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을 면회도 안되는 요양병원 중환자실에 모셔두고 이도저도 손에 잘 안잡히고 마음이 뒤숭숭하여 책을 펼쳤는데 병원밥에 얽힌 에피소드라니!
울컥해집니다.
면회도 안되고 그냥 기다리는것 밖에 할 수 없는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라 미음이 미안함으로 읽히지만 그보다 낯선 병실에 홀로 계시면서 죽음과 맞서고 계실 시아버님이 제발 고통스럽지 않기를, 의료진을 믿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수 밖에요. 힘겨운 시간이 길어지지 않고 제발 얼른 회복하시기를 바라며 책으로나마 시간을 달랩니다.
병원은 여전히 두려운 곳이지만, 오늘도 우리의마음을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의료진을생각하면 조금 용기가 납니다. 누군가의 가족이자 누군가의 친구이며 무엇보다 그 자체로 소중한 한 생명으로서 그들의 마음도 잘 지켜질 수 있기를, 미력하지만 마음을 보탭니다. 마음에 마음을 포개면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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