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에 한국으로 건너와 지난날을 추억하는 경희,
생애 처음 와 본 한국에서 먹어 본 적 없는 단팥빵의 달인을 찾는 미르,
자신의 빵 맛에 만족하지 못해 수많은 팬을 뒤로하고 모습을 감춘전설의 제빵사 정길.
세 사람의 시간이 따뜻한 빵 향기 속에 어우러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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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고 못그리고를 떠나서
그림은 제게 어려서부터의 취미에요.
학창시절엔 손편지도 직접 그림으로 디자인하기도 하고
그림 그려서 책받침도 만들어 선물하고
코팅해서 책갈피도 만들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사실 소녀감성 있는 분들이라면 다들 비슷한 취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ㅋㅋ

아이들 키우면서는 일기를 만화로도 써보고
식탁일기도 써보고
최근에는 수채화드로잉이라던지 펜그림을 종종 그리기도 하고 달력만들기도 하고!

주로 그림을 그릴때 그 대상은 식물이에요.
식물을 좋아해서 베란다에도 하나가득인데
이번에 이 자연일기라는 책을 보며 따라해봤어요.
책 자체는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충분!

늘 그냥 그림만 그리다가
잎의 생김새 촉감 무늬나 모양을 살피고
향기도 맡아보고
그림으로 세밀하게 그리다보니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더라구요.
알고 있는 이름이 아닌 진짜 이름도 찾게 되고
어디에서 새잎이 나오는건지
잎은 어떤 모양으로 나오는지등등!
식물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만들어주네요.

책처럼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기는 어렵지만
우리집 베란다에만 해도 식물이 넘쳐나서
하나씩 일기로 기록하다보면 책한권은 나올거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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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을 면회도 안되는 요양병원 중환자실에 모셔두고 이도저도 손에 잘 안잡히고 마음이 뒤숭숭하여 책을 펼쳤는데 병원밥에 얽힌 에피소드라니!
울컥해집니다.

면회도 안되고 그냥 기다리는것 밖에 할 수 없는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라 미음이 미안함으로 읽히지만 그보다 낯선 병실에 홀로 계시면서 죽음과 맞서고 계실 시아버님이 제발 고통스럽지 않기를, 의료진을 믿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수 밖에요. 힘겨운 시간이 길어지지 않고 제발 얼른 회복하시기를 바라며 책으로나마 시간을 달랩니다.

병원은 여전히 두려운 곳이지만, 오늘도 우리의마음을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의료진을생각하면 조금 용기가 납니다. 누군가의 가족이자 누군가의 친구이며 무엇보다 그 자체로 소중한 한 생명으로서 그들의 마음도 잘 지켜질 수 있기를, 미력하지만 마음을 보탭니다.
마음에 마음을 포개면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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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방꽃방 2021-10-20 10:3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요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기다리고만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넘나 당황스러운 나날들이에요ㅠㅠ

막시무스 2021-10-18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안타깝고 걱정이 많으시겠습니까?ㅠ.ㅠ 어르신의 쾌유를 기원드립니다.

책방꽃방 2021-10-20 10:3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ㅠㅠ

blanca 2021-10-18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슬픈 코로나 시국이에요. 사아버님의 쾌유를 바랍니다.

책방꽃방 2021-10-20 10:3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면회가 안된다는 사실이 젤 맘이 아프네요ㅠㅠ

오후즈음 2021-10-1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3월에 이런 상황이라서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어요. 시아버님 쾌유 기원드려요‘. 힘내세요

책방꽃방 2021-10-20 10:36   좋아요 0 | URL
에구ㅠㅠ 우리 같이 힘내요!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 - 풀꽃 시인 나태주의 다정한 연서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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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을 읽어주는 듯한 나태주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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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뭐든 예쁘고 좋은 것만 보라고 하는데
그래서는 안되는 이유를 들어
그림 이야기를 펼치는 이 책,
이쁜것만 보면 그 뒤에 숨겨진 추하고 끔직한것들은 나몰라라 하게 되니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그래서 읽어보게 만드는 저자의 글솜씨!
그럼 추하고 잔인하고 무서운 그림엔
그 뒤에 아름다운것들이 숨겨져 있는걸까?

우선 탐미적 성향을 띠는 작품은 제 눈에 남지 않고 스쳐 지나갑니다. 마음이 머물지 않습니다. 그런 그림들이 제 눈에도 예뻐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일 뿐, 하나의 세상을 열어주지는 못합니다. 아름답고 예쁜 것만을 찾는다면 사실 좀 위험하다고 말하면, 너무 심하지않냐고 말씀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니 이유를 좀 설명해야 하겠지요. 예쁘고 곱고 고상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것만을 계속 찾다 보면구부러지고 못나고 일그러진 것은 자꾸 배제하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일부러 성찰하지 않는 한 그리 움직입니다. 이것이사람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장애 있는 분들, 사회 저변의 불우한이들, 난민을 배제하면서 그들을 자신보다 못한 사람으로 여기는 경향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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