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정상을 향하고 있지만,

발은 이미 지쳐서 제멋대로다

헉헉거리고

하산하는 낯선 이들의 응원 속에서

안개 자욱한

정상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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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걷다.

바람이 불었고, 좌측 발바닥이 통증이 왔다.

땀이 났고, 자전거나 인라인족들이 신경질적으로 휙휙 스쳐지나갔다.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걸까...라고 말을 했다.

구름이 머리 위에서 머물렀다.

구름을 피해서 달아났다.

시간이 무리없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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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클래식 투게더 Classic Together 16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백은주 옮김 / 아름다운날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앤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물이다.

앤은 세상을 이끌어가는 힘을 자기 안으로 안으로 구겨넣고 살았던 인물이다.

그리고 활짝 꽃이 피어버린 그 꽃이 지고 또 피고 또 지고 피고 하도록

아름다움을 뿜어내던 소녀,

아직도 나에게는 잔뜩 낡은 빨간머리앤이 있다.

먼지와 시간이 묻은 책이 있다.

아직도 꿈을 꾸고 상상을 하며 천지를 날아다니는 가능성을 품고 있는 그런...

아이들에게 여전히 읽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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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가다 2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늘 울게되는 아사다지로.

파리라는 도시에 대한 조망과 여행객들의 갖가지 사건들이 펼쳐진다.

인간군상이란 얼마나 다양한 모습인가.

인생의 극단에 서 있는 사람들.

가끔은 그 극단이 최상의 상황이기도 하고, 최악의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 그 상황들은 누군가에게는 최악과 최상을 가로지르기도 한다.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은

항상 함께 있다.

누군가는 볼 수 있고, 절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어쩌면 그 모든 것은 선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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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세상에 나왔다.

인터넷을 하지 않아도 누구도 만나지 않아도 세상은 멀쩡하다.

모든 것들이 움직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꼼짝도 하지 않을 수 있는 공간,

그곳에도 사람은 있고 시간은 있는데

단순하게 살았던 지난 주, 살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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