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대의 풍경이 되다 - 디자인으로 본 우리 자동차 100년의 역사
이문석 지음 / 책세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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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대한 책을 수십권 읽고 있는데 외서로는 ‘the car book’, 그리고 우리나라 책으로는 이 책이 단연 최고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역사에 대해 이토록 집요하게 글을 쓴 분이 대체 누굴까? 이름만 봐서는 남자인 것 같았는데 이화여대에서 공부를 했다니 여성 같기도 하고 너무 궁금해서 검색을 해 봤다. 여성이었다. 왜 궁금했냐면 자동차는 당연히 남자라는 편견을 깨고 싶었기 때문이다. 

https://webzine.kookmin.ac.kr/career.php?syear=2016&svolume=2

 

이 책은 책 자체도 훌륭하지만 부록도 대단했다. 자동차 디자인 연표는 시기별로 자동차의 사진까지 포함해서 일목요연하게 역사를 살필 수 있었다. 특히 각주는 진짜진짜 대단하다. 이 각주 덕분에 자동차에 관한 많은 좋은 책들을 알게 되었다. 숨은 보물 같은 책이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분께 필독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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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Design Book 자동차 디자인 북 - 세계 명차로 보는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
조경실 지음 / 길벗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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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영국왕실예술학교(RCA) 자동차디자인학과에 여성으로는 세계최초로 입학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무쏘, 이스타나, 뉴코란도, 체어맨, 테라칸 등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차들을 디자인했다는 사실도 놀랍다.

 

다만 이 책은 자동차를 순전히 취미로 하는 사람에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아울러 전공자만을 위한 책은 아닌 듯하다. 한마디로 취미와 전공의 중간 정도를 목표로 한 책인 듯하다.

 

사실 난 엉뚱한 부분에 밑줄을 그었다. 포드의 노사관계이다. 노동자의 복지향상에 기여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우리 현대차는 유럽 포드의 코티나를 조립판매하던 회사인데 포드의 노사관계도 조립판매했으면 좋겠다.

 

 

<밑줄>

노사관계도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다. 1914년 당시 노동자들은 일반적으로 9시간 노동에 일당 2달러 34센트를 받았지만, 포드는 8시간 노동에 5달러를 지급하며서 노동자의 복지 향상에 기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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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타고 떠난 그 차 - 김태진 전문기자의 자동차 브랜드 스토리
김태진 지음 / 김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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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고 나서 문득 든 생각은 왜 제목이 그녀가 타고 떠난 그 차일까?”였다

사실 이 책은 제목의 낭만스러움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 19개의 자동차 브랜드와 자동차, 그리고 디자이너들에 대한 내용이랑 제목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혹시 “20대에 구입한 생애 첫 차에서는 애인이 떠오른다는 내용에 실마리가 있으려나

그냥 내 맘대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녀가 타고 떠난 그 차처럼 독자가 이 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드는 차를 선택하라는 의미로 말이다

결론적으로 난 혼다를 택하기로 했다.

 

<밑줄>

혼다 소이치로는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넘었지만 매년 일본 언론사에서 뽑는 존경하는 경영자부문에서 파나소닉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1,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가 높다. 1971년 그는 65세의 나이에 혼다에서 은퇴를 하면서 대부분의 주식을 회사에 환원하고 동생과 아들 같은 친족은 모두 퇴진시켰다.

그의 정규학력이 초등학교뿐이라 그런지 혼다에서는 학력 차별도 없다. 대학원 졸업이든 고졸이든 같은 임금체계에서 시작한다.

그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혼다에 필요치 않다라고 말할 정도로 도전정신을 중시했다. 아예 실패 장려금까지 있을 정도로 혼다의 기업문화는 도전 지향적이다.

소이치로는 저승길조차 독특했다.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내가 거창한 장례식을 치러 어리석게도 교통정체를 일으키는 일은 피하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장례식에는 혼다 사장들만 참가하도록 했다. 심지에 재계 인사들이 보낸 화환마저 돌려보낼 정도였다.

도요타는 도요다 가문의 지배를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요다 가문의 지분은 고작 4퍼센트이지만 그들의 권력은 막강하다. 반면 혼다는 사장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창업주 일가는 경영에서 배제된 지 오래고, 실질적인 오너도 없다. 하지만 혼다이즘이라는 독특한 이념으로 전 회사가 똘똘 뭉쳐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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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란 무엇인가?
제롬 케이건 지음, 노승영 옮김 / 아카넷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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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에 끌려서 읽었는데 마지막 장의 결론은 복잡성을 받아들이자. 공포, 분노, 기쁨, 슬픔 같은 단일 단어는 쓰지 말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인상적인 부분은 유인가와 현저성의 정도에 따른 정서 단어 분류였다.

 

유인가(誘引價)‘valence’를 번역한 말인데, 호감도라고 해야 이해할 것 같다. 가로축을 불쾌-유쾌(유인가)로 세로축을 높음-낮음(현저성)으로 잡아서 정서 단어를 사분면에 분류해 본 것이다. 예를 들어, ‘분노-공포-혐오는 유인가가 불쾌이고, 현저성이 높다.

 

로버트 플루치크의 감정 바퀴(Plutchik's Wheel of Emotions)보다는 덜 복잡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둘다 감정을 분류하였지만 감정은 쉽게 분류되지 않는다는 게 맹점.

 

역시 인간은 감정적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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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심리학
Robert Plutchik 지음, 박권생 옮김 / 학지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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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면 아이들 그림책인 줄 오해할 것 같다. 그 의문은 이 책 215쪽에서 풀린다. 원제는 Emotions and Life: Perspectives from Psychology, Biology, and Evolution (감정과 삶 : 심리학, 생물학, 진화론적 관점)이다. 원서의 표지는 저자가 만든 감정바퀴라는 도형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Robert_Plutchik#/media/File:Plutchik-wheel.svg

이것이 이 책에 더 잘 어울리는 표지 같다.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꼼꼼하게 읽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절판됐고, 중고값도 너무 비싸다. 이런 학술서를 비싸게 파는 이유가 뭘까? 이걸 볼 사람은 그리 돈이 많을 것 같지 않은데ㅠ.ㅠ

 

<밑줄>

일차적 감정

두려움, 노여움, 기쁨, 슬픔

 

감정의 정도

짜증(annoyance) < 노여움(anger) < 격노(rage)

시름(pensiveness) < 슬픔(sadness) < 비탄(grief)

 

감정의 관계

행복과 슬픔, 사랑과 증오, 두려움과 노여움

 

<참고>

저자

https://en.wikipedia.org/wiki/Robert_Plutchik

https://namu.wiki/w/%EB%A1%9C%EB%B2%84%ED%8A%B8%20%ED%94%8C%EB%A3%A8%EC%B9%98%ED%81%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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