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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하우스 : 언레스트 - [초특가판]
제이슨 토드 입슨 감독, 코리 잉글리쉬 외 출연 / 인디고 엔터테인먼트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언레스트 Unrest, 2006
감독 : 제이슨 토드 입슨
출연 : 코리 잉글리쉬, 스콧 데이비스 등
등급 : R
작성 : 2007.11.10.
“두서없는 직감은 판단을 흐리게 한다?”
-즉흥 감상-
휴. 달리고 달려 드디어 ‘AFTER DARK HORRORFEST’ 묶음 중 과연 마지막일까 궁금한 열 번째 감상기록의 시간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최근에 만난 적 있던 영화 ‘해부학교실, 2007’과 비슷한 기분이 드는 것은 저만의 착각 일까나요? 아무튼 마침표에 해당하는 작품을 조금 소개해봅니다.
작품은 ‘아즈텍’과 관련된 새로운 유적을 발굴하게 되는 사람들의 의견마찰로 발전되는 대화와 함께 눈빛이 심상치 않은 한 여인이 결국 자해를 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이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짐 하나 가득 껌뻑거리는 창백한 복도를 걸어 들어가는 또 다른 한 여인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새롭게 의과대학으로 운반된 시체를 개봉해 실습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가 습격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일을 암시하게 됩니다.
한편 본격적으로 해부학 실습에 들어가게 되는 예비 의사들 중 주인공이 소속되는 팀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자 그것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데요.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도 계속되는 사건들은 과연 주인공에게 어떠한 답을 준비하고 있을 것인지…….
문득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우리나라 공포영화일 경우 말해지는 것들이 보통 국내의 문화권 중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주하게 되는 공포를 말하는 것이 많았고, 서양의 공포영화에서는 다른 문명과의 마찰을 통해 정체모를 공포를 경험하는 것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일까요? 이번 작품에서처럼 ‘아즈텍’이라는 고대문명의 잔인함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자신들만의 어떤 고유한 문화정채성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추론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꼭 동양의 ‘토속 샤머니즘’이나 흑인문화권에서의 ‘부두의식’, 미국의 본 토착민족인 ‘인디언 문화권’에 대한 공포 아니면 다른 나라를 방문함이나 외국에서부터 유입되는 물건 등으로부터 접하게 되는 어떤 현상들을 많이 이야기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뭐 그거야 다양한 인종이 한 자리로 모이게 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국가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질 좋은 미국식 공포영화를 아직 만나본 적이 없기에 이런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들만의 ‘정신’이 담긴 질 좋은 작품들을 소개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아. 물론 ‘좀비’ 또한 ‘부두’에서 유래된 것이니 그 분야로의 추천은 조심스럽게 거절하겠습니다(웃음)
음? 여기까지 적고나서 생각하게 된 것이라지만, 앞서 말한 ‘해부학교실’과 이미지가 너무 비슷한 나머지 딱히 더 할 말이 없어져버렸다는 공황상태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신원이 묘연한 시체 한구와 함께 발생하게 되는 의문의 소동.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한편이 금방금방 찍어내는 붕어빵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영화가 나왔기에 표절문제까지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지만, 흐음. 모르겠군요.
이번 작품의 제목인 ‘Unrest’는 ‘(마음의) 불안, 근심’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rest에서 ‘쉬다, 휴식하다, 드러눕다, 잠자다;영면하다, 죽다’ 등의 의미에 ‘부정’을 생각하고 있었다보니 미국판 ‘링 The Ring’의 사라마를 떠올릴 수 있었기에 잠들지 못한 영혼의 행패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지만, 흐음. 역시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AFTER DARK HORRORFEST’라는 이름으로 묶인 작품 열 가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여덟 편이었다가 두 편이 더 추가된 것으로 알고 있는바 또 추가되는 영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좀 더 재미있게 즐길만한 작품들로 가득 묶여졌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 않았는데요. 아무튼 이런 영화를 만들어주신 많은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TEXT No. 54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