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년차
김현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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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가 근속연수 10년 됐다고, 금 닷돈을 탔단다.

나도 (근속은 아니지만,) 이 업계에 투신한지 10년인데, 금닷돈은 고사하고, 경력 10년이란 걸 쉬쉬 하기 바쁘다. (경력 10년차인데 왜 직함은 ‘대리’냐고 되물을까봐....실은,,, 과장 직함을 달 시점에 회사를 그만두었다가 다른 곳에 입사를 하니 ... 결국 ‘만년 대리’ 모양새가 나오더군요. 만화책 ‘시마 과장’ 시마 씨도 제목만 과장이지 어느샌가 부장이 되어 있던데..)


경력은 10년인데, 마인드는 5년 정도 되는 거 같은 나.....

자학모드로 들어간 김에, 생각해 보니, 중학교 3년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의 학창 시절은 내게 ‘대충 버텨내기’였었다. 설마 대학 가서도 이딴식이겠어, 했으나 웬걸 자기 삶을 적극적으로 내면화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모습의 정점이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은 ‘버틴다’는 개념으로 하면 즐겁지 않으니 당연 오래 가지도 못하고, 몸도 축나더라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들을 선택하게만 되는 시점에서, 이건 아니잖아, 라는 판단이 들 때, 가슴보다는 머리가, 진심보다는 가식이 당장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루어낸다는 사실을 부인하기가 너무너무 어려워질 때, 그 때 이 책을 읽으면 나름 시기적으로 알맞지 싶다.


"한 집안에서 정승을 배출하려면, 삼대가 선행을 쌓아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이처럼 어떤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작고 작은 선업과 감동이 시내를 이루고, 강을 만들어, 바다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의 결과에 급급하기보다는 늘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자신의 성과에 대해 자랑스러워하지만,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 쉬지 않는다. 거만하거나 사람을 어렵게 하거나 계산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는커녕 매우 겸손하며, 자신의 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먼저 계산서를 집어들고는 카운터 앞에서 한참이나 유쾌한 승강이를 벌인다.

그들은 업무에서만 프로페셔널이 아니라 인간적 매력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꾸준히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든든한 인맥으로 무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요소들은 늘 유동적이라는 사실에 결코 방심하지 않으며, 위기를 철저하게 기회로 만들 줄 아는 지혜와 성찰을 갖고 있다. "


"낮에는 요조숙녀,ㅡ 밤에는 요부를 원한다는 우스개소리처럼 조직은 사실 주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동시에 혼자 알아서 척척 무언가 창의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는 인재상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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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7-01-23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직장 10년차이시군요. ^^ 찬이 보랴, 일하시랴 많이 바쁘시겠어요. (저는 아기낳고 파트타임으로 돌렸었는데, 조만간 다시 풀타임으로 복귀한답니다. 흑흑.)

icaru 2007-01-2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으시겠다. 여기에도 파트타임 제도가 있다면!!! 젤 먼저 손들겠어요~ .. 풀타임 복귀 전까지.. 채린에게 사랑 뜸뿍~주시고요..

잉크냄새 2007-01-2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작년에 10년차의 고개를 넘었답니다.^^

icaru 2007-01-24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잉과장님...(나는 언제 과장 다나~잉) .. 그렇담 이 책 읽으실 차례구먼요~!
 
글쓰기의 전략 - Reading & Writing
정희모.이재성 지음 / 들녘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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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헤파이스토스(노동의 신)’의 영역이며, 뮤즈(예술의 신)의 영역이 아니다.
                                                                                    ------- 21쪽에서

이 세상에서 내가 부러운 사람은 그닥 많지 않다. 설령 부러워하더라도 그런 맘을 갖는 건 아주 짧은 순간일 뿐, 부러움의 대상을 늘 염두해 두면서 살지는 않는다. (물론 남부러울 일 없을 만큼 호의호식에 호강하면서 잘 살아서는 아니다. )
그런데 내가 오래도록 부러워마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논리적으로 글을 잘 쓰는 사람 혹은 맛깔나는 수다(화제)식의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부러우면, 스스로도 남부럽지 않게 잘 쓸 수 있도록 글쓰기 연마(글쓰기는 노동의 신의 영역이라 하였으므로)를 하면 좋을 텐데. 그런 숙련 과정을 거치면서 지내고 있기가 쉽지 않다.  해 내야만 할 더 고단한 영역의 일들이 산적해 있기에.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가 문학적 글쓰기에 관한 것에 대해 말했다면, 이 책은 비문학적인 글을 쓸 때의 글쓰기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글쓰기 과정 학습이란 글을 쓰는 과정을 단계별로 나누고 하나하나의 단계를 전체와의 맥락 속에서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과정 중심의 학습 방법은 쓰기 과정을 ‘쓰기 전, 쓰기,  쓰기 후’로 나누는데 이 중 아무래도 중심이 되는 것은 쓰기 전 활동 즉 계획하기 단계이다.
주제 정하기, 글감 생성, 구성 짜기, 개요 작성 등이 모두 이 과정에 포함된다.

그러나 이런 학습 방법은 공교육 기관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대부분 오랜 숙련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단기간 학습이 필요한 사람이나 사적으로 학습을 하려는 일반인에게는 조금 요원한 일.

따라서 개인의 입장에서는 글쓰기 과정을 전략적으로 분석한 책을 찾아 실습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예를 들어, '분석하며 읽는 방법, 테마를 잡는 방법, 발상 단계의 주의사항들, 해결책의 제시 방법, 좋은 문장 쓰기' 같은 것을 익히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아 이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것이 전략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임을 강조한다.

그런데, 공교육 기관에서 사용하는 방법 못지않게 이 책에서 요구하는 것에 따라 순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도 많은 시행착오와 물리적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가장 바람직한 글쓰기는 영감이 가득 찬 놀이(스티븐 킹)이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노동(존 스타인벡)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무수한 시행착오의 시간을 거치다보면, 차차 글쓰기 실력이 나아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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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2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03-22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사두고 아직 안 읽었어요. 님의 리뷰를 보니 얼른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위에 있는 문구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글쓰기는 헤파이토스의 영역이라는.. 꾸욱~

icaru 2006-03-22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오. 정말요~ (좋다~)
저 책 리뷰 쓸 사람 손(모집) 들라고 할 때 !! 손 들었었는데 미끄러져서 ... 오기로 안 사보겠다고 다짐했던 책이어요~헤헤 근데.. 볼 책은 언젠가는 보게 되어 있는가봐요~

배혜경 님.. 저도 그 문구에서 힘을 좀 얻었는데... 근데 전 이 책요~ 잘 써진 글 예시로 나오는 샘플 글들 읽는 게 더 재밌었다지요~ 글쓰기 학습의 실제 부분 보담요~

플레져 2006-03-22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승우의 신간 '당신은 이미 소설을..." (제목... 검색해보세요 =3) 책을 오늘, 조금 전에 받았어요. 그 책도 무지 좋아요. (조금전에 받았으나 앉은 자리에서 해치우던 중이었음 ㅋ) 나도 논리적인, 맛깔스러운 글 쓰는 사람 부러워요. 나의 이상형!
이카루님도!

잉크냄새 2006-03-22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논리적인 글, 착착 휘어감기는 맛깔스러운 글 쓰는 사람이 부러워요. 하나 더 추가하자면 시를 쓰는 사람도 포함되죠.

히피드림~ 2006-03-23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써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고력을 키우는게 더 중요할 것 같아요. 문제들을 파악하는 것보다 그것에 대한 "해결책" 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그냥 앉아서 무작정 생각의 흐름을 펜에 맡기는 것 보다는 인용하신 것처럼 글쓰기전 구성이나 주제, 소재발굴이 중요할 것 같아요. ^^ 잘 읽었습니다. 추천도 꾹!!

내가없는 이 안 2006-03-23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은 참 독서폭도 넓으세요. 전 솔직히 이런 류의 책은 잘 안 읽어요. 유일하게 본 거라면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 뿐. 그런데 글쓰기가 헤파이스토스의 영역, 이란 말에는 내심 동의를 하게 되는군요. 그럼 이런 책도 필요하다는 건데. ^^ 아, 그리고 저도 논리적이고 맛깔스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 무지 부러워요.

icaru 2006-03-24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 발상에서 좋은 문장까지 .. 오우..이 책이죠?
제 생각에도 설령..글쓰기 관련 책일지언정~ 일단은 재미가 있고 볼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음..이 책은 읽는 재미로 치자면... 처음부분만 그렇고..갈수록 쩜..골아프대요~
플레져 님도 부러운 사람이 있는가요? 의외다..!! 전 플레져 님 같은 글쓰기 하고픈데사람여유~

잉크 냄새 님은 이리보고 저리봐도 암만봐도...문학청년이십니다...

아이~ 펑크 님의 어여쁜 얼굴 님...팬 할래요!!!

이안 님.. 이런 류의 책을 안 읽으시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모..이건 다른 이야긴데~ 스티븐 킹이 그랬다네요... 글쓰기 방법을 논하는 책은 대체로 헛소리로 가득 차 있기 십상이다... 라나 모라나... 그만큼.. 내실 있는 글쓰기 책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말이겠죠.. 그나저나 님도 아실랑가..... 이 안 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글.. 앞에서 자주 전율하는데~
 
직장인을 위한 변명 - 직장인을 위한 Level-up 시리즈 3
권영설 지음 / 거름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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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이 만약 직장인이라면 이 책을 읽고도, ‘지금보다는 좀더 분발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그렇게 막연하게나 주먹에 불끈 힘이 들어가고 쳐진 어깨가 조금은 펴지는 것은 어인 일이지요.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저는 이 책이 이 땅의 하위 조직에서 조금은 기죽어 눌려서 일하는 대다수의 봉급 생활자들의 괴로움들을 대변하여 토로하는 글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 동병상련을 정을 부비대고자 고른 책입니다. 하지만 좀더 다른 방식으로 저에게 조곤조곤 속삭이고 있군요.

“직장인을 위한 변명” 음... 이 책은 구구한 ‘변명’을 절절히 늘어놓는 책은 아닙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책에서 따온 제목이라는데.... 이 책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구하는 방식이라 필자가 열흘 밤 고민하여 제목을 이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무지 “현실적”입니다.

어떻게 보면 직장 사회에서 일견 당연한 이야기들이고 오래오래 이야기되었던 것들임에도, ‘뻔한 이야기 아닌감?’ 하며 다른 데로 돌리려 하는 독자의 시선을 다시 붙들고 있습니다. 무엇으로? 필자 특유의 그 현실적인 시각. 그것으로 ‘성공하기 위해 애쓰고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애정을 자락에 깔고 박수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족.... 신문 칼럼 연재를 모아서 책으로 엮었다 합니다. 그래선지... 비슷한 내용을 조금 다르게 전달하는 구절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표현만 다르지 같은 말 말입니다. 그래서, 꼭 책갈피를 갖고 다니면서 읽은 데까지 표시를 해야 했습니다. 어제 읽었던 데서 훌쩍 건너뛰고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 바람에 암것도 모르고 읽는 짓을 두어번 반복하고는 ‘우아...무지 빨리 읽었네....’ 했습니다.  



줄 그은 부분


전직을 할 때

“하던 일을 마치고 인수인계를 끝내고 환송식을 받아가며 떠나야 한다. 직장 사회는 좁고 우리는 어디서든 다시 만난다.”


“돈에 관한 한 우리 직장인들만큼 이율배반적인 문화에 사는 집단이 없다. 직장을 다니는 목적 중의 하나가 돈을 버는 것임이 분명한 데도 돈 얘기를 무척 꺼린다.”

 

“이재(理財)에 밝은 사람을 속으로는 부러워하되 절대 존경하지 않는다.”--그렇긴 하지.


“나는 직장인들이 내놓고 성공하고 싶다고 말할 수 없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 다같이 실패자가 되는 이 분위기가 싫다. 능력대로 모두 한판 붙어보자는 얘기가 아니다. 상식을 갖고 살자는 얘기다. 불완전한 인간은 유한한 생에서 가능하면 최선을 다해 완전해지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성공이 갖고 있는 논리다. 회사에 들어온 사람이 사장을 지향하지 않으면 어쩌겠다는 얘기인가? 부모가 당대에 명문가를 이루겠다는 꿈이 없다면 어쩌겠다는 말인가? 하다가 안 되면 별수 없는 노릇이지만 우리는 항상 최선을 기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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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10-21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순이언니님, 역시 여러 분야 훑어가며 읽으시는군요. 전 사족 부분이 가장 재미있네요. 가끔 그런 책 있잖아요. 꼭 책갈피가 있어서 읽은 데까지 확실히 알려줘야 하는 책. ㅋㅋㅋ 저도 마케팅 관련책들 주르륵 있는데 그거 오며가며 읽어야 하는데, 중얼거리고만 있지요. ^^

2004-10-21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yonara 2004-10-21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리뷰도 읽을 만두하군... ㅎㅎㅎ

잉크냄새 2004-10-21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 위한 변명인줄 알았습니다.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는 부분에 일침을 가하는 책이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근데 출판사명이 거름이라....출판사명도 읽을 만두하군.

비로그인 2004-10-21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슴에 와 닿아요. 돈 얘기..으...퇴사를 목적으로 출근하는 사람..바로 접니다..1월 퇴사 예정!

hanicare 2004-10-22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던 일을 마치고 인수인계를 끝내고 환송식을 받아가며 떠나야 한다. 직장 사회는 좁고 우리는 어디서든 다시 만난다.이것 참...마치 우리나라의 이혼풍토와 비슷하군요.다시 없는 웬수가 되어서..

하루살이 2004-10-22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적 중의 하나가 돈을 버는 것. 하나죠. 목적의 전부는 아닌거죠. 그러니까 그 하나만큼의 분량만 얘기하면 되는거죠. 근데 그게 꺼리는 건가. 회사에서 주식얘기 하는건 뭐죠. 나누는 대화들 대부분이 주식 얘기와 뭘 먹지? 아닌감...
글구 돈 버는게 목적인데 궂이 사장이 되어야 하는건가요? 돈 벌만큼 벌구서 팍~나오는 꿈이 더 성공하는거 아닌가요?
오늘 아침 컨디션이 영 아니어서 딴죽 한번 걸어봅니다.ㅋㅋㅋ 저를 위한 변명이었습니다....


icaru 2004-10-22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 님~ 그러게요..사실...제게는 실용서적을 같잖게 보는 경향이 없잖았던 거 같아요.... 하지만... 시중에 쏟아져 나와 있는 저 부류에 책들이 괜히 나와 있는 거는 모 아닐터~ ^^ 그만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단 얘길테고.... 예전에...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기요사키인가 몬가하는 그 저자가.... 순전히 ‘부자~’ 책을 판 인세로 떵떵거리며 살게 되었단 말을 들었을 때는... 그 부류의 책을 찾아 읽었던 내가 갑자기 바보처럼 느껴지기도 했었지만...
당면한 현실에 관한 지침을 들려 주는 이야기들은 어느 땐 쳐다보두 않고 싶다가도... 결국엔 외면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어...사요나라 님.. 님이 쓴 저 책 리뷰도 잘 보았지요~! 책 사기 전에 참고했드래요...

잉크냄새님 히히 .... 또한 이 서재마을에서 거름 같은 존재구만요... (헛...아부가 과했나요? ^^)

복돌언뉘~!
글게요... 아래 하루살이 님 말쑴처럼...돈 벌만큼 벌구서 팍~나오는게 우리네 꿈이쥬!!!! 님 언제나 홧팅!!

하니케어 님...! 예전엔 한 직장에 들어가 일을 하는 것을 직장과 결혼한다고 했는데 요즘엔 직장과 인연을 갖는 걸 연애한다 쯤으로...표현한다대죠... 언제든...맘에 안 맞으면 서로 웃으며 헤어질 수 있으려니...^^

하루살이 님.. 음~ 저 책... 사람은 저마다 지향하는 게 다르니까. 저 책의 모든 내용에 옳타쿠나 박수를 쳐 주기는 뭣하지만... 줄 그은 부분은...크게 공감한다는 뜻으로 그은 것은 아니고요... 저 내용이 필자의 주요 골자인 듯 싶더라고요... 발칙하다(?) 싶을만큼 툭까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글고 회사에 다니는 목적이 굳이 사장일 필요야 없지요... 망해가는 회사에 사장자리 올랐다가...삼대가 멸하게요??

헉헉헉....답글 다 달았당^^

icaru 2004-10-22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하루살이 님께 덧붙여서... 돈에 관한 한 우리 직장인들만큼 이율배반적인 문화에 사는 집단이 없다. 란 이야기...필자가 다녔던 한경신문에서는 돈 이야기를 극도 꺼렸나보네요... 우리네같은 평범한 사람이야... 어케 한탕 벌어볼까들 화제삼아 이야기하지만... ...
물려받은 재산이 많다던지...말그대로 알부자들 중에...돈이야기 즐겨 하는 사람은 드물지 싶은데요...

2004-10-23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0-23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랏빛 소가 온다 - 광고는 죽었다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 외 옮김 / 재인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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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소는 완벽한 소, 매력적인 소, 또는 대단히 성질 좋은 소이거나, 아름다운 태양빛 아래 있는 빛에 감싸인 소보다도 확실히 눈길을 끄는 소이다. 이 책이 튀는 소에 대한 이야기? 음...이 책은 마케팅 관련 책이다.

 

지금은 상품이 철철철 흘러넘치는 시대이다. 상품을 만들어내는, 즉 무언가를 창조하고 생산해내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니까. 굳이 상품이 아니더라도 삶의 모든 방식에서 나오는 크고 작은 부품들은 몽땅 마케팅이라는 카테고리와 엮이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다.

기업을 꾸려 가는 오너나 오너 아래 아래 말단 실무자들이나 할 것 없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 전쟁터에서 고객이 외면하는 브랜드가 아닌, 당당히 적의 고지에 승전의 깃발을 올리는 브랜드, 수십 년간 승자의 아성을 지키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다. 우리의 밥줄과 관련된 것이기에. 

저자는 말한다. 그 비결은 ‘리마커블’에 있다고.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고, 예외적이고, 새롭고, 흥미진진한 무엇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가만히 앉아서 최대한 상식적으로 생각을 하자면 '리마커블'해지는 것이 더 위험해질 때도 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된다. 일테면 가격을 다운시켜 차별화하는 방법을 활용할 경우, 구조적인 장점을 부각시켜 개선하지 않으면 되려 쫄딱 망하기 십상이고, 충격적인 광고를 사용하는 방법 같은 것은 시선을 끌기는 좋지만, 되려 혐오감을 가중시키기도 하니까. 그런데 저자는 이와 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다. ‘리마커블하기의 세계에서는 안정된 노선을 사수하는 것이 되려 위험하다. 즉 가장 위험한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하니 말이다. 어쩌면 저자의 이와 같은 주장들은 아무런 준비가 없는(아이디어가 없는) 상황에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다. 다만, 센세이셔널한 시각 만큼은 경청하기 충분하다.

사실 이 책이 재밌는 것은 저자가 보여 주고 있는 보랏빛 소와 같은 효과를 거둔 수많은 마케팅 사례에 있을 것 같다.

펄잼의 앨범이나 새로운 종료의 키위(골드키위), 로지텍, 하겐다즈 같은 성공 사례, 윌 스트리트 저널이나 소니사의 경우와 같은 실패 사례, 혹은 다른 진행 중인 사례를 무궁무진하게 들면서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명쾌하게 분석해댄다.


보랏빛 소는 비단 마케팅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듯하다. 요즘에 세간에서는 누에형 인간이라나 뭐라나 해서 조용히 자기 할 일만 하고 남에게 주목받을 행동을 하지 않으며 제때 제때 나오는 월급을 딸꼭딸꼭 받아가는 인간형을 험한 세상사를 꾸려나가기 가장 안정적인 인간형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누런 소 인간형’으로 표현하면 들어맞을란가 모르겠다. 나두 이런 인간형을 (무의식적으로) 지향하는 사람 축에 속하는데, 이 책을 금방 읽고 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사는 거 너무 재미없는 거 같다. 기왕이면 리마커블한 오타쿠 같은 사람이 되어, 재미나게 살아보자 싶은 생각이 든다....

 

아.....나두 페러글라이딩 같은 거 취미 삼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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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004-06-17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벌써 읽으셨군요. 추천하면서도 내심 읽고나서 실망하는건 아닌지 걱정됐는데... 실은 제가 옥먹을까봐요. (속으론 혹시 이런걸 왜 추천했어 하며 욕하는건 아닌지.) 무엇인가 자극이 되었다면 다행이네요. 가끔씩 리마커블한 생각이 떠오를때면 또는 회사의 정책이 리마커블하지 않다고 욕하는 모습을 보면, 그래도 꽤 괜찮은 책이였다고 생각됩니다.

icaru 2004-06-17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님이 추천한 책 말이지요...증말...성실한 학생처럼 하나씩 하나씩 읽구 있습니다...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도 읽고 있어요!!! ㅋㅋ 아..거슬러 올라가 더 고백을 하자면, 음....전에 마운틴 오딧세이도 님의 리뷰 보고..사 읽었습니다.

superfrog 2004-06-1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정적인 생활에 방점을 찍다가도 한번 사는 인생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치면 뭔가를 저질러야 하지 않을까, 하고.. 아.. 가치관이란 참 어렵습니다..^^;;

하루살이 2004-06-17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님 덕분에 오히려 제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됩니다. 특히 마운틴 오딧세이에 대해 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돌이켜보니 현재 저의 모습이 그때와 얼마나 다른 상황에 처해있는지 깨우치게 됩니다. 다친 허리로 인해 산을 자주 못가게 된 처지, 그러나 회사 뒤 남산은 어떤 일이 있어도 꼬박꼬박 인사를 나누려한다는 점. 아직도 산은 거대한 물음표입니다. 정말 떠나고 싶은 심정입니다. 고독의 산으로.

호밀밭 2004-06-17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랏빛 소를 저 혼자 시적으로 받아 들였나 봐요. 마케팅 책일 거라고는 상상이 안 가는 제목이네요. 요즘 마케팅이나 재테크 관련 책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 동안 제가 너무 이런 책들을 멀리 하지 않았나 싶어요. 좋은 책, 한 번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문제네요.

icaru 2004-06-17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모 엄니...흐흐...그래두 제 보기엔 참...리마커블 하게 사시는듯 보여져요~~!! 다채로운 취미생활...또....멋지구리한 모모 녀석과 더불어 살고 계시고...이것저것 만들기두 잘하시공...
하루살이 님..교통사고 후유증이신가요...허리 아프신거 말예요~ !! 다시 산을 가까이할날이 빨이 돌아오기를요...
호밀밭님..ㅋㅋㅋ 보랏빛 소라니...넘 낭만적이죠...저도 그랬습니다...소설책인 줄 알았슈...
저는 갠적으로 회사가 사정이 별루 좋질 않구....저런 쪽(마케팅)으로 압박을 좀 받고 있는 실정이라...관심을 안 가질래야 음...그래서 진짜...처음이다 싶네요...마케팅 관련 책......

비로그인 2004-06-19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회사에서 주는 돈 따복따복 받아먹으며 사는 거이 좋아요. 그냥 시키는 대로 일하고, 세전 받음서 마당 쓸고 김 매고 소 치고...헤헤, 진짜 머슴형이 따로 없구만. 아, 즐겨찾기를 넘 많이 해 부렀더니 페이퍼더미에 복순 아짐 깔려죽게 생겼더라고요. 아직도 차곡차곡 이불을 넘 많이 개놔서 스리슬쩍 다른 페이퍼 꺼내보기도 힘들구만요.

icaru 2004-06-21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복돌 언니가 자주자주 이 서재를 들러봐 줘야해요...!! 페이퍼..이불들 얼렁 게켜 주쇼!!
 
돈,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틀렸다
카렌 램시 지음, 김지현 옮김 / 창과창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인간은 모두 행복에 대해 꿈꾼다. 부자 아빠가 나온 것도 역시 최종 도착지는 인생에 있어서의 행복 실현일 것이다. 이 책은 다른 사람들보다도 특별히 결혼을 앞둔 부부가 읽으면 비교적 유익할 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널리 알려진 상식들에 대한 가벼운 반박 정도로 읽는 것이 좋다.


집을 사지 않고는 행복하다고 할 수 없다?

재정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집을 사는 것보다 임대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지만 사람들은 자기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적인 안정감 때문에 집을 사려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 현실적인 요인 20%에 심리적인 요인 80% 때문에 집을 사려하는 것이 된다고.


집은 투자 대상 0순위다?

집 한 채를 1억 주고 사서 10년 뒤에 2억에 팔았다고 하자. 서류상으로는 큰 돈을 번 것처럼 되어 있지만, 주변의 집들도 비슷하게 시세가 올랐다면 돈을 번 것이 아니다.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더 싼 집으로 이사하거나, 임대해서 살면서 거기서 생긴 매매 차익을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넓고 좋은 집에서 살다가 그보다 못한 집에 세들어 살려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들은 그 동안 유지해 온 생활 수준이라는 게 있기 때문일 터.


대출금은 하루라도 빨리 갚아야 한다?

여기 한 부부가 있다고 치자. 그리고 부부 중 남편은 매우 분석적인 경우라고 치자. 이 부부가 주택을 융자 받아 구입을 했다고 할 때, 아내 쪽은 대출금을 다 갚기 전까지는 절대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이고, 남편 쪽은 대출금을 조기 상환할 돈으로 분산 투자를 한다면 10년이나 그 이상 되는 기간 내에 적어도 7~8%가 넘는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상기시키려 할 것이다. 저자는 항상 재무 설계의 80%는 현실적 요인에, 20%는 심리적 요인에 근거한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한 것을 상기시켜 볼 때, 대출금을 하루라도 빨리 갚는 것은 심리적 안정감을 극대화시켜 줄지는 모르지만 제정적인 면에서는 그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돈 문제는 순전히 배우자 탓이다?

돈과 관련시켜 사람을 바라볼 때 대개 네 가지 타입으로 나누어진다.

저축형 : 어떠한 상황에서도 저축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저축한 액수에 만족하지 못한다.

소비형 : 이들은 구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떨쳐내기 위해 항상 소비를 해야만 한다. 굳이 소비하는 돈의 액수가 많을 필요는 없다. 언제 어디서나 주머니에서 지갑에서 돈을 꺼내 쓸 수 있다는 안도감이 필요한 것이다.

근심형 : 이들은 항상 돈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근심한다. 돈 걱정을 하느라 한밤중에 깨어나곤 하는 유형이 바로 이들이다.

회피형 : 이들은 돈에 대한 주제를 다루거나 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일 자체를 꺼린다.


이렇게 네 가지 유형이라 할 때 부부가 자신들의 경제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그 상태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낼 때, 한 가지 사실이 자주 수면으로 부상한다. 뭐냐 자신이 겪고 있는 재정적인 문제들이 자신의 배우자 때문이라고 믿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이렇게 자신과 배우자와의 재정적인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 먼저 두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첫째 자신이 돈에 대해 어떤 타입인가, 둘째 배우자는 돈에 대해 어떤 타입인가.

만약 내가 배우자의 필요를 인식하고 그것을 인정한다면 상황은 쉽게 해결된다. 즉, 돈과 관계된 갈등의 벽을 허무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서로를 제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일 터다. 그런데 만약 근심형의 사람과 회피형의 사람이 만났다면 정말 골때리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회피형은 회피하려고만 할테고, 근심형은 모든 것에 대해 골머리를 싸맬테니, 도무지 생산적인 것이란 만들어내지 못할 터. 이런 부부는 서로를 원망하며 탓하기 쉬운데 처방법은 배우자를 뜯어고치려 하는 일은 그만두고, 일단은 외부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재정 문제에 자문을 구할 제 3자말이다.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배우자의 습성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 또한 억지로 바꾸려고는 하지 말고 말이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사람의 행복은 꿈을 위한 돈을 투자할 때의 즐거움이라고 본다. 저축을 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마다하지 말라고 강조하기 위해 저자는 이런 "틀렸다"라는 말을 갖다 부친 책을 썼을 것이다.

 

책의 마무리에는 노자의 도덕경 중 다음과 같은 구절을 옮기고 있다.

 

  "명예와 자신의 생명 중 어떤 것이 중한가? 재산과 자신의 생명 중 어떤 것이 중한가? 명예와 이   익을 얻는 것과 생명을 잃는 것 중 어느 것이 나에게 해가 되는가? 지나치게 명예에 집착하면 반드시 손실이 있고, 너무 많은 재물을 쌓아두면 반드시 크게 잃게 된다. 만족할 줄 알면 모욕을 당하는 일이 없고, 적당히 그칠 줄 알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영원한 평안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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