 창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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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 온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남자로서 여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그렇다. 무엇보다도 남자 사람이라는 나 자신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본다. 내가 한 행동들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떻게 결과를 만들었는지를 말이다.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물려 받은 것들은 무엇이며, 나는 부모로서 또한 자식들에게 어떤 인상들을 남기고 사는지도. 짧은 이야기 속 남자의 이야기가 뜨끔하게 다가 온다. 


"그런 까닭에 남자들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나 실패를 본능적으로 숨기려 한다. 실직 사실을 숨긴 채 매일 출근하는 척하고, 업무에서 저지른 과오를 덮어둔 채 넘어가려 한다. 회피해온 무능력에 대한 불안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작은 실수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신의 무능력과 마주치는 순간에는 공포심에 압도되어 자신의 행위가 어떤 결과를 초해할지 생각하는 기능이 마비된다."-35쪽


이 책을 통해 남자들의 말과 행동, 성과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문제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를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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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방랑
후지와라 신야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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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신야의 작품이다. 인도 여행을 통해 그가 느낀 바 사진과 글로 남긴 책이다. 젊은 시절 인도를 다니며 그가 본 세상, 특히 죽음의 강을 통해 오늘 살아 있는 인간의 삶을 돌아본다. 일생에 한 번은 인도를 만나라고 하는데 아직 가보지 못한 곳. 언젠가 기회가 올까. 신들이 나라, 인도의 모습을 통해 오늘 우리의 삶을 짚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만남이란 언제나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지고, 무지나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서도 영원히 잊혀버리는 법이다. 그렇게 이 년 전부터 내 몸 어딘가에 박혀 있던 예리한 말의 화살이 뒤늦게 욱신거리기 시작한 것은 그 말이 가진 대단한 생명력 때문인지 아니면 나의 둔한 신경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나는 그 말에 흥미를 느끼고 다시금 인도 땅을 밟은 것이다. 단지 이 말에만 이끌려 인도 여행을 나선 것은 아니며, 오히려 여행 중에 그 말이 되살아났다고 보는 편이 옳을지도 모른다."-360쪽.


2017년의 인도는 또 어떨까. 70년 대 인도를 다녀 온 작가가 남긴 책, 이 책이 나온 것은 1993년에 일본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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