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 사장,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 - 인간 중심 유토피아 경영의 신화, 미라이 공업
야마다 아키오 지음, 김현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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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야마다 사장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

https://www.youtube.com/watch?v=sbi2Ajo-8q8

 

2007년에 방영된 다큐멘터리를 보고 읽게 된 책이다. 설마하는 마음에 다큐에 방영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 읽었다. 오래전 영상이고 책이라서 그 사이에 미라이 공업이 망했을까 검색을 해보니, 창업자 야마다 아키오는 2014년에 별세했지만 회사는 여전한 것 같다.

 

연극을 했던 사람이 창업을 해서 성공한 비결은 한마디로 감동이었다. 관객을 감동시켰듯 사원을 감동시키면 회사가 성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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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모든 분야에서 프로가 되려는 무모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사장도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은 모든 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던 것을 나누어 사원에게 일정한 권한을 주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해야 한다.

 

어느 정도 성장을 이루어낸 회사의 창업자는 카리스마 있는 경영자인 경우가 많지만, 그 능력을 다음 세대에게 연결하는 과정에서까지 성공하는 경우는 결코 많지 않다. 경영을 원활하게 계승하고 지속적으로 회사 성적을 이끌기 위해서는 창업자보다 더 카리스마 있는 2세대 경영자의 출현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일가친척들만 모여 있는 곳에서는 그런 인재를 찾는 일 자체가 무리다.

 

얼마 전 우리 회사에 입사한 사원은 이전 회사에서 과장으로 있으면서도 한번도 회사의 회계 내역에 관한 정보를 들은 적이 없는데 평사원으로 들어온 미라이 공업이 자신에게도 회계 정보를 공개하는 걸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사원들에게서 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건설적인 제안이 끊임 없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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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문화에 시동 걸기 - 자동차 이야기꾼 황순하의
황순하 지음 / 이가서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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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첫 차는 1세대 카렌스다. 10년 넘게 잘 타다가 사고로 폐차를 했다. 천만원 초반대의 가격에 7인승 가스차. 지금 생각해도 가장 가성비가 좋은 차다. 이후 가장 경제적인 모닝 가스차를 샀는데 다섯 식구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마다 겁이 났다. 그래서 다시 3세대 카렌스를 중고로 구입해 타고 있다. 이 카렌스가 개발된 비화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기쁘다.

 

요즘은 카렌스 같이 실용적인 RV, 왜건들이 모두 단종되어 쓸데없이 차고가 높고 비싼 SUV만 판을 치고 있다. 저자가 르노 세닉을 보고 카렌스를 만들었던 것처럼 르노 캉구와 같은 차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슬라이딩 도어를 단 왜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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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 마쓰다가 북미수출용으로 개발했다가 미국 레이건 정부의 강요에 의한 일본차 대미수출 자율규제에 의해 수출하지 못하게 된 121(국내명 프라이드)를 기아자동차가 생산하여 북미시장에 포드 페스티바란 이름으로 공급하게 된 것을 계기로 포드는 1984년 기아자동차 주식 10%를 취득하게 된다.

양질의 저가 소형차의 생산기지로서 기아자동차의 장점을 인식하게 된 포드는 페스티바에 이은 제2탄 북미시장의 소형 SUV 시장을 위한 새로운 콘셉트의 SUV를 생각하게 된다.

당시 가장 앞선 RV 시장이었던 미국에서도 SUV는 각진 스타일과 큰 엔진을 단 대형차들이 대부분이었고, 소형 SUV 시장은 스즈키 사무라이가 구형이라 독특해진 스타일과 저가를 무기로 소량 팔리고 있는 정도의 미개척 분야였다.

포드는 대가로 기아차 주식 50%를 요구하여 다국적 자본의 냉혹한 생리를 드러냈고, 당연히 기아차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기분이 상한 포드는 이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떠나버리게 되고

고민 끝에 최고경영진이 내린 결정은 독자개발이었다.

기아자동차는 당시 기술제휴선인 마쓰다의 323 언더보디를 가져와 현대자동차처럼 차량상체만의 독자모델을 만들어 프라이드 위 세그먼트인 준중형 시장에 진입하려 했다. 그러나 기아의 성장을 견제하고자 했던 마쓰다는 언더보디 제공을 거부

그 후 기아자동차는 독자모델이자 국내 최초의 언더보디 국산화 차종인 세피아가 개발될 수 있었다.

스포티지가 어려운 산고 끝에 훌륭하게 태어나 미국에서 호평을 받고 소형 SUV 시장의 잠재력이 확인되자, 1990년대 중반 포드가 다시 가아자동차에 스포티지의 자사 브랜드 공급을 요청. 기아가 거절하자 포드는 마쓰다와 공동개발에 들어가 비슷한 콘셉트의 SUV를 만들어 시판했다. 그 차종이 포드의 익스케이프이다.

 

나는 1996년 가을 파리 모터쇼에서 출품작들을 바삐 둘러보다가 르노 전시장에 놓인 모델을 보고 뭔가 짜릿한 느낌에 걸음을 멈추었다.

그 모델은 바로 르노가 콘셉트 카로 출품한 메간 세닉이었다.

기존 2박스 스타일의 투박한 밴이나 왜건이 아니라 앞쪽 엔진룸을 최소화하여 카울 포인트를 최대한 앞쪽으로 가져가 차체를 작게 하고도 실내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1.5박스 스타일 미니밴 승용차였다. 소형 승용차에 RV가 결합된 새로운 콘셉트였던 것이다.

당시 경영위기에 빠져 있던 르노는 이 차와 RV 콘셉트를 가미한 다른 승용 모델들의 연이은 히트로 경영부진을 극복하고 여세를 몰아 닛산까지 인수하게 된다.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세피아 1.8L 언더보디의 7인승 콘셉트는 역시 연구소의 반대에 직면했다. 당시 일본에서 막 출시된 도요타의 입섬 7인승이 코로나 2.0L 언더보디를 기본으로 했으니 아무래도 7인승은 중형차 보디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별 수 없이 크레도스의 언더보디로 혼다 오디세이와 유사한 중형 미니밴 개발 콘셉트로 변경되어 진행되고 있었을 때였다. 도요타에서 준중형 코롤라 1.5L 보디로 만든 소형 6인승 미니밴 스파시오가 일본 시장에 튀어나왔다.

결국 연구소 엔지니어들의 입이 닫혔고 자존심이 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파시오가 입섬과 함께 카렌스의 기본설계에 많은 도움을 준 것은 물론이다.

 

<참고>

황순하 자동차칼럼리스트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HRGqfsL8NAc?si=wAR4Wx4MOBe84uB7

https://youtu.be/ELiL1AuXTGE?si=L478x40bV4_GwC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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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자동차톡! - 자동차가 왜 좋으냐고 물어보는 당신에게
김우성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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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에는 돈이 든다. 특히 자동차 수집이 취미라면 많이. 자동차는 대당 수천만원이 넘으니까. 아무리 싼 중고차라도 수십만원이 넘고, 진짜 오래된 중고차는 수천억이 넘는다. 이건희 회장은 1억원 이상의 차 수백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고, 부르나이 왕은 수천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부자라도 자동차를 모으는 것엔 한계가 있다. 이건희는 국내 1위의 회사를 소유했지만 자동차 회사를 만들었다가 실패했다. 부르나이 왕은 현대사회에선 용납되기 어려운 독재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니 논외로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언뜻 떠오르는 건 자동차 대리기사와 자동차잡지 기자이다. 이 책은 바로 자동차잡지 기자가 썼다. 또한 대기기사와 자동차잡지 기자가 되지 않으면서도 자동차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RC카를 사서 조종하는 것이다.

둘째, 이런 책을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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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나 유럽에서 왜건은 특히 엄마의 차로 명성을 쌓아왔다. 일반 세단과 같은 사이즈라 운전하기도 쉽고 실내공간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으니 더 없이 좋은 선택이었다. 어린아이 하나가 움직일 때마다 얼마나 많은 짐이 따라다녀야 하는지,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기저귀 가방에 젖병에서부터 장난감, 인형, 야구 글러브, 축구공, 자전거,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챙여야하는 여분의 옷가지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어리면 어릴수록 엄마는 정신이 없어진다. 아이를 학교에 태워주고 일터로 직행했다가 퇴근길에는 다시 학교에 들러 애를 태우고 집 앞 마트에 들러 장까지 한아름 봐야 하는 엄마들에겐 왜건은 누가 이런 기특한 물건을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기막힌 차였다.

 

픽업을 이해하려면 미국사회와 미국인들의 생활상을 알아야 한다. 예컨대 퇴근길에 초대형 공구상에 들러 목재를 잔뜩 사다가 집 뒤뜰에 아이들 놀이집을 뚝딱 지어주곤 하는 그들의 생활방식. 혹은 수시로 온갖 기계를 한 아름씩 차에 싣고 와서는 꼬박 1년에 걸쳐 자동차 한 대를 손수 만들어내곤 하는 그들의 자동차 문화 같은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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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영화처럼 영화는 협상처럼
박상기 지음 / 영림카디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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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협상 전술, 기법과 크게 다른 것은 없지만 그래도 영화와 연결지었다는 점에서 읽어 볼만하다. 그리고 이 책 속에 소개되는 영화를 가지고 실제로 강의한 영상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야기(특히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설명하는 것은 매우 강력한 힘이 있다.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COM-hp5xd/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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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상대에게 자신이 투자하고 양보한 것보다 더 많은 실익과 심리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우리측은 고작해야 본전이나 건질까 하는 보잘것없는 결과 밖에 얻지 못했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상당한 이득을 보는 거래라고 상대가 느끼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약자는 강자의 허점인 방심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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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 대화와 협상의 마이더스
아네트 시몬스 지음, 김수현 옮김 / 한언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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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성적이지 않고 감성적이니 사실을 말하기보단 이야기로 설득하란 것이 핵심이다. 제목은 참 좋은데 본문을 읽으니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는 잘 알기 어렵다. 차라리 상황별 이야기 목록을 정리해 줬으면 좋았을 법하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식 논리적 말하기보단 예수식 비유적 말하기가 더 낫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했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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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가 다음의 6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면 이미 당신은 상대를 완전히 당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첫째, ‘나는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이야기

둘째, ‘나는 왜 여기 있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

셋째, ‘나의 비전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이야기

넷째, ‘감동적인 교훈을 담은 이야기

다섯째, ‘실천할 수 있는 가치를 담은 이야기

여섯째, ‘당신의 마음을 읽고 있다라고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

 

사람들은 새로운 사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원할 뿐!

 

길조심 해라라는 말 대신, 자동차 사고로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해서 살아야 하는 15세의 소녀나, 고교 시절에 짝 사랑했던 소년이 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자녀에게 해줄 수 있다. 환경운동가는 제조업체 임원의 자녀와 동갑인 어린이가 물려받게 될 파괴된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해, 그 임원의 가슴에 환경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나는 백만달러를 원한다” “?”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지 않아도 되니까.” “?” “다른 사람이 나에게 뭘 하라고 지시하는 게 듣기 싫으니까.”

그렇다면, 이 사람이 원하는 것은 백만 달러가 아니라, 개인적인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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