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외침
존 해리슨 감독, 데보라 해리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공포의 3일 밤 Tales From The Darkside: The Movie, 1990
감독 : 존 해리슨
각본 : 스티븐 킹, 마이클 맥도웰, 조지 로메로, Mcihael McDowell
출연 : 데비 해리, 크리스찬 슬레이터, 데이빗 요한슨, 윌리암 힉키 등
등급 : R       
작성 : 2008.03.06.


“선善은 언제나 승리한다?!”
-즉흥 감상-




  과제를 빨리 해치워버려야겠다는 욕심에 ‘공공도서관의 지적자유, 2002’라는 책을 서둘러 읽고 열심히 감상기록을 작성하고는 있었다지만, 도무지 자정이 되기까지 완성을 할 수 없다는 걱정이 앞서게 되자 원래 소개를 하기로 했던 이번 작품의 기록을 다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TV에서도 방영했으며, ‘어둠속의 외침’라는 제목으로 비디오까지 출시되었다는 정보가 보이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음악소리와 함께 그저 산뜻한 기분이 드는 어느 마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름다우신 여인 한분이 집으로 돌아와 식사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여인이 집안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무엇인가 신경을 자극하던 문을 결국 여인이 열게 되자, 문 너머로 한 소년이 감금되어 있는 것이 보이게 됩니다. 
  그렇게 요리재료가 될 운명에 처해진 소년은 나름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 시간을 벌기 위해서 여인에게 책에서 읽어주게 되는데요. 그 첫 번째 이야기로, 대학교의 기숙사로 운반되어온 ‘미라’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을 말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미라의 몸속에서 발견된 쪽지로 인해 미라가 살아 움직이게 되면서 케첩파티가 시작되게 되지만…… [LOT 249],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는, 늦은 밤의 시간. 저택으로 초대된 살인청부업자가 받게 되는 의뢰가 있게 됩니다. 그것은 그동안 집안사람들을 다 죽여 버렸다고 생각되는 검은고양이를 제거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The Cat from Hell],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로, 늦은 밤의 시간 속에서 무엇인가 열심히 만들지만 좀처럼 잘 되지 안자 다 부셔버리고는 술집을 찾게 되는 한 남자가 있게 됩니다. 그렇게 만땅으로 들이킨 그가 술집주인과 함께 술집을 나서던 중,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주인이 눈앞에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괴물은 주인공을 처리해버리는 대신 자신을 목격한 것을 평생 말하지 않을 것을 약속받게 되지만…… [Lover's Vow], 이렇게 세 가지의 이야기가 끝나고 요리시간이 다가온 소년은 최후의 카드를 끄집어내게 되는데…….




  오오. 크핫핫핫핫.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이야기는 묘하게 눈에 익다 싶어 확인하게 되었던 것이 이 작품이 TV에도 방영했었다는 사실이었는데요. 그래도 이어지던 두 이야기는 처음 보는 것 같아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려 보면, 첫 번째 이야기에서 눈에 익은 배우가 나왔고 이번 편과 비슷한 다른 작품을 많이 접하다보니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것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거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정보들이 저를 혼란에 빠뜨리기에 계속 조사를 해보니 ‘Tales From The Darkside, 1984’라는 TV시리즈가 먼저 있었고, 그 작품에 대한 영화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그 시리즈를 확인 할 길이 없으니 앞서 만들어진 시리즈물에서 몇 편을 따로 묶어 이 작품이 만들어진 것인지 이 작품이 그 자체로 오리지널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작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신 분 혹 있으시다면 가르침을 받아봤으면 해 봅니다.




  사실, 영화 ‘크립쇼 3 Creepshow III, 2006’의 정보를 찾던 중에 이번 작품에 대해 ‘Creepshow 3’라고도 불렸다는 정보를 입수했었기에 직접 확인해보게 되었던 것인데요. 비록 ‘크립’이라는 악마형상의 존재가 등장하진 않았지만, 이야기의 구성 방식 면에서 공식적 ‘크립쇼 3’보다 훨씬 ‘크립쇼’ 다웠다고 적어봅니다.




  후우. 방금, 기분이 천상을 비행하다가 세상의 바닥으로 곤두 박칠 치는 경험을 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그 이야기를 지금 적어보자면 우울한 결말이 나버릴 것 같으니 ‘크립쇼’라는 만화책 아니,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두꺼운 책 ‘Tales From The Darkside’가 실제의 책이며 제 눈앞에 당장 있었으면 소원해보며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35

 
[예지독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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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가족 더 무비
데이비드 실버맨 감독, 댄 카스텔라네타 외 목소리 / 20세기폭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심슨 가족, 더 무비 The Simpsons Movie, 2007
감독 : 데이빗 실버맨
출연 :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카브너, 낸시 카트라이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4.01.




“오! 심슨!! 제발!!!”
-즉흥 감상-




  앞서 영화 ‘데스 디파잉: 어느 마술사의 사랑 Death Defying Acts, 2007’을 보고난 후. 친구와 점심을 먹으려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친구 집에 들려 통닭을 뜯으며 다른 작품을 하나 더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작품이라는 것이 안 그래도 TV시리즈로 시즌 3을 돌파중인 작품의 극장판이었기에 ‘순차 감상의 혼선 가능성의 여부’라는 심각한 갈등상황에 놓이게 되었는데요. 그런 걱정과는 상관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고양이 ‘스크레치’의 달 착륙에 이어 쥐 ‘이치’가 고양이를 무찌른다는 영웅담과 그 후로, 세월의 흐름 속에서 스크레치의 속삭임이 들린다는 이유로 달을 향한 핵폭격을 가하는 ‘이치와 스크레치’ 극장판을 영화관에서 보는 스프링필드 주민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스프링필드의 호수가 오염되는 것에 대한 문제로 본론의 장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그만 운명을 달리하게 된 락밴드를 기리는 교회의 모습이 있게 됩니다. 그런데 심슨네 할아버지가 미래로의 계시를 받게 되는 것으로, 결국 그 예언이 하나 둘씩 실행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그 누구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결국 집안의 가장인 호머가 사고를 치게 되는 것으로서 스프링필드는 거대한 강화 유리 돔으로 외부와 단절되기에 이릅니다. 한편, 그 원인이 호머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면서 기적적인 탈출을 성공하게 되는 심슨가족은 알래스카에서 새로운 삶을 열어나가게 되는데요. 그것도 잠시, 폐쇄된 스프링필드가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심슨 가족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오오.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현재 19시즌을 방영중이며 이 감상기록을 작성하기까지 시즌 3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던 저에게는, 점점 확대되어간다는 심슨 세계관에 대해 정말이지 극장판 다운 스케일의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제작진 모든 분들께 박수를 아끼지 않으려합니다. 
  뭐랄까요? 근 20년에 가깝게 시간과 변화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 스프링필드의 이야기에서도 약간이나마 ‘발전사항’이 보였다는 점에서 감동이었다 랄까요? 그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슈왈제너거 주지사’가 이젠 대통령이 되었다는 점이 큰 변화라면 변화였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그 오랜 시간 동안에도 모든 인물들이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느껴버렸습니다.




  다양한 장르로의 무한 패러디라 말할 수 있는 동시에 감동을 주는 듯 하면서도 시청자를 우롱하는 작품. 그것은 작품의 시작 부분에서 ‘이치와 스크레치’ 극장판을 보고 있는 사람들 중, 호머가 ‘TV에서 공짜인 이런 걸 보려고 돈을 내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하는 장면에서부터 그 심각성을 말하게 되는데요. 그저 청정하게 보이는 알래스카를 오렴시키기 위해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돈을 주는 석유회사의 모습이나, 중요한 선택 사항 앞에서 책임을 떠맡기려 하는 사람들의 심리. 거기에 폐쇄된 환경을 통한 군중 심리 등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그저 코믹하게 담아둔 이번 작품에 대해 추천장을 작성해보고 싶어지는군요.




  노란 피부색에 손가락은 네 개 달린 캐릭터들. 툭하면 원시인에 비유되는 배불뚝이 대머리 아저씨이자 가장인 호머, 그런 바보 같지만 사랑스러운 호머와 결혼한 이상한 목소리와 파란 키 높이 파마가 인상적인 마지, 스프링필드 최고의 개구쟁이이자 첫째 바트, 그와는 반대로 최고의 지적능력을 타고난 둘째 리사, 그리기고 심슨 가족의 막내이자 귀염둥이인 매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심슨 사상 최악의 시나리오를 담고 있을 것이라 감히 판단하는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글쎄요. 어떻게 보면 별 영양가 없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런 것은 남은 TV시리즈를 통해 더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TEXT No.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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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1968) 밀레니엄 에디션(Night of the Living Dead Millennium Edition)
AltoDVD (알토미디어)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1968
감독 : 조지 로메로
출연 : 두안 존스, 주디스 오디, 칼 하드먼, 마릴린 이스트만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3.30.




“사람과 좀비의 차이란 과연 무엇인가? 어차피 죽으면 다 똑 같을 것을.”
-즉흥 감상-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의 감상기록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그놈의 좀비가 무엇인지, 사람 스트레스 받게 했던 장대한 여정중 원조라 많은 말을 들었던 작품 시리즈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제대로(?) 만나본 첫 번째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기나긴 길을 달려, 고인이 되셨던 아버지의 묘를 찾는 남녀 한 쌍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오빠 쪽에서 무슨 장난기가 발동 한 것인지 묘지 터를 어슬렁거리는 사람을 대상으로 동생을 겁주기 시작하는데요. 놀림의 대상이 되었던 사람에게 사과하러간 그녀는 그만 ‘그것’에게 잡히게 되고, 그 상황에서 동생을 구하려던 오빠는 그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현장에서 도망친 그녀는 끈질기게 쫒아오는 ‘그것’을 피해 어느 빈 집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집안을 탐색하던 도중 시체가 하나 있음에 또 한 번 놀라 탈출을 시도하던 중, 남자 한명이 들이닥쳐 옴에 다시금 빈 집에 갇히게 됩니다. 이어서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고 살아남기 위해 폐쇄작업을 착수하는 과정에서 지하실에 숨어있던 사람들까지 등장함에 인원이 보강되게 되지만, 밤의 시간이 되자 외부로부터 침입하려는 움직임은 격렬해지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이 모슨 사태의 원인과 처리과정에 대한 방송을 들으며 방어에 급급하던 그들은 결국 이 상황에서의 탈출을 시도하게 되지만…….




  오오! 기대하지도 못했던 감동이었습니다!! 뭐랄까요? 옛날영화이니만큼 최근의 영화들과 비교해보자면 시대의 기술력 차원도 있겠지만, 연결의 부자연스러움이라거나 과장이 심한 연출 등 신경에 거슬리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고통의 끝에서 만나게 된 대망의 결말은 정말이지 산뜻한 충격으로 저의 뇌를 테러하는 것 같았는데요. 글쎄요. 전반적으로는 진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완결만큼은 감히 이 작품을 명작의 반열에 올릴 만큼의 포스가 있었다보니, 아아아. 자세한 것은 이 작품을 직접 확인해 주셨으면 할 뿐입니다.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진실을 위해서라도 말이지요.




  사실, 대부분의 ‘좀비 영화’에 대한 시발이라고들 하기에, 어떤 기가 막히게 멋진 이유로 하여금 모든 사건이 시작되진 않았을까 기대를 했었는데요. 기대보다는 단순한 이유로, 해결해나가는 모습 또한 간단명료하게 진행되다보니 보시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으실 듯 합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감독의 의도라 판단되는 것을 풀어 적어보자니, 그 자체로 ‘발설’이 되어버릴 것만 같아 같은 문장을 적었다 지웠다 하기를 몇 차례. 아아. 모르겠습니다. 이번 작품을 아직 안 보시도고 위의 즉흥 감상을 통해 모든 것을 추론해내셨다면, 당신은 진정한 천재라고만 적어보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이들이 살아서 돌아온다. 그런데 반가운 마음이 들기보다도 우선 ‘공포’가 먼저 감각장치에 ‘경고’를 띄운다. 그리고 그들이 다가온다. 그런데, 무엇인가가 이상하다? 지독한 악취, 퀭한 표정, 이상한 움직임에 이은 이상할 정도로 소름끼치는 그 무엇!! 그러고 보면 옛날이야기를 통해 접해왔던 국내에서의 이런 귀신 류 들은 귀여운 기분이 있었는데, 최근의 동양 호러영화에 등장하는 것들은 어째 하나같이 무섭게 보이려 애쓰는 것인지, 이게 다 서양의 문물을 무작위로 받아들이면서 발생하게 된 ‘자체문화말살행위’는 아닐까 생각하기까지 했는데요. 으흠. 이거 너무 진도를 오버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그럼,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만난 영화 ‘데스 디파잉: 어느 마술사의 사랑 Death Defying Acts, 2007’의 감강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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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I
스티븐 킹 지음, 최인석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불면증 Insomnia, 1994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최인석
출판 : 고려원
작성 : 2008.03.28.




“불면증을 이겨낸 나는, 이제 광휘를 볼 수 있을 것일까?!”
-즉흥 감상-




  아아. 두말할 것도 없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만해도 지겨워서 죽는 줄 알았다는 것인데요. 그 이야기는 조금 있다 계속 하기로 하며, 일단은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기로 하겠습니다.




  작품은 아내가 죽음으로의 시간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시계가 째깍거리듯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한 노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 보고자 시작했다는 산책의 현장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이웃에 살고 있던 그저 멀쩡한 한 남자가 미쳐 발광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의 장을 암시하게 됩니다. 
  그렇게 결국 아내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노인은, 언젠가부터 자신의 수면시간이 차츰 짧아지기 시작함에 ‘불면증’에 관련된 온갖 치료과정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처참할 정도로 짧아지는 수면시간에 괴로워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아기를 겨우 안고 있는 엄마이자, 앞서 공항입구에서 미쳐 발광하던 남자의 아내인 한 여인을 구하게 되는 것으로 노인은 심각한 ‘무엇’을 감지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도 그 ‘무엇’의 실체는 알길 없이, 결국에는 편히 잠을 잔다는 것을 포기하는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런 그가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모두 다 잠든 시간을 통해 밤거리를 내려다보던 중, 약국을 방문한 이래 발동하게 된 ‘광휘’를 통한 색깔로 충만한 세상을 바라보던 그는, ‘작은 대머리 박사들’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서 결국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됨을 경험하게 되지만…….




  에. 나름대로 압축한다고 적어보긴 했지만 어째 중요지점까지 접근도 못한 것 같습니다. ‘운명을 조율하는 자’들처럼 보이는 ‘작은 대머리 박사들’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소설 ‘그것 IT, 1986’을 통해 지난날 초토화 되어버렸던 도시 ‘데리’가 재건되었던 것도 잠시, 이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의 세력’을 통한 질서의 붕괴를 막아내야만 한다는 그저 처절하게 느껴지는 이야기가 있게 되는데요. 전체 세권의 분량으로 처음 읽었을 때만 해도 저를 불면증에 걸리게 하려는 듯 사람 질리게 만들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왜 다시 읽으면서는 재미있게 느껴졌는가 하니, 저처럼 이번 작품을 읽기 힘들어하신 분들에게는 영화 ‘화이트 노이즈 2 White Noise 2: The Light, 2007’를 한번 보시고 이번 작품을 만나보실 것을 권장해 드리고 싶어지는군요. 거기에 방금 언급했지만 소설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중간 중간 나오기도 하며, 소설 ‘다크 타워 The Dark Tower’에 대한 언급 또한 짧게나마 나온다는 사실까지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이 ‘광휘’라는 것은 주인공이 보게 되는 어떤 빛의 현상을 말합니다. 그것은 동양에서의 ‘기氣’로서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작 자신의 광휘는 보지 못한다고 하여도 다른 사람의 광휘를 관찰함으로서 그 사람의 기분이라거나 몸 상태 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을 통해 ‘화이트 노이즈 2’를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인데요. 문제점은 주인공은 다가올 어떤 끔찍한 미래를 막아내기 위한 ‘목적’으로서 불면증에 시달리던 중에 이런 능력에 각성이 있게 되었던지라, 아무리 좋아도 저는 사양하고 싶어지더군요.




  불면증이라. 혹시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불면증으로 본의 아니게 올빼미 족으로 살고 계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저도 불명증이 조금 있어서 늦게 잠들고 일찍 일어나야만 하는 악순환 속에 살고는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잠은 잘 자는데 기상하는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는 재미있으면서도 본인에게는 끔찍한 불면증 증세를 가지고 있더군요. 음? 왜 이런 이야기를 적고 있는거지? 아마도 알람보다도 한 시간 전에 일어나버려서 아직 정신이 없나보구나 생각해보렵니다. 하하하하핫!




  그럼, 결국 시작하고야만 또 하나의 장대한 시리즈의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1968’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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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로봇 (dts-1disc) - [할인행사]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윌 스미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이, 로봇 I, Robot, 2004
원작 : 아이작 아시모프-소설 ‘나는 로봇이야 I, ROBOT’
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
출연 : 윌 스미스, 브리짓 모나핸, 브루스 그린우드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3.27.




“이유 없는 무덤 없더라.”
-즉흥 감상-




  문득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하나 생겼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기록을 찾아보니 분명 감상을 했었는데 그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가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결국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지난날에는 실망 했었지만, 다시 보면서 즐거웠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액체 속을 붕붕 떠다니는 듯한 오묘함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로봇공학3원칙’의 소개와 함께 물속에서의 어떤 사고 현장이라는 암시에 이어, 그 모든 것이 악몽임을 알리며 한 남자가 눈을 뜨게 됩니다. 
  그렇게 남자는 경쾌한 음악을 재생하는 것으로서 그저 당연하다는 느낌의 아침을 열어나가게 되는데요. 어머니 집을 들렸다 출근하는 길에 ‘로봇’과 관련된 작은 소란을 일으키게 되는 것으로 그의 신분이 ‘경찰’임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런 한편, 그는 ‘의문의 죽음’의 현장으로 호출 받게 되고, 계속되는 수사과정 속에서 자신이 그토록 우려하던 사태가 현실이 되어감에 뜻하지 않은 죽음의 손길을 피해가며 진실을 향한 박차를 가하게 되는데요. 일상이 전 인류를 향한 위협으로 돌변하는 사태 속에서, 적에서 아군으로 돌변한 로봇과 함께 하는 주인공은 과연 어떠한 답에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인지…….




  2035년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한 가구당 최소 한 대의 로봇을 TV와 같은 가전제품인양 소유하고 있는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글쎄요. 이젠 원작이라 말해지는 소설마냥 가물가물한 상태가 되어서 재미있다는 기분이 들었던 것인지, 처음 이 작품을 만날 당시에만 해도 막 번역출판 되었던 책을 만나기도 했었지만, 아시모프 님의 작품들에 매료된 상태에서 이 영상물을 만나고서는 “이건 아니야!!”라며 비명을 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단순 가족 영화로 변질되어버렸던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 Bicentennial Man, 1999’ 보다 그토록 절대적으로 보이던 ‘로봇공학3원칙’이 논리적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 작품에서 액션난무의 화면으로서 잘 표현했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영화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부터 원작이 있는 작품에 윌 스미스가 등장하면 액션이 더해진 변주곡이 시작되지 않느냐고 자포자기를 한 상태여서인지 그냥 편안한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그렇다고 아시모프 님 의 ‘로봇과 관련된 작품’마다 명시되는 ‘로봇공학3원칙’에 대해서는 더 이상 적지 않으려 합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것을 중심으로 사건이 발생하는 이야기였기에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에서 그 이론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니, 직접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해봐주셨으면 해보는군요. 거기에 이 작품에서 거론되는 ‘박사들’의 이름이 어째 귀에 익숙하다 싶으신 분들은 원작에서도 중요인물로 전설이 되어버린 분들이니, 비록 작품 자체에서의 비중은 낮았지만 글씨를 통해서만 만나셨던 분들께는 실사로도 만나보실 수 있을 기회라는 점만 살짝 적어봅니다.




  네? 왜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 비명을 질렀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아아. 개인 적으로 아시모프 님의 작품들을 읽다보면서 어떤 긴박함이나 액션이 거의 느껴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저 복잡하게만 보이는 이론들을 소설적 구성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이미지를 구축해나가던 저에게 펑펑 터지는 액션이 펼쳐지니 ‘이미지 충돌’로 인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시대의 흐름에 따른 또 다른 표현방법이려니 해봐야지요.




  아무튼, 결국에는 마침표를 만나보고야만 스티븐 킹 님의 소설 ‘불면증 Insomnia, 1994’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55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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