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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조전혁.홍진표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필자가 전교조를 비판한 근거는 전교조가 편향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필자 스스로 너무나 편향적이다. 따라서 전교조가 편향되었다고 비판할 자격이 없다.
그런데 한편 사람들은 모두 편향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즉 객관적, 중립적이라는 말은 수사에 불과하다. 요컨대, 중립적, 객관적이라는 거짓말은 하지 말고 아예 서로 본색을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자. 그래서 협상하자. 양보하자. 그것이 우리사회를 아름답고 행복하게 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민주시민은 권리와 의무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선의무 후권리, 즉 멸사봉공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무를 다한다고 권리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선거연수원에서 '민주시민교육'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 강의에서 인상 깊었던 표어는"자신의 권리를 최대한 행사하는 것이 유일하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의무이다"였다.
다른 사람이나 단체가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집단이기주의라고 욕하지 말고 인정해라. 그래야만 나나 우리 단체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양측의 권리행사가 서로 충돌할 때는 투쟁하고 협상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이다.
필자에게 선거연수원의 '민주시민교육' 강의를 수강할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