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 희망을 꿈꾸다 - 학교도서관 운영의 모든 것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지음 / 우리교육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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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학교 도서관 희망을 꿈꾸다, 2007
저자 :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출판 : 우리교육
작성 : 2008.07.16.




“이것은 멋진 학교도서관을 만들려는 사서선생님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즉흥 감상-




  사실은 학교 수업을 통해서 읽어야할 도서 중에 끼여 있던 책들이었지만, 마침 방학도 했겠다, 그냥 편안한 기분으로 읽어보고 싶어 마음에 드는 제목으로 빌려와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그중에서 첫 번째로 마침표를 만나버린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책은 학교도서관의 안타까운 현실과 그래도 흘러가는 세월동안 많은 발전을 해왔으며, 이 책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책을 펴내며]와 이 책에 대한 [추천의 글]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 책은 학교 도서관에 대한 연구와 실험의 이야기가 아닌, 이때까지 좋은 학교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과 앞으로 학교도서관의 관장을 맞게 될지도 모를 독자에게로의 인사인 [프롤로그]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학교도서관을 구축하기 위한 인적자원인 ‘학교도서관 구축위원회’에서 물적 자원인 ‘공간’, 그리고 그러한 공간을 채우기 위한 ‘물건’에 이르기까지 가장 기본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 [1장 학교도서관 만들기], 그리고 인적, 물적으로 모습을 갖춘 학교도서관에 대한 설립목적을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운영위원회와 운영계획, 자료에 대한 구입, 정리, 관리 및 폐기 등 본격적으로 문을 열게 되는 학교도서관의 운영에 대한 이야기 [2장 학교도서관 운영하기], 문을 열게 된 학교도서관에 대한 올바른 이용방법의 교육과 학과수업의 연계성을 말하는 ‘활용수업’, 그리고 독서교육에 대한 이야기 [3장 학교도서관 활용하기], 하지만 자칫 지겨움의 상징이 될 수도 있을 학교도서관에 대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드는 방법 [4장 학교도서관에서 즐기기] 등의 이야기가 차례로 기술되어있었습니다.




  계절학기로 수업을 들으며 ‘대학도서관’을 중심으로 ‘학교도서관’과 ‘도서관 이용교육’에 대한 내용을 듣기는 했었습니다만, 차라리 이번에 읽은 책을 교재에 대한 보조 자료로 활용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비록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은 아니었지만 위의 즉흥 감상마냥 학교도서관을 구축하려는 사서선생님들에게 훌륭한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설 정도로, 실제의 학교도서관들과 각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져있었기에 제가 구축하고자하는 ‘북 카페’를 만들기 위해서도 좋은 참고자료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나저나 학교도서관이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학창시절에 ‘학교도서관’을 이용해보신 분들이 혹 있으실까나요? 물론 연령별로 바라본 세대 속에서는 이용해보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만, 저도 ‘문고’형태의 학교도서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할 뿐 실질적으로 사용해본 기억이 없었으며, 심지어는 잠겨있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방학 때. 학과차원에서의 도서관 견학을 통해 만나본 학교도서관 중 하나는 정말이지 멋진 모습으로 운영 중이라는 사실에 그동안 세월이 많이… 아니,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군요.




  헛?! 순간 한동안 멍~ 하니 앉아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 책에 대해서 뭘 더 적으면 좋을까?’생각 중이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요즘 애들은 참 좋은 세상에 사는 것 같아.’라는 생각에 이어, ‘나도 저런 도서관 생활을 해봤었으면~’에 ‘응?! 이 젊은 청춘에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냐!!’ 등과 같은 상당히 복잡한 연산(?)을 거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음을 조금씩이나마 인식하고 있었지만, 공공도서관에 이어 학교도서관도 많은 변신을 했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는데요. 책을 통한 체험 말고도 현재의 학교도서관 체계 안에서 학창시절을 다시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해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 책 다음으로 ‘소설처럼 Comme un Roman, 1992’을 읽으면서 훨씬 더 다양한 생각의 시간을 가지는 중이라는 것을 살짝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 
 

TEXT No.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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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 상
스티븐 킹 지음, 최수민 옮김 / 문학세계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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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antis, 1999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최수민
출판 : 문학세계사
작성 : 2008.07.14.




“시간의 흐름은 마법과 같았어라.”
-즉흥 감상-




  예전, 그러니까 정확이 언제인지는 기억에 없지만 두 권 중 상권만 정말이지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상권에 해당하는 첫 번째 이야기만 영상화 되었었다는 것은 다음이야기로, 시간이 흘러서인지 각각 독립 되어있었으면서도 이어지는 네 개의 이야기 또한 재미있어져버렸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1960년, 10세의 소년과 66세의 노인이 만나 너무나도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추억을 만든다는 것은 앞서 작성한 적 있던 영화의 감상기록을 참조해주셨으면 해봅니다[노란 코트를 입은 험악한 사나이들]. 아무튼, 이어지는 하권에서는 1996년, 자신의 대학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는 한 남자의 고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어, 나날이 ‘하트’라는 카드게임에 중독되어 젊음을 타락시키던 삶과 그 과정 속에서 만나게 된 한 처자, 그리고 격변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며[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1983년, 음악소리로 아침을 시작하여 출근을 하는 듯한 한 남자가 바통을 이어받아, 출근 후에는 변장을 하기 시작하더니, 길거리에 나와서는 ‘상이군인’이 되어 구걸을 하기 시작하는군요[장님 윌리], 이어서는 1999년, 월남에서의 군 시절과 옛 여자 친구의 저항운동 소식을 회상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게 되는데요. 장례식에서 돌아가던 중 교통체증에 묶이기 된 그가 어떤 초자연 현상에 노출되게 됩니다[우리는 왜 월남에 갔던가], 그리고, 역시나 1999년, 앞선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던 설리반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는 성인 바비의 고향방문이 있게 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는데……[밤의 거룩한 장막이 내리다].




  네? 권수로 따지면 한권에다가,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라면서 줄거리에 너무 심한 가위질을 한 것이 아니냐구요? 같은 내용임에도 똑같이 안 쓰기 위한 조취정도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상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를 꼭 한번 봐주셨으면 하는 기분으로 그랬음을, 애교로 생각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이전에 읽으면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새로운 이해의 지평이 열렸다는 기분이 들어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일 경우에는 첫 번째 이야기와 마지막 이야기를 적당히 각색했음을 새롭게 인식해 볼 수 있었으며, ‘전쟁’에 대한 부분은 지난날의 ‘이라크 파병’문제에서부터 현재의 ‘미국산 소고기’관련의 정치적, 사회적 충돌은 물론 전쟁에 관한 자료를 접하면서 전쟁과 엮여버린 사람들의 삶에 대해 조금이나마 맛을 느껴보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러면서도 이번 작품은 제목 마냥 ‘지난날의 순수했던 잊지 못할 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현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과거가 필요하며, 지금 이순간도 미래를 향해서는 과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저는 배웠고,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현재를 어떤 자세로서 살아갈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할 것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기록하고 싶으신지 궁금해 졌습니다. 한순간일지라도 자신이 최선이라 생각했던 하나의 선택에 대해 결국 모든 주인공들이 과거에 속박되어 살아왔던 이야기. 만일 이번 작품을 공포소설로 생각해 본다 해도 그저 끔찍할 수밖에 없게 느껴질 뿐이었는데요. 이럴 때만큼은 지난 시간대의 일을 곧잘 잊어버리는 제가 참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핫.




  사실, 이번 작품을 통해 받은 감동에 대해 적어본다는 것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작품의 후미에 있는 [작가노트]에도 나오는 설명이지만, 미국의 시대와 정신에 대해 이렇다 할 지식이 없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작품자체로는 추천하고 싶을 만큼 참 멋진 작품이라는 것을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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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워터 - [할인행사]
월터 살레스 감독, 제니퍼 코넬리 출연 / 월트디즈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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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크 워터 Dark Water, 2005
원작 : 나카타 히데오-영화 ‘검은 물 밑에서 仄暗い水の底から, 2002’
감독 : 월터 셀러스
출연 : 제니퍼 코넬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7.11.




“가족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엄마는 역시 강했다.”
-즉흥 감상-




  본의 아니게 밀려버린 감상문의 목록을 정리해가면서 문득, 저번부터 다시 보려고 했었는데 보류상태로 밀어두었던 작품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머리를 식힌다는 기분으로 만나보게 되었음에 그만 기대이상의 만족을 느껴버리고 말았는데요. 조만간 이번 작품의 원작에 해당하는 일본판을 만나보기 위해서라도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가내리는 어느 날.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사람들의 뒷모습에 이어 외롭게 홀로 서 있는 소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선생님과 함께 자꾸만 늦어지는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이 있게 되는데요. 그것을 지난날의 기억으로, 창밖의 비를 보며 회상에 젖어있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30년이 지난 현재라는 것을 알리며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이혼과 양육권에 대한 갈등을 보이는 한 쌍의 남녀가 있게 되는데요. 그 무엇 하나 매듭짓지 못한 체, 일단 여자 쪽에서 딸아이를 데리고 다리 하나 건너에 있는 섬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그런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마당에 침실의 천장에서 물이 세기 시작하고, 그것을 시작으로 아파트에서는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그것이 새로운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딸아이의 심리적 압박과 자기 통제력을 점점 상실해가는 엄마 의 문제인 듯 했었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강도를 더해가는 사건은 결국 지난날 아파트에서 있었던 어떤 비극의 진실을 폭로하기에 이르는데…….




  거참 이상합니다. 영화 ‘링 ルング’들을 처분(?)해나가는 과정에서 감상에 대한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싶어, 일단 소장중인 일본판 DVD를 대기 작품이랍시고 책상위에 올려둔 것만 거의 1년이 다되어간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보며 먼지를 털어보는 중인데요.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다시 보려고 해도 ‘분명 재미없었다!’라는 인식이 있어 일단 그 후에 만들어졌다는 미국판을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원판이 재미가 없었는데 재구성 판이 뭐가 재미있겠어?’의 선입견이 무참히 파괴되어버리는 이 기분을 어떻게 적어보면 좋단 말입니까!! 원작에 해당하는 단편은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었다 치더라도, 그것의 착실한 첫 번째 재구성은 정말이지 재미가 없었다보니 분명 재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어지는 재구성을 만났었다지만, 아아.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으셨을 지가 그저 궁금해지는군요.




  으흠? 그러고 보니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다는 것이 그저 감탄만 늘어놓고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솔직히 처음 느꼈던 것은 ‘비가 저렇게 하루 종일 내리는데 홍수도 안나나?’였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당연히 섬이니까 그 주위로 빗물이 다 빠져나갔겠지.’라는 분석을 내려 볼 수 있었지만, 이것이 강 위에 있는 섬인지, 바다위의 섬인지 알 수 없었기에 혼란에 빠져버렸다는 것은 조금 쓸데없는 이야기였고, 사실은 딱히 생각하며 본 작품이 아니었다는 것을 고백해봅니다. 결과적으로만 따져보아 위의 즉흥 감상마냥 가족의 중요함을 말하고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 원작에서부터 이 영화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말하고자 함이었는지 갈피를 잃어버리고 말았는데요. 기대하고 있던 섬뜩한 장면도 없었고 긴장감마저도 하나 없이 지겨운 장마 속에서 감정마저 흐지부지 녹아내린 기분으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화면만 가지고는 서정적인 작품이었지만 그런 화면에 어울리지 못했다는 기분의 이야기. 분명 잘 만든 것 같으면서도 무엇인가 아니라는 기분이 든 것은 사실, 그날따라 집 바로 앞에 촛불 시위 관련으로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를 했었기 때문이었을지, 아니면 단지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제 감각장치가 고장 났을 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첫 번째 영상물을 장전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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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유령신부 [직수입/한글자막없음]
팀 버튼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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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유령 신부 Corpse Bride, 2005
감독 : 팀 버튼, 마이크 존슨
출연 :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8.07.10.




“작은 실수로도 때론 큰 행복을 꿈꿀 수 있어라.”
-즉흥 감상-




  지난 7월 3일. 그러니까 저의 양력생일날. 친구 한명이 연락을 취해와 할 일 없으면 자기랑 같이 놀자고 하더군요. 뭐. 보통 때도 생일 같은걸 잘 챙기지 않는 편이었다지만, 요즘은 뭐가 다들 바쁜지 음력이나 조금 앞당겨 같은 달의 생일 자들끼리 한꺼번에 처리해나가고 있는 중이었는데요. 정작 당일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었기에 친구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관심사를 생각해 만나게 된 작품이 있었으니,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흰색의 면을 자랑하는 책을 펼쳐들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한 총각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예쁜 나비를 완성하고는 유리병 안에 가둬두었던 나비를 해방시켜주는 것으로서 ‘결혼’이라는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저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마을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으로 신랑 쪽은 신분 상승, 신부 쪽은 돈이라는 이유로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 두 젊은 남녀의 만남이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식을 올리기 전의 리허설에서 자꾸 실수를 연발하는 남자 때문에 잘 될 때까지 결혼식이 무기한 연기되게 되고, 그 문제로 인해 상심한 남자는 나름대로 연습을 하면서 숲속을 헤매게 되는데요. 겨우 완벽하게 연습을 마쳤다고 생각한 순간, 운명을 달리했던 신부와의 평생의 계약이 성립되어버림에 청년은 죽은 자들의 세계로 끌려가버리고 마는데…….




  사실, 스톱모션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는 소식에 같은 감독의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악몽 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의 감동을 이을 수 있을까 싶어 영화관에서 만나려고 했었지만, 여차저차 기회를 놓쳤었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속에서 잊지 않고 있었기에 결국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지난날의 그 충격적인 감동 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뭐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이라는 설명이 있었지만, 역시 시대의 기술력 때문인지 제 눈이 속은 것이 아니라면 컴퓨터 그래픽의 흔적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움직임의 자연스러움은 다음 문제로, 마지막 장면이 정말 멋졌다는 것만 살짝 적어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결혼이라. 그리고 반지라. 흐음. 문득, 이 작품에서도 계약의 징표로 등장하는 이 ‘반지’의 의미가 궁금해 졌는데요. 결혼은 물론이고, 커플링, 아기 돌 반지, 약혼반지, 그밖에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이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절대반지’까지!! 일단 포탈의 검색엔진을 이용해보면 왕의 성은에 관련된 이야기에서부터 어느 손가락에 끼는가에 대해 그 의미가 달라짐을 알 수 있었지만, 역시 이 분야의 전문지식이 있는 분에게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으흠? 자꾸만 궤도이탈을 하는 기분이 들어버렸기에 본궤도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번 작품은 팀 버튼 특유의 어둠으로서 결혼에 대한 공포를 끌어내고 있다고 판단이 섰습니다. 정략결혼이라는 것 자체도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인데, 심지어 죽은 신부와 평생의 계약이라니! 하지만 자꾸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남자는 산자와 죽은 자, 그리고 사랑에 대해 갈등하게 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어째서 죽은 존재들이 산 자들보다 더욱 생동감이 넘치는 겁니까? 아아아아아!!




  헉!? 이번에는 그만 혼자 흥분해버리고 말았군요, 아무튼, 처음 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접했을 때는 직역하여 ‘시체 신부’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한국에서의 제목이 ‘유령 신부’가 되어버렸음에 나름대로 언어순화를 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글쎄요. 자세한 것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하고 생각해주셨으면 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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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도서관 마케팅
주디스 A. 시스 지음, 이우정.박수희.김태훈 옮김 / 이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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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눈에 띄는 도서관 마케팅 The Visible Librarian: Asserting Your Value with marketing and Advocacy, 2003
저자 : 주디스 A. 시스
역자 : 이우정, 작수희, 김태훈
출판 : 이채
작성 : 2008.07.05.




“마케팅! 이론과 실제의 벽을 넘을 지어다!!”
-즉흥 감상-




  무더웠던 밤을 넘어 촉촉하다 못해 눅눅한 기분이 드는 때 이른 장마의 빗소리를 들으며, 모처럼 한적한 도서관 안내실에 앉아 키보드 위로 손가락의 춤을 시작해봅니다. 네? 아아. 주말로 동네에 있는 공공도서관에서 ‘인턴’이라는 플라스틱 명찰을 달고 일하게 된 것도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던지라 그냥 넘어가볼까도 싶었지만, ‘안내실’이라는 단어에 궁금하실 것 같아 이렇게라도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표지부터가 무엇인가 눈에 띄기에 집어 들었다가 많은 생각의 시간을 제공해준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우선 도서관과 관련하여 활동 중이신 국내외 두 분의 [추천의 글]과 저자분이 말하는 도서관 현재의 실태, 자신의 입장, 그리고 이 책이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져있는 것인가에 대한 간단한 안내인 [서론]으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을 파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 기록은 고객서비스의 중요성과 그 기존의 고객-이용자-을 대상으로 봉사하고 있는 도서관 사서들의 모습에 대한 비판과 현재의 모습을 통한 미래로의 개선방향의 모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제1장 고객 서비스의 중요성과 그 기본]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때까지 학과 관련으로 공부해오면서 ‘이용자 user’라고 불렀던 사람들에 대해 ‘고객 customer’의 개념으로 생각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 부분이었습니다. ‘도서관 친구 Friends of the Library Group’라는 것을 통해 ‘후원자 patron’의 개념까지는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호칭에 따라 상하관계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인턴이라지만-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을 토대로 적어보자면, 개인적으로는 도서관 사서라는 것에 대해 이용자에 대한 우위관계라는 인식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조금만 마찰이 생기면 이용자들이 교육청이나 기타 상위관공서에다가 사서의 만행(?)에 대한 이야기를 올림으로 직원 분들이 징계를 먹게 되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으며, 국내의 사서들이 ‘공무원’이라는 선입견이 있으면서도 상위관공서의 직원이라면서 찾아와 관내의 규정에 대해 윽박지르는 사례도 없었다고는 말하지 못하기에 사실, 이번 책에서 말해지는 그런 언어에 대한 관계구조에 대해서는 차이를 실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밖으로도 이번 단원에서 생각했던 것이 더 있었지만 이어지는 내용에서 각 해당영역에 대한 심화된 내용이 있었기에 차근차근 정리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면서 그 이론과 실제의 해당 관종에서 사용할 수 있을 간략한 전략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제2장 기반다지기: 마케팅] 
  그렇게 이 부분에서 특히 재미있었던 것을 말해보자면, 보통 ‘육하원칙’이라 말해지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를 기반으로 마케팅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의 시간이 있었으며, 거기에 마케팅을 위한 여섯 가지 적절성에 대한 부분은 “음~ 저자는 6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건가?”라는 혼잣말을 하게 했는데요. 이것은 농담이고, 지난날 배운 적 있던 ‘광고와 마케팅’이라는 수업이 떠오르는 등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통일장이론 unified theory of field’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 원대한 우주에 대한 힘의 개념-현재까지 알려진 4가지 만유인력, 전기력, 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에 대해 입자들 사이에 작용하는 힘의 형태와 상호관계를 하나의 통일된 개념으로 기술하고자 했다는 이야기인데요. 그 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는 같은 어떤 하나를 두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불교 경전인 《열반경(涅槃經)》에도 나오며 사자성어로는 ‘맹인모상盲人摸象’에 나오는 이야기로, 코끼리 한 마리를 만지기 시작한 여러 맹인들이 사로 다른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서 ‘마케팅’과 관련된 이 부분은 기억하고 있던 예시와 설명하는 방법이 달랐을 뿐 익숙한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취업이나 인간관계의 개선, 또는 부자가 되기 위한 여러 이론서들을 접하고 있던 한명의 독자로서도 이 부분은 형태가 다를 뿐 서로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인식해 볼 수도 있었는데요. 즉, 우리는 수많은 이론서들을 통해 이미 ‘마케팅’에 대한 기본을 숙지하고 있음에도 ‘읽으면 읽을수록 당연한내용의 이 부분에 대해 우리는 왜 아무것도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물론 도서관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친구덕분에 즐겨볼 수 있었던 ‘제2회 대구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2008’에 대한 정보도 도서관에서는 감감무소식이었다는 점에서 도서관이 문화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마케팅은 필수라는 것을 실감해보았던 것입니다.

  계속해서 세 번째 장에서는 마케팅이라는 이름의 전략에 대한 좀 더 실적적인 ‘홍보’에 대한 이야기가 있게 됩니다. 간단한 이론에서부터 언론을 통한 홍보, 그리고 이용 가능한 자원을 통한 홍보방법 등의 내용이 말해지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말해지는 ‘홍보’는 사실상 고도의 심리학이 가미되어진 마케팅에 대한 이론 쪽이라고 말할 수 있겠으며, 그렇기에 알고 있는 것을 알고만 있는 것만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실행’에 해당하는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점에서, 그 버튼의 위치와 조작 방법에 대한 안내를 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제3장 홍보: 유형의 자산] 
  잠깐 여기서 제가 개인적은 홍보를 하나 해본다면, 크게는 사립도서관을 만들고 싶다는 것을 목표로 작게는 북 카페를 만들기 위해 소장중인 자료에 대한 목록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 전초기지로 ‘Cafe A.ZaMoNe (http://azamone.tistory.com)’를 구성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제가 알리지 않는 이상 제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혼자서 삽질하는 상황 밖에는 없을 것인데요. 우리가 흔히 접하는 광고에서도 이런 직접적인 방법 말고도 유명한 것 중 하나로 흔히 떡밥광고나 낚시 광고라고도하는 ‘티저광고 teaser advertising’를 통한, 호기심을 자극시켜 시간을 두고서 그 실체를 공개하는 전략을 예로 들 수 있을 정도로 이 ‘홍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도서관’은 어떻습니까? 가끔 평생강좌 라던가 방학 한 달간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 상영회 말고는 특별이 무엇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나 있습니까? 간혹 서점에서 만나기 힘들어진 책에 대해 저의 소장목록을 보시고 팔아달라는 분들의 요청이 들어올 때면 친절히 인근의 도서관을 이용해 볼 것을 권장하는 답신을 보내고 있는 저로서는, 심지어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도서관의 존재성을 모르거나 그 존재의 가치에 대한 것을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들을 접했었기 때문에, 이 ‘홍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그동안 많은 생각을 해왔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앞선 세 번째 장에서의 내용이 홍보에 대한 ‘앉아서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일어선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준비되어져 있었습니다.[제4장 PR(Public Relations): 인간적 접촉] 
  사실, 지난 시절의 유행어이기도 했던 이 ‘PR’에 대해서는 ‘홍보’의 개념과 별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PR은 ‘(미국구어) (PR 수단으로) (여론을) 형성[조작]하다, (생각 등을) 불어넣다, 피아르(PR)하다.’라고 나오며 ‘홍보’의 의미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진바 사실상 같은 단어임을 확인 해 볼 수 있었는데요. 책에서는 ‘인간적 접촉의 유무에 따른 홍보’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때나마 저는 “나는 설명서가 필요한 ×이 아니야!!”라며 비명에 가까운 고함을 지르고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놈의 ‘규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군입대문제로 휴학을 신청하러 갔더니 너무 늦게 오셨다면서 등록금을 내셔야만 휴학을 할 수 있으며, 어떠한 논리적 근거도 없이 그것이 ‘규정’이라는 설명에 폭발해버린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직접 현장에서 이용자의 입장이 아닌 사서의 시점에서 이용자들을 대면하고 있는 형편이다 보니 저 또한 ‘규정’이라는 점에서 해결방안을 말할 수밖에 없었음을 실감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규정’이라는 단어를 싫어하다보니 나름대로 논리적 답변을 시도 중이라지만, 아아아. 참 힘듭니다!! 
  음? 현장에서의 홍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만 흥분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이론과 문서상에서만의 홍보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장 경험적 홍보 또한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신뢰라는 것은 눈을 마주함으로서 앞선 모든 행위에 대한 긍정적인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는 주변 어르신들의 말씀마냥 피부로 와 닿는 홍보를 하기 위해서라면 역시 신발이 닳도록, 엉덩이 붙일 사이도 없이 열심히 돌아다녀야함을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의 도서관들은 대부분 책상에서 이뤄지는 홍보가 대부분이라 판당 중에 있습니다. 아무리 홈페이지를 멋지게 꾸며두었을지라도 ‘이용자가 찾아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접촉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분명 ‘이동문고’가 차량으로 운영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제로 목격한 것도 벌써 십 여 년 전의 일이라는 점만 봐도 홍보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인데요. 물론 현대에 들어서 사람들이 자기 살아가는 환경이 많이 바빠지며 발로 돌아다니기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많은 것을 해결중이라고는 하지만, 분명 홍보는 중요한 것입니다. 단절화 되어가는 생활 속에서 얼마나 인간적인 교류가 없어졌으면 자기중심적인 세상이 만들어졌겠습니까? ‘개인주의의 탈을 쓴 이기주의’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말입니다.

  결국 도달하게 된 마지막 장에서는 도서관과 관련된 행정업무의 축소와 그 이유에 대한 분석에 이어, 도서관과 사서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과 나아가야할 방향성 내지 해결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제5장 후원 확보 활동: 전체 활동 조합하기]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도서관에서 이뤄지는 축소정책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는 것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작게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서 크게는 국가적 차원의 세금으로 운영 중이라고 알고 있는 도서관이라지만 그 지원이 점점 줄어가고 있으며, 졸업생들은 꾸준히 배출 되지만 정작 도서관에서의 인원은 정체 내지 축소되는 중이라, 정규직보다도 저처럼 인턴이라는 이름의 계약직과 기타 일용직으로 대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심각성을 말할 수 있을 것인데요. ‘사서’로서 갈수 있는 곳이 꼭 도서관뿐만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람과 책을 연결시켜주는 존재’가 되고 싶었기에 현재 시점에서의 최종 결론이 ‘북 카페’라는 점에서, 저는 제가 이상적이라 생각되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마음껏 미쳐보려 합니다.

  적다보니 어느덧 일주일의 시간이 흘러버렸고, 때 이른 장마와 함께 아이들의 시험기간까지 지나가버린 탓인지 그저 한적한 분위기의 도서관 안내실에 앉아있는 중입니다. 또한 무더웠던 기온에 대한 대책으로 에어컨까지 작동되고 있는 중이다보니 그동안 저를 괴롭히고 있던 두통도 많이 해소된 기분인데요. 여담은 여기까지, 심심할 때 즘이면 걸려오는 안내전화와 왔다 갔다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이번에 읽은 책을 정리하고 있던 저는 이때까지 경험한 것들에 대해 어떻게 하면 ‘독서실’이 아닌, 과거라는 기반을 제공해줌으로서 현재를 바라며보며 발전하는 미래로의 비전을 재시해주는 것이 올바른 역할이라 생각되는 ‘도서관’을 만들 것인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북카페-도서관’에 대해 적어볼까 하는데요. 지난날 도서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2006’를 읽음으로 인해 사립도서관에 대해 초기 투자자본의 두려움이 해소된 적이 있었기에 스스로를 ‘공인화’하기로 마음먹었고,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고가 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인해 미래로의 비전에 대해 조금이라도 가능성 있는 취미생활에 전력으로 투자를 시작했었습니다. 
  물론 해당 책을 읽기 이전부터 편집증 비슷한 성격으로 인해 각종 취미생활에 대해 나름대로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었지만, 본격적인 마음이 된 것은 그 책 한권으로부터였는데요. 지금은 비록 쉬고 있지만 친구들끼리의 모임에서 새로운 만남에서의 소개시간마다 ‘만화를 그리는 예술가’로 소개되는 형편에다가, 이왕이면 만나는 작품마다 감상문을 써보자는 일념하나로 2002년 2월 6일부터 시작된 달리기가 벌써 6년째 공식 700회를 넘었다는 사실에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생긴 상태가 되어버리는 등. 그 밖으로도 사서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지 책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좋아하는 제 모습에 그런 소리를 한 것인지는 몰라도 “네 녀석은 꼭 도서관에서 일하게 될거다!!”라는 협박어린 응원까지 있어왔던지라, 어느덧 그런 꿈을 향한 일보가 부담스럽기보다는 자연스럽다는 기분을 느끼는 중입니다. 
  이런, 짧게 시작한다는 것이 서두가 길어져버렸습니다. 그렇기에 현재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중인 ‘북카페-도서관’의 모습을 적어보자면 ‘숙박이 가능한 휴양림 형태의 도서관’이 되겠는데요. 어린 시절에는 책대여점 주인이 되고 싶다고도 생각했었지만 ‘청소년보호법’과 관련된 여러 사건들로 인한 사성적인 변화도 있었고, 저작권법은 나중의 문제로 작품에다가 ‘돈’을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반감을 가져왔었기 때문에 한때는 꿈을 접을 뻔도 했었지만, 그런 나날 속에서도-지금은 문을 닫아버렸지만-싼값에 책을 사볼 수 있다는 기분으로 찾던 단골 책방에서 그 당시 주인이 특정 작가의 작품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동질감을 느껴버린 저는 작품을 수집하는 방향성에 마니아적인 성향이 싹트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서 수집중인 작품들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특정 영역의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기 시작할 만큼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집’에 대한 정신적 압박에 대해 놀라운 결과 또한 마주한 적이 있었다보니, 이 밖으로도 다양한 사례들이 하나의 생각으로 집중되는 순간 저의 꿈이 전혀 불가능 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론 ‘돈’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보니 저의 이 계획을 처음 듣는 분들은 ‘초기 투자자본’에 대한 위험을 경고합니다만, 그 문제에 대한 해소에 대해서는 위에서 짧게 언급했으며, 또한 이번 책을 통해서도 하나의 가능성을 더 얻어 볼 수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저의 계획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아직 많은 것을 배우고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불명확 할 지라도 ‘어제의 실패한 내가 존재하기에, 오늘의 성공한 내가 존재한다.’라는 좌우명을 걸고 미래로의 꿈을 향해 또 한 발자국을 찍어보려 합니다.




  아무튼, 나날이 바쁜 일상 속에서 한권의 책을 만나기에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펴버린 분들에게, 마음 편히 한 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그런 편안한 곳을 꿈꾸고 있노라고 나름대로의 행복한 꿈을 적어보며, 또한 그 꿈을 향한 좋은 참고서적을 만났다는 기분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725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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