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퍼 SE : 스틸북 DVD (1disc)
더그 라이만 감독, 다이안 레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점퍼 Jumper, 2008
원작 : 스티븐 굴드-소설 ‘점퍼 Jumper, 1992’
감독 : 더그 라이만
출연 : 헤이든 크리스텐슨, 사무엘 L. 잭슨, 제이미 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2.23.




“분명, ‘운동량이 풍부하고 품이 넉넉한 활동적인 웃옷.’이라는
사전적 의미의 ‘점퍼’는 아니었다!!”
-즉흥 감상-




  이번 작품을 본 날은 2월 14일. 보통은 발렌타인데이라고도 하지만 저에게는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도 했었기에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한편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근래로 새로 나온 영화보다 조금 지난 시절의 영화만 접하고 있었다보니, 최근에는 뭐가 재미있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는데요. 마침 멋진 옷을 입고 있는 잘생긴 청년이 인쇄되어진 포스터에 혹해 영화 ‘턱시도 The Tuxedo, 2002’를 연상해보며 만나보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엇인가 경쾌한 리듬의 음악을 동반해 자신의 잘난 듯한 인생에 대해 말하는 젊은 청년의 목소리와 함께 이집트의 스핑크스 위에 서있는 한 청년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계속해서 평범했다던 학창시절로 점프 하는 이야기는 한 여학생을 짝사랑하는 숫기 부족한 남학생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하교 길에 겨우 용기를 내어 선물을 건네게 되지만, 질 나쁜 친구들의 방해로 그 선물이 버려지게 되자 그것을 주우러가게 됩니다. 하지만, 아차 하는 순간 그만 얼음이 갈라져 강에 빠져버리게 되는데요. 아앗?! 죽음의 문턱에서 주인공은 공간을 도약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능력에 눈을 뜬 주인공은 집나간 엄마와 술주정뱅이 아빠라는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집을 나서게 되는데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왕따’에서 ‘킹카’로 변해가는 과정이 보여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죽음으로의 노크를 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주인공과 같은 능력자를 말하는 ‘점퍼’들을 찾아 처리하는 ‘팔라딘’이라는 집단이 있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발렌타인데이를 노린 전략 상품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긴, 국내에서는 본의미가 사라져버린 이상한 축제일을 기점으로 개봉 되었었다보니 그런 소리를 듣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데요. 이 작품의 개봉일은 나라마다 다르다고만 일단 적어봅니다.




  그건 그렇고, 저는 이번 작품에 대해서 ‘이것은 영웅물이 아니다!!’의 경고성 멘트를 먼저 날려볼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능력자’들의 이야기들은 ‘히어로’물의 작품으로 많이 등장했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 인기몰이를 했던 ‘스파이더 맨 Spider Man’시리즈 부터 시작해 초능력을 가진 존재라면 나름대로 ‘영웅’이 되어 담당구역을 정해두고는 열심히 악당들과 전투를 했었는데요. 이번 작품일 경우 그런 ‘영웅’을 예상하시고 봤을 경우 실망할 가능성이 아주 높겠다 판단을 새워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나보면 좋겠냐구요? 음~ 국내의 작품 상태를 예로 들어보자면, 미디어 다음에서 연재중인 ‘트레이스’라는 웹툰을 말해 볼 수 있겠습니다. ‘특별한 사람들 트레이스, 그들의 평범한 이야기’라는 멘트처럼 이번 작품도 어떤 대의를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주인공이 아닌, 자신만의 시선으로서 바라다보는 세상과 삶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적어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봐도 말이 안 된다 생각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요. 주인공의 ‘능력’이 단순히 돌연변이를 통한 혼자만의 능력이 아닌, 먼 옛날부터 ‘점퍼’라 불린 존재가 가진 능력이었다는 점에서 ‘가계도’의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닐까 했지만, 혈연관계공식이 파괴되는 부분이 있었기에 당연히 다음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은 결말부분에 대해 ‘후속편’이 그럴듯한 설명을 해주지 못할 경우 다소 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을 것이라 장담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공간이동능력’이라.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는 하지만, 이때까지 몇몇 공간이동 능력자들과는 달리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 소원해 보는군요. 물론 쫒아 와서 ‘네 목숨을 내놓아라!!’ 칼춤 추는 사람들이 없다는 설정 안에서만 말이지만요.




  그럼, 영화 ‘크립쇼 2 Creepshow 2, 1987’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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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506
공수창 감독, 이영훈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GP506, 2007
감독 : 공수창
출연 : 천호진, 조현재, 이영훈, 이정헌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6.24.




“음~ 그러니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겝니까?”
-즉흥 감상-




  이야~ 이걸 건망증 때문이라고 해야 할지 귀차니즘의 비극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지난 4월 25일자로 영화관에서 만나본 작품에 대한 망각된 기억의 일부분을 되찾았기에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GP. 그러니까 Guard Post에 대한 텍스트적 설명에 이어 천둥번개와 비를 동반한 어두운 밤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철조망으로 만들어진 문 너머의 콘크리트 건물이 보이는 듯 싶더니 무장병력이 침투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긴장감이 감도는 탐색의 시간이 있던 중 결국 피와 시체로 도배되어진 내무반과 피칠갑을 한 체 도끼를 들고 있는 생존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부인상을 치루는 현장으로 한 중년의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506 GP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수사관으로 현장을 방문하게 된 그는 참혹한 현장에 대한 분석을 하던 중 당시의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 판단되는 숨어있던 생존자를 발견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상부의 압력에 의해 사건을 빨리 처리하게 되지만 우천시관계로 길이 폐쇄되고 마는데요. 그러던 중 고립되어버린 수색대에게 어떤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시작으로 506 GP에서 발생했던 사건들이 재현되려함에 그들은 살아남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사실 이번 작품의 도입부를 통해서는 2005년 중반에 GP에서 있었던 총기난사사건을 재구성 한 것은 아닐까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재되면 될수록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말해지기 시작했는데요. 결국에는 ‘엑스 파일 The X files’의 멀더가 다 그리워져버렸습니다.




  그건 여담으로, 이번 작품일 경우 영화 ‘알 포인트 R-Point, 2004’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어 같은 감독의 전쟁물(?)이라는 기대를 품고 만나보게 되었었는데요. 흐음.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특수효과라던가 분위기 면에서는 이번 작품이 훨씬 발전했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역시 ‘알 포인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뭐랄까요?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이야기꺼리를 생각해내기가 참 힘들었다 랄까요? 
  후우. 잠시 머리를 식히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나마 인상적이었던 것은 군대라는 곳의 ‘절대적인 명령체계’와 ‘책임의 중압감’ 이었습니다. 군대라는 곳이 자체적으로 은폐성향을 가진 조직 이었다보니 피가 난무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사건의 빠른 처리에 고함을 지르는 상부와 못마땅하지만 명령을 수행하야만 하는 그 아래의 명령체계하며, 사건이 처음 발생했을 때 상부로의 보고에는 ‘이상무’를 말하며 일단 자체적으로 처리해보려는 그 무모한 정신은 그동안 잊고 싶었던 군 시절의 한 부분을 떠올리게 해 답답한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나 나올법한 군대 이야기에서는 한적한 시골 경찰서에서 송아지가 가출하면 잡으러 다녔다고 말하고 있었다지만, 본의 아니게 내무반장만 1년 가까이 잡고 있으면서 간부가 하라는 일이 있으면 기분 나빠도 다 해야 하고, 일이 잘못되면 혼자 어떻게든 처리해야했던 말 못할 압박감들. 쩝. 아무리 점점 군 생활이 쉬워진다고는 하지만 그 당시의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사태는 꼭 군생활 안에서만 있는 것이 아닌, 군복무가 의무화되어있는 우리 현실에서 작게는 학교에서부터 크게는 사회생활 속의 조직에서 이와 비슷한 현상을 목격하거나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인데요. 상하관계에서의 명령체계와 책임전가를 통한 악순환 적 비극.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그것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실지 궁금하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촛불집회에 대한 저의 소견을 여기서 짧게 적어보자면, 전경출신이었던 저는 빨리 전역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기분뿐입니다. 그리고 제 마음 속에 ‘촛불’ 있습니다. 
 

TEXT No.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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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마인드 시즌1 박스세트 (6disc) - 할인행사
제프 데이비스 외 감독, 맨디 파티킨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크리미널 마인드 Criminal Minds 시즌1, 2005~2006
제작 : 마크 고든, 에드워드 앨런 베네로
출연 : 맨디 파틴킨, 토마스 깁슨, 로라 그라우디니, 쉬머 무어, 매튜 그레이 거블러, 에이 제이 쿡, 커스틴 뱅스니스 등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08.06.26.




프로파일러 profiler

2 《미》 (수사 기관 등의) 범죄 심리 분석관
-네이버 영어사전에서-




  음? 그러고 보니 CSI의 스핀오프를 시작해본다는 것이 비슷하지만 새로운 분야로의 범죄수사물을 만나버렸습니다. 흐음. 그래도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만나본 작품이었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촉촉이 비가 내리고 있는 도심과 그저 분주한 사무실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한 여인이 중고로 차를 사게 되는 것에 이어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되었다는 상황으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그것을 기점으로 각각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어 FBI내의 ‘행동분석팀’이 결성되게 됩니다. 
  그렇게 그중에서 노장인 기디언이 강의 중에 프로파일링 했던 범인과의 대치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본론의 시작으로 연쇄방화사건의 범인을 추적, 무차별 연쇄폭발 사건의 범인에 대한 분석, 강간에서 이어지는 살인에 그 대상의 눈을 접착제로 고정해 감지 못하게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연쇄 살인범의 등장, 한 여자의 납치와 같이 있던 남자의 죽음에 이어 쌍둥이 자매를 모두 자신의 수중에 있게 하고 싶은 범인과의 숨 막히는 심리전, 어느 한적한 공원에서 발생하게 되는 무차별적 총기난사사건에 대한 보이지 않는 저격범의 진상, 다음날로 행복한 휴가를 꿈꾸는 단란한 가정만을 노리는 연쇄살인범, 한 남자의 실종에 이어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위장근무 중이었던 경찰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는 동시에 그를 잡고 있는 자가 고문에이어지는 살인을 즐기는 킬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고, 별일 없을 것 같던 엘의 가차여행(?) 중에 같이 타고 있던 정신병 환자가 폭주하게 되며, 조용한 작은 마을에서 발생하게 된 ‘악마숭배’와 관련된 살인사건의 발생,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에 이어 그것이 종교적 환상에 시달리는 사람의 행위라는 것이 밝혀지는 등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사건 현장들이 ‘행동분석팀’을 소환하기 시작하는데…….




  으흠. 나름대로 열심히 줄여본다고 했지만 반 정도의 내용을 적어본다는 것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면, 개인적으로 ‘데스 노트 デスノ-ト’에 등장하는 L과 L의 후계자들이 무더기로 나오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말았는데요. L보다는 상대적으로 가난하다는 점 빼고는 정말이지 사람 잘 잡아내더군요. 크핫핫핫핫! 하지만 농담은 여기까지! 사실, 이번 작품은 처음에는 조연으로 등장하는 듯 했다가 저의 시야를 휘어잡아버리는 ‘그녀’를 통해 주연급 인물들이 그 빛을 잃어버리는 듯해 그저 아쉽기만 했었는데요. ‘가르시아’라는 이름으로 팀원들을 백업해주는 팔방미인이 있었으니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프로파일러라. 그러고 보니 ‘엑스파일 The X files’에서의 멀더와 ‘밀레니엄 Millennium’에서의 블랙 아저씨, 그리고 ‘CSI’ 등을 통해서 ‘범죄 심리를 분석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왔었는데요. 이렇게 그 분야로만 초점을 두어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간다는 설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CSI와는 다른 현장으로의 분석적 접근이 재미있었는데요. 사진속의 현장으로 공간도역을 한다든가 사건을 재구성 하는 모습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웠던 점이 있었는데요. 매 화의 사건 전개가 너무 빠르다는 기분이 없지 않아 내용을 이해하기도전에 분석이 그냥 끝나버리고, 어느새 범인을 마주하게 되어버렸다 보니 순간순간 멍~ 해지는 저를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뭐 즐거운 시간을 제공해주었으니, 이번에는 주인공들을 일순간 공포에 떨게 한 범인이 등장하는 이번 묶음의 끝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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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루 속의 뼈 -상
스티븐 킹 지음, 한기찬 옮김 / 대산출판사(대산미디어)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자루속의 뼈 Bag of Bones, 1998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한기찬
출판 : 대산출판사
작성 : 2008.06.22.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이게도 선물을 주셨지만…….”
-즉흥 감상-




  연대기 목차를 따라 한 단계씩 아래로 달려가고 있던 감상의 행진. 하지만 최근 들어 그런 이어달리기가 힘들다는 기분이 들어서인지 독서보다도 영상물을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도 결국 완주를 한 작품이 있었으니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척이나 덥던 어느 날. 약국과 슈퍼에 볼일이 있다며 나갔던 아내를 교통사고를 통해 잃은 한 소설가의 애절함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장례식 후로 아내와의 추억이 서려있는 호숫가의 별장에 가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게 되는군요. 
  명목상으로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새로운 소설을 쓰기 위한 방문이었지만, 사실상 아내와의 추억도 정리할 겸 새로운 인생으로의 전환점을 위해 별장을 찾게 된 그는 어떤 작은 사건에 연류 되는 것으로서 자신의 운명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귀여운 딸아이를 가진 한 여인과의 만남이 그 시작이었는데요. 양육권과 상속권을 둘러싼 집안싸움에 끼어드는 동시에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아내의 행적이 마을에서 발견되고, 그것도 모자라 ‘웃는 사라’라고 부르는 별장에서 발생하는 초자연적 현상에 그는 꼬여버린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보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에.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반은 지겨웠고 반은 즐거웠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다크 하프 The Dark Half, 1989’의 주인공인 태드와 ‘불면증 Insomnia, 1994’의 주인공 렐프 옹의 부고 소식, 그리고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1992’의 무대가 되었던 다크 스코어 레이크가 등장하기에 안타까움과 함께 하는 즐거움이 있었지만, 역시 이번 이야기와 같이 어떤 특정 사건과 장소에 대한 어둠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앤 라이스 님의 작품이 더 매력적이었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그중에서도 ‘부적 The Talisman, 1984’을 읽을 때 마냥 시공간이 뒤섞어버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혼란은 정말이지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네? 혼자 잘난척하는 이해 못할 기록의 나열은 그만하고 위의 즉흥 감상이나 설명해보라구요? 음~ 이 작품의 이야기도 또 다른 작품에서 언급되면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힘들어하던 인기 있는 소설가가 괜한 집안싸움에 끼어들었다가 여차저차 혼자 살아남더니,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의 집 아기를 맡아 키우게 된 홀아비라는 평가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시점에서만 본다면 뜻하지 않은 처절한 희생 통해 결국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을 받게 되었다는 결말이 있어 순간 ‘산타할아버지 우리 마을에 오시네 Santa Claus Is Comin' To Town’의 가사가 떠올라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갑작스러운 아내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실감하지 못한 남자가-비록 아무도 안보는 곳에서 오열하긴 했지만-선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되는 모습에서 그런 연상이 가능했지 않을까 하는데요. 모르겠습니다. 그저 다른 분들은 어떤 감상의 시간을 가졌을지 궁금해지기만 하는군요.




  사실, 이번 작품을 읽어 들어가면서 “제목만 ‘자루 속의 뼈’지 자루는커녕 뼈도 안나와요~”라고 했었는데요. 결말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그 두 가지를 다 확인할 수 있었음에 순간 거짓말쟁이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역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위해서는 마침표까지 확인해야 하는 법. 저는 이렇게 또 한 단계 앎의 우물을 더 깊게 파보며 감상의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기말고사가 끝나면서 명목상 방학이 시작되긴 했지만, 당장 오는 월요일부터는 계절 학기에 들어가게 되는군요. 이제 졸업반이고 하니 취업에도 신경을 쓰긴 해야겠지만 차라리 창업하는 것이 더 속편한 것 같기도 하고, 쩝. 모르겠습니다. 북 카페를 하나 만들려고 머리를 쓰곤 있지만, 좋은 의견 있으신 분 있으신가요? 관심 있으신 분은 이쪽- http://azamone.tistory.com -으로 접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 


TEXT No.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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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트 인터내셔널 버전 (디렉터스 컷 완전판) - [할인행사]
우메즈 야스오미 감독, 나루세 코토미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카이트 Kite, 1998
감독 : 우메츠 야스오미
출연 : 밥 에드워즈, 마크 마트니, 타마라 번햄 머서, Charlie Watson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6.20.




“무엇이 사람을 죽이는가? 그리고 죽이게 하는가?”
-즉흥 감상-




  언제 처음 만났었는지는 기억에 없어도 조금 야하면서도 강렬한 어떤 느낌을 선사한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작된 년도를 확인해보니 아마도 세기말에 대한 관심을 품고 있었던 고등학생 때였지 않을까 추론해볼 수 있었는데요. 시간이 흘러 어느덧 10년 전 작품이 되어버렸지만 다시 만나보아도 그 강렬함이 여전했던 작품이 있었으니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건물 안의 엘리베이터로 시작을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부둥켜안고 있는 한 쌍의 남녀와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동승한 한 노파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개념 없는 남자에게 혼잣말로 잔소리를 하던 노파가 남자에게 폭행당하는 것도 잠시, 같이 있던 소녀가 남자를 처리 해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진홍색의 귀걸이를 특징으로 하는 예쁜 소녀가 킬러임을 알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 이야기는, 엘리베이터에서 발생한 참혹한 사건현장을 감식 중인 경찰들의 모습에 이어 또 한명의 킬러를 소개하게 되는데요. 의뢰를 받아 사람을 죽이게 되는 현장에서 소녀와 소년이 만나게 되는 것으로, 비록 성별은 다르지만 비슷한 과거를 간직한 둘의 만남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자신들의 보스라고 할 수 있는 두 남자에게 배신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자 그 둘은 살아남기 위해 총구의 방향을 바꾸게 되지만, 상황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못하게 되어버리는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알 것 다 알게 된 나이가 되어서인지, 아니면 이미 한번 만났었기 때문인지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만큼의 충격은 없었는데요. 그래도 일반적으로 말해지는 성인용 애니메이션들 중에서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어졌습니다. 네? 그럼 다른 성인용 애니메이션은 어떻기에 이번 작품에 대해서 그런 평가를 내릴 수 있었냐구요? 음~ 여기서 말하고 싶은 ‘성인용’이라는 것은 단순히 등급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닌 ‘성性’에 관련된 표현이 들어간 작품을 말할 수 있겠는데요. ‘포르노’라고도 불리는 과도한 성행위적 표현이 이 작품에서도 등장하며, 또한 폭력적이라 할 수 있는 묘사까지 서슴지 않고 등장했었기에 자칫 눈살을 찌푸리게도 했지만, 이 작품은 그런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위의 즉흥 감상을 뽑아내게 할 정도로 나름대로의 ‘작품성’이 보였던 것입니다.




  최근에는 범죄현장을 분석하는 이야기를 넘어 그런 범죄 행위에 대한 심리분석을 통해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을 작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크리미널 마인드 Criminal minds’까지 접하고 있는 중이라서 인지는 몰라도, 그런 유년시절부터 있게 되는 어떤 정신적 압박에 의해 살인을 일삼는 존재뿐만이 아니라 ‘힘을 가진 자의 통제’에 의해 대신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젊은 영혼들의 숨 막힐 듯한 죽음의 질주는 ‘프로파일러’들에게는 또 어떤 분석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후속이라고도 말해지는 ‘카이트 리버레이터 Kite Liberator, 2008’가 등장한 시점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여전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기까지 했지만, 이것은 작품의 주제와 벗어난 이야기이니 다음 기회에 계속해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는 혹시 ‘살인충동’을 느껴보신 분들이 있으신가요? 이 작품에서야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살인기술을 익힌 존재들이 나오며, 그런 능력이 있는데도 함께 생활하는 복수의 대상을 쉽게 처단하지 못하면서도, 복수의 마음을 키워나가며 하루하루 사람을 죽여 나가는 두 영혼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지만, 사람을 죽인다라. 흐음. 모르겠습니다. 스스로가 그 ‘살인충동’에 대한 원인 분석의 시간을 가질 수만 있으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을까 했지만. 이번 작품과 같은 경우라면 또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막막해 졌기 때문인데요. 분명, 현재를 살아가는 저는 힘을 가진 존재로부터의 통제를 혐오하면서도, 막상 자유가 찾아왔을 때는 힘을 잃어버리는 기분이 드는 것이. 역시 삶의 원동력은 ‘통재 아래에서의 광기’가 아닐까 라며, 끝나지 않는 생각의 시간 속에서 일단 마침표를 찍어볼까 합니다. 
 

TEXT No.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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