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하우스 : 언레스트 - [초특가판]
제이슨 토드 입슨 감독, 코리 잉글리쉬 외 출연 / 인디고 엔터테인먼트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언레스트 Unrest, 2006
감독 : 제이슨 토드 입슨
출연 : 코리 잉글리쉬, 스콧 데이비스 등
등급 : R
작성 : 2007.11.10.




“두서없는 직감은 판단을 흐리게 한다?”
-즉흥 감상-




  휴. 달리고 달려 드디어 ‘AFTER DARK HORRORFEST’ 묶음 중 과연 마지막일까 궁금한 열 번째 감상기록의 시간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최근에 만난 적 있던 영화 ‘해부학교실, 2007’과 비슷한 기분이 드는 것은 저만의 착각 일까나요? 아무튼 마침표에 해당하는 작품을 조금 소개해봅니다.




  작품은 ‘아즈텍’과 관련된 새로운 유적을 발굴하게 되는 사람들의 의견마찰로 발전되는 대화와 함께 눈빛이 심상치 않은 한 여인이 결국 자해를 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이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짐 하나 가득 껌뻑거리는 창백한 복도를 걸어 들어가는 또 다른 한 여인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새롭게 의과대학으로 운반된 시체를 개봉해 실습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가 습격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일을 암시하게 됩니다. 
  한편 본격적으로 해부학 실습에 들어가게 되는 예비 의사들 중 주인공이 소속되는 팀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자 그것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데요.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도 계속되는 사건들은 과연 주인공에게 어떠한 답을 준비하고 있을 것인지…….




  문득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우리나라 공포영화일 경우 말해지는 것들이 보통 국내의 문화권 중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주하게 되는 공포를 말하는 것이 많았고, 서양의 공포영화에서는 다른 문명과의 마찰을 통해 정체모를 공포를 경험하는 것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일까요? 이번 작품에서처럼 ‘아즈텍’이라는 고대문명의 잔인함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자신들만의 어떤 고유한 문화정채성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추론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꼭 동양의 ‘토속 샤머니즘’이나 흑인문화권에서의 ‘부두의식’, 미국의 본 토착민족인 ‘인디언 문화권’에 대한 공포 아니면 다른 나라를 방문함이나 외국에서부터 유입되는 물건 등으로부터 접하게 되는 어떤 현상들을 많이 이야기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뭐 그거야 다양한 인종이 한 자리로 모이게 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국가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질 좋은 미국식 공포영화를 아직 만나본 적이 없기에 이런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들만의 ‘정신’이 담긴 질 좋은 작품들을 소개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아. 물론 ‘좀비’ 또한 ‘부두’에서 유래된 것이니 그 분야로의 추천은 조심스럽게 거절하겠습니다(웃음)




  음? 여기까지 적고나서 생각하게 된 것이라지만, 앞서 말한 ‘해부학교실’과 이미지가 너무 비슷한 나머지 딱히 더 할 말이 없어져버렸다는 공황상태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신원이 묘연한 시체 한구와 함께 발생하게 되는 의문의 소동.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한편이 금방금방 찍어내는 붕어빵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영화가 나왔기에 표절문제까지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지만, 흐음. 모르겠군요.




  이번 작품의 제목인 ‘Unrest’는 ‘(마음의) 불안, 근심’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rest에서 ‘쉬다, 휴식하다, 드러눕다, 잠자다;영면하다, 죽다’ 등의 의미에 ‘부정’을 생각하고 있었다보니 미국판 ‘링 The Ring’의 사라마를 떠올릴 수 있었기에 잠들지 못한 영혼의 행패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지만, 흐음. 역시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AFTER DARK HORRORFEST’라는 이름으로 묶인 작품 열 가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여덟 편이었다가 두 편이 더 추가된 것으로 알고 있는바 또 추가되는 영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좀 더 재미있게 즐길만한 작품들로 가득 묶여졌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 않았는데요. 아무튼 이런 영화를 만들어주신 많은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TEXT No. 54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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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파일 시즌 4 박스세트(7disc) - 슬림케이스 + 아웃케이스
드와이 H. 리틀 외 감독, 데이비드 듀코브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파일 시즌 4 The X files Season 4, 1996~1997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8.01.28.




“그래도 지구는 돈다.”
-작품 속에서-




  달리고 달려 ‘엑스 파일’도 어느덧 네 번째 묶음까지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문득 극장판인 ‘X 파일 - 미래와의 전쟁 The X Files, 1998’은 언제 만나보면 좋을 까 싶어 알아보니 다섯 번째 묶음에 이어보면 된다고 하는데요. 아무튼, 무엇인가 파격적인 실험이 많았다 생각된 이번 묶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앞선 ‘시즌 3’의 이야기를 뒤이어 ‘진실’로의 ‘열쇠’가 될 인물과 동행하게 된 멀더의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어린 동생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복제 사만다와 만나는 등 ‘벌’을 이용한 ‘음모’의 일부분을 마주하게 되지만 사람의 일이라는 것이 그리 순탄하게만 흘러가지는 않게 되는군요. 
  그렇게 살인에서 이어지는 납치 사건과 그 현장에 남게 되는 심령사진, 처음부터 아기의 출생에 이은 생매장을 보여주게 되는 사건, 흑인을 대상으로 하얀색 피부의 죽음을 선사하게 되는 사건, 광신도의 모임과 전생에 관련된 사건, 병원에서 발생하게 되는 마법의식과 관련된 흔적의 의문의 연쇄살인사건, 담배 피는 사나이의 과거, 꿈의 계시를 따라 매장된 소녀의 유골을 찾아내게 되는 멀더, ‘검은 액체’와 관련된 사건과 크라이첵의 진실, ‘추파카브라’라는 흡혈 생물과 관련된 초자연적 사건의 추적, 종교에 대한 마찰이 부른 죽음으로부터 살아오게 되는 한 남자 등 수많은 미해결 사건들이 멀더와 스컬리를 호출하게 되는데…….




  이때까지 그래왔듯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는 말 말고 한 번씩 다른 문구가 나오던 것을 적어보려 했으나, 이번 시즌에서는 그 문구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오기에 무엇을 적어야 할지 혼란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목소리’에 이어 멀더의 후원자로 등장하던 남자가 그만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기에 ‘그동안 수고 많았수다 X씨’라고 즉흥 감상을 적어볼까도 싶었지만, 마침 마음에 드는 문구가 나와 즉흥 감상이 되어버렸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이번 묶음에서 중요하다 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앞선 시즌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와 담배 피는 사나이의 너무나도 불쌍한 과거, 스컬리의 몸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암’, 보존상태가 우수한 외계인 시체의 발견과 이어지는 은폐공작, 그리고 다음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수술을 통한 멀더의 과거 찾기 등이 되겠는데요. 물론 이런 부분들은 엑스 파일 시리즈의 본론에 해당하는 ‘외계인 관련의 정부적 차원의 음모론’이기에 넘겨보겠습니다. 대신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만나본 이야기들을 집어 보자면 ‘암세포’를 통해 재생이 가능한 한 남자의 살아남기 위한 분투와 꼬리가 달린 체 태어나는 아기들의 진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시간여행이 가능해졌기에 그것을 막으려는 한 노인의 이야기가 되겠는데요. 물론 이번 소개의 장을 빌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길어질 듯 하니 직접 이번 묶음을 통해 확인해 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묶음과 관련하여 대부분이 새롭게 느껴지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 조사를 해보니 한창 대학 진학을 위해 본격적인 야간자율학습 기간이 시작되었을 무렵 국내에 방영된 분량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몇 가지 이야기는 만나보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저도 당시에는 못 말리는 엑스파일 마니아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핵심 이야기를 이렇게 많이 노친 것을 보아 그 당시에는 정말이지 재미가 없었던 최종회가 이런 기회를 통해서는 또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해져버렸는데요. 하루라도 빨리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네? 다음 작품이요? 아아. 이어지는 기록은 영화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Sweeney Todd :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가 되겠습니다. 


TEXT No. 608

 
[예지독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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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중심의 정보매체와 교수매체론
이병기 지음 / 조은글터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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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학교도서관 중심의 정보매체와 교수매체론, 2006
저자 : 이병기
출판 : 조은글터
작성 : 2008.01.28.




“당신은 살아가는 자인가? 아님, 살아가고 있는 자인가?”
-즉흥 감상-




  겨울 방학에 이은 계절학기 마저 끝을 보았다지만 일용직으로 첫 근무를 끝낸 다음날의 아침까지 교재를 한권 밖에 읽지 못했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기록을 시작해봅니다.




  책은 학교도서관일 경우 정보매체를 어떻게 ‘교육’을 목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해 볼 것이며, 그것을 전체 다섯 개의 장으로 분류하여 말해볼 것이라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말해 ‘정보를 담고 있는 매체’에 대한 개념에서부터 수업을 하기위한 정모매체를 말하는 ‘교수매체’의 역사적 발달과정과 실제적인 예를 말하게 되는데요. 지난날 재미있게 배워본 적 있는 ‘커뮤니케이션’, 그러니까 ‘의사소통방식' 이론에 이어 학교도서관의 목적과 기능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각 시대에 따른 변화가 기록되어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사서교사가 다루게 될 정보매체의 종류와 장단점, 이것에 대한 좀 더 계산적인 이용방법, 그리고 실질적인 활용방안에 대한 모형들의 이야기로 마침표를 찍게 되더군요.




  계속 반복 되는 듯 하면서도 각각의 시점으로서 ‘정보매체’와 ‘교수매체’에 대한 접근이 있었으며, 비록 완전하게는 아니더라도 수업시간에 들었던 것과 다른 분야의 공부를 통해 미약하게나마 알게 되었던 것들이 하나 둘씩 연상되어 입체적인 독서, 아니 공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 아쉬웠던 것은 고등학교를 떠난지 6년이나 되었다는 사실에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봤을 때 ‘도대체 나는 학창 시절에 무엇을 보고 자라왔나?’하는 의문점이 들어버렸는데요. 정규수업을 빼고 0교시부터 시작하여 ‘특기적성교육’이라는 이름아래에서 실시된 ‘야간자율학습’을 통해 하루 종일 학교에서 멍~하니 앉아 교육방송의 녹화본이나 열심히 시청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교수매체’에 대해서는 최고 순위로 ‘녹화자료’만을 떠올릴 수 있었던지라 지난날의 분노를 식히며 다른 것들에 대해 떠올려봤었는데요. 실물자료, 모형자료, 실물화상기, OHP, 녹음테이프, 케이블방송, 컴퓨터, 빔 프로젝션, 슬라이드 등 다양한 정보매체를 사용해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네? 무슨 말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니까 즉흥 감상이나 설명해보라구요? 으흠. 사실 ‘특기적성교육’이라는 명칭이 잘 생각나지 않아 ‘야자’의 다른 이름을 열심히 찾다보니 ‘야간타율강제학습’이었노라고 넌센스 퀴즈였으면 하나같이 맞는 말이라고 박수를 칠만한, 어떻게 보자면 ‘현실’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판단이 서버린 오답이 발견 되어 한참을 웃었습니다. 아무튼, 그만큼이나 다양한 정보매체들을 교수매체로서 사용해왔었다지만 이번 책은 가장 이상적은 이론들을 말하고 있었을 뿐 ‘저의 현실’과는 상응하지 않았음을 획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나마 ‘현재’의 시점으로 다양한 매체들에 관심을 가지고 삶에 있어서 어떻게 활용하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을 했었다보니 이번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교육환경은 어떨까요? 역시나 ‘야자’는 존재하는 것으로 블로그 등의 포스트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잘 바뀌지 않는 것이 ‘지배환경’이라면 지금도 여전하다는 판단이 서기에 그 해결방안이랍시고 개인적인 견해를 적어보아, 이 책에서 말하는 부분이기도한 ‘커뮤니케이션’부분에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결론을 내려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저의 현실’ 부분에서만 본다면 동기가 부여되기는커녕 잡초라도 되는 양 자근자근 밟힌 기억이 ‘분노’로 남아있었다보니 부디 제가 떠나온 학창시절과는 다른, 전 인류의 발전(?)의 초석이 될 학창 시절이 진행 중이기를 바랄 뿐이로군요. 적어도 타인의 의지가 아닌 자신의 의지로서 밝은 미래로의 길을 걷는 그런 자세를 말입니다.




  그럼, 할 이야기는 대충 마무리 지은 것 같으니, 이번에는 외화드라마 ‘엑스파일 시즌 4 The X files Season 4, 1996~1997’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을 마치는 바 압니다. 


TEXT No.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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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
스테판 킹 / 혜민 / 199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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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늑대인간 Cycle of the Werewolf, 1984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남상일 
출판 : 도서출판 혜민 
작성 : 2008.01.25.




“살아간다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지만, 때론 운도 있어야 한다.” 
-즉흥 감상-




  영화 ‘무방비 도시 Open City, 2007’를 본 날. 친구와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저는 종종 들리곤 했던 시립공공도서관에 들어가게 되었고 알 수 없는 느낌과 함께 그토록 찾아 해매이던 책을 발견하고야 말았습니다. 아무튼 같이 대출한 ‘살아있는 크리스티나 Christine, 1983’는 나중에 소개하기로 하고 일단은 이번의 작품에 대해 조금 적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흩날리는 하얀 눈발과 함께 철교를 끼고 있는 어느 절벽의 일러스트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잿빛 구름으로 음산한 보름달 밤. 철로부근에 있는 어느 허름한 농장 창고에서 발생하게 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발렌타인 데이에 스스로를 위로하던 한 여인의 죽음, 보름달밤의 다음날 아침에 발견되는 전선수리공의 주검, 밤늦게까지 연을 가지고 놀던 소년이 만나게 된 사람형상의 늑대, 마을 사람들이 늑대인간으로 변해버리는 목사의 꿈, 늦은 시간 단골손님을 받은 바텐더가 목격하게 되는 끔찍한 진실과 달리하게 되는 운명, 그리고 휠체어에 앉아 지내는 소년이 ‘그것’과의 조우에서 살아남게 되면서 달마다 발생하던 사건은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되지만…….




  오오. 즐거웠습니다. 도서관 한 귀퉁이에서 발견하자마자 정신없이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작품. 그리고 그동안 궁금해왔던 ‘illustrated’ 표시, 그러니까 직역하여 ‘삽화’의 진실 등 영화로 먼저 만나볼 수밖에 없었던 작품의 원작을 읽은 소감은 감히 ‘절대만족’이었습니다.




  작품 자체는 1년 12달을 기준으로 단편분량의 연작들이 한권의 책에 묶여 있는 기분이었는데요. 각각의 첫 장을 장식하는 흑백의 일러스트와 그 사이에 존재하는 칼라 일러스트는 정말이지 이 작품을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만나본 영상작품 또한 어떻게 보면 연계성이 부족하고 시점이 분산되어진 이 작품에 대해 나름대로의 순서도를 그리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입체적인 감상의 장이 열리게 되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새롭게 출판되지 않는 이상 스티븐 킹 컬렉션 대상 중 최상위의 레어 아이템이라고만 적어보겠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해서는 역시나 영화를 통해 받은 이미지가 강했던 탓인지 이때까지 읽어왔던 스티븐 킹 님의 작품들에 비해 파격적이라는 기분이 드는 반면 추가되는 감상이 없었습니다. 네? 그런데 저 위의 즉흥 감상은 뭐냐구요? 아아. 이 감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던 날에는 동네에 있는 공공도서관으로 일용직을 신청해 1차 서류심사에 이은 2차 면접까지 통과해 오리엔테이션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으며, 결국 첫 근무를 마치고 흥분을 동반한 즐거움과 피곤함을 안고서 기록의 마침표를 향해 늦은 밤을 질주중인 상태인데요. 아무튼, 지극히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일용직 공문에 처음의 작은 ‘용기’에서 결론적으로는 ‘운’이 뒷받침 되었다고 판단 중이었을 때. 어째서인지 ‘연금술사 O Alquimista, 1988’보다도 이번 작품을 떠올려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뭐랄까요? 묘하게도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소년의 결정적 행위에서 받은 느낌이 저의 이번 일에서의 감정과 공명을 일으켰다 랄까요? 막상 하고 싶은 일이라 말 하면서도 항상 두려움을 안고 있으며, 거기에서의 새로운 일보를 내딛기 위한 행위에서 ‘그것’에 대한 심각한 ‘갈등-공포’를 느끼면서도 누군가의 밀림을 받은 것처럼 결국 도전의 일보를 밟은 다음 ‘당연히 잘 될 것이다’라는 알딸딸한 기분에 취해 결론은 감히 ‘운’이라는 생각될 정도의 상황이 만들어지는 모습이라니. 아아. 모르겠습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억지 소설을 쓰는 기분이 자꾸 드는군요.




  아무튼, 영화 ‘일리언 6 - 더 싸인 666 Children Of The Corn 666: Isaac's Return, 1999’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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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잭 캔필드.게이 헨드릭스 지음, 손정숙 옮김 / 리더스북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You've GOT to Read This Book, 2006

저자 : 게이 헨드릭스, 잭 캔필드
역자 : 손정숙
출판 : 리더스북
작성 : 20008.01.22.




  “인생이란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가는 일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우리는 태어나면서 우리 몸을 빌려 입어요. 그 육신엔 반납 일자가 있지만 우리는 그게 언젠지 몰라요. 반납일이 되면 육신을 돌려줘야 하는 거예요.”

- 책 안에서-




  이번에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 책은 한 달에 한번 참석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1월의 선정도서로 읽게 된 책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늘 적어오던 ‘즉흥 감상’은 어디 있고 뜬금없는 인생철학이냐구요? 글쎄요. 이번 책은 어떤 이야기의 줄거리를 요약하거나 기록 전체를 통해 무엇인가 교훈적인 것을 말하고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바 가장 인상 깊게 만나본 구절을 옮겨보게 되었습니다.




  책은 저자의 집에 모인 나름대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던 사람들이 모여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 방법’에 대한 토론 중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결국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완성되어버림에 하나 둘씩 이야기되는 것을 모으게 되었다고 말하며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삶의 나침반’, ‘깨달음의 열쇠’,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 ‘최고의 스승’, ‘끝없는 도전의 용기’, ‘변화의 연금술’이라는 여섯 부분으로 정리된 기록들은 48명의 유명인들의 단편적인 인생을 말하게 되면서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또 무슨 얼어 죽을 성공담이란 말인가?’라는 기분과 함께 첫 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종례의 ‘부자 되기 열풍’관련의 도서들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남을 금방 알 수 있었는데요. 마치 움베르토 에코 님의 책 ‘논문 잘 쓰는 방법 Come si fa una tesi di laurea, 1977’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산뜻한 충격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분명 예상한 분야인데도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묘한 이질감? 아무튼, 이론서와는 달리 에세이 마냥 편안한 기분으로서 남다른 인생을 살아 왔다기보다는 남과 별다름 없이 평범한 삶속에서 만나게 된 책들을 통해 인생의 궤도가 바뀌게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내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 그러고 보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누군가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책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게 된다면 무엇이라고 답을 하게 될 것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네? 아직 성공 했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기에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구요? 평소에 책 같은 건 골치 아파서 잘 안 읽는다구요? 컥?! 너나 책 많이 읽으세요 라구요? 
  흐음. 분명 주구장천 최소 일주일 평균 한권 꼴로 책을 읽고 있고, 그렇게 책을 많이 읽게 된 경위가 중학교 시절 소설 ‘퇴마록 退魔錄’이었다는 것은 앞서서도 종종 이야기 했었지만, 삶의 지표가 바뀌게 된 책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이번 책에서도 언급되어있는 파울로 코엘료님의 ‘연금술사 O Alquimista, 1988’를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별로 길게 산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 제 인생 이야기를 하기에는 지면이 아깝다고 생각이 드는 바. 정 궁금하시다면 해당 작품에 대한 감기록을 통해 확인해 주셨으면 할 뿐이로군요.




  하루에도 엄청난 종류와 양으로 출판되는 책들. 그리고 그런 것들 중 기회가 되는 것들로 하나 하나 만나감에 매번 새로운 깨달음의 시간이 있기 마련이지만, 분명 어느 한 시점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지표가 되는 것들이 존재하는 법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그것이 사람이든 사람이 기록한 책이든 부디 좋은 방향으로의 안내판이 되었으면 할 따름입니다. 어디서 들어 기억 속에 재구성 된 말인지는 몰라도 ‘나쁜 사람은 없어도 나쁜 인연은 있다’는 말처럼 말이지요.




  그럼 영화 ‘무방비 도시 Open City, 2007’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603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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