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가족 더 무비
데이비드 실버맨 감독, 댄 카스텔라네타 외 목소리 / 20세기폭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심슨 가족, 더 무비 The Simpsons Movie, 2007
감독 : 데이빗 실버맨
출연 :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카브너, 낸시 카트라이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4.01.




“오! 심슨!! 제발!!!”
-즉흥 감상-




  앞서 영화 ‘데스 디파잉: 어느 마술사의 사랑 Death Defying Acts, 2007’을 보고난 후. 친구와 점심을 먹으려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친구 집에 들려 통닭을 뜯으며 다른 작품을 하나 더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작품이라는 것이 안 그래도 TV시리즈로 시즌 3을 돌파중인 작품의 극장판이었기에 ‘순차 감상의 혼선 가능성의 여부’라는 심각한 갈등상황에 놓이게 되었는데요. 그런 걱정과는 상관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고양이 ‘스크레치’의 달 착륙에 이어 쥐 ‘이치’가 고양이를 무찌른다는 영웅담과 그 후로, 세월의 흐름 속에서 스크레치의 속삭임이 들린다는 이유로 달을 향한 핵폭격을 가하는 ‘이치와 스크레치’ 극장판을 영화관에서 보는 스프링필드 주민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스프링필드의 호수가 오염되는 것에 대한 문제로 본론의 장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그만 운명을 달리하게 된 락밴드를 기리는 교회의 모습이 있게 됩니다. 그런데 심슨네 할아버지가 미래로의 계시를 받게 되는 것으로, 결국 그 예언이 하나 둘씩 실행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그 누구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결국 집안의 가장인 호머가 사고를 치게 되는 것으로서 스프링필드는 거대한 강화 유리 돔으로 외부와 단절되기에 이릅니다. 한편, 그 원인이 호머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면서 기적적인 탈출을 성공하게 되는 심슨가족은 알래스카에서 새로운 삶을 열어나가게 되는데요. 그것도 잠시, 폐쇄된 스프링필드가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심슨 가족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오오.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현재 19시즌을 방영중이며 이 감상기록을 작성하기까지 시즌 3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던 저에게는, 점점 확대되어간다는 심슨 세계관에 대해 정말이지 극장판 다운 스케일의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제작진 모든 분들께 박수를 아끼지 않으려합니다. 
  뭐랄까요? 근 20년에 가깝게 시간과 변화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 스프링필드의 이야기에서도 약간이나마 ‘발전사항’이 보였다는 점에서 감동이었다 랄까요? 그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슈왈제너거 주지사’가 이젠 대통령이 되었다는 점이 큰 변화라면 변화였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그 오랜 시간 동안에도 모든 인물들이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느껴버렸습니다.




  다양한 장르로의 무한 패러디라 말할 수 있는 동시에 감동을 주는 듯 하면서도 시청자를 우롱하는 작품. 그것은 작품의 시작 부분에서 ‘이치와 스크레치’ 극장판을 보고 있는 사람들 중, 호머가 ‘TV에서 공짜인 이런 걸 보려고 돈을 내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하는 장면에서부터 그 심각성을 말하게 되는데요. 그저 청정하게 보이는 알래스카를 오렴시키기 위해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돈을 주는 석유회사의 모습이나, 중요한 선택 사항 앞에서 책임을 떠맡기려 하는 사람들의 심리. 거기에 폐쇄된 환경을 통한 군중 심리 등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그저 코믹하게 담아둔 이번 작품에 대해 추천장을 작성해보고 싶어지는군요.




  노란 피부색에 손가락은 네 개 달린 캐릭터들. 툭하면 원시인에 비유되는 배불뚝이 대머리 아저씨이자 가장인 호머, 그런 바보 같지만 사랑스러운 호머와 결혼한 이상한 목소리와 파란 키 높이 파마가 인상적인 마지, 스프링필드 최고의 개구쟁이이자 첫째 바트, 그와는 반대로 최고의 지적능력을 타고난 둘째 리사, 그리기고 심슨 가족의 막내이자 귀염둥이인 매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심슨 사상 최악의 시나리오를 담고 있을 것이라 감히 판단하는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글쎄요. 어떻게 보면 별 영양가 없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런 것은 남은 TV시리즈를 통해 더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TEXT No. 65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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